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가세요 !!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급성기뇌졸중 치료를 가장 잘하는 병원을 찾는 법

 

http://blog.daum.net/hira-qa/9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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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ph 2015-02-15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정보가 정말로 가치있는것인지.. 효용성이 있는지.. 나아가서.. 잘치료하는 병원이 실제로 있기는 한 것인지.. 아니면 말고인지.. 누군가 상당한 국민의 혈세를 쓴 것인지는 알겠지만.. .. 가늠이 안되는 군요..

처음처럼 2015-02-16 19:37   좋아요 0 | URL
일단 전문가들도 동의하는 평가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구요.
기본적으로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곧바로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료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정보의 가치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시는 근거는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사회적 뇌 인류 성공의 비밀
매튜 D. 리버먼 지음, 최호영 옮김 / 시공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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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의 시대라고 합니다. 특히 인터넷을 매개로 사회관계망을 강화하는 SNS, 즉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사회관계망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웹을 통한 소통과 정보의 공유는 사회관계망의 개념 자체를 바꾸었습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사회관계망은 지구상에 등장한 모든 생물체가 이용하여 살아남은 본능 같은 것 같습니다. 다만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 얼마나 촘촘하게 망을 짜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사회관계망에 관한 저술들은 이미 적지 않게 소개되어 있지만, 이번 주에는 새로 나온 사회신경과학 분야의 저명인사인 매튜 리버먼교수의 <사회적 뇌, 인류 성공의 비밀>을 읽어보겠습니다. 저자는 철학에 관심을 두고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는 사회심리를 연구하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간의 본질을 파고들다보니 바로 뇌가 인간을 규정하는 중심부위임을 깨닫고 인간의 사회적 행동과 뇌와의 관계를 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했습니다. 저자는 ‘인간의 뇌는 우주에서 발견된 가장 복잡한 장치’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뇌에는 수십억 개의 신경세포가 존재하며 이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셀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신경적 교규를 주고받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큰 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추상적 사고를 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생존문제의 해결에 필요한 복잡한 도구를 발전시켜왔다고 우리는 배웠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뇌가 크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인간의 뇌무게는 약 1,300그램 정도인데, 아프리카 코끼리의 뇌는 약 4,200그램이고 몇 종류의 고래의 뇌는 약 9,000그램에 이른다고 합니다. 일단 덩치가 크면 뇌도 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뇌의 무게로만 따지면 동물들 사이에서 아래쪽에 위치하는 인간도 뇌에 들어 있는 신경세포의 숫자로 따지면 약 115억 개로 수위에 오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범고래가 약 110억개 정도로 인간을 바짝 뒤쫓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범고래는 사람들과 당당히 맞서 지구의 한쪽을 지배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신경세포의 숫자만으로는 설명이 충분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뇌의 크기를 신체의 크기와 비교하여 예상치를 벗어나는 정도를 나타낸 대뇌화(encephalization)지수입니다. 대뇌화지수를 따지면 인간은 다른 동물들을 월등하게 따돌리면서 수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래도 인간의 뇌무게와 비슷한 병코돌고래의 대뇌화지수가 8이 조금 안되는 인간에 이어 5보다 조금 큰 숫자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가 큰 이유는 신피질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신피질이 다른 동물에 비하여 큰 이유를 따지는 일은 어쩌면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를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 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나타난 생물종들 가운데 진화과정의 정상에 있는 인간의 신피질이 진화의 산물이라고 한다면 필요에 의하여 조금씩 신피질의 부피가 늘어났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신피질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현세의 우리는 돌연변이로 큰 신피질을 가지게 된 행운을 누린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즉 커진 신피질을 제대로 활용하여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진화인류학자 로빈 던바는 전자의 견해를 지지하는 것 같습니다. 즉 인간의 신피질이 커진 이유는 영장류가 집단을 이루어 살면서 더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매튜 리버먼교수의 연구는 기능성MRI를 활용한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람의 신체적, 정서적 활동으로 뇌의 어느 구역이 활성화되는지 확인이 가능한 검사장비입니다. 예를 들면 왕따를 당하여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버림을 받는 고통을 받으면 전대상피질이라고 하는 뇌구역이 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때문에 비통해하는 사람,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져 슬픔에 잠긴 사람, 주위의 부정적 평가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 심지어는 거부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상대를 바라보는 사람에서도 배측 전대상피질이 활발한 활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제를 처방하게 되면 사회적 고통을 덜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신체적 통증을 치료하는 진통제가 마음의 고통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사회적 관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진화적 동기는 고통을 회피하고 쾌감을 얻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저자는 사회적 연결을 추구하는 동기가 갓난아기 시절부터 우리 모두에게 절박한 실제적 욕구라는 점을 실험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출산과 육아 역시 단순한 관심을 넘어 혈연과 가족이라는 기본적인 사회적 유대관계를 만드는 일인데, 이러한 사회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경우 역시 신체적 장애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건강에 해롭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사회적 유대에 대한 의존성 역시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의존도가 높은 사람은 사회적 유대가 흔들릴 때마다 심리적 고통을 크게 받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더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 유대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가위 바위 보를 잘 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잘 읽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타인의 마음을 읽으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 증명한 것은 프리츠 하이더였다고 합니다. 