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그리움(이해인)세상 떠난 사람이자꾸 보고 싶어 못 견딜 땐어떻게 할까아무리 기도해도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을 향한슬픈 그리움그 목소리 듣고 싶고그 웃음 보고 싶고그의 손을 잡고 싶은데하늘도땅도야속한 침묵이네사람들은아무 일 없이 즐거워하고오늘은 바람조차나를 위로해주지 않네이 슬픈 그리움평생을 안고어떻게 살아야 할지잠을 자면서도그리움은 깨어 있네
어디선가 당신의 모든 순간을 다 감싸 안아줄 그런 사람이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또 인연이라는 존재로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곁에서 손잡고 걷고 싶어지는 당신만의 사랑이 찾아올 것이다. 그 사랑을 놓치지 않게 인연일지 모르는 그 사람이 스쳐 지나가지 않게, 한 조각의 봄볕을 마음에 품었으면 좋겠다.단지 지나간 존재 때문에 다가올 인연을 무조건 두려워할필요는 없다. 상처받지 않겠다는 이유로 지난 상처 안에서만머물러 살아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아프지 않고 싶다는이유로 아팠던 흉터만 계속 매만지고 있지 않아야 한다. 이제는 한 발자국 용기를 내어서 걸어 나와도 된다.당신을 닮아서 예쁜, 사랑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 P138
행복했던 그때로가주세요‘행복했던 그때로 가주세요.과연 행복은 여기에 있지 않고어느 한때에 머물러 있는 것인가 생각했다.지금을 온전히 살아내지 못하면서우리는 자꾸만행복했던 그때로 가고 싶다고 말한다.나중에 지금을 돌아봤을 때벌써 과거가 된 이 순간은 행복했던 시간일까.지금을 온전히 살지 않으면행복했던 때로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 - P229
그러니 지금 행복해야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과거의 행복을 찾지 말고지금 행복하길 바란다. - P230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알게 돼막연한 꿈을 꾸기보다오늘 하루에 감사할 수 있기를.먼 곳을 바라보기보다가까이 있는 것에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어디로 가야하는지 고민하기보다지금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어디로 가고 있는지어디로 가고 싶은지 알게 된다.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 할 필요도 없고너무 멀리 가려고 애쓰며 살지 않아도 된다.내가 원하는 것들은 언제나늘 나와 가까이에 있다. - P240
지금은나를 돌보는 시간더 가지지 못함에욕심내지 않고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잃지 않음에 감사하며더 잘하지 못함에스스로를 원망하지 않고그동안의 노력들에 대한수고를 인정해주며오늘 하루를소중하게 보낼 수 있기를.더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원통함에더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에마음 쏟으며 시간 보내며 살지 않기. - P275
너의 목소리(이해인)응, 나야그래, 알았어목소리만으로도너는나의 푸르디푸른그리움이다나를 부르는너의 목소리에는눈물이 들어 있다바람이 가득하다네가 몹시 보고 싶을 땐혼자서가만히 너를 흉내 낸다응, 나야그래, 알았어
우리의 생이란 계산할 수 없고 측량할 수 없다지만 세상에 진정한 우연은 없을 테니 말이다. 태어나는 일부터 자기 생명의 우주적 의지가 개입된 것이 아닌가. 하물며 生과 死라는 이란성 쌍둥이가 동거하는 예술 작품이란! 우연이 섬세하게 만지고 다듬어지면 필연이 된다. 그리고 신화가 된다. - P16
괴테가 말했다는, 영화 속 교수가 말한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문제에 뛰어들기 전에는 망설임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완전히 헌신하는순간, 하늘도 따라 움직인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든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을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완전히 헌신하는 순간이야말로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기쁨이 차오르는 때일 것이다. - P17
청춘의 두려움은중장년의 두려움과는 다르겠으나 어느 시기이든 무엇을 하며 살 때 가장 쾌락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진단해야 한다. 현재를 누리며 사람답게, 보람되게 살고 싶다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 P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