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첫 번째이자 마지막 일은 위기를 버티고, 위기로 인해 망가지지 않는 것이다"라고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말했다. 중국 속담에 따르면 "불운은 누구에게나 온다".
어떤 태풍이 우리 땅을 쓸고 갈 것인가? 살다 보면 부모, 형제, 친구그리고 어쩌면 자녀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될 수도 있다. 직장을 잃을 수도 있고 사업상 배신을 당할 수도 있으며, 심지어 결혼 생활에서 그럴수도 있다. 다쳐서 경제적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
이런 일들을 곱씹을 이유는 없지만, 준비할 이유는 있다. 인생이고 편안할 거라고 기대하는 건 망상이다. 예기치 못한 위기를 침착하게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내면의 강점과 지혜를 찾아야 한다. 비극은 그것이 변명거리가 될 때만 진정한 비극이 된다.
"견뎌라, 그리고 더 나은 일을 위해 자신을 지켜라." 고대 로마 시인베르길리우스는 현명하게도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이 세상의 어려움에 맞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이 책에서, 내가 겪은 최악의 경제적 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다. 그 회오리는 내 땅을 쓸어가고, 날 시험했다. 원형탈모도 생겼는데, 얼굴과 눈썹, 머리털이 숭숭 빠진 자리가 훤히 보였다. 약 없이는 잠을 자지 못했고, 심지어 약에 취해 잠이 들었다가 한밤중에 깨어나기도했다. 하지만 이 최악의 위기는 나를 고민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가장중대한 인생 교훈 하나를 남겨주었다. 그건 그 어떤 재앙도 내면의 빛을빼앗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들의 내면에는 가장 중심적인 존재가 하나 있다. 그 존재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더욱 잘 느껴진다.
가장 암울했던 몇 달 동안 나는 직업을 잃고 아이들의 교육비도 날렸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어떤 사건도 내면의 빛을 앗아갈 수는 없었다. 그 - P75

것은 오직 나만의 것이었다. 그것이 그때 내가 가진 전부였다.
위기 상황임을 깨달았을 때, 겨울 북부지방의 강인한 참나무를 떠올려라. 추위가 몇 달 동안 밀려오고, 바람이 아우성치고, 해가 짧아지고,
어둠이 길어지지만 나무는 꼿꼿하게 서서 견딘다. 고통을 수용하고 감내한다. 봄이 올 때까지 살아남는다.
"나는 휘어진 것이다. 부러진 것이 아니라." 시인 라퐁텐의 말이다.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몸을 수그리는 편이 낫다. 부당하다고 느껴지겠지만. 우리는 고통을 배우고, 부러지지 않고 견뎌내는 법을배워야 한다.
"햇빛을 보고 싶다면, 태풍을 견뎌야만 한다"라고 사업가 프랭크 레인은 말했다. 우리에게는 회복력이 있다. 죽음과 고통, 손실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늘 회복할 수 있다.
비극 자체보다 비극을 대하는 우리의 반응이 인생을 정의한다. 우리는 불평하지 않고 무거운 짐을 옮길 수 있다.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는여론조사 기관 갤럽에서 당대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열두 번이나 선정된 사람이다. 그는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유럽 연합군을 이끌었고, 컬럼비아 대학 총장이 되었고, 북대서양 조약 기구의 최고 사령관을 역임했고, 한국 전쟁을 종식시키고, 미국의 고속도로 체제를 수립했으며, 미국항공우주국을 승인한 2선 미국 대통령이었다. 그는 개인적 비극을 겪었음에도,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삶을 살았다. "네 살 난 아들의 죽음을, 나는 결코 극복하지 못했다. " 삶의 마지막 순간 그가 한 말이었다.
아이젠하워는 그 일을 잊지는 않았으나, 그 일이 그의 빛을 끄지는못했다.
"겨울이 한창일 때, 마침내 내 안에 아무도 꺾을 수 없는 여름이 자 - P76

