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꽃

(이근배)

어머니가 매던 김밭의
어머니가 흘린 땀이 자라서
꽃이 된 것아
너는 사상을 모른다
어머니가 사상가의 아내가 되어서
잠 못 드는 평생인 것을 모른다
초가집이 섰던 자리에는
내 유년에 날아오던
돌멩이만 남고
황막하구나
울음으로도 다 채우지 못하는
내가 자란 마을에 피어난
너 여리운 풀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23-08-15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시는 좀 슬프네요.

루피닷 2023-08-16 08:58   좋아요 1 | URL
넹 좋은 하루 되세요^^
 

사분면을 바꾸는 것은 종종 네가 어떤 사람인지 그 핵심적인 면모를 바꾸는 거다. 일반적인 사고방식과 세상을 바라보는방식 같은 것 말이야. 어떤 사람들은 그런 변화를 다른 사람들보다손쉽게 해내기도 하는데, 그건 그 사람들이 변화를 환영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걸 거부하기 때문이다. 사분면을 바꾼다는 것은 대개인생 그 자체를 변화시키는 경험이야. 마치 애벌레가 나비로 다시 태어난다는 오래된 이야기만큼이나 심오한 변화지. 거기다 너만 바뀌는 게 아니라 주변의 친구들도 바뀌게 될 거야. 옛 친구들과 여전히친구로 지내긴 하겠지만 애벌레가 나비와 똑같은 일을 하는 건 어렵지 않겠니. 그러니 그런 건 대단히 큰 변화야. 그래서 그렇게 하려는사람들이 많지 않기도 하고."
종업원이 자동차 문을 닫자 부자 아버지는 차를 타고 떠났다. 나는홀로 남겨져 핵심적인 차이에 관해 곰곰이 생각했다. - P65

내가 아홉 살 때 부자 아버지는 내게 B와 I 사분면에서 성공하는데 필수적인 기술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표면을넘어 사람들의 핵심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었다. 부자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그 사람의 영혼을보고 느낄 수 있지." 이그래서 나는 어렸을 때부터 부자 아버지가 사람들을 고용할 때면옆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런 면접을 보고 들으면서 나는듣는 법을 배웠다. 단순히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라 그들의 핵심 가치를 말이다. 부자 아버지는 그런 가치가 사람들의 영혼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 P6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손님들은 한 분 한분 더없이 착한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도 어느 손님이 서울에서 오셨습니다. 정신 장애가 있어서 집에서 밥을 해 드실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고마운 분이 쌀 20킬로그램를 선물해 줬는데 자기에게는 소용이 없어서 민들레 국수집으로 택배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침 돈이 없어서 착불로 보냈다면서 택배비 7천 원을 제게 줍니다. 세상에!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남에게서 점 하나 떼어 버리면님이 되어 버리는 희한한 일을 우리는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지우면 님이 된다는 유행가처럼.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눈다면 우리는 아무 관계 없던 사람과 형제 관계, 친척 관계, 부자 관계가되는 놀랍고 희한한 일을 누릴 수 있습니다. - P199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로부터 조금씩 해방되어야 하겠습니다. 소유로부터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입니다. 비움으로 하느님이 움직이실 수있게 해드려야 합니다.
이 세상에 나누지 못할 만큼의 가난은 없습니다. 행복을 위해 양손 가득 많은 것을 움켜쥘 수도 있지만, 한 손쯤은 남을 위해 비울 줄도 알아야 합니다. 나누고 난 빈손엔 더 큰 행복이 채워집니다. 세상에서 가장크고 따뜻한 손은 빈손입니다. - P220

봉사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입니다. 그런데 봉사를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베푸는 호의라고 착각합니다. 세상에 어느 누가 자기보다 못합니까. 건방지면 절대로 봉사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기 것을 나누는 것이 봉사입니다.
예수님은 한평생 나누면서 사셨습니다. 머리 둘 곳조차 없이 노숙을하시면서도 나누면서 사셨습니다. 무엇을 나누셨는가 하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는 그 행복을 나누셨습니다. 자발적인 나눔으로 부자도 가난한 사람의 행복에 끼어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더 많이 소유하려는 욕심을 덜어 내는 자발적인 나눔이야말로 부자가영원히 살 수 있는 틈새입니다. - P225

호의를 계속 받다 보면 호의를 아주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마워할 줄 모릅니다.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구원은 고마워하는 것에서 시작이 됩니다. 선물에 감사하는 마음이 세상을 바꾸게 하는힘입니다. - P254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바보가 되세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바보가 참 많습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바보들이 많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에서 지내다 보면 바보들을 참 많이 만납니다. - P25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울

(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잽이요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 악수를모르는왼손잽이요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조고각하무슨 말인가? 비출 조, 돌아볼 고,
가다리 각, 아래 하. 회광반조回光返照와 함께 선종에서 많이쓰는 언구로 자기 발아래, 즉 자기 마음 상태를 늘 살피라는 뜻이다. 절의 댓돌 아래에도 ‘조각하‘라는 표식이 새겨져 있다. 일차적인 의미는 신발을 가지런히 놓으라는 말이지만 나아가 신발 벗는 일과 마음 살피는 일이 하나라는 뜻 - P205

이 담겨 있다. 시시처처에 조심조심하라는 뜻이다. 그렇다.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결코 둘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작고적은 것이 하찮은 일이 아니다. 의미를 담고 정성을 다하면작은 것도 크게 빛나고 적은 것도 넉넉해진다. - P206

‘호시우행‘이라는 옛말을 이어 받아 나는 ‘사소중小義重‘이라는 사자성어를 만들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무겁고 귀중하게 여기겠다는 다짐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문득 옛적 기차 안에서 겪은 감동이 떠오른다. "스님, 이거밖에 드릴 게 없네요" 하며 따뜻한 두유 한 병을 건네던어느 보살님의 소박한 미소를 생각한다. 그때 정성스레 건네준 두유를 손에 쥐고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선 자리가늘 조심스럽고 무겁구나. 내게는 그런 작은 풍경들이 나를비추는 거울이다.

사물과 일상에 진실이 있다[卽事而眞]
사사건건 진실하게 소통하면 만사가 평화롭다[事事無碍].

세상 이치가 이러하니, 작은 것들의 귀함이 어찌 사물에만 있겠는가? 사람의 귀함도 그러하다. - P2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