저자의 주장대로 “우리는 다른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또 그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162쪽)”라는 것입니다. 19세기 독일 철학자 프란츠 브렌타노가 제시한 ‘지향적 사고가 인간심리의 핵심’이라는 생각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를 토대로 한 사회적 지능 역시 대뇌의 신경망이 작용한 결과라고 합니다. 특히 배내측 전전두피질, 측두두정 접합, 후대상, 측두구와 같은 부위가 참여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전두엽의 전운동피질, 전두정간구, 하두정소엽을 포함하는 거울체계의 발견은 인간이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신경과학은 역시 어렵죠? 신경병리를 전공한 저 역시 이런 부위가 어디쯤일 것이라고 가늠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사회적 유대에 의존하는 정도는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앞서 드렸습니다만, 제 경우는 의존도가 비교적 낮은 것 같습니다. 저자는 저 같은 사람을 ‘사회적 외계인’이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저자 역시 그 범주라고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는 사회적 유대관계의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증을 설명하는데 상당히 공을 들였습니다. 인구의 1퍼센트가 앓고 있다는 자폐증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언어 소통의 장애 그리고 반복적 행동을 주요 증상으로 합니다. 저자는 ‘공감이 사회적 마음의 꼭대기라면 자폐증은 사회적 마음의 골짜기에 해당한다(243쪽)’라고 비유하였습니다. 자폐증이 마음이론 능력의 결함과 관련이 있다는 점은 상당한 공감을 얻고 있지만, 마음이론만으로는 자폐증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음이론이란 경험, 내재적 상태 및 행동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사고체계를 의미합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실제 세계의 경험이 행동으로 이행하기까지에는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신념, 지식, 동기, 정서, 의도 등의 내재적 상태, 즉 마음이 존재하며, 이러한 마음이 행동을 매개하고 결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자폐증 환자가 보이는 마음이론 능력의 장애는 거울체계에 문제가 생긴 탓으로 설명하는 ‘깨진 거울 가설’을 인용합니다. 자폐증 환자가 다른 사람 흉내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자폐증 진단이 통상적으로 세 살 이후에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여 한두 살 때의 홈비디오를 분석해보면 자폐증으로 진단받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인용합니다. 그런데 기능성MRI검사결과를 보면 자폐증 환자의 거울체계가 특이하지만 자폐증의 여러 증상에 분명하게 대응시킬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리하여 자폐증의 발병과 관련하여 ‘강력한 세계 가설’에 무게를 두기도 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강력한 세계가설은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은 사회적 세계에 대해 둔감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민감한 것은 아닐까?(260쪽)’라는 의문에서 출발합니다.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 때문에 사회적 세계를 회피하게 되었으며, 이로써 심리화 체계의 정상적인 성숙에 필요한 사회적 입력들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자폐증 환자의 유전적 소질 때문에 사회적 세계에 대해 둔감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종의 반직관적인 이론으로 상당한 양의 경험적 근거가 쌓여가고 있지만, 아직은 본격적으로 수행된 연구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자폐증은 여전히 다수의 잠재적 원인과 발달경로가 개입된 매우 복잡한 심리장애로 분류되고 있습니다만, 저자는 강렬한 세계 가설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회적 유대를 강화시켜가는 과정에서 타인과 연결망을 만들고, 타인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내게 되면 다음 단계는 타인과의 조화를 이루는 단계가 될 것입니다. 타인과의 관계를 조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을 통제하는데 실패하면 타인으로부터 소외될 뿐 아니라 그 정도가 심각하다면 사회에서 퇴출될 수도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최고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의사들 가운데 만약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또다시 의사가 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의과대학에 입학하기 위하여 엄청난 자제력를 발휘하고 무수한 시간을 쏟아 부어야 하고, 막상 의과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로 행복이 따라오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의사가 되는 것은 의사 자신보다 사회의 나머지 사람들에게 더 가치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저자는 사회적 관계망의 확대를 통하여 인류는 더 현명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은 사회 안에서 타인들과 관계를 연결하고,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며,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스스로를 통제하는데, 일련의 과정들은 대뇌의 신경망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모두에서 인터넷을 매개로 사회관계망을 강화하는 SNS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나 직장 내의 ‘왕따’, 아동 학대, 은둔형 외톨이, 사이코패스, 반윤리적 범죄 같은 문제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정신과의사 오카다 다카시는 ‘개인, 개성, 자아만을 존중하는 사회적 풍토가 인간의 사회성을 후퇴시켰으며, 이로 인해 타인의 감정, 정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급격히 상실되었다’라고 주장합니다(오카다 다카시 지음, 소셜 브레인, 브레인월드, 2010년). 그리고 최첨단 네트워크는 결코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소셜은 기계가 매개하는 건조한 것이 아니라, 원초적이며 인간적인 관계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이 결코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사회적 관계망 하나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 오히려 위험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하버드대학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행복학’ 강좌를 이끌고 있는 숀 아처교수의 주장은 참고할만합니다. 즉, 지능지수(IQ), 감성지능(EQ), 그리고 사회지능(SQ)을 통합하여 행동과 실천으로 옮기는 긍정지능이야말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손 아처 지음, 행복을 선택한 사람들, 청림출판, 2015년).