리하고 있음을 나는 배웠다"라고 알베르 카뮈는 말했다. 우리는 그 계절을 버텨야만 한다. - P77

꿈에 대해 "못 해"라고 말하는 고통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없다. 우리는 영리하게도 언젠가 그 일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를 기만한다. ‘언젠가는 당장의 불편과 변화에 대한 불안을 피하는핑계다. ‘언젠가는 사람을 수동적으로 만든다.
그는 여전히 농담을 했지만, 그 웃음은 그가 시한부 진단을 받으면서 끝났다. 희귀성 암이었고, 살날은 두 달 남았다. 그는 마지막 두 달을플로리다에서 아내와 보내기로 했다.
그레그는 그 마지막 날들 동안, 꿈을 너무 늦게 경험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는 결코 알 수 없다. 우리는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다.
교황 바오로 6세는 말했다. "누군가 우리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가고 있다고요. 그러면 우리는 매분 매초 삶을 제한하며 살 겁니다. 그 일을 하세요! 원하는 게 무엇이든 당장 하십시오!
있는 건 오직 수없이 많은 내일뿐입니다." - P81

"무형의 힘에 대해 절대 가벼이 말하지 말게. 미지의 것들에 의심을품으면, 자기 자신에게도 의심을 품게 돼. 자네에게는 이 도토리 한 알보다 큰 잠재력이 있고, 보이지 않는 힘이 자네의 개성을 완전히 꽃피우도록 도와줄 수 있어."
"딱 하나 여쭤볼게있는데요, 만약 그게 다 헛소리라면요?" 제러드가 이의를 제기했다.
"실수는 경고를 해주기도 하지. 그래서 난 실수를 좋아해" 정원사가 빙그레 웃었다. "하지만 자네의 완벽하게 이성적인 질문에는 이렇게답하겠네.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믿음을 키우고, 계획을 발전시키고,
시간을 들이고,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일들만이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다고 말이야. 그러다 보면 우연의 조화들을 볼 수 있을 거야."

무형은 만지거나 손에 쥘 수 없다는 의미다. 물리적 실체가 없다는 말이다. 어떤 결과를 상상하고 간절히 원할 때, 무형의 힘들이 우리에게 협력한다. 최선을 다하고 내면 깊이 믿으면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여 기회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신기하게도.
50세 무렵, 나는 경제적으로 목표한 지점에 다다랐다. 오랜 노력의결과였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속 깊이 만족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산 정상에 올랐는데도 희열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당혹스러웠고,
왜 그런지 답을 찾고자 조용히 숙고했다. - P85

서른 무렵에도 나는 여전히 목표에 부응하기는커녕 그 언저리에도못 갔다. 나는 열심히 일하고 살아남는 법은 이해했지만, 돈을 버는 법은 아직 몰랐다.
"자연을 깊이 들여다보라. 그러면 모든 것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아인슈타인의말이다. 자연 만물은 인내심을 가지고 곧장 거침없이 자란다. 큰 나무도 작은 나무에서부터 서서히 자라난다. 경제적인 생애 주기는 계절들에 맞추어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펼쳐진다. - P90

"그 이상으로 내 시간을 사용했어. 그 시간이 내 잠재력을 몽땅 발휘하게 해준 핵심 요인이란다. 노력에 더해, 나는 마음의 힘을 깨달았고,
크게 도약할 수 있었지. 믿고 노력하니까 보이지 않는 힘이 나와 함께일해줬단다." 정원사가 사려 깊게 말했다.
지미가 한숨을 쉬었다. "이제 아저씨가 하신 것처럼 제가 시작할 차례군요."
"부를 일구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하렴. 내말은 정확히 돈의
‘양‘을 뜻하는 거다. 그리고 언제까지 해낼지 정해. 그걸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추도록 성장하는 거야. 지금 있는 환경이 네게 좁다고 느껴질 때까지 마음을 넓혀라. 그러면 정원이 정원사의 마음에서 자라나는 걸 목격하게 될 게다. 더 큰 정원을 만드는 방법은 네가 가진 정원이 가득 차서네게 맞지 않게 되는 거야.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현실에 영향을 주는 활동들을 하는 데 전념하거라." 정원사가 말했다.
"그럼 아저씨는 능력 밖의 목표를 추구했기 때문에 부를 일구게 되신건가요?"
"그렇단다, 능력 밖의 목표지. 자라느냐 죽느냐 이게 자연의 방식이란다. 식물들은 성장을 멈출 때, 죽어가기 시작해. 우리는 늘 스스로를길러야 한단다."
"그럼 최종 꿈에 도달하면요?" - P97

