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끝이 없다네

(박노해)

사랑은 끝이 없다네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이 흘러서도
그대가 내 마음속을 걸어다니겠는가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 많은 강을 건너서도
그대가 내 가슴에 등불로 환하겠는가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대 이름만 떠올라도
푸드득 한순간에 날아오르겠는가

그 겨울 새벽길에
하얗게 쓰러진 나를 어루만지던
너의 눈물
너의 기도
너의 입맞춤
눈보라 얼음산을 함께 떨며 넘었던
뜨거운 그 숨결이 이렇게도 생생한데
오늘도 길 없는 길로 나를 밀어 가는데
어떻게 사랑에 끝이 있겠는가

시린 별로 타오른 우리의 사랑을
이제 너는 잊었다 해도
이제 너는 지워 버렸다 해도
내 가슴에 그대로 피어나는
눈부신 그 얼굴 그 눈물의 너까지는
어찌 지금의 네 것이겠는가

그 많은 세월이 흘러서도
가만히 눈감으면
상처난 내 가슴은 금세 따뜻해지고
지친 내 안에선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해맑은 소년의 까치걸음이 날 울리는데
이렇게 사랑에는 끝이 없다는 걸
내 개인적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어찌 사랑에 끝이 있겠는가

사랑은 끝이 없다네
다시 길 떠나는 이 걸음도
절망으로 밀어 온 이 희망도
슬픔으로 길어올린 이 투혼도
나이가 들고
눈물이 마르고
다시 내 앞에 죽음이 온다 해도
사랑은 끝이 없다네

나에게 사랑은
한계도 없고
머무름도 없고
사랑은 늘 처음처럼
사랑은 언제나 시작만 있는 것

사랑은 끝이 없다네
패배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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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에서 나는 뭘 느꼈는가?‘
‘그 느낌을 나를 위해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상에서 작은 것이라도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해야지치지 않고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아무리 끈기가 없는 아이라도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삶에서는 쉽게 지치지 않기 때문이다. - P37

이를테면 가족과 여행을 떠날 때도 자연스럽게 연습을 할 수 있다. 모든 비용을 부모가 처리하는 게 아니라, 여행을 떠나며 아이에게현금을 주고 직접 계산하게 하고, 식당이나 박물관 등에서도 스스로 - P42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결코 어렵거나 힘든 일이 아니다. 나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리다고 못하는 일이 아니고, 나이가 들었다고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빠르게 시작해서 자주 해본 사람이 더 능숙하게 해낼 수 있다. 그리고 그모든 경험은 아이의 자기 주도성으로 쌓여, 지적 변화를 통해 독서와공부에서 차이를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아이가 책임질 수 있는 일을 자주 맡게 하자. 그렇게 하다 보면 스스로 자신이 선택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고, 그 안에서 실수와 실패를하면서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주도한다는 것의 무게를 느끼게 될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그런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할때도 자기 주도성으로 발휘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 P43

"이 책은 전력을 다해 읽어야 하는 책인가,
아니면 틈틈이 읽어도 될 책인가?"

이런 질문으로 책을 선택하거나 독서를 시작하면 후회하는 빈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중요한 건 집중해서 읽어야 할 책과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책을 구분할 안목을 갖는 것이다. 반대로 하거나 모든 책에 전념을 다하는 건 결국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 P61

게 뭐가 있을까? 이런 질문으로 다가가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를 수 있다.

‘내가 책을 고르는 이유는내 의견에 맞는 책을 찾고 싶어서인가? - P66

아니면 새로운 정보와다른 의견을 듣고 싶어서인가?‘

단순히 찬반만 구하는 모든 문제는 우리의 생각을 말살하며 폭식 혹은 폭언과 같은 경험만 준다. 모두에게 열린 문제와 질문을 갖고 책을 읽어야 그 독서는 빛난다. 자기 몸에 좋은 음식과적당한 양이 따로 있는 것처럼 책도 그렇다. 실질적인 도움과지혜를 주는 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독서를 통해 핵심을 꿰뚫어보는 삶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 P67

다산의 독서 습관을 자신의 삶에 깊게 적용한아이는 ‘배움‘이라는 가치를 삶의 우선 순위에 두고 공부를 진 - P72

정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날 것이다. 아이와 필사를해도 매우 좋은 문장이니 다양하게 활용하기를 바란다.

