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인생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끈기를 가진다는 뜻이다. 많은사람이 자기 인생의 대부분을 성숙하지 않은 태도로 평가하며 보낸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어떤 것에 맞닥뜨리는 순간 즉각 자기 마음을 결정하려 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런데 한 번 어떤 판단을 내려 분류해서 정리해 버리고 나면 심지어 자기 자신에 대해서조차) 더는 복잡한 온갖 요소를 고려하면서 다시 살피려 들지 않는다는 게 문제이다. 광야는 우리에게 소극적 수용 능력negative capability, 불확실성 속에 머무는 능력, 성급히 미숙한 결론을내리지 않는 능력을 가르친다. - P123

자기 인생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질문을 한다는 뜻이다.
-내가 지금까지 잘한 일은 무엇일까? 내가 지금까지 못한 일은무엇일까? 보수나 대가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할까? 다른 사람들이나에게 기대하는 또는 기대한다고 생각하는 표정을 지은 적이 있었을까?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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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중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기대어 있지 않아 지나치거나 모자람없이 꼭 알맞은 상태를 말합니다. 용은 그런 바른 상태가 변하지 않고꾸준히 지속되는 것을 말하고요. 즉, 중용은 극단 혹은 충돌하는 모든 상황에서 중간의 도를 택하는 현명한 자세를 뜻합니다. 이때 중간은 수량적인 중간치가 아니라 가치를 질적으로 비교해 최선의 위치에 서는것을 의미하지요.
공자의 손자인 자사는 저서 <중용> (<대학>, <논어>, <맹자>와 함께 유가의 기본 경전인 사서에 포함)에서 인간 행위의 이상적인 기준으로 중용의 원리를 제시했습니다. 중용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진 개념입니다.
플라톤은 어디에서 그치는지 알아 거기서 머무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최고의 지혜라고 말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마땅한 정도를 초과하거나미달하는 것은 악덕이며, 그 중간을 찾는 것을 참다운 덕으로 파악했지요. - P135

부화뇌동

우레 소리에 맞춰 천지만물이 함께 울린다는 뜻으로 자신의 뚜렷한 소신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모습을 비유한 말입니다. 유가의 다섯 가지 경서 중 하나인 <예> <곡례>편, 아랫사람이 지켜야 할예절을 설명하는 부분에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죠.
"남의 의견을 자기 의견인 것처럼 생각하지 말고, 남의 의견에 동조하지마십시오. 옛 성현들의 행동을 모범으로 삼고 선왕의 가르침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공자는 군자와 소인을 이렇게 대비했지요. 군자는 의를 숭상하고 남을 자 - P144

신처럼 생각하므로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각자에게 주어진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에 부화뇌동하지 않지요. 반면 소인은 이익을 따라다니므로 이해관계가 맞는 사람끼리 행동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거죠.
부화뇌동은 이렇게 자신의 주체적인 의견과 객관적인 기준을 도외시한채 물질적인 이해관계 또는 남의 주장이나 의견을 맹목적으로 추정하는모습을 경계하는 고사성어입니다. - P145

세상 모두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을 아름답다 여기니 추함이 생겨납니다. 세상 모두가 선하게 보이는 것을 선하다 여기니 선하지 않은 것이 생겨납니다.
있음과 없음은 서로의 관계에서 생겨났고, 어려움과 쉬움도 서로의 관계에서 성립됩니다. 길고 짧음도 서로의 관계에서 형성되고, 높고 낮음도 서로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음악과 소리도 서로의 관계에서 조화를 이루고, 앞과 뒤도서로의 관계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성인聖人은 무위로 일을 처리하고 말없이 가르침을행합니다. 모든 일을 이루어지게 하고도 말하지 않고, 생겨나게 하고도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해놓고도 뽐내지 않고, 공로를 쌓고도 주장하지 않습니다. 주장하지 않기에공로를 잃지 않습니다.

<도덕경>, <도경 2장> - P153

"숨겨진 쓸모를 알아보는 내적 안목을 길러야 합니다."

대기만성

큰 사람이 되거나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함을나타내는 말입니다. 세상만사는 긴 안목으로 보아야 한다는 뜻도 담고 있지요. 본래 노자가 옛글을 인용해 도를 설명한 데서 유래했습니다. 이루어지기 어려울 만큼 큰 도를 표현했던 말인데, 다음과 같은 일화로 지금의 의미를 갖게 됐지요.
위나라 최염은 누구나 인정하는 훌륭한 장수였습니다. 그의 사촌 최림은말재주도 없고 생김새도 볼품없어 친척들에게 무시를 당했지요. 하지만 최염은 보는 눈이 남달라 그를 어리숙하게 여기지 않았답니다.
"큰 종이나 큰 솥은 쉽사리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도 그와 같아 큰 재주를 지닌 이는 쉽게 완성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너는 대기만성형이니좌절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라. 그러면 틀림없이 큰 인물이 될 것이다."
그의 말대로 후일 최림은 황제를 보필하며 많은 공적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 P165

"나에게도 남에게도 억지로 하는 일이 없으면 탈 나지 않습니다."

