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립다 18

(김정한)

살포시
사랑하나 내려앉았다

그에게로 가는 길
열려 있었다

3분간의 여행
30초의 떨림

그도 몰래 돌아와
이름 세 글자 적는다

몰.래.한.외.사.랑.
슬픔도 빛 아픔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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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실현시킬 방법을 알지 못하더라도 조바심 내지 말라. 침착하고 용의주도하게 슬라이드를 계속 심상화하라. 목표가 안락지대 안으로완전히 융화되어 들어오면 외부의도가 적당한 방법을 던져줄 것이다. 목표를 이룰 길을 찾겠다고 좌충우돌 헤매지 말라. 슬라이드가 당신으로하여금 무심결에, 뜻하지도 않게 적절한 행동을 하게끔 할 것이다. 중요성을 버리고 침착한 태도로 가능태 흐름에 몸을 맡기라. - P115

인간은 심령 에너지라 불리기도 하는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다. 모든 사람이마법적인 힘을 지니고 있지만 그 힘은 내면 깊은 곳에 묻혀 있다. 이 내면의잠재력의 보고를 열기 위해서는 그리 깊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놀라운 일이 지척에 있지만 사람들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 P119

외부의도를 의지로써부리려면 영혼과 마음의 일치를 얻어내기만 하면 된다.
이것은 좀 어렵긴 하지만 해낼 수 있는 묘기다. 이미 아시다시피,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실현되는 것을 보면 외부의도의 작용은 꽤나 확실히 드러난다. 이제 우리는 가장 좋아하는 것이 실현되게 하려면 무엇을해야 하는지만 알아내면 된다. ‘의도‘라는 제목의 장에서 우리는 이미외부의도를 제어하기 위해 충족시켜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들을 밝혀냈다. 깨어 있는 의식, 중요성 낮추기, 그리고 목표에 이르고자 하는욕망을 버리기 말이다. 당신은 곧 이 외부의도의 신비한 세계로 난 문을 살짝 열어줄 트랜서핑의 새로운 비밀을 발견할 것이다. - P124

영혼은 외부의도의 바람을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영혼은 이 바람을 이용할 돛을 올리지 못한다. 돛은 마음의 의지로써 올릴 수 있다. 의지는 깨어 있는 의식의 한 속성이다.
무의식적인 영혼이 외부의도의 바람을 타고 나는 일은 임의로, 저절로 일어난다. 의지를 의도적으로 표현할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은 깨어 - P128

있는 의식이다. 영혼과 마음의 언어가 다르지 않았던 최초의 시기에는영혼과 마음의 일치를 이루기가 비교적 쉬웠다. 나중에 마음은 자신만의 꼬리표와 정의로써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함으로써 그로부터 멀리떠밀려갔다. 이것은 다시 마음을 외부의도의 배후에 있는 최초의 본질에 대한 이해로부터 멀리 멀리 떼어놓았다. - P129

당신은 실로 독특한 개인이다. 그 점에서만은 아무도 당신과 경쟁할수 없다. 그저 당신 자신이 되라. 독특한 존재로서 존재할 권리를 잊지만 않는다면 당신은 남의 경험을 흉내내려고 애쓰는 사람들보다 엄청난 이점을 얻을 것이다. 다른 사람처럼 되려고만 애쓰는 것은 당신을아무 데도 데려다주지 않을 것이다. 당신 자신이 되라. 그런 호사를 가신에게 허락하라. 당신이 다른 스타의 가면을 덮어쓰고 있다면 그것은그 스타의 아류나 패러디밖에 안 된다. 다른 사람처럼 되려고 애쓰는것으로는 스타가 될 수 없다.
다른 사람처럼 되려고 하는 헛된 노력을 그만두면 만사가 저절로 풀려나갈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나리오를 베끼려는 헛된 노력을 그만두면 역시 만사는 당신에게 유리하게 풀려나갈 것이다. 당신의 개성이야말로 멋진 것임을 스스로 인정하면 다른 사람들은 당신에게 동의하는수밖에는 아무런 도리도 없을 것이다. 담대하게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을허락하라.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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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인 사진을 만들어주는 카메라는 실용의 도구라는 성격이 더 강하다. 사진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체적 결과물을 만들어주지 않던가. 문제는 사진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기준이 카메라 성능의결과인 화질에 있지 않다는 데 있다. 사진은 찍힌 내용으로 판정된다. 내용을 만드는 일은 언제나 인간의 몫이다. 또한 결과의 판정은 얼마든지 객관적 검증을 거칠 수 있다. 카메라 자체가 목적이 되지 못하는 이유다. 오디오는 다르다. 조합의 변수를 이끄는 사람의 노력을 빼면 오디오 기기는수동적으로 음악을 들려준다. 음이라는 추상적 실체는 애매해서 판별도쉽지 않다. 설명하기 힘든 내용은 객관화시킬 수 없어서 자기만의 추구로치닫는다. 오디오 기기 자체의 조합은 추상적 감성의 충족을 위해 끝없이분화되는 탐닉의 과정이기도 하다.
인간의 취향은 촘촘하고 다채롭다. 카메라만을 좋아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매력적 요소는 뿌리치기 힘들 만큼 풍부하기 때문이다. 카메라 마니아가 그런 부류에 해당한다. 대개 앤티크 기종 수집가를의미하는 이들은 정교하고 치밀한 기계의 아름다움과 매력에 빠진다. 카메라의 역사성에 관심 높으며 수집품으로서의 희소성을 따지는 섭렵의 과정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카메라를 통해 아름다움을 느끼고 수집의 열망을 해소하는 일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이들이 열심히 사진 찍는 것 같지는않다. 반대로 사진을 좋아한다고 카메라 마니아가 되는 것도 아니다. 내가알고 있는 유명 사진가들 가운데 이런 부류는 하나도 없다. - P188

