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는 말이
미뤄지면 안 되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그렇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겐
사과를 기대하지 않는다
사랑한 사람이라 기다리는 거다
사랑하니 너무 늦지 않길 바라는 거다

그러니 그런 사람이 있다면
늦지 않게 용서를 구하시길 - P22

이상형

바깥에서 과묵한데 내 앞에선 말 많은 사람
호흡이 긴 대화를 할 줄 아는 사람
터무니없는 걸 물어도 대답 잘해주는 사람
감정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사람
부모님께 예의 바른 사람
나를 딸처럼 아껴주는 사람
자기 전엔 늘 잘 자라고 말해주는 사람
꿈이 많은 사람
나를 자랑하는 사람
시간이 지나도 계속 그런 사람 - P44

되고 싶은 사람

1. 상처 주고 싶지 않은 사람
2. 웃는 게 예쁜 사람
3. 우는 모습 안쓰러운 사람
4. 속마음 털어놓고 싶은 사람
5. 자랑하고 싶은 사람
6. 돌아보니 가장 따뜻했던 사람
7. 사랑스러운 사람
8. 멀어져 아쉬운 사람 - P45

그날 이후로 누군가 어떤 선물이 받고 싶은지를 물으면, - P60

나를 잘 보고, 선물하고 싶은 걸 고민해 달라고 그거면 좋다고, 벌써부터 기쁘다고 대답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런 마음을 다시 우연히 건네받고 싶어서. 그런 선물을 준 사람이라면 평생 곁에 두고 싶을 것 같아서.

또 좋아하는 사람에겐 꼭 우드 심지 캔들을 선물하게 됐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덧붙인다. 전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난 꼭 그게 사랑인 것 같았다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선물을 고를 땐 꼭 이게 떠오른다고 잘 자라는 말쯤 매일 해줄 수도 있지만 그건 가끔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얘를 대신 보내주겠다고, 잘 자라고, 좋은 꿈 꾸라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나무 심지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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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실하다‘라는 말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예쁘게 포장된 선물상자는 아니다. 단순하고 평범해 보이는 나무 상자일 뿐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거울 하나가 들어 있다.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상자인 셈이다. ‘성실함‘이란 단어에는 내가 그동안 겪어온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루고자 하는 바람을 빛내기 위해들인 노력들. 스스로에게만큼은 떳떳한 사람이 되기 위해 쥐어짠 진심들. 성실하다는 말을 들으면 이런 모든 정성을 인정받는 느낌이 든다. 결과가 어찌 됐건, 최소한 게으름 피우지는 않았다고. 노력을 인정받는 것보다 기분 좋은 게 또 없다. - P226

말이 나온다고 입만 뻥긋하고, 말이 들린다고 귀만 쫑긋하는 행위. 이를 제대로 된 대화로 보긴 어려울 것이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건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사람이 나에게 집중하지 않는구나‘, ‘영혼 없이 대답하는구나‘ 같은 생각이 드는 것처럼 말이다. 의식의 흐름, 언어의 파동이 피부에 부딪힐 때 비로소 대화의 몰입이 시작된다.

말은 영혼을 담는 그릇이 되기도 한다. - P237

모든 말에는 적당한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 P241

어떤 말은 투명한 흉기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누군가를 상처 입힐 수 있다. 말을 내뱉기 전부터 이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소한 말한마디에도 책임감이 생긴다. 여기서 생기는 책임감이 솔직함과 정직함을 만날 때 비로소 기회가 생긴다. 서로를 빛내는 등대가 되어줄 소중한 기회 말이다. 이런 기회를 쥘 줄 아는 사람이 관계를 한층 더 견고히 만든다.