1. 박학(博學): 넓게 분야를 가리지 않고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2. 심문(審問): 책에 자세히 묻는 자세로 읽어야 배움이 깊다.
3. 신사(愼思): 쉽게 판단하지 말고 더 신중하게 생각하라.
4. 명변(明): 확실하게 이것과 저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5. 독행(篤行) : 진실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실천해야 독서는 비로소끝이 난다. - P73

진심으로 원해서 읽는 문장과 책은 영원히 잊히지 않고 그 영혼을 아름답고 따스하게 지켜주는 문지기 역할을 한다. 그런 과정을 이해하면서 아이에게 다가가야 화내거나 분노하지 않고독서 교육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이를 억지로 교육한 모든 것은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힘들다. 내면이 약한 아이는 부모의 강압적인 태도에 겁을 먹어 무너지고, 반대로 주장이 강한 아이는내면에 분노가 쌓여서 무너지기 때문이다.
억지로 시작한 모든 교육은 분한 마음만 남기고 사라진다. 그래서 늘 때를 기다리며 적당한 질문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좋은질문은 때를 앞당길 수 있고, 적절한 순간을 포착할 수 있게 해준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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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끊임없이 자존감을 높이고 낮출 수 있는 일들에 직면하겠지만 자존감을 가장 잘 보호하고 높이려면 타협할 수 없는 자신만의행동원칙을 정해놓아야 한다. 행동원칙이란 다시 말해서 생활신조이자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해주는 특징과 자질이다. 행동원칙은 당신의 자부심, 자신감, 자존감을 지켜주는 방어벽의 기능을 해준다. 또한 당신이 자아를 실현하고, 존경하고 싶은 사람처럼 되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준다.
내가 당신의 기준과 행동 원칙을 정해줄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 즉 당신자신 가족 그리고 브랜드의 가치와 연결시켜 그들을 정해볼 것을 제안한다. 이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 일관되게 행동하기
• 약속을 지키기
•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들을 대접하기
• 당신이 세워둔 기준을 위반하지 않기 - P195

•무엇보다도 정해놓은 우선순위를 가장 먼저 고려하기

반대로 자존감을 해치는 행동을 몇 가지 정해놓고 이를 피하기위해 최선을 다하라.

•순간적으로는 기분이 좋으나 나중에 기분이 나빠지거나 후회하게 되는 행동
•사람들에 대한 불필요한 험담
•잘 지키지 않는 시간 약속
•하찮은 일이 의미 있는 일에 방해가 되게 내버려 두기
•감정에 휘말리기

높아진 자기 인식을 토대로 행동 원칙을 정하라. 이러한 행동원칙과 기준을 통해 자신을 긍정적으로 느끼게 만들어라. 당신이세상에 제공하는 가치와 자신을 돌보는 데 필요한 에너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라. - P196

협상할 수 없는 명확한 행동 원칙을 정하라. 그것을 존중하라.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판단하건 무시해라. 이기적이고 이기적이지 않은 행동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라. 자신을 실망시키지않도록 최선을 다하라. 그러지 않으면 당신의 자존감도 내려갈것이다. 행동 원칙을 종종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수정하라. - P198

세상은 당신이 가르쳐준 방법대로 당신을 대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당신이 원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당신 주변을 바꿔나가며 원하지 않거나 당장 처리할 수 없는 기회를 정중하게 거절하거나 미루거나 아니면 제삼자에게 넘겨라. - P203

당신보다 능력이 더 뛰어나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운신의 폭을 좁히거나 목소리와 아이디어가 들리지 않게 만드는 건금물이다. 그들도 세상에는 당신과 똑같은 사람이 아무도 없기때문에 그들도 당신처럼 말하거나 행동할 수 없다. 당신을 위한틈새 공간이 존재한다. 정상에도 항상 들어갈 공간이 있다. 세상에는 많은 작가, 기업가, 인플루언서가 있지만, 우리는 어쨌든 서로에게 끌리고 있다.
이제 소심하게 굴거나 지나치게 고민하지 말고 세상에 당신을더 많이 알리기 시작하라. - P215