선명한 화질과 깊은 색감은 성능 좋은 렌즈의 조건이다. 화려함을 선명함이라 하지 못한다. 현란한 색채를 깊은 색감이라 하지 못한다. 그윽한 격조와자연스러운 기품마저 담아주어야 명 렌즈다. 이렇듯 좋은 렌즈에 요구되는덕목은 성능을 뛰어넘는 추상적 분위기까지 포함한다. 독일제 렌즈의 우수함은 말로 다 옮기지 못한다. 성능으로 다 파악되지 않는 인간의 혼이 담겨 있는까닭으로 나는 믿는다. - P219

사진은 자신의 선택을 소중히 간직하는 일이다. 남들이 찍어놓은 멋진 사진을 흉내 내는 일은 우습다. 순천의 낙안읍성은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한 지오래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 거의 비슷하다. 흔히 말하는 사진포인트에서 빗겨난 장면을 보기 힘들다. 이유란 뻔하다. 기억에 남는 사진을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이다. 남들과 다름을 추구하고 자신만의 확신을 옮기는일이 왜 이리 어려울까. 가장 개인적 관심을 다루는 사진이 획일화되면 불행이다. 사진 안에서 큰소리치지 못하면 어디서 가능할까. - P229

제발! 사진을 찍을 때만큼은 주위를 돌아보지 말기 바란다. 사진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저 혼자만의 시간과 선택을 즐기는 일이다. 더 잘찍어야 하는 중압감이 왜 필요한가. 우리들이 찍은 사진은 신문과 잡지에실리지 않으며 텔레비전에 나갈 일은 더더욱 없다. 아무도 보지 않는 사진을 의식하는 일은 볼썽사납다.
저 혼자만의 사진에서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면 어디에서도 하기 어렵다. 무엇이 불편한가. 그리고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가. 카메라의 파인더는세상을 향해 뚫려 있을 뿐, 누구도 막지 못한다. 우리는 말할 상대가 없어외롭고 힘들다. 나이가 들면 더더욱 말할 상대가 없다. 제 마음대로 말하고 소리칠 상대가 있다는 건 축복이다. 아무 때나 불러내도 귀찮아하지 않고 무리해도 투정하지 않는 고분고분한 친구가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위안인가. - P231

친한 친구에게도 제 마음을 털어내지 못하는 건 자신의 책임이다. 제안에 갇혀 세상과 불화하는 건 자폐의 증세다. 떳떳하게 밖으로 나올 일이다. 세상과 말 붙이고 진실만을 이야기하기에도 인생은 짧다. 남의 생각과남의 기대에 묻혀 사는 일보다 슬픈 일은 없다. 남이 아닌 제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벅찬 게 사진이다. 사진이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건 하나다. 기회가 주어졌으니 "너의 진실을 보여줘"라고 - P232

