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의 역사 - 절대 측정을 향한 인류의 꿈과 여정
로버트 P. 크리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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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공의 시절이었으니 아마도 80년대 초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시던 교수님께서 당시로서는 생소한 SI Unit 체계에 대하여 발표하시는 것을 지켜보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새로운 것을 찾아 공부하시고 후학들에게 가르쳐주기를 즐겨하셨던 분입니다. <SI Unit>는 국제단위로 번역되는 불어 “Systeme International d'Unites”를 줄인 용어입니다. 각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단위계를 서로 비교하는 번잡함을 피하기 위하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단위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측정의 역사>는 바로 이러한 국제적 노력의 과정을 모아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척, 관 등과 같이 옛날부터 사용되어온 도량형을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는 미터법이 바로 이 국제단위입니다. 도량형의 표준을 세우는 것은 상거래의 질서를 투명하게 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수단이었던 것으로 권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가름하는 중요한 정책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사실 난전에서 물건을 사면서 저울의 눈금을 속인다는 이야기를 흔히 들을 수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국제단위의 핵심이 되는 미터법은 프랑스 혁명을 계기로 실현되었다는 것인데,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이전의 프랑스 사회는 도량형의 표준이 없어 상거래에서 불편이 가중되었고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어 프랑스 과학계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도량형의 표준을 정할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던 것인데, 프랑스 왕은 관습을 바꾸지 않으려는 관련 분야의 저항을 두려워하여 반대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프랑스 혁명을 계기로 하여 개혁세력이 힘을 얻게 된 것은, ‘영주가 기존 도량혈을 악용하여 농민들을 가혹하게 수탈했다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고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과학아케데미에서 제안한 도량형은 ‘모든 시대를 위해, 모든 사람을 위해’ 고안된 것인데 길이와 무게의 표준을 자연표준에 연계했던 것입니다. 즉, “파리를 지나는 자오선의 4000만 분의 1로, 킬로그램은 물 1세제곱데시미터의 무게”로 정의되었고, 1799년 제작되어 프랑스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에탈롱를 길이와 무게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미터법은 단순하고 합리적이었지만 프랑스에서 정착되는데도 수십년이 걸렸지만 점차 다른 나라에도 전파되었지만, 영국과 미국에서는 여전히 자국의 도량형을 표준으로 사용하면서 미터법을 병용하고 있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은 국제단위로 변환하는데 투입되어야 할 재정적 부담과 독자적 도량형에 대한 자존심이 같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프랑스에서 시작한 미터법은 1875년 미터법에 대한 국제협약이 체결되면서 감독권한이 프랑스를 떠나 새로 설립된 국제기구, 국제도량형국으로 넘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1879년에는 도량형원기가 제작되어 채택되어 국제도량형국은 원기를 관리하고 회원국의 부원기를 교정하는 임무를 맡는 한편 미터법을 시간과 전기 등의 영역으로 확대하여 MKSA 단위계를 확립하였습니다. 여기에 온도와 빛의 세기로 켈빈과 칸델라 그리고 1971년에는 몰이 일곱 번째 단위로 추가되었고, 뉴턴, 헤르츠, 줄, 와트 등의 기본단위에서 파생된 ‘유도단위’까지 정해졌습니다.

 