실패를 받아들여라. 최선을 다하되 실패를 받아들이고 그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게 마음을 열어라. 당신이 무엇을 발견할지 누가 알겠는가? 지금까지 내가 쓴 책들이 받은 별점 1~2개짜리 서평이 300개가 넘는다(나는 분명히 그런 서평 때문에 심리 치료가필요할 지경이다. 나는 이 책을 쓰면서 그런 낮은 별점들을 직접세봤다. 어쨌든 그래도 그런 서평들에도 감사한다!). 좋지 않은평이 많긴 하지만 전체 서평 중 3퍼센트 정도밖에 안 된다.
실패는 성공의 필수 조건임을 알아라. 분명 최선을 다하되, 실패해도 훌훌 털고 다시 시도해보라. 실패를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 마라. 겸손함과 호기심과 일관성을 유지하라.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성공이다. - P221

"젊었을 때의 당신에게 어떤 충고를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종종 받는다. "술을 끊어라"와 "창업하라" 외에 "자신을 잘 돌봐라"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나중에는 지금 당신이 당연하게 여기는 자기 모습을 계속 갖고 있기를 바랄지 모른다.
존경심을 갖고 자신을 대하라. 당신의 가치와 개인적 행동 원칙을 존중하라. 살면서 해보고 싶은 일을 해보라. 일 잘한 당신에게 보상하라. 크고 작은 승리 모두를 축하하라. 자신을 응원하고,
교육하고, 잘 훈련하라. 잘 먹고, 푹 쉬고, 잘 자라. 열심히 일하고,
즐거운 일을 하고, 사랑하고, 놀고, 웃고, 열심히 살아라.
그리고 항상 이렇게 하지 못한다고 해서 자책하지 마라. 자신을 쉽게 용서하라. 웃어넘겨라. 다시 한번 해봐라. 최선을 다해라.
이것이 당신이 할 수 있는 전부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 P224

당신이 무엇의 달인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이 열정이든 직업이든 당신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고, 수백만 달러를 벌어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큰 가치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정말 멋지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러한 숙달을 통해서 얻게 되는 내면의 가치에대한 감정이다. 한 분야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다른 분야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하나의 성공은 단서를 남기고, 당신이한 가지 일에 성공하기 위해 견뎌야 하는 모든 것은 당신의 일에 흔적을남길 것이다. - P233

원하는 인생을 끌어당기는확신의 3단계

높은 자존감과 자기 확신에 이르는 전략으로 ‘3A: Aware-Accept-Act‘라는 확신의 3단계를 소개하려 한다.

1단계(인식하라 Aware): 감정을 지각하고 통제하라.
2단계(수용하라 Accept): 순리를 따르라.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수 없다. 이 사실을 수용하고, 아직 보지 못하고 있던 자신에대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라.
3단계(행동하라 Act): 어떤 상황에서나 장단점의 균형을 잡아라.
이후 그 상황에 대해 긍정적이고 선제적으로 행동하라. - P238

감정을 관리하면 행복해지고, 행복해지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으며부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은 사람과 나누게될 것이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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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니체 전문가로 손꼽히는 일본의 철학자이자 작가,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니체와 함께 산책을》에 이렇게 썼습니다.

산책이란 니체에게 현실적인 구원이었다. 그 구원은 도시와 사람들, 번잡한 세상사에서 물리적으로 최대한 멀리 벗어나는 일이었다. 그리고 자연에 파묻혀 스스로 자연의 일부로 녹아드는 일이었다.