자신의 말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모든 관계를 진심으로 대할 줄 안다. - P242

때와 장소에 적합한 말을 할 줄 안다는 건, 그 무엇과도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일이다. 냉기 앞에서 온기가 되어주는 사람. 뙤약볕 아래에서 그늘이 되어주는 사람. 슬퍼하는 사람과 같이 슬픔을 느낄 줄 알고, 기뻐하는 사람과 웃음을 나눌 줄 아는 사람. 언제 어디서든 그리운, 계속 봐도 또 보고 싶은 사람이 되는 일이다.
쉬운 말처럼 들리지만 어렵다. 사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다. 쉬워 보이는 일이 가장 어렵지 않은가. 누군가에게 적절한 옷을 입혀주는 일이란, 나를 잠시 뒷전으로 미루는 일이다. 이런 일을 쉽게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렇기에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한다. 내가 하는 말이 누군가의 옷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그로 하여금 나 또한 어울리는 옷을 건네받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며 말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옷을 만드는 일. 말 한마디가 그걸 해낸다. 유창하게 말하진 못하더라도, 한여름에 패딩 입는 소리는 하지말아야 할 것이다.

旨말 한마디에도 적절한 때와 장소가 있다. - P246

말의 의도를 스스로 단정 짓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산다. 특히 내가 아끼는 사람을 대할 때는 더욱더 그렇다. 애초에 조언이라는 게 그렇지 않은가. 관심 없는 사람에게 진심을 전하려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누구보다 당신을 아끼기에, 당신이 잘 되길 바라기에, 당신과 쭉 함께 하고 싶기에 튀어나오는 말. 좋은 약은 입에 쓰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현명한 사람은 아끼는 사람을
조금 더 배려할 줄 안다. - P261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좋은 대화를 만들기 위해 먼저 노력한다. 대화가 좋으면 좋은 사람이라는 호칭은 자동으로 딸려오는 것이니까 말이다.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 종종 어렵다는 느낌도 든다. 너무 서두르거나 지나치게 늦게 대답하면 대화의 흐름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렵기에 더 값진 일이 아닐까싶다. 적절한 때를 찾기 위해 대화에 집중하는 일. 상대방의 표정과 태도를 살피는 일. 상대방의 시간을 존중하는 일. 결국 마음에 닿는 건 이런 배려가 담긴 말이다.
대화는 ‘의견‘을 나누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나누는 일이다.

좋은 관계는 서로의 시간을 존중할 줄 안다. - P266

인간관계는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그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아니라, 각자의 삶을 위해 ‘재료를 주고받는 일‘이기 때문이다. 서로 원하는 재료가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갈등도 생긴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결국 서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임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에게 신중함과 배려가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 세상아닌가. 말하기 전에 딱 한 번만 더 생각하자.

말 한마디가 세상을 만든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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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를 알 수 없는 의견이나 주위의 잡음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지키며, 나아가 사태를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자신의 정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감정, 충동, 돌발적인 마음의 동요를 눌러 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정이 요동치려 한다면 시릴 정도의 차가운 물로 얼굴과 손을 정성스럽게 씻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마치 티끌만큼의 감정까지도 씻어내듯이. - P194

사람은 누군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증오하지는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그에게 값을 매겨본 후 별것 아닌 인간이라 여겨지면 작은 혐오감조차 가지지 않는다. 너무나 큰 상대, 빈약한 상대, 본래부터 경멸을 느끼는 상대도 마찬가지다. 증오가 싹트는 상대는 오로지 자신과 생활범위나 생활수준이 비슷한 사람, 자신과 공통분모가 많은 사람, 저보다 조금 더 위에 있다고 무의식중에 판단하는 사람이다. - P197

좌절한 이에게 건네는 위로가 모든 경우에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사실 위로라는 것은, 쓰러져가는 이에게 그보다 안전하고 높은 곳에서 건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평소 자존심 강한 누군가가 비통함에 빠져 있다면 "너에게는 지금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라고 말하는 편이 현명하다.
그것만으로 그는 자신에게 내려진 고차원적 고난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일종의 선민의식을 느끼게 된다. 동시에 자신을 위로할 자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자기 존재에 대한 명예의 상징으로 여기고, 다시금 고개를 들어 올릴 힘을 얻는다. - P206