최초의 길이단위 미터가 파리를 지나는 자오선을 기준으로 삼았던 것처럼 임의의 기준을 적용했던 단위들을 자연에서 측정이 가능한 불변의 대상을 찾는 작업이 꾸준하게 이어져서 <측정의 역사> 290쪽에서 정리하고 있는 것처럼 길이는 진공 속에서 빛의 속력을 상수로 하여 정하게 되었고, 시간은 세슘 133 원자의 초미세갈라짐을 상수로 정하였으며, 국제질량원기를 상수로 하던 무게도 플랑크상수를 기준으로 바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단위는 필요해서 만든 것이며, 인간의 삶은 다양하고 끊임없이 변한다. 우스꽝스러운 단위는 측정행위가 얼마나 자의적인가를 풍자하고 조롱하고 드러내는 나름의 역할을 한다. 우리는 측정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좀처럼 인식하지 못한다. 측정체계가 주목받는 것은 무엇인가 문제가 생겼을 때 뿐이다.(199쪽)“라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뒤에 미국의 대통령이 된 존 퀸시 애덤스는 “미터법은 인간의 창의력이 만들어낸 최고의 발명‘이라고 평했다고 하는데 정작 미국은 아직까지도 미터법을 표준도량형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역자는 표준도량형은 만물의 언어로 통하게 되었지만, 보편성은 차별을 없애는 한편 차이까지 없었다면서 측정의 표준이 가지고 올 그 무언가에 대한 불안한 느낌을 적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리해보면 국제단위가 탄생하게 된 역사적 흐름을 정리하고 있는데,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생소한 분야라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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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파일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4
최혁곤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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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한국 추리소설을 읽었습니다. 신촌의 어느 샛길에서 주한 중국대사관 번호판을 단 외교차량을 세우고 음주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작가가 소개하는 프롤로그에서는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해서 어디로 흘러갈지 감조차도 세워지지 않는 막연한 느낌을 받습니다. 홍콩모텔이라는 제목의 1부, 민주일보라는 2부, 원더랜드라는 3부의 제목 역시 상황이 전개되는 장소일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 더욱이 1부를 시작하는 작은 제목의 이름은 ‘B파일 397021 은행원’입니다. ‘도대체 뭐야?’하는 느낌이 드는 순간 1부 제목이기도 한 홍콩모텔의 한 방에서 은행원 조선족출신 리영민이 지독한 숙취 속에서 눈을 뜨고 이미 죽어있는 여성과 함께 밤을 보냈다는 사실을 깨닫는 끔찍한 상황으로부터 이야기가 전개되어 갑니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미스테리의 그물을 엮어 사건을 얽어내기에는 아무래도 긴장의 강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 듯, 민주일보 편집국장, CBC방송국 사장 그리고 주인공과 관련이 있는 혹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인물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아 상황을 더 복잡하게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제목은 ‘B파일 044316 고참기자’ 주인공은 민주일보 문화부 고참기자 윤순철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B파일 900734 전업킬러’에서는 여자킬러 미호가 등장해서 대통령 측근을 살해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B파일 310218 신참기자’에서는 마포경찰서를 출입하는 민주일보 사회부 신참기자 에스더가 고민 끝에 기사작성을 포기한 건으로 낙종하고서 데스크로부터 야단을 맞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네 사람의 등장순서를 흐트러짐없이 반복하면서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전개되는 상황은 모두 따로 벌어지고 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연결되기 시작하다가 드디어 고참기자와 전업킬러가 동시에 등장하게 되고, 이어서 은행원은 신참기자가 동시에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3부가 시작되면서 네 사람은 무대가 되는 원더랜드에 모여들게 됩니다.

 

작가가 조금씩 던져주던 힌트는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원더랜드에서 네 명의 등장인물이 모여들어 상황의 핵심을 파헤치게 됩니다.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뿌려둔 작은 팁들을 서로 연결하여 대단원으로 이끌어 들이는 과정이 탄탄하게 짜여있어 허술해 보인다 싶은 구석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작가의 스토리구성이 정말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상황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읽는 사람의 추리가 이야기 전개를 타고 흐르게 만드는 작가의 힘이 절로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변사사건이 이어지기 때문에 사회부 기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까닭에 사회부 기자를 둘러싼 언론계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저 같은 이도 해당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기억해둘 필요가 있겠다 싶은 구절.... “기자들 앞에서 말실수는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는 걸. 굳이 쓰고 싶지 않아도, 쓰지 않으면 낙종하기 때문에 쓴다. 피를 말리는 미디어 경쟁 시장에서 윤리적 딜레마는 차후의 문제다.(46쪽)”

 

이야기를 끌고 가는 네 명의 주인공에 달려 있는 파일번호의 의미는 3부 원더랜드편에서 밝혀집니다만, 그 비밀을 알게 되면서 씁쓰름한 느낌을 넘어서 등으로 스산한 느낌이 흘러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전개된 상황을 조성한 머리는 별다른 변화가 없으나 다만 몸통은 머리의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인데, 이렇게 마무리되는 상황은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당면할 수도 있는 일이 아닐까 싶어 갑자기 우울모드에 빠집니다.

