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놀이

(이해인)

오늘은
일을 쉬고
책 속의 글자들과 놉니다

글자들은 내게 와서
위로의 꽃으로
향기를 풀어내고
슬픔의 풀로 흐느껴 울면서
사랑을 원합니다
내 가슴에 고요히
안기고 싶어합니다

책 속의 글자들도
때론 외롭고
그래서 사랑이 필요하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너무 바쁘지 않게
너무 숨차지 않게
먼 길을 가려면
나와 친해지세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는 글자들에게
나는 웃으며 새옷을 입혀줍니다
사랑한다고 반갑다고
정감 어린 목소리로 말해주다가
어느새 나도
글꽃이 되는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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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용혜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내 마음에 질퍽하게 고인
그대 사랑도 함께 흐른다

우리들의 삶도
저렇게 흘러가는 것을

물밑 어디쯤에서
그대 사랑의 목소리를
다 들을 수 있을까

모두 다 떠나고
모두 다 보내야 하는데
우리도 가야 하는데

그대가 사랑으로 있었던 자리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음속에 그리움으로만
남았는데

그래 우리 오늘도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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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위인전이란 그 인물이 얼마나 훌륭한 업적을 남겼는가 보여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참된 인간다움을 보였는가를 알려 줄 필요도 있습니다. 여기서 ‘인간다움‘이란 기본적인 선함과 이해심,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사랑과 배려,
그리고 한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의지와 용기를 말합니다. 성취라는 결과보다는 성취하기 위한 과정을 보여 주고, 사회적인 성공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얼마나자기 자신에게 철저하고 진실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가르침도 사랑과 따뜻함이 없으면 억누름과 상처가 될 뿐이겠지요. 새싹인물전」은 나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음을 알려 줍니 - P58

다. 내가 알고 있는 삶 외에도 또 다른 삶이 존재할 수 있다는것, 꿈을 키우고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배우고 경험하게 되는것들의 가치, 그런 따뜻함을 담고 있는 위인전입니다. 부디 이책이 삶의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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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바다

(용혜원)

바람이 바다에
목청껏 소리치면
파도가 거세게 친다

나는 살아오며 제대로
소리 지르지 못한 것 같은데
바람에 힘입어 소리 지르는 바다

해변에 거침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변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폭풍우 몰아치듯
살고 싶다는 것은
내 마음에 욕망이
불붙고 있다는 것은 아닐까

내 마음에
거친 바람이 불어오면
세상을 향해
나도 파도칠 수 있을까

늘 파도에 부딪쳐
시퍼렇게 멍들어 있는
이 바다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도 소리치고 싶은
열정이 남아 있는 탓일까

세상을 향해
나도 파도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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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유리창

(용혜원)

내 마음의
유리창에
때 묻은 미움은
닦아놓으렵니다

그대 나에게 준
사랑의 마음은
남겨놓으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볼 수 있도록
언제나 맑게
닦아놓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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