자연조명은 이토록 다양한 햇빛의 효과를 사진에 담게 해준다. 평소 햇빛을 유심히 관찰하고 상태를 파악하는 정도면 충분히 써먹을 수 있다.
햇빛을 받은 사물의 표정은 너무도 다채롭고 풍부하다. 원하는 장면에 자연의 빛이 연출하는 미세한 변화와 떨림을 얼마든지 끌어들일 수 있다. 가장 완벽한 조명 장비인 햇빛은 이토록 유용하지만 단 한 푼의 돈도 들지않는다.
햇빛의 효과를 잘 아는 듯해도 사진에 적용하려면 연습의 시간이 필요하다. 더 나은 사진을 찍고 싶은 열망이 있다면 꼭 한 번 연습해보기 바란다. 특별한 장소나 별도의 준비도 필요 없다. 아무리 귀찮게 해도 투정 부리지 않고 누구도 방해하지 못하는 태양만 있으면 된다.
해가 화사하게 비치는 날, 한나절 정도의 시간을 내기 바란다. 카메라는 가지고 있을 것이고 좋아하는 사람이 모델이 되어준다면 더욱 좋다. 찍힌 사진의 결과를 기뻐해주고 사랑도 키워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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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아주 뛰어나거나 철학적인 에세이가 아닌 다음에는 몇 번씩곱씹어 읽기보다 한 번에 쏙 읽히는 것이 콘텐츠에 대한 매력을 높이는 길이다. 특히 정보서의 경우 읽기 힘든 글은 상품의 가치까지 떨어뜨린다. 읽자마자 감동과 의미가 확 와 닿으면서도 몇 번씩 곱씹으면더욱더 맛이 우러나는 문장을 쓰는 방법은 없냐고? 아마 둘 중 하나가아닐까. 타고나거나, 긴 세월을 들여 연마하거나 - P151

그런 게 아니라면 쉽게 쓰자. 가급적이면 쉬운 단어와 표현을 고르고, 전문용어는 풀어 쓰거나 친절한 주석을 단다. 그 어떤 계층이나 지식 수준의 사람이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 좋다. 특히 정보서는더더욱 쉽게 쓰는 것이 좋다. 가뜩이나 길고 복잡한 타지의 지명이나이해하기 어려운 교통 시스템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 사람들이 저자의지적 수준 및 문장력 뽐내기까지 봐줘야 할 이유는 없다. - P155

책 읽기는 작가며 여행가의 기본 소양이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읽었던 글들이 내가 쓰는 글의 밑재료가 된다. 떡에 고추장을 넣고 볶았는데 스테이크가 되는 일은 없다. 맛이 있든 없든 떡볶이가 된다.
기력 떨어진 사람들이 곰탕 찾아 먹듯이 나는 글이 안 풀리면 책을읽는다. 아무 글도 쓸 수 없고 모니터에 하얀 백지만 떠 있는데다 머릿속은 그보다 더 새하얗다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읽는다. 책을 반 권쯤 읽고 나면 비로소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한다. 글이 막힌다고 느껴지면 어김없이 바쁘다고 책을 한 줄도 못 읽고 있던 날들이었다.
책 읽기는 글쟁이의 기초체력이면서, 급할 때 핏줄에 꽂는 영양제로도 그만이다. 내 경우 가이드북을 쓸 때는 주로 사전이나 교양서적, 에세이를 쓸 때는 좋은 소설을 읽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 P157

③ 스타일의 첫걸음은 모방부터문법과 논리가 이치에 맞고 읽기 좋은 글은 모든 글쓰기의 기본이지만, 문학적인 글을 쓰고 싶다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여행 콘텐츠에서도 에세이를 쓰려면 기본적인 글쓰기 외에 한 가지가더 필요하다. 글 속에 작가 자신을 남겨두는 지문과 같은 것, 스타일또는 문체다.
스타일을 만드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의외로 효과 좋은것이 바로 ‘모방‘이다. 내 취향에 맞고 나와 스타일이 비슷한 대가의글을 흉내 내어 문장 구조, 비유법, 단어 사용, 리듬 등을 따라 글을 써보는 것이다. 나는 딴지일보나 일본 소년 만화에 나오는 웃기는 표현들을 많이 따라했고, 소설가 성석제의 문장을 동경해서 모방해본 적도있다. 다만 이러한 모방은 아마추어 시절에서 끝내야 한다. 프로가 된뒤에도 모방을 한다면 그것은 표절이 된다. - P158

⑤ 남들에게 보여주자글을 나 혼자 써서 나 혼자 보다 보면 꾸준히 쓰기 힘들고 늘지도 않는다. 블로그도 좋고 SNS도 좋고 각종 커뮤니티나 게시판 다 좋으니어딘가에 글을 계속 공개하자. 칭찬도 받고 비판도 받고 때론 욕도 먹으면서 피드백을 받는 거다. 작가의 기질 중에는 기본적으로 타인의주목을 받고 싶어 하는 이른바 ‘관심‘이 포함되어 있다. 칭찬을 양분으로 삼고 비판으로 가지를 치다 보면 조금씩 글이 좋아지는 걸 느낄수 있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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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립다 17

(김정한)

벌레처럼 파고든
그리움 한 조각
어쩌지

오늘도 너에게 달라붙어
갈수록 보름달이 되어
붉게 익어간다

불량스레
나날이 이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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