 

아참 프롤로그에서 음주단속 경찰과 대치하던 주한 중국대사관 외교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은 에필로그에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그는 누구일까요? 궁금하세요. 궁금하면 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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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탄생 - 왜 우리는 종교에 의지하는가
마이클 셔머 지음, 김소희 옮김, 이정모 감수 / 지식갤러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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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북소리에서 소개한 <과학의 변경지대; http://blog.joinsmsn.com/yang412/12502415>를 통하여 마이클 셔머를 만난 바 있습니다. 그는 1997년 과학주의 운동의 중심이 되고 있는 회의주의 학회(Skeptics Society)를 설립하고 과학 저널 『스켑틱』(www.skeptic.com)을 창간하여 현재까지 발행인과 편집장을 맡고 있습니다. 회의주의는 아직 생소한 영역입니다만, 국내에서도 관심을 가진 분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의 저서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만, 그는 과학의 근거를 바탕으로 사이비과학, 창조론, 미신 등에 맞서왔습니다.

 

2008년 온 나라가 광우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을 때 읽었던, 셔머의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http://blog.joinsmsn.com/yang412/9606250>의 리뷰를 이렇게 시작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성적이기 때문에 내가 믿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는 신념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물론 믿게 되기까지 자세하게 뜯어보는 과정을 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아니고 남이 확신하고 있는 것들이 내가 보기에는 분명 황당함이 있음에도 상대가 확신하고 있을 때 답답함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광우병위험에 대한 당시의 생각을 중심으로 썼던 리뷰는 하루만에 1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6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은 제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이 격한 마음을 여과없이 담아낸 것들이었습니다.

 

셔머는 <왜 이상한 것을 믿는가>에서 사람들이 이상한 것들을 믿는 까닭을 “첫째, 희망하기를 그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일반적인 방식에서 생각이 잘못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특수한 방식에서 잘못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제하고 그러한 믿음을 검토하여 문제점을 찾아내려 합니다. 사람들의 믿음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발전하여 <믿음의 탄생>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는 ‘사람들의 믿음’이란, ‘일상적이거나 비정상적인 현상에서 나름대로의 패턴을 찾아내고, 그런 패턴은 어떤 행위자가 특정한 이유에서 일으킨 것’이라고 보는 경향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즉,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찾아낸 패턴에 따라 특정방향으로 몰고 가면서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것(믿음의존적 실재론)입니다. 이런 과정은 신경생물학적 작용에 의하여 일어나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합니다. <믿음의 탄생>의 번역을 감수하신 이정모교수님은 이 책의 내용을 아주 잘 정리해놓으셨습니다.

 

“1부 ‘믿음의 여정’에서는 세 사람이 겪은 초과학적 사건을 예로 들어 믿음의 문제를 제기한다. 2부 ‘믿음의 생물학’에서는 믿음을 형성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 실재하기보다는 우리의 뇌에서 만들어져 일정한 방식으로 패턴화되고 전파되는 것임을 지적한다. 3부 ‘보이는 것에 대한 믿음’에서는 내세와 종교적 믿음, 외계인의 존재, 음모론에 대한 믿음의 실상을 다루고 있다. 4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에서는 정치상황에서의 첨예한 음모론이나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대립 역시 뇌가 만들어낸 믿음에 근거한다는 점을 지적한다.(5쪽)”

 