 

오늘은 고 김광석씨가 행사를 마무리할 때 전했다고 하는 메시지로 리뷰를 마치려합니다. “[북소리] 독자 여러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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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인 척 호랑이
버드폴더 글.그림 / 놀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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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는 동화책으로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장성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결혼 전이라서 동화책을 읽고 들려줄 아동이 없다는 생각과 함께 동화책을 리뷰한 적이 없어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에서 인기몰이를 했다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공감하는 무엇이 있겠다 싶어 트위터를 찾아보았습니다.

 

‘눈이 어두운 할머니가 주워온 고양이가 실은 호랑이인데, 할머니가 놀랄까봐 고양이인 척하는 이야기’로 시작 짧은 글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호랑이는 왜 그랬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최근에 종영된 드라마 <피노키오>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왜곡된 방송 때문에 고통을 받던 어머니가 작은 아들과 바다에 투신을 하지만, 그 아이는 바닷가로 밀려가서 마을 노인이 구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노인은 바다에서 실종된 큰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이라 생각하고, 구조된 아이도 그런 노인의 심정과 자신의 처지를 헤아려 노인의 큰 아들로 행세한다는 상황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호랑이는 왜 그랬을까? 호랑이는 생명이 바람 앞의 등불인 상황에서 할머니 덕분에 목숨을 구했던 것을 잊지 않은 것이지요. 그래서 자신을 고양이로 생각하는 할머니를 놀래킬 수 없었던 것입니다. 점점 커지는 송곳니와 발톱을 숨기고 목소리도 작게, 그리고 채식을 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문제는 주위에서는 모두 호랑이라고 생각하는데, 오직 할머니만 고양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착한 호랑이....

 

고양이인 척하는 호랑이만 등장했더라면 당근 이야기거리가 될 수 없겠죠? 그렇습니다. 호랑이인 척 하는 고양이가 나와줘야죠. 고양이의 사연은 무엇이었을까요? 얘는 고양이치고는 무늬가 진하고 덩치도 컸답니다. 그래서 자신이 호랑이라고 착각한 것이지요. 그래도 주변에서는 아무도 호랑이라고 믿어주지 않았답니다.

 

당연히 고양이인 척하는 호랑이와 호랑이인 척하는 고양이가 만나야 되겠죠? 그래야 이야기가 되니까요. 만났습니다. 고양이가 무서운 친구들에게 위협을 받을 때 호랑이가 나타나 점잖게 ‘어흥’하고 소리를 친 것입니다. 둘이는 서로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게 되었습니다. 호랑이는 고양이에게 ‘맛있는 파이 만드는 법’을, 그리고 고양이는 호랑이에게 ‘물고기 여러 마리 한 번에 잡는 법’을 알려 준 것입니다. 둘이서 알콩달콘 살면 또 이야기가 안되는거 맞죠?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이지요. 마을에 호랑이가 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서커스 주인이 들었습니다. 이야기가 될려고 고양이가 서커스단에 들어갔고, 호랑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고양이는 더 이상 호랑이인 척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서커스단을 떠나야 했습니다. 한편 고양이를 찾아나선 호랑이가 서커스단을 기웃거리다가 결국은 서커스단에 들어가게 된답니다. 하지만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불쇼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호랑이는 불을 무서워하거든요. 서커스공연장이 불더미에 휩싸이자 서커스단의 사람들은 제일 먼저 도망가고 동물들은 위기에 처합니다.