니체에게 번잡한 세상사는 일종의 방해요소였을 겁니다. 자연의 일부로 녹아드는 일이야말로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는상태였을 테니까요. 눈을 감고 주변 소리를 듣는 것을 소리 명상이라고 합니다. 산책은 걷기 명상이기도 하지요. 명상은 스님이나 수행자들만 하는 게 아니에요. 누구에게나, 어쩌면 매일 필요한 습관입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바라보는 모든 행 - P40

위가 명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조바심, 조급함 같은 마음의 상태는 그 자체로 괴물 같습니다. 휘둘리면 답이 없어요. 아무 일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지옥 같은 마음의 복판에서도 하나만 기억하시면좋겠습니다. 마음의 괴물을 잠재울 수 있는 힘 또한 마음속에있습니다. 당신 안에 이미 존재하는, 강력하고도 다정한 힘입니다. - P41

동의할 수 있지다만 이거 하나는 잊지 마세요. 제아무리 뛰어난 역술가가당신의 사주를 풀어준다 해도 그건 결국 그의 말이 아니라 당 - P46

신 자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신을 가장 잘 알고, 언제나 책임져야 하고, 끝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당신 자신이라는 뜻이에요. 누군가의 달콤하거나 불길한 예언에도 흔들리지 마세요. 친구와 함께일 때나 외롭고 불안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힘든 하루였어도, 사나운 일진으로 기진맥진한 하루라도 마침내 돌아와 스스로 쉴 수 있는 사람은 당신자신뿐이기 때문입니다. - P47

맞습니다. 하루가 다시 시작되는 걸 내가 통제할 수는 없지요. 회사에 가면 어제 그 사람이 어제 그 자리에 앉아 있을 겁니다. 그 역시 내가 통제할 수는 없어요. 다만 내 기분과 태도만은 통제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결국 내 기분, 이 글을 읽는 당신의 기분이니까요. 태도가 하루를 바꿉니다. 하루가 바뀌면 일주일이 바뀌고, 그게 쌓이면 1년 혹은 일생이 바뀐다는말은 굳이 강조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알면서도 자주 실패하니까요. 사실 하루를 바꾸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대신 순간에 집중할 수는 있을 겁니다. 그 찰나의 기분에 - P50

가까스로 좋은 것들을 찾았다면 기꺼이 곁에 두세요. 가까이 두고 자주 보세요. 자주 경험하고 즐기세요. 그 감각과 취향과 마음가짐으로, 좋은 것들을 흠뻑 좋아하는 마음 자체로 스스로를 정의하세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사람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그렇게 하세요. 맘껏 사랑하고 가꾸면서 표현하는 겁니다. 좋은 것들이 귀한 만큼 좋은 마음도 귀합니다.
그런 마음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에요. 부정보다 긍정, 욕보다 칭찬, 야유보다 환호로

싫어하기만 하면서 쉬워지지 마세요. 부정적인 마음으로 흔한 사람이 되지도 마세요. 부릅뜬 눈으로 좋은 사람과 좋은 것들을 알아보세요. 좋은 마음을 아낌없이 쓰세요. 모쪼록, 어려워도, 주변을 좋은 것들로 채우려고 해보세요. 싫은 게 너무 많아서 흔해빠진 세상에서 스스로를 소중하게 가꿔가는, 거의유일하게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 P53

누가 누구를 버리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관계도 단순치는 않아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는 복잡한 단계와 결이있습니다. 다만 이런 사람이 마침내 당신 곁을 떠났을 때, 애초에 진심이랄 게 없던 관계에 집착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그사람은 아침이었는데 당신은 ‘나를 알아주던 고마운 친구‘라고생각하는 일도 없으면 좋겠어요. 미리 알고 대처할 수는 없지만 일이 벌어진 후에도 미련을 두지는 마세요. - P60

어쩌면 우리는 모두 각자의 지도를 들고 미지의 땅을 해매는 여행자 같아요. 누구와 만나고 헤어지든 서로에게 위도와경도가 된다는 사실이 여행자에게는 얼마나 큰 배움인가요.
좋았던 곳은 언제든 다시 갈 수 있을 겁니다. 피하고 싶은 곳을다시 찾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렇게 크고 작은 경험들을 나만의 지도 위에 새겨둡니다. 사람이 곧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회복할 수 없을 것 같던 크고 작은 상처도 조금씩 아물게 되거든요. 우리가 들고 있는 지도의 크기를 지금은 가늠할 수 없을 테니까. 살아 있는 한 여행은 끝나지 않고, 내일도 우리는 새로운누군가와 만나게 될 테니까요. - P66

마침 랠프 월도 에머슨의 책 《자기 신뢰》에는 이런 문장이 있네요.

당신에게 평화를 안겨줄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다.