저자는 “내가 회의론자를 자처하는 이유는 믿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제대로 믿고 싶기 때문이다. 진실이었으면 하는 것과 실제 진실인 것의 차이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해답은 바로 과학이다.(9쪽)”라고 적고 있습니다. 믿음이 뇌의 신경생물학적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결과라고 한다면 셔머의 회의론 역시 비과학을 믿는 사람들과 방향은 다르겠으나 역시 믿음이 만들어지는 뇌신경생물학적 작용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믿음의 여정’의 화두는 ‘존재’라고 저는 보았습니다. 어느 날 음성으로 메시지를 전해 들었다는 칙 다르피노는 메시지의 내용이 ‘그 존재와 나와의 사랑’이었다고 합니다. 의학이나 과학을 신뢰하는 입장에서는 다르피노가 들었다는 음성을 환청이라고 해석할 것입니다. 하지만 죽기 전에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아는 존재가 외부에 있나?’하는 의문에 답을 얻고자 하는 다르피노는 그 존재가 지구 밖에 있는 외계지적생명체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의사로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영적탐구를 통하여 마음의 평정을 찾던 프랜시스 콜린스는 미시시피 서부의 캐스캐이드산을 오르면서 답을 구할 수 있었다는데, “신이 창조한 피조물의 위엄과 아름다움은 도저히 저항할 수 없을 정도였다. 모퉁이를 돌자 예기치 못하게 얼어붙은 수백 피트의 아름다운 폭포가 눈에 들어왔다. 탐구가 끝났다는 것을 깨달았다.(48쪽)”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신이 인간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창조했다는 주장에 주목할 만한 증거가 있다고 믿는, 마이클 셔머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기독교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다른 종교들은 문화적으로 결정되지만 기독교의 믿음만은 진정한 종교에 근거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실험심리학을 공부하던 대학원과정에서 역개종을 하게 되는데, 그 이유 악마문제였다고 합니다. 신이 전지전능하고 선하다면, 왜 좋은 사람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 하는 의문이 생긴 것인데, 사랑하는 사람이 끔찍한 자동차사고를 당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불행을 당한 많은 이들이 이런 의문으로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종교에 대한 고 이병철회장의 의문에서도 볼 수 있는 대목인데, 신학자 김용규님은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신이 악을 만든 것이 아니다. 신은 오직 선하다. 그런데 인간이 신에게 등을 돌리고 그를 떠났기 때문에 악이 발생한다는 것이 기독교 교리다.”(주간조선 2012년 7월 12일자, [백만장자의 마지막질문 24] ‘신은 왜 히틀러나 흉악범같은 악인을 만들었는가?’, http://blog.joinsmsn.com/yang412/13026400) 즉, “자연 악이든 도덕적 악이든 간에, 악은 신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티누스 이래 전통적인 기독교 신학에 의하면, 자연 악은 자연에 주어진 ‘자연법칙’에서, 도덕적 악은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의지’에서 나온다. 다시 말해 신은 자연에 그 스스로 ‘우연적이고 자발적으로’ 운행하는 자연법칙을, 그리고 인간에게도 역시 그 스스로 ‘우연적이고 자발적으로’ 결정하여 행동하는 자유의지를 주었는데 고통·불행·죽음과 같은 모든 악이 여기에서 나온다.”(주간조선 2012년 7월 2일자, [백만장자의 마지막질문 24] ‘신이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 http://blog.joinsmsn.com/yang412/13026392)는 것입니다.

