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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생존 육아 - 스스로 하는 아이로 키우는
박란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8월
평점 :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첫번째, 나 또한 대학 졸업 후 부터 결혼 후 10년 차, 엄마가 된지 8년 차인 지금까지 쉼 없이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워킹맘이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같은 워킹맘으로 "워킹맘 생존육아"라는 책을 통해 워킹맘으로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걸 제목에서 부터 알 수 있다.
두번째, 사교육 1번지 목동에서 워킹맘으로 자녀교육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서다..
모니 모니 해도 자녀의 교육 문제가 인생의 큰 화두 중에 하나이기에...
두 자녀를 키우는 저자의 처절한 워킹맘 생존육아를 격하게 공감하며 읽었다.
난 한 명만 키우는데도 속이 숯처럼 타들어 갈 때가 많았는데..둘을 키우는 저자는 오죽했을까?
결혼 전에는 승승장구 올라가는 꿈을 꾸며 야근도 밥 먹듯 했지만, 결혼 한 순간..
야근하는 것이 어찌나 싫던지..과감히 사표를 던지고..야근을 안 하는 회사에 재 취업해서 현재 회사 11년 차이다..
다행히 회사의 배려로 육아단축근로를 인정해서 몇년 전 부터는 다른 워킹맘 보다는 편하게 육아하고 있어 행운이라 생각하고 감사하게 다니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나와 같은 일반 회사원이 아닌 '기자'라는 특별한 직업을 갖고 있어 다른 워킹맘 보다는 더욱 치열한 것같다.
부모가 된 초기 까지 일이 우선순위 였던 저자는 이혼의 위기도 겪으면서 삶의 우선순위를 '엄마'에 두는 순간 조금씩 성숙해지고, 지금은 너무 너무 행복하다고 마무리 한다.
이렇게 저자와 같은 처지의 워킹맘으로 치열한 생존육아를 격하게 공감하며 읽었지만..딱 여기까지다..
이 책을 선택한 두번째 이유인 교육 1번지 목동에서 구체적인 워킹맘의 교육 노하우가 궁금했던 내게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가 3살때부터 지금까지 한 달에 1~2권의 육아양과 교육 관련 서적을 읽은 나에겐 같은 처지의 공감만 했을 뿐이다..
기자가 워킹맘으로 살면서 겪었던 상황 전개가 대부분이고, 사이사이 교육의 노하우가 있지만 이 또한 육아서를 많이 읽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듯 하다..
그래도 이 책을 추천하는 건 워킹맘 선배가 들려주는 삶의 노하우가 같은 처지의 워킹맘들 후배들에게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일과 양육 모두 잘 하고 싶은 욕심과 좌절을 겪을 때 책 속에서 들려주는 저자의 선배 워킹맘들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목동에서 겪은 저자의 생생한 교육 체험 또한 초등 입학을 앞둔 자녀의 워킹맘에게 많은 팁이 될 것이다.
저자는 "나침반도 없고, 목적지도 없는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며..
삶의 우선 순위를 '엄마'에 두라고 한다..
워킹맘은 일단 장애를 갖고 있음을 인정하면, 이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할 자유가 있다고 한다.
"지금은 네가 가족을 위해 전부를 희생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억울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세상은 참 공평하다. 한 사람이 희생하는 그 시간만큼 언젠가는 상대방도 희생하는 날이 오고, 그게 쌓이면 신뢰가 되더라. 또 억울하다고 느겨질지도 모르는 그 시간들이 나중에는 반드시 도움될 날이 올 거야."
라고 저자의 선배가 말한 것처럼 워킹맘과 전업주부 사이에서 전업주부를 이해하고 반인반수로 당당히 살아가라고 저자는 말한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겸손해진다고..
아래는 저자가 알려주는 워킹맘과 전업주부 사이의 노하우를 발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