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코드 - 평생 병 걱정 없이 사는 하루 6분의 비밀
알렉산더 로이드.벤 존슨 지음, 이문영 옮김 / 시공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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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제가 인터넷매체에 연재하고 있는 북리뷰 코너에서 다양한 이슈를 다루어 보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평생 병 걱정없이 사는 하루 6분의 비밀’이라는 부제에서 마치 정통의학을 보완하는 새로운 대체의학적 접근법을 소개하고 있다는 느낌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암, 우울증, 뇌졸중... 모든 병의 근원이 하나’이고 불치의 병마저 씻은 듯이 치료하는 기적의 치유법이라는 홍보성 문구를 미리 알았더라면 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읽은 다음에는 제의 지식을 바탕으로 한 판단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힐링코드>는 알렉산더 로이드와 벤 존슨이 같이 쓴 책입니다. 로이드는 목회를 하시는 분으로 자연의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여 학위를 취득하였다고 하고 존슨박사는 의학을 전공하신 분으로 암환자치료를 연구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힐링코드는 10여년동안 우울증으로 고통받으며 자살까지 할 지경이었던 아내 때문에 무너질 위기의 가정을 구하기 위하여 세계를 헤매던 로이드박사가 2001년 탑승 중이던 비행기 안에서 홀연 떠오른 치료법을 적용하여 아내의 고질병을 치료하였고, 이를 발전시켜 만병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치료술로 발전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리뷰쓰기에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피하는 것 중 하나가 책의 구성을 소개하는 것입니다만, 이 책의 경우는 빠트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1부에는 ‘인생, 건강, 성공에 관한 일곱 가지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스트레스라는 비밀 같지 않은 비밀이 인간의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엄청난 비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이론이 확실하다면 분명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아도 충분할 것입니다.

 

그 첫 번째 비밀은 바로 ‘모든 질병과 증상의 원인은 하나’라는 것, 그 원인은 스트레스이며 스트레스는 에너지문제로 생긴다는 것이 두 번째 비밀이며,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제거하는 것이 치유의 비밀이라는 것, 하드드라이브의 조각이 깨지면 컴퓨터작동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인용한 인간의 하드드라이브에 관한 비밀이 네 번째, 컴퓨터의 바이러스감염을 고치는 항바이러스프로그램도 문제를 안고 있는 것처럼 바이러스질환 치료술도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비밀(?) 그리고 치유의 핵심은 ‘나는 믿는다’는 신념의 비밀,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심장과 머리가 주도권을 놓고 싸운다는 일곱 번째 비밀, 그리고 마지막으로 힐링코드의 우수성은 치료효과를 경험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증언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힐링 코드 치유법’이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힐링 코드란 무엇인가’, ‘6분 동안 시행하는 보편적인 힐링 코드’, ‘즉각 효과: 상황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10초 안에 해결하는 법’ 등 치료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대의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현대과학에 대한 약간의 지식을 갖추고 있는 입장에서 본다면 <힐링코드>에 담은 저자들의 주장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을 고백해야 하겠습니다. 저자들이 인용하고 있는 과학적 사실과 의학적 사실 등에 대하여 설명이 명확하지 않다는 느낌을 곳곳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날 거의 모든 건강문제가 진단되고 치료되는 방식은 ‘증후군’이라는 것을 토대로 한다. 증후군은 전통의학에서뿐 아니라 대안의학에서도 사용되며 수백 년간 사용된 용어다.(51쪽)”는 설명에서 인용되는 ‘증후군’입니다. 다음백과사전에서는 “어떤 공통성이 있는 몇 가지 증후가 함께 나타나는 병적 증세. 증후로서는 일괄할 수가 있으나, 그 원인이 확실치 않아 특정한 병명을 붙이기 어려운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설명하는 것처럼 증후군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병(病)’이라고 확정지을 수 없는 단계의 애매한 증상들을 아울러 부르는 것입니다. 당연히 증후군에 해당하는 질환의 경우는 특효약이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하여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들어가는 글에서 저자가 밝힌 것처럼 어떤 치료법도 “신은 나의 머리와 가슴에 우리가 현재 힐링코드라고 부른 것을 심어주셨다.(9쪽)”고 주장하는 것처럼 개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의학적 치료법은 동료의사들에 의하여 시행되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한 혹독한 검토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삼자가 인정하였다는 증거는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스트레스로 모든 질병이 발생하고 그 정도와 치료효과를 심박변이도 검사를 통하여 알 수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그밖에도 기억이 에너지 형태로 온몸의 세포에 저장된다는 설명이나 양자물리학의 이론에서 물질의 파동성만을 끌어오는 등의 예도 있습니다.

 

물론 저자들의 <힐링코드>가 환자의 건강상태를 호전시키는데 전혀 효과가 없을 것이라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치료효과에 대하여 현대의학에서는 소위 플라세보효과로 설명하고 있으며, 저자들 역시 힐링코드를 시행하는 동안 기존의 병원치료나 약물치료를 중단하면 안된다고 하는 권고를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치료효과가 어떤 방법에 때문에 나타난 것인지 구분할 수 있겠습니까?