언제나 한 자리에 우두커니 머물러 있는 이가 있다. 대체 무엇을 기다리는 것일까. 저 멀리서 누군가가 찾아오리라 믿는것일까. 언제 올지도 모르는 행복을 그저 막연히 기다리고만 있는 것일까. 기다리다 보면 누군가가 나타나 기적처럼 지금의 고통에서 구원해주기라도 하는 것일까. 혹은 어느 날 신이나 천사가 내려와 축복해주기라도 하는 것일까.
그러다가는 끝내 기다리기만 하는 인생을 살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시 한 번 최선을 다해 새로운 인생을 사는것이다. 지금 이 순간, 그리고 다음 순간에도 온 힘을 쏟아 최고의 인생을 살아내는 것이다. - P213

살다 보면 고난이 닥치기도 하고 비극적인 사건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다만 그럴지라도 자신이 불운한 인간이라는 생각은 하지 마라. 오히려 고통을 안기는 인생에 존경심을 품어라.
불면 날아갈 듯한 볼품없는 적군 한 명을 상대하기 위해 정예병사 한 사단을 보내는 지휘관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러므로 고난을 인생이 주는 선물로 여겨라. 고통을 통해 정신이, 마음이, 살아가는 힘이 더욱 단련되고 있음에 기뻐하라. - P247

개인의 사고방식 혹은 감정을 느끼는 방식을 두고, 사람들은 마치 식사예법과 같은 법도나 기준이 있는 양 주장한다.
그러나 일이나 사건을 대함에 있어 정해진 감정을 품거나 사고해야 할 이유는 없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맞출 필요도 없다. 세상사람들이 이러이러한 일은 이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공식을 수없이 늘어놓지만, 그들 역시 누군가에게 빌린 매뉴얼을 그대로 이행하고 있을 뿐이다. 스스로 사고하고 스스로 느끼지 않는다. 획일화된 사고방식과 견해, 태도 아래 자기 자신을 고스란히 잊고 살아간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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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면을 읽는 기술‘을 필요로 한다. - P17

이렇게 새로운 동향에 재빨리 주목하는 것도 중요한 투자적 관점이하루라도 빨리, 정치경제 변동과 조짐을 파악하고 투자종목을 결정한다.
매우 중요한 일이다. - P35

흔히 ‘팽이형‘이라고 부르는 캔들은 글자 그대로 비교적 작은 몸통에 위아래로 꼬리가 나와 있는 모양을 말한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작은 음봉‘과 비슷한데, 아주 작지는 않아서 거래량은 고만고만하며 추세선이 한 방향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다만 팽이형 캔들은 매도세와 매수세가 경합 상태일 때 나타나므로, 곧추세선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기억해 두시라.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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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절대 빨리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은 엄청난 오해임을 아이에게 이해시켜야 한다. 학습은 경주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아이만이 또 다른 하나를 배울 수 있다. 학습이 경주라고 생각하는 아이는 이기는 순간의 성취감에 취하기 쉽다. 그러나 학습은 마라톤이고, 짧은 성취감만으로는 이 길고 긴 경주를 버티기 어렵다. 부모 먼저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자각하는게 중요하다. - P69

선생님이 주도적으로 수업을 이끄는 것을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새로 배우는 지식을 장기 기억에 저장하려면 학생은 반드시 수업 내용을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앞서도 언급했듯 학습 목표가 단지 학교 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면 단기 기억 향상을 위한 학습이어도 상관없다. 아이들입장에서도 장기 기억을 위한 과정보다 단기 기억을 위한 과정이 더 편할 것이다. 하지만 목표가 장기 기억력을 높이는 것에 있다면 다양한 맥락에서 토론하고 설명하는 경험, 즉 학습한 정보를 온전히 자기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 P90

아이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 아이의 학습 긴장과 스트레스를 읽어내주고 보살펴주며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느려도 괜찮다고 너의 생각은 무엇이냐고 끊임없이 부모가 이야기하면 성적이라는 목표 지향과 타인의 시선에서 우리 아이들도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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