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사랑이 가장 깊은 사랑

(박성철)

가장 낮은 사랑이
가장 깊은 사랑입니다
내 사랑의 크기만큼 그의 사랑이
같아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으며
받아서 채워지는 사랑보다는
주면서 채워지는 사랑
그로 인해 알게 된 아픔과 슬픔에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랑
그렇게 낮은 사랑이 가장 깊은 사랑입니다

내 가슴 비워 가는 사랑이
가장 절실한 사랑입니다
그가 보고픈 만큼 그가 그리운 만큼
내 가슴 오려 내주는 사랑
그와 같은 눈높이에 서서
나 자신을 하나하나 비워감에 따라
그 자리에 어느새
그가 하나 하나씩 쌓여 가는 그런 사랑이
가장 절실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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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닌 것에 이별을 고하다

(서린)

그대 사랑하는 일 나 혼자서 시작한 일이지만
더는 서러워서 이제 이별을 고해야 할까 봅니다
내보인 마음 받고도 그대 아무 소식 없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같은 간절함 아님을 알겠기에

사랑하는 일 그대에게 허락 받은 적 없으니
처음처럼 그대조차 모르게 가슴에 묻으면 되겠지요
돌린 등조차 보이지 않는 사랑에 더는 초라하지 않게
야속하기만 한 그대를 차라리 잊고자 노력할겁니다

십 년 만에 다시 만난 그대와 남은 생 엮이고 싶었지만
긴 세월 믿어온 그대 영혼의 반쪽이 아니라 한다면
또다시 그대를 지우는데 십 년이 걸린다 해도
쓸쓸한 웃음으로 눈물 감출 수밖에 없음을 절감합니다

어찌 보면 사랑이란 것 참 쉬워도 보이고 쉽게도 하는데
내게는 오랜 시간 곁에 없었던 그대 한 사람만 보였는지
이 땅에 사는 동안 내 몫의 사랑이 그게 다라 할지라도
기꺼이 온몸 가득 껴안고 순응하며 살겠습니다

혹시라도 마른 갈대처럼 서걱거리는 내가 안쓰러워
하늘이 내 영혼을 닮은 이 하나 보내 주신다면 잠재웠던 불씨 꺼내어
따뜻하게 활활 지피겠습니다
허락하신다면 이 사랑 나누기에 너무 늦지 않기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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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는 말보다 슬픈 말을 알지 못합니다

(고은별)

어느 날 습관처럼 텅빈 공원을 걸었습니다
문득 구석에 있는 공중전화를 발견하고 수화기를 집어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습관처럼 전화를 걸려 했지요
그 누군가는 이미 내곁에 없다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난 어렸을 때를 기억합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아주 어렸을 때 말이죠 엄마 곁에 누워 잠이 들었었죠
한참을 자고 일어난 후에 곁에 아무도 없음을 알고 슬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큰소리로 한없이 울었습니다
그와 헤어진 후에 마지막이라는 말을 참 많이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지막이란 말을 믿을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깨닫게 되었고 그것이 나를 슬프게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아직도 마지막이라는 말보다 더 슬픈 말을 알지 못합니다
내 곁에 있어야 할 사람이 없음보다 더 슬픈 존재를 나는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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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너무나 사랑할 때

(김현)

사랑할 때 누군가를 너무나 사랑할 때는
기쁨보다는 슬픔이 먼저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옆자리에는
조심스럽게 이별의 자리도 마련해 둡니다

너무나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것 누군가를 너무나 사랑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아픔입니다

하지만 그 아픔의 언저리에는
아무도 모르게 번져 오는 행복이 있습니다

너무나 사랑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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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닐 때 업무의 세부적인 방식이 아닌, 단순하게 사람과엮이는 일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사표를 낸다면, 세계 어떤 직장에 가도 마찬가지로 다시 사표를 쓰게 될 것이다. 세상에는환경을 바꿔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있고, 자신을 바꾸지 않으면영원히 풀 수 없는 문제도 있다. 그래서 한 직장에서 오래 머물지못하고 자꾸만 이직을 반복하는 사람이 꼭 있고, 그들의 그런 행동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닌, 자신을 바뭐 해결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 P200

언어가 꼭 그렇다. 아무리 열심히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이유는 언어가 여전히 과거의 자신에게 머물러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앞에 나열한 7가지 지성인의 언어 태도를 통해 정체된 삶을 조금씩 바꿔 나가자. - P201

괴테는 매우 강력한 음성으로 이렇게 말한다.
"세상은 죽이나 잼으로 만들어져 있지 않다. 그러니 게으름 피우지 말고 딱딱한 것들을 두려움 없이 씹어야 한다. 목에 걸려버리든가, 소화해내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만나 ‘식탁대화를 나누며, 말하기보다 듣기를 실천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 대가의 지성은 언제나 단단하고 굳은 것들에 의해 단련된다. 귀로 들어온 그 단단하고 투박한 것들을 ‘이(teeth)‘로 씹고 뜯고 분해해서소화한 자만이 목구멍으로 내보낼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의 지문처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로 살고 싶다면, 귀로 듣고 목구멍으로 나가는 당신의 말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그 과정에 전력을 다하라. 그것이 바로, 당신의 삶이 남긴 온기와 깊이를 증명할 것이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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