무위

무위는 세상 만물의 근원이 되는 도의 존재 방식입니다. 이러한 도와 멀어진 사람은 편협한 지식, 한계가 있는 기교, 사사롭고 주관적인 의지에얽매여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거스를 때가 많습니다. 이를 유 인위라 하지요. 노자는 이런 인위적인 행위의 오류를 깨닫고 집착에서벗어나 자연의 이치에 순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정화해 본래의 자연스러움을 회복하고 사물의 본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행할 때 도에가까워질 수 있다고 여겼던 거죠.
즉, 노자가 말하는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적인 억지스러움을 부정하고 자연의 이치에 그대로 따르는 진정한 행함을 실현하는 것이었죠. 따라서 정확히는 ‘함이 없는 함무위지위), 인위적으로 행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행함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무사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거나 다치게 하거나 근심스럽게 만드는, 억지스러운 일들을 없애는 것을 말합니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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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사진답게 찍어야 힘이 실린다. 예술로서의 사진은 미안하지만 여러분의 것이 아니다. 예술가의 혼으로 쌓아올린 업적은 평생을 바쳐도 따라가지못한다. 하지만 사진을 예술로 바꾸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남의 것을 모방하지 말고 자신의 관심을 꾸준히 지속하는 일이다. 자신의 일상에서 끌어올린 수많은 내용들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쓸데없이 바깥으로만 떠돌지 마라.
바로 밑에 사진 찍어야 할 내용들은 무수히 널려 있다. - P86

경험적으로 보면 사진 찍는 사람은 두 가지 유형이다. 사람에게 잘 접근하지만 사진이 안 되는 경우와 사진은 좋은데 다가서지 못하는 경우다. 유능한 사진가가 되려면 양자의 특성을 다 갖추면 좋으련만, 타고난 성격을바꿀 방법은 없다. 전자는 문제를 지적하고 훈련시키면 곧 좋은 사진을 찍게 된다. 후자라면 기복이 매우 심하다.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역시 발로뛰는 게 최고란 사진의 진실이 힘을 얻는다. - P99

사진을 찍다 보면 더욱 다가서고 싶지만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심정적거리감의 극복은 그들과 동화되기 전까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타인의삶을 사진 찍고 싶다면 우선 상대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나보다 상대의필요를 먼저 충족시켜주어야 순서다. 거리낌 없이 자신의 거처와 속 모습을 드러내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사진의 진실과 연결된다. 좋은 사진이란 보이지 않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얻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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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김정한)

보고 싶어도 꾸욱 참기로 했다
미쳐버릴 만큼 그리워도 참기로 했다
단풍나무 빨간 꽃물이 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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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도리에 맞는 말을 하지만, 말을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진 사람은 반드시 용기가 있지만, 용기 있는 사람이 반드시 어진 것은 아닙니다."
<논어>, <현문 5>

"말하는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까 하여)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면, 그 말을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논어>, <헌문21> - P111

향원

인정을 받기 위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을 향원이라고 합니다. 이 향원에 대해 <맹자> <진심 하> 편에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세상의 흐름에 따르고 더러운 세상에 영합하면서도 평소에는 충성스럽고 믿음이 있는 것처럼 굴고 청렴결백한 듯이 행동해 사람들의 호감을 삽니다. 자기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지만 요임금과 순임금의 도에는 들어갈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자님은 이런 향원을 가리켜 덕을 해치는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공자님은 사이비. 즉 같은 듯하지만 아닌 것을미워하셨습니다." - P115

제자 안연이 어짊에 대해 묻자 선생님이 말씀했습니다. "자기를 이겨 예로 돌아가면 어질게 됩니다. 하루라도 자기를이겨 예로 돌아가면, 세상 사람들 모두 어질게 될 것입니다. 어질게 되는 것이 자기에게 달려 있지, 남에게 달려 있겠습니까?"
안연이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선생님이 말씀했습니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듣지 말고,
말하지 말고, 움직이지 마십시오." 안연이 말했습니다. "제가 비록 부족하지만, 이 말씀을 실천하겠습니다."
<논어>, <안연 1> - P121

"마음이 부실한 사람은 바깥으로 기를 부립니다. 마음이충실한 사람은 안으로 기를 모아 바깥을 변화시킵니다."

극기복례

자기를 극복해 예로 돌아간다는 말이죠. 즉,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자아와 개인적인 욕심을 자기 의지로 이겨내 하늘의 바른 이치理)에 근거한 도덕적법칙), 도덕적 인간상(君)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 P125

이렇게 자기의 사사로운 욕망을 예로써 나날이 극복하는 길이 사람됨의길(仁)이고, 이를 사회적으로 확장하면 도덕사회가 되는 거죠. 여기서 극기의 실천조목으로 꼽힌 사물(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은 사욕을 극복하는 일상의 행동지침으로 유가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인에 대해 많은 제자들이 공자에게 질문했습니다. 그때마다 공자는 각각의수준에 맞춰 다른 대답을 주었고요. 그중 수제자 안연에게 당부한 ‘극기복례‘는 인으로 나아가는 최고의 경지로 여겨집니다. 이 부분은 <논어> 중에서 인과 예의 관계를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주목받았죠.
성리학자 이이는 ‘극기복례설‘을 쓰면서 인을 이루기 위해 의養나 지가 아닌 예의 회복을 꼽은 이유로 몸과 마음을 조절하는 것이 예라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인은 사람이 본래 타고난 마음으로 모든 개별 덕을 총괄하는 완전하고 보편적인 덕입니다. 모든 사람이 본심을 갖고 있지만 사욕이 그것의 실현을 가로막습니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을 엄정하게 단속하는 도구인 예에 따름으로써 마음의 덕이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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