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안에서 온 편지

(이해인)

‘수녀님이 보내주신
성탄 카드에 붙인 별 스티커에
우리 방 사람들 모두 환호하며
그 별을 하나씩 떼어 가졌답니다‘

이 구절에 감동받은 나는
다시 별 스티커와
향기 나는 우표를 들고
면회를 갔지만
다는 만날 수가 없어
안타까웠다

‘아주 작은 것에도
우린 서로 감사하며 삽니다
서로의 죄는 묻지 않고
격려만 해주어요‘

한 사람이 편지를 쓰면
편지지에 고운 꽃과 새를 그려주기도 하면서
서로 우정을 나누는 사람들
어둡게 닫힌 감방 안에
사랑으로 열려 있는
마음과 마음들 사이로
나는 스티커가 아닌
진짜 별들을 많이 달아주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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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당장에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내가 말할 수 있는 확실한 희망 한가지는어떻게 흘러갈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그때그때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당신은분명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금씩 다음을 준비하며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당신.
그거면 된 것이다. - P198

이런 조짐이 느껴지면일단 복잡한 생각들을 멈추고자신이 가진 내면의 밝은 빛에 집중해 보면 어떨까.

누구보다 애쓰며 살아온 나와 마주하며지금까지도 너무 괜찮았다고잘못한 것도, 나쁜 것도 아니었다고진심으로 자신에게 말해 주는 ‘나를 돌보는 시간‘.

자기 자신에게 사랑을 주는 것이 익숙지 않아가끔 무심함을 넘어 야박함으로 번지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의식적으로라도 응원하고 격려해 주며보듬어 줘야 하지 않을까. - P218

하지만 우리의 내면과 가치관이 변하고 성장하듯인간관계도 마땅히 그래야 맞다.
미성숙하고 어렸던 관계가 조금씩 어른스럽게성숙해지고 있다는 증거니까.

관계를 정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며,
부득이하게 외로움이 동반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와 결이 다른 사람들과 억지로 맞춰가며살아가는 것보단 일시적 외로움이 오히려내 삶에 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는다. - P226

이젠 나이를 먹는 일에 거리를 두지 않으려 한다.
슬퍼하지도 아쉬워하지도 않을 거다.

지나간 그리고 다가올 모든 나이에감사함을 전한다.

애틋하고 소중했던 지난 시간들.
너무 고생했고, 너무 애썼다.

앞으로의 설레는 미지의 시간들.
반갑고, 잘 부탁한다. - P249

자존감의 변화에 휘둘리지 말자.
잠시 낮아진다고 한들.
언제든 다시 높아질 수 있는 거니까.

높고 낮음은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얼마나 빠르게 인정하고 회복해 나가느냐가삶에 더 큰 보탬이 될 거라 자신한다.

잘 살아가도 소중한 ‘나‘이고,
못 살아가도 소중할 ‘나‘니까.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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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전과 달라진다는 것을. 나를 둘러싼 모든 일이읽는 만큼 이해되고 용감해질 뿐만 아니라 책을 읽을 때 내가 깨어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속하고 싶었다. 책으로 존엄하게 버티고 깨어나며 나는 진짜 내가 되고 싶었다. - P38

완벽하게 갖추어진 상황에서만 행복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를 닮은 누군가와 손잡을 때 행복은 만들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다만 행복이란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니라서 조금 세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반대로 말하면 계획이 있다면 누구나 더 쉽게 더 자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피에르 신부님의 말을 나는 이렇게 읽는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과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고. 칼갈이 행사든, 북토크를 여는 일이든, 아니면 그 무엇이든. 그러니 힘주어 말하고 싶다. 어느덧 무뎌진 행복을 선명히 느끼고 싶다면, Don‘t just dream! Do plan! - P43

북토크에 가는 일은 분명 건설적인 일이다. 자고로 같은 내용이라도 생생한 이야기로 들으면 더욱 기억에 남는 법. 학창 시절에모두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교과서에 적혀 있는 내용이라도선생님이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주면 그 부분은 확실히 기억에남아 갑자기 시험을 봐도 맞출 수 있었던 경험 말이다. 나에게 북토크가 딱 그랬다. 책을 읽는 목적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함인데독서를 통해 배운 것을 일상에서 꺼내고 펼쳐야 하는 순간, 북토크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는 책으로 읽은 내용보다 더 생생히 살아나 나를 행동하게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북토크에 가는 일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이책을 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기운을 가졌고, 어떤 목소리를 가졌을까? 독자로서 품게 되는 단순하면서도 순수한 호기심을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저자와 눈 맞춤을 나누는 유일한 순간이었다. 생애 단 일 분, 친필 사인을 받을 때 마음으로 말했다.
그 책을 써줘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지난한 하루도 징검다리 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라고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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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현재 처한 형편이 어떠하든, 당신의 생각과 비전과 이상에 따라 비상하거나 추락하거나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 것이다. 소망을 억누르면 그만큼 당신은 작은존재가 될 것이고, 큰 꿈을 안고 앞으로 나아갈수록 당신은 큰 인물이 될 것이다. - P74

그들은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련과 실패 속에서 투쟁해왔는지 알지 못한다. 이들이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을 넘어 마음에 간직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신뢰를 쌓기 위해 얼마나 많은 훈련을 했는지도 알지 못한다.

그저 겉으로 드러난 빛과 기쁨을 보며 ‘행운‘ 이라고말한다. 그 뒤에 있는 길고 힘든 여정을 보지 못하고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며 얻어진 결과만 보고 ‘운이 좋다‘고말한다.

인간사에는 수많은 노력과 결과가 있으며, 얼마나 노 - P76

력했는지는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결코 요행이란 없다.
재능과 능력, 물질과 지혜, 정신적 자산은 모두 노력의 결과다. 그것은 완성된 생각이고, 성취된 목적이며, 실현된비전이다.

마음에 품은 비전을 찬미하고, 가슴에 간직한 높은 이상을 소중히 키워나가라. 이 비전과 이상이 당신의 삶을만들고 또한 당신의 미래 모습이다. - P77

폭풍우에 던져진 영혼들이여,
그대가 어디에 있든 어떤 환경에 살든 기억하라!
삶이라는 넓은 바다에는 축복이라는 섬이 미소 짓고 있음을.
햇살 가득한 이상이라는 해변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음을.
그러므로 이제 생각이라는 방향키를 단단히 붙잡아야 - P84

한다.
그대의 영혼인 배 안엔 선장이 몸을 기대 잠을 자고 있다.
이제 그를 깨워야 한다.
자기 절제는 힘이며, 올바른 생각은 숙련된 기술이다.
그리고 평온한 마음은 능력이다.
이제 그대 마음에게 말하라.
"영원히 평온하라!"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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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르는 동안

(이해인)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이 든 어른도
모두 어린이가 됩니다

밝게 웃다가도
넓게 울고

좋다고 했다가도
싫다고 투정이고

변덕을 부려도
용서가 되니
반갑고 고맙고
기쁘대요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쁜 생각도 멀리 가고
죄를 짓지 않아 좋대요

세상에 엄마가 있는 이도
엄마가 없는 이도
엄마를 부르면서
마음이 착하고 맑아지는 행복
어린이가 되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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