정원사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럼 그땐 멋진 문제를 가지게 될 거다.
숙련된 정원사는 늘 발전하고, 그들의 꿈도 그렇게 되지."
지미가 활짝 웃었다. "그럼 우리는 절대 자신의 잠재력을 모두 다 발휘할 수는 없겠네요?"
"그게 지금 내가 만족스러운 답을 찾지 못한 문제란다. 과연 자신의잠재력이 얼마만한지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자신이 목표를 달성할 만큼 똑똑하진 않아 보일 때, 그 일을 하기에 힘이 부족해 보일 때,
정말 최선을 다해 분투하고 있음에도 실패할 것 같을 때, 자기 능력의끝을 볼 수 있으리라고 난 믿는다. 열망과 믿음이 충분하다면, 꿈을 얻기에 충분한 지력과 힘이 자신에게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지미는 대꾸하지 않았다.
정원사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내가 확실히 아는 건,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는 건 우리의 과제이자 의무라는 거야." - P98

목적은 목표 혹은 겨냥점이다. 특히 개인의 욕심을 초월한 목표를 이룬다. 부를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계속해나가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저축액 이상의 부를 이루겠다는 목적이 필수적이다.
나는 직업상의 일만 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 물론 매일 직장 일을 하는 건 의미가 있다. 기초적인 생존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설령 대단한 명분이 없을지라도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 선택의 여지가없기 때문이다. 일을 하는 건 좋든 싫든, 이 지구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요구되는 것이다.
달리 방법이 없었고, 나는 내 일을 계속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을 쓰기로 결심한 그날부터 나에겐 새로운 삶의 목적이 생겨났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글을 쓰는 데 온 힘을 쏟아부었다. 힘들었지만 행복했다.
우리는 목적이 있는 인생을 추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태어났다.
무엇이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지 알게 되면, 자신의 모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 P104

인생 수업 : 보상

한 사람의 수입은자신이 한 일이 필요한 일인지,
자신이 그 일을 얼마나 잘 해냈는지,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기여했는지와 등가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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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당신의 꿈은 죽어 가고 있지 않은가? 당신의꿈이 점점 더 불가능해 보이기 시작했다면 ‘서행선‘에 들어섰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은 더 빨리 돈을 모아 부와 자유, 그리고 꿈이 실현된 인생을 얻을 수 있다. 바로 내가 그랬던 것처럼.
홈쇼핑 광고 멘트 같이 들릴까봐 걱정되긴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이겠다. 나는 여러분을 가르치는 스승 같은 존재가 아니며 그렇게 되고 싶지도 않다. 뭐든지 다 아는 척하는 느낌이 들어서 싫다. 차라리 나를 ‘서행차선의 ‘반) 스승‘ 정도로 생각하라. 추월차선에 대해 배우는 것은 졸업도 없는 학교를 평생 다니는 것과 같다. 20년 넘게 배운나도 아직 배울 것이 남았다는 걸 인정한다. - P13

요약 - 추월차선의 핵심

● ‘천천히 부자 되기‘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 시간에 얼마든지 돈이되는 일을 할 수 있다.
●‘천천히 부자되기‘는 당신의 시간을 소모시켜 실패하게 하는 게임이다.
●인생의 진정한 황금기는 당신이 젊고 지각 있고 생기 넘칠 때다. - P21

나는 혹독한 겨울밤의 깨달음을 즉시 행동으로 옮겼다. 나는 바뀌기로 결심했다. 변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기로 결심했다. 나는 새로운 장소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는몰랐지만 어디든 상관없었다.
그 즉시 나는 힘이 솟는 것을 느꼈다. 변하겠다는 결심은 빠른 속도로나의 한심한 인생을 희망과 약간의 행복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내가 했던 실패들은 잊히고 새로 태어난 듯한 느낌이었다. 갑자기 막다른 길인줄 알았던 그 길이 꿈을 향해 뻗어 나가고 있었다. 단순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깨달음이 아니라, 내 인생은 내 스스로가 통제하고 선택해야한다는 깨달음 때문이었다. - P29

요약-추월차선의 핵심

●인기와 타고난 재능은 부의 필요조건이 아니다.
●빠르게 돈을 번다는 것은 차근차근 모으는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벌어들이는 것이다.
●변화는 순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 P37

-부자가 되는 길은 공짜가 아니다

추월차선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사람들은 거친 길 위에서 살고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전사들이다. 부자가 되는 길에는 희생이 따르며,
이미 돈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부를 향한 여정이 쉬웠더라면 부자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 위험과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 길 곳곳의요철에 대비해야 한다. 구덩이에 바퀴가 빠지면(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다)당신의 성공 스토리가 다듬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라. 추월차선을여행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희생이 뒤따르며, 소수의 사람만이 그 과정을 견뎌 낸다.