 

다시 셔머의 의문으로 돌아가 보면, 니체는 셔머보다 더 극적인 답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선조 대대로 루터파 신도였던 집안에서 태어난 니체는 소년시절 ‘꼬마 목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신앙심이 깊었지만, 정작 그의 저서 <반그리스도교>에서는 그리스도교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악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나약함에서 비롯되는 모든 것’이라고 설명한 니체는 “그리스도교는 ‘악’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강한 인간을 ‘악인’으로 단정 지어 놓고서 철저히 배제했다.”고 하였습니다. ‘신, 영혼, 자아, 정신, 자유의지’ 등과 같이 존재하지 않은 것을 정말 존재하는 것처럼 말했는데, 이는 그리스도교의 바탕이 되는 유대교의 사제들이 필요에 따라서 신과 도덕을 변조한 것이라 단정하고, “그들은 자기에게 편리한 쪽으로 신을 이용한다. 사제들은 자신의 바람이 실현되는 사회를 ‘신의 나라’라 이름붙이고, 그 ‘신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을 ‘신의 의지’라 이름 붙였다.(프리드리히 니체, 비극의 탄생/즐거운 지식, 동서문화사 펴냄, 481쪽)”

 

<믿음의 탄생>에서 믿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2부 ‘믿음의 생물학’에서는 패턴성과 행위자성에 관한 신경생물학적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신경생물학적 연구성과를 인용하고 있어 쉽게 읽혀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패턴성은 학습하는 뇌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진화과정을 통하여 강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해온 것이지만, 아직 완벽한 프로그램으로 완성되지 않은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패턴이 있든 없든 의미 있는 패턴을 찾으려고 하는 이유는 생존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패턴찾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미신과 마법은 수백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반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믿을만한 패턴을 찾으려는 노력의 역사는 일천한 관계로 패턴의 진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하겠습니다.

 

믿음이 형성되는 과정에는 대뇌의 신경세포, 뉴런과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개입하게 되는데, 특히 전대상회피질과 전전두엽피질에서 있는 오류탐지네트워크가 연합학습을 통하여 잘못된 패턴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행위자성이 개입된다고 추정되는 뇌의 활동은 ‘마음이론’이라는 과정인데, 다른 사람들이 믿음, 갈망, 의도를 가진다고 인식할 뿐 아니라 자신의 믿음, 갈망, 의도 역시 인식한다고 합니다. 마음이론 과정이 일어나는 뇌구역은 전대상옆피질, 상측두고랑, 양쪽 측두극 부위입니다.

 

3부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은 신의 존재와 외계인의 존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종교의 본질에 대한 앎이 많지 않아 깊게 다루지 못합니다만 종교에서 말하는 내세와 관련하여 영혼의 실재를 생각해봅니다. 영혼의 존재를 말할 때 영혼의 무게가 21그램이라는 던컨 맥두걸박사의 실험이 인용되곤 합니다. 1907년에 발표된 것인데, 임종환자 6명의 몸무게를 죽음 전후에 측정하였더니 숨을 거두는 순간 갑자기 21그램이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실험은 인간의 영혼 역시 물질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당시의 기술수준으로 측정이 얼마나 정밀하게 이루어졌는지 의문을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김용규님은 영혼은 물질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으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인간의 영혼은 생명을 주관할 뿐 아니라 신의 영과 만나 자기를 초월하게 하는 기능이다.”라고 하였습니다.(주간조선 2012년 9월 22일자, [백만장자의 마지막질문 24] ‘영혼이란 무엇인가?’, http://blog.joinsmsn.com/yang412/13028450)

 