누구에게나 친구가 인생의 전부 같은 시기가 있을 겁니다.
연인과의 관계가 내 전부 같은 마음에도 아름다움은 있어요.
하지만 관계 자체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면 어느 순간 자신을잃게 됩니다. 자신을 잃으면 자유로울 수 없어요. 나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나 자신의 일부를 상실하게됩니다. 그러니 기억하세요. 넝마 같은 관계 때문에 괴로울 때•조차 방향타는 당신이 쥐고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돼요. 완 - P78

벽하게 편안하고 발전적인 관계일 때조차 가장 중요한 건 당신자신입니다. - P79

요가, 산책, 명상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그저 몸을 움직이세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줄넘기, 조깅이나 근력운동도 좋아요. 아무렇게나, 가볍게나마 움직이는 몸만이 지옥 같은 마음에 창을 낼 수 있게 해줍니다. 그게 익숙해지면 지옥에 머무는시간도 점점 줄어들 거예요. 무례한 타인에게 전처럼 쉽게 휘둘리지도 않을 겁니다. 몸과 마음은 그런 식으로 이어져서 서로 강해질 수 있거든요. 내가 만든 지옥은 내가 무너뜨려야 합니다. 맹수를 길들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 나만의 창을내는 비결입니다. - P99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에 이렇게 썼습니다.

타인의 지배 아래에 놓여 있는 일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유한하고 고독하며 불안으로 가득 찬 세계, 그곳이야말로 우리의 본격적인 세계이며, 그곳에서 우리는 존재의 의미를 밝힐 수 있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이렇게 썼지요.

너의 고독 속으로 달아나라! 위대한 일은 한결같이 시장터와 명성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루어진다.

니체와 하이데거, 두 명의 거인이 고독을 권하고 있었습니다. - P104

고독이 느껴진다고 당황하거나 낯설어하지 말 것. 비로소자유롭게 혼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맨발로 반기고, 기꺼이 광야를 만나고, 그 위에서 시장터와 명성 같은 건 신경도 쓰지 말고 뛰어놀 준비를 할 것. 그렇게 오래오래 나만의 사막을 걷고산을 오를 것. 언젠가 그 산의 정상에서 다시 한 번 혼자일 수있는 여유를 남겨둘 것.

요즘은 혼자일 때마다 시선을 안으로 향하는 연습을 합니다. 내 안에 남아 있는 외로움과 당황을 달래고 저 안에 있는고독을 환대합니다. 혼자라도 괜찮습니다. 혼자라서 괜찮다고해야 할까요. 마침내 고요한 혼자가 되었을 때, 그곳에서만 할수 있는 일들이 존재한다는 걸 이제는 압니다. - P105

자존감, 자존심, 자긍심, 자신감・・・ 너무나 많은 기준에 둘러싸여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 모든 기준을 높여 충족시키기위해 오히려 전전긍긍하는 것 같기도 해요. 하나쯤 낮으면 어떤가요. 채우려고 애쓰지 않으면 또 어떤가요. 시간은 절대 우리를 배신하지 않고, 꾸준함 속에 쌓인 것들은 고스란히 내 안에 있습니다. 그러니 해보는 수밖에요. 스스로를 배신하지 않기 위해 언젠가 빛날 거라는 사실 하나만을 믿으면서. - P114

제가 늘 생각하는 건데요, 당연한 소리는 중요합니다. 진부한 말, 익숙한 말도 중요해요. 사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지키지 못하고 살아가느라 허덕이는지도 모르거든요. 당연하다고 쉬운 건 아닙니다. 현재가 중요한 건 누구나 알지만 우리의 마음은 과거에 매어 있거나 미래를 좇느라 내내 불행하잖아요. 머리로는 알지요. 과거도 미래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머릿속에만 있어요. 하지만 그런 ‘생각‘이야말로 얼마나 강력한가요. 속절없이 휘둘리고 마는 거지요.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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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김현태)

왜 그대인지
왜 그대여야만 하는지

이 세상 사람들이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그대여야만 하는 이유가 내겐 있습니다

한순간 한 호흡 사이에도
언제나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허공의 옆구리에 걸린
잎사귀 하나가
수 백번 몸 뒤척이는 그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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