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피어난 새싹이 여러 해를 돌아, 조금 더 자라있는 작은 나무가 되려면 긴 시간을 버텨내야 한다. 매몰차게 쏟아지는 비도 버텨내야 하고, 타들어 갈 것 같은 태양의 뜨거움도참아야 한다. 얼어버릴 것 같을 정도의 추위도 견뎌내야 다시봄이 찾아온다. 단단하게 잘 나아가기 위한 충전을 모두 끝냈다.
다 잘 될 거다. 우리가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이, 나중에우습게 느껴질 정도로 웃는 일이 더 많을 것이다. - P97

대부분의 사람은 긴 연애의 단점으로 사랑이라는 감정 또한무뎌진다는 것을 꼽는다. 그 무뎌짐이 만들어 주는 것은 더동그랗고 예쁜 사랑의 모양이다. 뾰쪽해서 불안하고, 아슬아슬해서 긴장감 있는 사랑이, 오랜 시간으로 다듬어져 동글동글한형태가 된다. 부드러운 애정의 모양은 폭 안길 수 있는 안정감 있는 사랑이다.

처음 연애를 시작했던 날처럼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무슨 노래를 즐겨 듣는지 궁금한 점은 없어졌다. 쉴 새 없이 떠들면서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신기해하며 우리는 운명인것 같다고 맞장구치는 시간은 지났다.

이제는 우리 둘이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은 차 안에서, 서 - P109

로가 서로에게 운명이라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는다. 흘러나오는 노래 가사를 나도 다 외워버릴 정도로 함께 했다는 것을느끼며,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고 묻지 않고 자주 가는 단골식당으로 향한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안정감 있게 뛰는심장이 말해주고 있었다.

진짜사랑을 하고 있다고. - P1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픈 사람들에겐

(이해인)

슬픈 사람들에겐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아요
마음의 말을 은은한 빛깔로 만들어
눈으로 전하고
가끔은 손잡아주고
들키지 않게 꾸준히 기도해주어요

슬픈 사람들은
슬픔의 집 속에만
숨어 있길 좋아해도
너무 나무라지 말아요
훈계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말고
가만히 기다려주는 것도 위로입니다
그가 잠시 웃으면 같이 웃어주고
대책 없이 울면 같이 울어주는 것도
위로입니다
위로에도 인내와 겸손이 필요하다는 걸
우리 함께 배워가기로 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입장의차이일 뿐

떠난 사람은 차갑고
남은 사람은 뜨겁나.

떠난 사람은 괜찮고
남은 사람만 아픈가.

떠난 사람은 나쁘고
남은 사람은 착한가.

떠난 사람은 웃고 있고
남은 사람만 울고 있나.

떠난 사람은 아무 생각이 없고
남은 사람만 그리워하는 건가. - P202

떠난 사람은 불행해야 하고
남은 사람은 행복해야 하나.

영원히 누군가를 떠나지 않고
곁에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놓지 못하는 것이다.

누구든 떠나는 사람일 수 있고
누구든 남겨진 사람일 수 있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뿐이다. - P2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의 코너길 The Bendin the Read)이라는시의 마지막 부분을 인용한다.

우리는 지금 삶의 교차로에 서 있네
이제 우리 삶은 종착역에 다다랐다고 생각하네
그러나 아직 삶은 끝나지 않았다네
신은 우리를 위해 더 큰 그림을 준비해놓으셨네
지금 우리는 잠시 삶의 코너를 돌고 있을 뿐

신이 우리를 위해 마련한 길은 끝없이 이어지는 부드러운 길
그 길 위에서는 노래 부르는 것을 잠시 쉬어도 좋으리
노래하지 않고 가는 그 길
어쩌면 인생의 가장 달콤하고 풍요로운 부분일지도
그러니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라
그럼으로써 더 강해져라
길을 떠나라, 당신의 무거운 짐을 신과 함께 져라
당신의 일과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겨우 코너를 돌고 있을 뿐

만일 이런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당신은 절망을 극복하 - P98

고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도 절망의 노예가 될 필요는없다. 당신의 삶에 변화를 주는 요소를 기꺼이 받아들이면 그것이 당신을 변화하도록 만들 것이다. - P99

모든 시작은 결국 끝을 맺는다.
모든 시작은 반드시 무언가로 끝맺음하게 마련이다. - P1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 수 없는 사람

(김정한)

이 새벽,
누가 내 이름을 부르고 있다.
알수 없는 사람이 나를 찾는다
꿈속일까
현실일까

그 누군가가 부른 내 이름의 여운이
쿵쿵쾅쾅 심장의 박동 소리까지 빨라졌다
내 몸뚱어리, 내 영혼까지 마취시킨 그 사람,

전생에・・・・・・
누구였을까.
누구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