 

이때 호랑이인 척하는 고양이가 동물들을 구하게 됩니다. 어떻게 구했냐구요? 설명하기가 참 어렵네요. 아무래도 책을 읽어보셔야 할 것 같군요. 고양이와 호랑이는 할머니와 재미있게 지내다가 할머니가 그만 돌아가시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고양이와 호랑이는 서로를 도와가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호랑이는 고양이인 척하고, 고양이는 호랑이인 척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누가 고양이고 누가 호랑이인지 구분하기가 어렵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가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 이야기는 고기잡이 삵(fishing cat)을 모델로 했다고 합니다. 멸종위기종인 야생 고양이로 수영이나 잠수가 능해서 주로 물고기를 사냥하는데, 생긴 것은 귀엽지만 성질은 난폭하다고 합니다. 여기 등장하는 호랑이와 고양이는 ‘척’하는 이유는 각각 다릅니다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어느 편이 옳은지를 따질 필요는 없겠지만, 서로 돕고 사는 모습을 보면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모습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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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박웅현.TBWA 주니어보드와 망치.TBWA 0팀 지음 / 열린책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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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광고인이 등장하는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을 즐겨 본 적이 있습니다. 정작 광고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합니다만, 적어도 광고라는 작업이 참 힘든 작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요즈음에는 의료 역시 광고 혹은 홍보에 민감해지는 것 같아 격세지감이 들고 있습니다만, 적어도 하고 있는 일을 제대로 알리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의학에서도 창의력을 요구합니다만, 그 보다는 엄청난 자료를 바탕으로 수수께기를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편이 옳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광고는 그야말로 창의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인 것 같습니다. 창의력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창의력이 꽃을 피우도록 키우는 일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는 창의력을 주제로 한 아주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광고회사 TBWA KOREA가 만든 프로젝트팀 TRWA 주니어보드는 광고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광고제작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하고 창의력을 키워나가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대표께서 매우 독특하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개월 단위로 15명을 선발하고 있는데,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는 이 팀에서 하고 있는 대중강연프로젝트 ‘망치’를 준비하여 발표하기까지의 과정을 요약한 내용을 담았다고 합니다. 21기 주니어보드 14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대학생들에게 들을만한 이야기가 있겠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자, 창의성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는지, 다시 말해 창의력 실험에 대한 보고(25쪽)”라고 했습니다. 발표를 준비하는 멘티에게는 개별적으로 멘토를 붙여 프로젝트가 제 방향으로 가도록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발표자들의 발표내용을 담은 것이 아니라 그 최종 발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한 것입니다. 중간 중간에는 상황별로 짚어야 할 내용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하여 발표하는 기회가 아주 많은 편입니다만, 대부분 발표를 의뢰받을 때 주제가 정해지기 때문에 제가 잘 할 수 있는 내용을 맡게 됩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주제조차도 스스로 발굴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면 이야기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발표할 주제를 여럿 발굴해야 하고, 일단 틀을 만든 다음에 개요를 정리해보고 대중의 반응은 어떨지 추정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멘토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모여서인지 읽어가면서 처음 알게 되는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고흐가 화폭에 즐겨 담았던 사이프러스 나무가 죽음의 나무라 여겨 아무도 화제로 다루지 않았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외고에 다닌 어떤 친구는 “여러분, 바라던 대학에 가면, 좋은 직장을 얻으면, 그래서 좋은 배우자와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행복할 것 같아요? 그 다음에 뭐할 건데요(93쪽)”라는 학원선생의 질문을 받고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역시 어른은 말 한 마디를 해도 신중하게 해야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바닥을 헤매는데는 저런 어른들이 널려 있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카메라 없이 유럽배낭여행을 간 덕분에 사진 한 장 제대로 찍지 못한 채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보게 되었다는 젊은이의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알람브라궁전의 헤네랄리페 별궁을 구경하면서(http://www.medicaltimes.com/Users4/News/newsView.html?ID=1094440) 저도 느꼈던 점이었습니다. 저는 객체에 머물것인가 아니면 주체가 될 것인가 하는 물음을 드렸던 것입니다만, 이 젊은이는 여행과 사진찍기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분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보았을 때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더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는 조금은 의아해졌습니다. 제가 모나리자를 보러 갔을 때는 모나리자는 촬영금지 대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발표자는 전체 내용을 치밀하게 구성한대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고 했습니다만, 제 경우는 발표자료를 준비하면서 전체적인 상황의 얼개를 만들지만 별도로 발표연습을 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일단 발표를 시작하면서 청중의 반응을 보아가면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가감하는 편이 쉽게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정리해보면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나름대로 정리해가는 과정을 직접해보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더욱 발전해서 좋은 인재들을 키워내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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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 - 살아남은 동물들의 비밀
최형선 지음 / 부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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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기를 쓰면서 읽은 책들, 특히 북부 아프리카를 무대로 하는 책에서는 낙타에 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른 책입니다. 생태학을 전공하신 최형선교수님은 대안주막학교 ‘알트루사 재미있는 학교’의 교장선생님으로 활동하는 등, ‘땅과 생명을 살리는 생명정의운동, 다양한 사회구성원들과 함께 선한 사회공동체를 이루는 일에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살아남은 동물들의 비밀’이라는 부제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불평등한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치타, 기러기, 낙타, 원숭이, 박쥐, 캥거루, 코끼리 그리고 고래 등 여덟 종의 동물이 오랜 세월을 거쳐 진화해온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상 동물을 고르는데 있어 지역과 생태공간 까지 세심하게 안배하였다고 합니다.