하지만 셔머는 “영혼은 한 사람을 대표하는 독특한 정보패턴이다. 우리가 죽은 뒤에 개인 정보 패턴을 존속할 매개체가 없는 한, 영혼은 우리와 함께 죽는다.”는 일원론적 관점과 “의식을 가진 천상의 물질이 있어 생명체의 독특한 본질이 죽음 뒤에도 생존한다.”고 믿는 이원론적 관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원론적 관점은 역시 천상의 물질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 같습니다. 신의 존재에 관하여 김용규님은 역시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 24]에서 “신의 존재는 증명의 문제가 아니다! 믿음의 문제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신의 존재는 증명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과학은 초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것에서 작동한다. 사실 초자연적․초과학적인 것은 없다. 자연적인 것, 정상적인 것 그리고 자연적 원인으로 아직 설명하지 못한 미스터리가 있을 뿐이다.(256쪽) (…) 시공간의 외부에 존재하는 초자연적인 신은 과학을 통해서는 알 수 없다. 그는 자연계의 일부가 아니기 때문이다.(257쪽)”라는 셔머의 설명과 대비하여 생각해보면 두 견해가 만나는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셔머는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에 납치된 항공기를 충돌시켜 붕괴시킨 9.11사건이 통제된 계획 아래 이루어진 폭파라는 충격적인 음모론을 인용하여 음모에 대한 믿음이 확산되는 이유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사회에서도 대선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일부 인사들이 대선개표과정이 조작되었다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천안함 침몰사건 등 우리 사회에서도 음모론의 뿌리가 꽤 깊은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의 이런 음모론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믿음의 탄생>에서는 우리사회의 고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진보와 보수의 대립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는 내용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에서 논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에필로그의 말미에서 정리하고 있는 것처럼 저 너머에 있는 진실은 비록 찾기 어렵지만, 과학은 진실을 발견하는데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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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삶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것들
메리 캐서린 베이트슨 지음, 안진이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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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메리 케서린 베이트슨교수의 <죽을 때까지 삶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것들>이 눈길을 붙든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그녀가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여사의 딸이고, 어머니를 따라 인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점과, 제목이 끌어당기는 강한 흡인력(?)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길게 달았습니다.

 

죽음의 순간을 맞을 때까지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건강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건강하면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제일 잘하는 일을 놓지 않을 수 있겠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장수가 전쟁터를 떠나면 빠르게 쇠락하는 것처럼 자신이 제일 잘하는 일을 하고 있으면 삶이 절로 흥이 날 것만 같습니다. 일본의 어느 유명한 배우는 무대에서 자신의 최후를 맞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고 하는데, 그는 정말 무대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제일 잘하는 일을 죽을 때까지 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Composing a Future Life>입니다. 그녀의 대표작 <Composing a Life>를 잇는 저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Composing a Life>가 우리나라에 <인생설계하기>로 번역소개 되었으니 <Composing a Future Life>는 <미래인생설계하기>로 했더라면 책에 담긴 내용을 제대로 표현하는 제목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을 옮긴 안진이님이 요약한 책내용을 보면, 저자는 스승인 발달심리학 전문가 에릭 에릭슨의 생애주기이론을 바탕으로 자신이 고안한 ‘제2 성년기’라는 단계를 추가하고, 이 이론은 검증하기 위하여 다양한 인사들을 인터뷰한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고 하였습니다. 제2 성년기 개념은 많은 국가에서 평균수명이 획기적으로 늘면서 사회가 바뀌고, 개개인의 생애주기가 바뀌고, 나아가서는 인류라는 종이 변화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나이든 사람은 지금 무엇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이해하고 새로운 의식을 계발해야 제2 성년기를 성공적으로 지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즉 ‘죽을 때까지 삶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것들’이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보편적인 무엇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마다의 생각과 여건을 고려하여 제2의 성년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제대로 설계해야 할 것이라는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인연으로 만나게 된 나이든 사람들의 삶의 전주기를 인터뷰하여 기본자료로 삼고 그들의 삶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잘 들어나지 않는 인상을 줍니다만, 모두 열한개의 장마다 중심이 되는 인터뷰이의 삶에서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도출해내고 있습니다. 제6장에 등장하는 뉴욕 세인트존 디바인 대성당의 수석 사제인 제임스 모튼의 삶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던 그는 엄격한 뉴턴교수의 방침 때문에 건축의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접어야 할 상황에서 만난 쿨리지교수의 조언으로 하버드 미술대학의 건축사로 전공을 바꾸는 선택을 하게 되고, 졸업논문을 쓰기 위하여 케임브리지대학 감독교파 신학대학원에서 강의를 듣게 되고 결국은 신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면서 사제가 되는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제로서 임무를 마치고 은퇴한 다음에는 뉴욕세계종교센터를 설립하여 뉴욕 시내의 다양한 종교공동체들이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편의를 증진하고 서로 사귀면서 신뢰를 쌓는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그의 삶의 전주기를 통하여 축적된 경험과 책임을 활용하여 서로를 도와주는 새로운 모델을 창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저자는 은퇴한 다음 새로운 삶을 구상하여 추진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생각을 정리하여 이 책에 담은 것입니다.

