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그렇게까지 모를 수 있느냐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곰곰이 생각해봄직하다. 우리에게는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마음이 떠난지 오래인 일도 있고, 행복한 기억을 차지하고 있지만 미처 눈치채지 못한 것도 있다. 나에게는 노래가 후자에 해당된다.BTS의 <다이너마이트> 이후 나는 하루에 한 곡씩 노래를부른다. 음치라는 꼬리표도, 박치라는 꼬리표도, 사람들의 평가도 다 떼고 오직 나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중요한 것은 노래를부를 때 느끼는 내 기분이니까. 다시 장구를 칠 날도 기대해본다. 나, 그때는 눈치와 구박을 유쾌하게 견디어보리라! - P67
내 주변에도 항상 사람 만나는 게 힘들다고 말하는 이가있는데, 그의 삶은 말과 전혀 다르다. 그는 늘 사람들 속에 있다.그것은 인간의 기본 본능이자 최소한의 안전이다. 하다못해 거리에 나가 우두커니 사람들을 바라보는 일도 내가 인간 세상에속해 있다는 최소한의 안도가 아닐까? 그렇게 보면 SNS에 글을 쓰는 일은 지금 이 세상에서 "나는 당신과 연결되어 있고 싶어요"라는 꽤나 적극적인 표현 방식일지도 모른다. - P91
어떤 걱정(이해인)울고 싶은데큰 소리로 울지 못하는 것웃고 싶은데큰 소리로 웃지 못하는 것이것이 병이 될까 걱정이에요사람에 대해날카로운 시선을 거두고이해심도 둥글게 많아져서 좋지만오히려 사랑은 적어지지 않을까 걱정이에요삶에 대한 메마름과 둔감함을거룩한 이탈과 초연함으로착각하진 않을까 걱정이에요
부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 노릇을 하는 것이고, 당신 역시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녀 노릇을 하는 셈이다. 하물며 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거라고 장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부모가 독단적이고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것을 비난할 때 당신 스스로를 일깨우기 바란다. 그들은 완벽한 어른이 아니며 당신 역시 완벽한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한 가지분명한 사실은 부모의 찬란한 젊음을 밑거름 삼았기에 지금 당신의 눈부신 인생이 존재하는 것이고, 또 당신의 화려한 전성기는 부모의 쓸쓸한 노후와 맞바꿨다는 것이다.이른바 ‘세대 차이‘란 미처 이해받지 못한 사랑일 뿐이다! - P146
사랑에는 인연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사랑을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를배우고, 또 상대방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사랑을 하려면 먼저 배우고, 잘못된 것을 고쳐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학습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가령미소 짓는 법을 배워야 하는 이도 있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법을 배워야하는 이도 있으며, 격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하는 이도 있고, 자신의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이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눈곱만큼의변화도 주저한다면 당신은 이 세상과 소통할 능력을 지니지 못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 P157
사랑이 떠났을 때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존엄을 지키는 것이다. 그 사람의 사랑을 지킬 수 있든 없든, 그 사람과 끝까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든 없든 사랑을 할 때는 다음 세 가지 규칙을 따라야 한다.첫째, 사랑이라는 감정은 마땅히 당신을 발전시키고, 행복하게 해줘야한다. 그 사랑이 전반적으로 당신을 퇴행시키고, 자아를 잃게 하고, 걸핏하면 실망과 분노에 휩싸이게 한다면 그 사랑을 그만둬야 한다.둘째, 좋아하는 감정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일방적인 짝사랑이든 마지못해 이별하는 사랑이든 유효기간이 지나면 폐기해야 한다.셋째, 상대방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명확하고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애매하게 행동하며 상대방에게 희망을 줘서는 안 된다.당신 소유가 아닌 물건은 과감히 버리되 아주 멀리 던져버려라.당신이 하루라도 빨리 깨닫기를 바란다. 외모, 금전, 사업, 학업, 미래 전망, 가족애, 존엄 등은 모두 똑같이 사랑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 P167
어색한 사이(이해인)다 식어버린 차처럼미소가 빠진 우리 사이참 싱겁고 어색하지?양념에 덜 버무려진 김치처럼사랑이 빠진 우리 사이참 맛이 없고 어색하지?어떻게 하면 되겠니?우리 함께 노력하자조금만 더 노력하자29일이 안들어가서 요일 안되는거로만 올리고 사진 몇장 올려볼게요설악산 죽도 부채바위등등이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알수록 다른 일들에 대해서도 "그냥요" 같은 대답을 점점 안 하게 된다. 좋아하는 영화 다섯 편의 순위를 매기는 데 사용한 가치판단의 기준이 좋아하는 책 다섯 권을 고르는 데에도 적용된다. 방금 보고 나온 신작 영화에 대해 흡족하거나 언짢은 까닭에 대해서도 당신만의 의견을 보다 자세하고정연하게 말할 수 있게 된다.그러면 어느 순간부터 주변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주관이 뚜렷한 사람, 자기 색깔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글을 쓸수록 당신은 더 개성적인 사람, 자기 세계와 무게중심이 있는 사람이 되어간다. - P121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이 뭘까. 나는‘삶을 사랑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사랑하면그 대상을 유심히 헤아리게 된다. 그에 대해 할 말이 많아진다. 좋은 에세이에는 그렇게 삶에 대한 남다른 관찰과 애정이 담긴다.내게 있어서는 그것이 에세이를 읽는 이유이고, 좋은 에세이를 읽고 나면 저자에게 호감을 품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소설과 다르다. 틀림없이좋은 소설인데 읽고 나서 저자에 대해 무섭다거나 불쾌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으니까. 훌륭하지만 섬뜩한 소설도 많다. 하지만 그런 에세이는 읽은 기억이 없다. - P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