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두 송이

(이해인)

구름 한 점 없는
가을하늘 보고
가슴이 뛰었다

석류도 익어서
떨어졌는데
오래오래 지지 않는
분홍 장미 두 송이가
빙긋 웃고 있는 뜰

질 때는 져야지
웬일이니?‘ 하다가

어느새 정이 들어
지지 않기를 바랐다

마침내 그들이 지는 날
‘잘 가, 내년에 만나

할 수 없이 작별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누그러지지 않는 호흡 욕구는 뇌간 밑에 위치한 중추 화학수용체라고 불리는 신경세포 다발에서 활성화된다. 우리가 너무 느리게 호흡해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할 때, 중추 화학수용체는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뇌에 경보 신호를 보내 폐가 더 빨리 더 깊이 호흡하게 한다. 우리가 너무 빨리 호흡할 때는, 이 중추 화학수용체가 이산화탄소 농도를증가시키기 위해 더 느리게 호흡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이런 식으로 우리 몸은 어떤 횟수, 어떤 빠르기로 호흡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산소가 아니라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다.
생명체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 가운데 하나가 바로 화학수용chemoreception (유기체가 화학적 자극에 반응하는 생리적 과정 -옮긴이)이다. 25억 년 전최초의 유산소 생명체가 진화했을 때, 이산화탄소를 피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감지해야만 했다. 발달한 화학수용 능력은 박테리아를 거쳐 더욱복잡한 생명체로 전달되었다. 우리가 숨을 참고만 있어도 질식할 듯한 - P240

느낌이 엄습해 오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인간이 진화함에 따라 우리의 화학수용은 더욱 형성적 plastic이 되었다.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인간이 해발 250미터 이하 5,000 미터 이상의 고도에서도 모여 살 수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다양한 농도 차이에 적응하는 이 능력 덕분이다.
오늘날 화학수용체의 유연성은 괜찮은 운동선수와 위대한 운동선수를 가름하는 한 가지 요소다. 엘리트 산악인들이 보조 산소 없이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이유, 그리고 일부 프리다이버들이 물속에서 10여 분 숨을 참을 수 있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그들은 모두 화학수용체를 단련시켜 이산화탄소의 극심한 변동에도 공황에 빠지지 않고 견뎌 낸다. - P2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은 불역군자호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_<학이>

《논어》의 첫 번째 구절이다. 너무나 유명해서 한두 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심지어 그 원문까지도 익숙해서 설사 고전과 친하지 않더라도 외워서 말하는 사람도 많다. 맨 앞에 실린 글인 만큼 책의 주제를 잘 말해준다. 학문과 그 실천 방법, 같은 뜻을 가진 벗과의 교류, 그리고 상황과사람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 자족하는 삶의 자세다. - P44

공자의 철학을 이은 맹자 역시 자신의 책 《맹자》에서 ‘군자삼락
‘ 즉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을 말했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천하의 왕 노릇은 포함되지 않는다. 부모 형제가 모두 살아계시고 무탈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고, 하늘을 우러러 - P46

부끄럽지 않고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다. 그리고천하의 영재를 얻어 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천하의 왕 노릇은 그 안에 포함되지 않는다. - P47

진정한 배움이란 지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삶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인생이란 언제나 처음 겪는 일을 헤쳐나가는 모험과도 같다. 물론 좋은 일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어려운 상황에도 처하게 된다. 때로는 높은 담에 가로막혀 좌절하기도 한다. 배움이란 삶의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도구를 얻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장애물을 깨뜨리고 나아갈때 쾌감을 얻는다. 따라서 호학하는 사람은 상황에 연연하지 않는다. 부귀할 때는 절제와 겸손을, 고난에는 도전과 열정을 새긴다. 어떤 상황에서든 당연히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 P5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날이 와도

H. 하이네

그리운 이여
그대가 캄캄한 무덤 속에 누워 있다면
나도 무덤으로 내려가
그대 곁에 누우리.

그대에게 입 맞추고 껴안으리.
아무 말 없는, 싸늘한 그대
환희에 몸을 떨며 기쁨의 눈물 적시리.
이 몸도 함께 주검이 되리.

한밤에 일으킨 많은 주검들
보얗게 무리지어 춤을 추누나.
우리 둘은 무덤 속에 남아
서로 껴안고 가만히 누워 있으리.

고통속으로, 기쁨 속으로
심판의 날 다가와 주검을 몰아친다 해도
우리 둘은 아랑곳없이
서로 안고 무덤 속에 누워 있으리

죽음이 휘몰아쳐도 그 사랑과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가요. 죽음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
그런 사랑은 그 또한 얼마나 고귀한 사랑일까요. 그 사랑 속으로 들어가 그 사랑의 주인공이 되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그런 사랑의 주인공이 한 번 되어 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좋은 사람에게만좋은 사람이면 돼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에너무 귀 기울이지 마.
어떤 사람은 나를 동그라미로 보고누구는 네모로 본들 신경 쓰지 마.
굳이 나서서 그 사람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려고노력할 이유가 없어.

나를 어떻게 보든 난 나일 뿐이고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좋은 사람일 수 없어.
사람의 관계는 언제나 상대적일 뿐이야.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만좋은 사람이면 돼. - P20

내 옆에두고 싶은 사람

나쁜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들을 끊어내라.
많은 사람을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곁에 두려 노력하라. - P26

진짜는남는다

좋아하던 것을
좋아하지 않게 되는 때도 있어.
그게 변한게 아닌데 말이지.
사람의 마음은 간사해서
순간순간 마음이 변해.

그러니 너무 마음을 쏟았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해서
슬퍼하거나 절망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야.

정말 좋은 건 그대로 남을 것이고
아닌 건 또 그렇게 아니게 돼.
그러니 너무 집착하며
애쓰지 않아도 돼. - P34

시간은한정돼 있어

너무 많은 사람과 시간을 보내려고
바쁘게 살지 않아도 된다.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오는 사람 막지 않고
나 싫다고 가는 사람
갈 길 가도록 내버려 둬도 괜찮다.

사람이 재산일 수도 있지만
그건 수량을 의미하지 않는다.
모두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된다.
나를 알아봐주는 한 사람이면 된다.

한정된 시간을 많은 곳에
조금씩 나누어 보내지 말고 - P66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자. - P67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3-12-05 2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루피닷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따뜻한 연말 좋은 시간 보내세요.^^

루피닷 2023-12-05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따뜻한 연말 좋은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