 

여기 등장하는 분들은 저자의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분들입니다. 사회적으로도 안정된 직업에 종사하여 은퇴한 다음에도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점이군요. 평범한 삶을 살고 은퇴한 보통사람들 역시 은퇴한 다음에 찾아오는 제2 성년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설계할 때 벤치마킹하기에는 너무 먼 곳에 있는 분들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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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퍼런트 - 넘버원을 넘어 온리원으로
문영미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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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을 넘어 온리원으로’라는 부제를 단 <디퍼런>는 분명 경쟁이 치열한 기업경영, 특히 마케팅 분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기에 좋은 책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가져왔던 경쟁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뒤집어놓는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업들이 고군분투 하면 할수록, 기업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잃고 결국 똑같아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열하게 경쟁하느라 남들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으며 오히려 경쟁에서는 소외되는 다른(디퍼런트) 전략을 구사해야만 진정한 경쟁에서의 승리를 이끌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다는 요약글을 읽으면서 관심을 확 끌어당길 무엇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의 치열한 경쟁을 헤치면서 살고 있는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과는 분명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가 머리말의 말미에 적어 둔 다음 구절처럼 말입니다. “<디퍼런트>는 경영서를 가장한,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한 지침서이다.(15쪽)”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에 오를 수 있었던 전환점과 동력을 분석한 요시카와 료조 전 삼성전자 상무의 <삼성의 결정은 왜 세계에서 제일 빠른가; http://blog.joinsmsn.com/yang412/13017508>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만, 경쟁이 치열한 업계일수록 새로운 도입된 획기적인 무엇의 효과가 유효한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입니다. 경쟁업체에서 미투전략으로 금방 따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들이 감히 베낄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차별화된 전략을 전격 도입하여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부로 되어 있는 <디퍼런트>의 1부에서는 인간의 경쟁본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된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의료의 질을 평가하여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포지셔닝맵을 그려 비용도 싸게 들면서 질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무를 자문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초에 우리나라에서도 발표하여 사회적 반향이 컸던 병원의 사망률에 관한 평가입니다. 1980~1990년대에 환자의 사망률이 특정 병원의 실력을 나타내는 객관적이고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는 취지로 시작한 사업이 뜻밖의 방향으로 전개되어 본래의 취지를 크게 훼손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병원들은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상태가 위중한 중환자들을 가능한 받지 않으려고 했다. 즉, 모든 병원들이 사망률을 낮추는 데에만 집중하는 바람에, 중환자들은 이제 오갈 곳을 잃게 되고 말았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더 많은 병원들은 점차 실험적인 임상치료나 난치병 치료를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새로운 시도를 중단하고 안정적인 진료만을 추구함으로써, 병원들은 점차 차별성이 없는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나아가고 말았다.(53쪽)”

 

사실 평가의 중요한 달설 목표는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과 낮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사이의 갭을 줄여 하위기관의 질을 끌어올리는데 두고 있는 것인데, 거꾸로 상위기관의 의료수준이 더 나아가지 못하는 제약요인이 된다면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하겠습니다.

 

어떻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독창적 가치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리기 위해서는 창조적 파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 접근방식으로는 역브랜드 전략, 일탈 브랜드 전략, 심지어는 적대브랜드 전략이라는 개념까지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은 사람들이 그동안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개념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인데, 이로서 새로운 창조가 가능해진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이런 전략들이 통할 수 있으려면,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낼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현재 우리사회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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