 

책읽기를 마치고 마이클 셔머교수님이 <과학의 변경지대; http://blog.joinsmsn.com/yang412/12502415>를 통하여 설명하고 있는 사이비과학을 구별하는 법을 적용한다면 분명 객관적 치료효과를 입증할 수 없는 범주에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 힐링코드 치료법을 적용하여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할 수 있다는 주장에도 반대할 수 없다는 점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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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절 - 오뉴벨 한류소설집
오뉴벨 지음 / 청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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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대륙의 동쪽 끝에 붙어있는 조그만 반도의 나라는 해양문화와 대륙문화가 만나 소용돌이치면서 녹아들어 독특하면서도 한 단계 승화된 새로운 그 무엇을 만들어왔습니다. 삼국시대에 들어와 고려조에 이르기까지 찬란한 꽃을 피운 불교문화가 그랬고, 조선조에 만개한 유교문화가 그랬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만족의 문화창조의 정신은 오랫동안 동면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륙을 건너온 유럽문화와 멀리 미국대륙으로부터 태평양을 건너온 해양문화가 쏟아져 들어와 격랑을 만들면서 우리의 문화창조의 정신은 오랜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드라마로부터 시작한 한류의 바람은 이제 음악으로까지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한류열풍은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많은 한류팬들이 한글을 익혀 드라마와 노래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이 확대되면 한국문학을 우리말로 읽는 한류팬들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짐작됩니다.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한류팬들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편이었지만, 음악으로 넘어가면 아무래도 젊은층이 주류를 이루게 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문학 영역에서도 젊은층의 경향을 반영한 작품이 요구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뉴월 하루볕을 따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세대간의 생각의 차이가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하던 비유입니다만, 요즘에는 더욱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요즈음의 젊은이들이 성향은 이해되지 않는 구석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오뉴벨이라는 필명을 쓰는 작가의 단편집 <통일절>은 제게 충격으로 읽혀졌다는 점을 말씀드려야 하겠습니다. 주인공들이 보이는 생각과 행동은 곧 우리 아이들의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종 플루>, <배우와 감독>, <화가와 모델>, <강제결혼>, <바보상자 들어가기> 등 대부분의 이야기는 젊은이와 기성세대를 엮어 진행되는데, 과거 세대의 애정행각이 보이던 애정행각의 전말을 염두에 두고 읽었다면 분명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생각없는 젊은이들’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내가 너무 구닥다리 같아서 ‘쿨하다’고 보기에는 이해되지 않는 묘한 딜레마를 느끼게 됩니다.

 

열한편의 단편들 가운데 제가 보기에 두 편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싶습니다. 첫 번째 작품인 <통일절>입니다. 그리고 보니 금년은 총선과 대선이 한 해에 치루어지는 정치적으로 격동기에 들어서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잘 맞아 떨어지는 주제인데, 국방위원장이 지난 해 12월 17일 사망한 뒤에 쓴 작품인지 아니면 사망을 예견하고 쓴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북한의 권력이동을 겨냥하고 남한에서 젊은 대통령이 선출됨으로써 통일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작가의 조심스러운 희망이 읽혀지는 점입니다.

 

하지만 작가가 제시한 젊은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전략을 기성정치판에서 읽으면 경천동지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거대한 조직을 나누어 보면 다양하게 중복되는 단체들... 그리고 그 단체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힘을 가진 총무들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 대선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작가의 착상은 놀랍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남북한의 젊은 지도자들이 뒤를 지키고 있는 지지세력의 복합한 역학관계를 조정하여 통일선언을 공표하는 작업이 쉬울까 하는 의구심이 마음 한편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은 제가 구세대이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작품 <눈물 한 방울>은 남북분단으로 야기된 한 가족의 대를 이어온 불행한 가족사를 뒤쫓고 있습니다. 북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혼백을 남의 고향으로 모시고 온 손자가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불태워버렸다는 아버지를 오랫동안 원망해오다가 아버지의 죽음에 이르러서야 그 오해를 풀게 되었다는.. 세월이 조금만 더 흘러가면 남북분단의 아픔을 실감할 사람을 별로 구경할 수도 없게 될 앞날을 서글퍼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아무래도 저의 전공분야가 줄거리의 기둥이 되는 소설은 제목부터 관심이 더 가는 것 같습니다. <의사와 환자>입니다. 2008년 촛불시위의 현장에서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한 커플의 진료를 담당한 의사가 촛불시위의 최전방을 뛰던 환자의 진료를 포기하게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벌써 4년여, 세월이 흐른 뒤, 촛불이 사라져버린 현실을 수용할 수 없어 정신적 해리를 보이는 남자친구에게 “오빠! 그건 한여름의 폭우로 홍수가 난 것처럼 이 세상을 휩쓴 광기였을 뿐이라고요! 그러니까 이젠 모두 정상을 되찾은 거라구요!(208쪽)”라는 여자 친구의 설명이 제대로 된 답이라 생각하는 한편 2008년에는 왜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폭력이 난무하는 현장에 뛰어들었는지 묻고 싶어집니다.