 

“원래 생태계는 불평등하다. 풍요로운 곳이 있는 반면 물조차 구하기 힘든 열악한 환경도 있다. (…) 강자에 눌리고 일어설 힘마저 모자라 솟아날 구멍이 없어 보여도, 서서히 힘을 응축하여 갈라진 틈을 헤집고 소중한 꿈을 키우는 생물들이 대자연과 세상을 향해 희망을 던진다. 묵묵히 제 몫을 하고 있다는 걸, 자신을 도울 뿐 아니라 남까지 도울 힘이 있다는 걸, 실패자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빛나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7쪽)” 저자는 이들 동물의 모습을 통하여 대자연과 공존하는 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연이 주는 사랑을 깨닫고, 자연을 아름답게 지키려는 마음이 우러나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무지 때문에 사라져 가고 있는 생물들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이 책을 읽도록 만든 주인공 낙타에 대하여 정리해보겠습니다. 낮에는 뜨거운 햇빛이 작열하고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끝없이 펼쳐지는 모래 속에서 생명이 숨 쉬고 있을까 싶은 사막에도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막 생물은 몸집이 작아 우리의 눈에 쉽게 띄지 않을 뿐인 것입니다. 그런데 낙타는 예외입니다. 사막에 살고 있어 사막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었던 낙타는 기원전 4000년 경에 가축으로 길러졌다고 합니다. 특히 대상들이 짐을 싣고 다녔기 때문에 ‘사막의 배’로 불리게 된 낙타는 수천년 이상 사막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낙타를 운반수단으로 이용하며, 살아서는 젖을 그리고 죽어서는 가죽과 살을 얻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변까지도 땔감으로 씁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구 상에 낙타가 처음 등장한 곳은 북아메리카라고 합니다. 지금은 북 아메리카에서는 낙타가 살지 않습니다만 화석자료를 보면 4500만년 전 에오세 시기에 북아메리카에 등장한 낙타의 선조는 200만 년 전까지는 북아메리카에서만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빙하기가 시작될 무렵 알래스카와 시베리아 사이의 베링해협을 연결하는 베링육교를 통하여 서쪽으로 이동했고, 빙하기가 끝날 무렵에는 북아메리카에서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낙타의 선조 가운데 일부는 남쪽으로도 이동하여 지금의 알파카, 과나코, 라마, 비쿠냐와 같은 네 종류의 낙타과로 분화하여 남아메리카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서쪽으로 향한 낙타의 선조는 아시아의 초원에 머문 것들은 쌍봉낙타로 진화했고, 중동을 거쳐 아프리카에 정착한 것들은 단봉낙타로 진화하였습니다.

 

낙타의 선조가 이주를 결심한 이유는 물어볼 수 없으니 알 수는 없습니다. 저자는 북아메리카의 초원을 주름잡는 아메리카들소나 빙하기 직전에 역시 베링육교를 넘어 아시아에서 이주해온 거대한 마스토돈에 밀려난 것이 아닐까 짐작하기도 합니다만 혹시 낙타의 신체구조가 추위를 이겨낼 수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하지만 북아메리카를 떠난 낙타가 몸집이 있는 동물을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사막언저리였던 것을 보면 다른 동물과 피나는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일 것이라는 설명이 제일 타당해보입니다. 다른 동물을 위하여 희생하는 마음의 표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저자는 어려운 생태환경에서 살아남은 여덟 종류의 동물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역시나 험한 세상을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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