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그리움

(이해인)

세상 떠난 사람이
자꾸 보고 싶어 못 견딜 땐
어떻게 할까
아무리 기도해도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을 향한
슬픈 그리움

그 목소리 듣고 싶고
그 웃음 보고 싶고
그의 손을 잡고 싶은데

하늘도
땅도
야속한 침묵이네
사람들은
아무 일 없이 즐거워하고

오늘은 바람조차
나를 위로해주지 않네

이 슬픈 그리움
평생을 안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잠을 자면서도
그리움은 깨어 있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디선가 당신의 모든 순간을 다 감싸 안아줄 그런 사람이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또 인연이라는 존재로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곁에서 손잡고 걷고 싶어지는 당신만의 사랑이 찾아올 것이다. 그 사랑을 놓치지 않게 인연일지 모르는 그 사람이 스쳐 지나가지 않게, 한 조각의 봄볕을 마음에 품었으면 좋겠다.

단지 지나간 존재 때문에 다가올 인연을 무조건 두려워할필요는 없다. 상처받지 않겠다는 이유로 지난 상처 안에서만머물러 살아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아프지 않고 싶다는이유로 아팠던 흉터만 계속 매만지고 있지 않아야 한다. 이제는 한 발자국 용기를 내어서 걸어 나와도 된다.
당신을 닮아서 예쁜, 사랑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 P13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했던 그때로가주세요

‘행복했던 그때로 가주세요.

과연 행복은 여기에 있지 않고
어느 한때에 머물러 있는 것인가 생각했다.

지금을 온전히 살아내지 못하면서
우리는 자꾸만
행복했던 그때로 가고 싶다고 말한다.

나중에 지금을 돌아봤을 때
벌써 과거가 된 이 순간은 행복했던 시간일까.

지금을 온전히 살지 않으면
행복했던 때로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 - P229

그러니 지금 행복해야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과거의 행복을 찾지 말고
지금 행복하길 바란다. - P230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알게 돼

막연한 꿈을 꾸기보다
오늘 하루에 감사할 수 있기를.
먼 곳을 바라보기보다
가까이 있는 것에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어디로 가야하는지 고민하기보다
지금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알게 된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 할 필요도 없고
너무 멀리 가려고 애쓰며 살지 않아도 된다.
내가 원하는 것들은 언제나
늘 나와 가까이에 있다. - P240

지금은나를 돌보는 시간

더 가지지 못함에
욕심내지 않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음에 감사하며
더 잘하지 못함에
스스로를 원망하지 않고
그동안의 노력들에 대한
수고를 인정해주며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보낼 수 있기를.

더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원통함에
더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에
마음 쏟으며 시간 보내며 살지 않기. - P2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목소리

(이해인)

응, 나야
그래, 알았어

목소리만으로도
너는
나의 푸르디푸른
그리움이다
나를 부르는
너의 목소리에는
눈물이 들어 있다
바람이 가득하다

네가 몹시 보고 싶을 땐
혼자서
가만히 너를 흉내 낸다

응, 나야
그래, 알았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우리의 생이란 계산할 수 없고 측량할 수 없다지만 세상에 진정한 우연은 없을 테니 말이다. 태어나는 일부터 자기 생명의 우주적 의지가 개입된 것이 아닌가. 하물며 生과 死라는 이란성 쌍둥이가 동거하는 예술 작품이란! 우연이 섬세하게 만지고 다듬어지면 필연이 된다. 그리고 신화가 된다. - P16

괴테가 말했다는, 영화 속 교수가 말한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문제에 뛰어들기 전에는 망설임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완전히 헌신하는순간, 하늘도 따라 움직인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든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을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완전히 헌신하는 순간이야말로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기쁨이 차오르는 때일 것이다. - P17

청춘의 두려움은중장년의 두려움과는 다르겠으나 어느 시기이든 무엇을 하며 살 때 가장 쾌락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진단해야 한다. 현재를 누리며 사람답게, 보람되게 살고 싶다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 P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