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은 미래로 도망치는 것이다. 내일부터 책을 읽겠다고 다짐하는 건 내일로 도망간 것이다. 그냥 지금 당장 읽기 시작하라. 주문한 일기장이 도착하면 일기를 쓰겠다? 아니다. 지금 당장 아무 종이나 꺼내서 일기를 쓰라. 그리고 일기장이 도착하면 옮겨 적어라. 인간은 지금 하고 싶지 않아서 결심을 한다. 결국 미루고 싶을 때결심하는 것이다. 그러면 안 된다. 자, 지금부터 절대 결심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라. 아니다. 그냥 하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면, 결심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 시작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라. 얼마든지 있다. 그것을 시작하고 계획을 세우라. 그리고 ‘문득‘이 튀어나올 때까지 꾸준히 밀고 나가라. 결심 금지. - P172
자기만의 속도로 고전을 읽어가라. 공들여 피리 구멍을 준비하라. 행운의 소리는 귀가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고전에서 뿜어져나오는 생각의 파동으로 당신의 가슴을 뚫어라. 저 멀리 있는 행운도당신의 피리 구멍으로 지나가고싶어지도록 타인을 위한, 지구를 위한피리 구멍을 만들어라. - P178
고전을 읽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유익한 점은 이름짓기다. 고전에는 압축된 문장들이 많이 등장한다. "진리에 이르는 길은 의도를 갖지 않는 것이다." 이 문장 하나에 얼마나 많은 해석이 존재하는가.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첫째, 부자가 되기위해 돈을 좇지 않는다. 둘째, 모든 스포츠에서 힘을 빼라는 말이 바로의도를 갖지 말라는 말이다. 상대를 이기겠다는 의도를 가지면 몸이긴장하고 오히려 경기에 방해가 된다. 셋째, 배우가 연기를 잘하려는의도를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연기에 방해가 된다. - P195
읽기-걷기-생각하기쓰기. 인간은 네 가지로 완성된다. 사람들 사이에 격차가 생기는 지점은 바로 ‘쓰기‘다. 읽기-걷기생각하기까지는 많은 사람이 할 수 있고, 하고 있다. 하지만 ‘쓰기‘는 소수의 사람만이 한다. 그런데 네 가지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 ‘쓰기‘다. ‘생각하기‘보다 ‘쓰기‘가 강하다. 왜냐하면 ‘생각하기‘는 결국 ‘쓰기‘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메모의 중요성을 얘기하는이유다. 사색 중에 떠오른 생각을 써놓지 않으면 날아가버린다. 1퍼센트의천재를 제외하고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머릿속으로 정리할 수없다. 반드시 써야 한다. 내 안에서 나온 생각을 내 손으로 쓰고 내 눈으로 읽은 후에 다시내 뇌로 생각하는 순간 한 단계 성장한다. 이것이 생각의 선순환이다. 부처나 탈레스처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이 과정을 거쳐 자신을 완성할 수 있지만, 나 같은 보통 사람은 스스로 생각할 수 없기에먼저 책을 읽는 것이다. - P237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 말이다. 느리게 가더라도 정확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 지금 당장 쓸모 있는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누구에게나 때가 있다. 우주가 당신을 원하는 때, 그 순간을 알아차리기 위해 모든 감각을 외부를 향해 열고 있어야 한다. 내 안에는 아직 수많은 거인들이 잠들어 있다. 거인을 깨우는 유일한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책은 내가 몰랐던 세상을 보여주고 그곳으로 나를 데리고 간다. 그곳엔 ‘진짜 내가 살고 있었다. 이제 나는 내가가고 싶은 곳을 가고 싶은 시간에 갈 수 있다. 고전은 이런 예민한 감각을 키워준다. 고전이야말로 인간에게 필요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고전이 수천 년 동안 인간과 함께하는 이유는 인간에게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요해서 존재하는 것은 반드시취해야 한다. 마치 맑은 공기가 필요해 숨을 쉬어야 하고 수분이 - P247
필요해 물을 마셔야 하는 것과 같다. 숨을 쉬지 않으면 10분 이상 살수 없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일주일 이상 살 수 없다. 고전을 취하지않으면 제대로 살 수 없다. 내가 필요하지 않은 곳에서 쓸모없는 삶을산다면, 산다고 할 수 없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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