요약 - 추월차선의 핵심
●부는 부분적인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공식이다.
●과정이 부자를 만든다. 사건은 과정의 결과물일 뿐이다.
●부자가 되는 길에는 위험과 희생이 따른다. 그 과정을 견뎌 내는 소수만이부자가 될 수 있다. - P45

요약 - 추월차선의 핵심

●변화를 주려면 우선 당신의 신념이 변해야 한다. 당신이 들고 있는 지도가바로 그 신념을 결정짓는다.
●각각의 지도는 부의 방정식을 바탕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재정적 목적지를가리킨다. 즉 인도는 가난, 서행차선은 평범한 삶, 추월차선은 부라는 목적지를 향한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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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사극 <다모>가 인기를 끌었다. 내 눈가와 귓가에서 희미하게 가물거리는 장면이 있다.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의 상처를 치료하면서 덤덤한 목소리로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고 말한다.
브라운관 너머에서 드라마를 들여다보던 시청자 중상당수가 이 대목에서 탄성을 질렀다. 남자 주인공의 입술을 떠나 여자 주인공의 마음으로 들이닥친이 짧은 문장에 상대를 향한 애타는 마음이 구구절절하게 실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공감이고 소통이 아닐까. 상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상대가 느끼는 아픔을 느끼고 또 상대의 입장과 시선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자세야말로 소통의 정수가 아닐는지….

공감은 한국인 특유의 ‘정‘과 유사한 감정의 무늬를 지닌다. - P41

동정과 공감은 우리 마음속에서 전혀 다른 맥락의생성 과정을 거친다.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느끼는 감정이 마음속에 흐르는 것이 공감이라면, 남의 딱한 처지를 보고 안타까워하는 연민이 마음 한구석에 고이면 동정이라는 웅덩이가 된다.
웅덩이는 흐르지 않고 정체돼 있으며 깊지 않다. 동정도 매한가지다. 누군가를 가볍게 여기는 감정에는자칫 본인의 형편이 상대방보다 낫다는 얄팍한 판단이 스며들 수 있다. 그럴 경우 동정은 상대의 아픔을달래기는커녕 곪을 대로 곪은 상처에 소금을 끼얹는것밖에 안 된다. - P43

전방위적 지식인으로 불리는 한나 아렌트는 여기서한발 더 나아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상실한 메마른 가슴에 악惡이 깃들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 학살의 주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에 참관하면서 ‘악의 평범성‘이라는개념을 구체화했다.
아이히만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럽 각지에서 유대인을 체포해 수용소로 이송하는 일을 총괄한 책임자였다. 그러나 예루살렘 전범 재판정에선 아이히만은 "의무를 준수했고 명령에 따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의 변명에는 죄의식은커녕 고민의 흔적조차묻어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한나 아렌트는 거악을 창안하는 것은 히틀러 같은 악인이지만, 거악과 손을 잡거나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인지 모른다 - P45

그런 적당히 따듯한 말을 접할 때마다 나는 이런 생각을 떠올린다. ‘하나의 상처와 다른 상처가 포개지거나 맞닿을 때 우리가 지닌 상처의 모서리는 조금씩 닳아서 마모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상처의 모서리가 둥글게 다듬어지면 그 위에서 위로와 희망이라는 새순이 돋아나는 건지도 몰라.‘
사람과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는 굽이쳐 흐르는 강물과 같다. 상대가 건네는 말에 맞장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화의 물길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그 언어의 물결에 진심을 실어서 보내면, 상대가 그걸 확인하는 순간 상처가 마모되거나 뭉툭해질 수도있다.
그럼 날카로운 상처가 마음을 헤집고 돌아다니며 찌르지 않을 테고, 상대방은 전보다 덜 아파하며 살아 - P56

갈지도 모른다. 비록 상처를 완벽히 지울 수는 없다고 해도 말이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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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기분 따라 행동하다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
레몬심리 지음, 박영란 옮김 / 갤리온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관에서 책 빌려보면서 에세이를 보게 되는거 같아요 이번책은 블로그에 이웃분이 리뷰남긴거 보고 찾아서 읽어 보게 되었어요.심리학 책인데요.와닿은 구절은 몸은 마음을 바꾸고 마음은 행동을 바꾼다.내몸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은 이토록 중요하다 심리학책을 처음접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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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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