 

리뷰를 마무리하면서 얼마 뒤에 있을 총선과 그리고 연말로 예정된 대선에서 과연 작가의 전략을 구사하는 후보가 나올까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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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커니즘을 알면 간단한 기억의 원칙
앤드류 스미스 루이스 지음, 김성기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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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KBS미디어팀에서 나온 <기억>을 읽었습니다. 인간이 기억을 만들어 저장하고 끄집어 내는 과정을 알아보고 실제 생활에서 기억력을 높이는 실험방법과 그 결과도 소개하여 기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생활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http://blog.joinsmsn.com/yang412/12514814).

 

<기억>이 방송사가 기획하여 광범위한 취재를 통하여 얻은 자료를 정리하여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이를 책으로 엮어낸 것이기 때문에 읽을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하다는 점이 돋보였다고 한다면, 앤드류 스미스 루이스의 <기억의 원칙>은 학습현장에서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실용적인 내용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위 땀냄새가 나는 저술이라고 하겠습니다.

 

저자의 배경이 흥미롭습니다.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났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미국의 대입 준비 전문 교육 기관인 '프린스턴 리뷰'에서 강사로 활동하였으며, 1989년 일본으로 가 '더 프린스턴 리뷰 오브 저팬'을 창립했다고 합니다. 기억 학습 시스템인 세레고 메서드(MILA)를 개발해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했거나 출원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먼저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기억에 갈무리하는 원리를 인지 심리학과 뇌 과학에서 밝혀낸 기억의 메커니즘을 조목조목 짚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합니가. 뇌과학영역이기 때문에 어렵고 딱딱할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쉬운 용어로 요약하고 있어 깊이보다는 독자의 이해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기억의 메카니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반복 학습’과 ‘메타기억 단련’을 핵심으로 하는 기억력 강화법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기억은 인식한 다음에 수십 초 만에 사라지는 ‘단기 기억’과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어 필요할 때 끄집어 낼 수 있는 ‘장기 기억’으로 구분하여 알고 있습니다만, 저자는 장기 기억을 ‘선명도’에 따라 다시 기지감(旣知感; familiar), 재인(再認; recognition), 회상(回想; recall), 자동(自動; automaticity)의 네 단계로 나누는데, 기지감은 그중 가장 약한 희미한 기억을 의미하며 자동은 반사적으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기억을 의미합니다.

 

기억력을 강화하는 학습은 기지감 정도의 희미한 기억을 적어도 회상이 가능할 정도로 강화시켜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의과대학에 다닐 때는 시험 속에 파묻혀 지나기 때문에 시험준비를 할 시간이 늘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시험을 코앞에 두면 평소 잘 외워지지 않던 것들이 머리속에 쏙쏙 들어가는 것에 놀란 다음부터는 잘 외워지지 않는 것을 마지막에 외우는 초(秒)치기를 하곤합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의 시험을 대비하여 공부를 할 적에는 자료를 최소한 세 번씩을 반복해서 외워서 누가 옆에서 질문이라도 할라치면 반사적으로 답이 튀어나오는 회상수준의 기억을 만들어내야 마음에 여유가 생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의 메카니즘과 기억을 강화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25 x 35의 곱셈을 저자는 5 x 35의 답과 20 x 35의 답을 합하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수학학원에서 이렇게 계산했다가는 야단맞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100 x 35 ÷ 4로 풀어야 빠른 문제해결방식이 되는거죠? 맞습니까?

 

앞서 초(秒)치기의 효과를 말씀드렸습니다만 역시 의과대학 시험공부를 할 때 친구들과 모여 밤샘공부도 많이 하게 됩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땡시험이라고 부르는 현미경시험을 밤새워 준비해서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현미경을 들여다 보는 순간 시야가 하얗게 변해서 시험문제 자체가 무엇인지 헷갈리던 기억도 납니다. 즉, 저자가 주장하는 중요한 것을 시간 간격을 두고 나누어 암기함으로써 기억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가 쉴 수 있는 짬을 주어야 한다는 점에 크게 공감합니다. 또한 보고 들은 것들이 잠을 자는 사이에 기억으로 만들어진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저자가 책을 읽는 동안에 독자를 테스트하는 경혈학습을 따라하면 경혈효과를 믿는가 하는 문제를 떠나서 재미있는 결과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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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담긴 과학 - 와인에 얽힌 15가지 과학 이야기
강호정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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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를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주종을 가리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나름대로는 술이 주는 느낌으로부터 술을 마시는 분위기까지를 제대로 느끼려 생각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제가 알라딘 블로그 커뮤니티에서 닉네임으로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의 소주를 주로 마시는 편입니다. 하지만 지방 출장이라도 가게 되면 지역별로 나뉘어있는 브랜드 소주 혹은 토속주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다른 동네에 가면 그 동네 술을 마셔 보아야 한다.’는 강호정교수님의 와인선택철학을 저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양조(釀造)가 정부의 통제 아래에 있기는 하지만 고장마다 독특한 향미를 자랑하는 향토주가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일제강점기에 우리문화를 말살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대부분의 향토주가 사라지고 근래 들어 각고의 복원작업 끝에 몇 가지 술이 다시 옛 맛을 살리고 있습니다. 다른 동네에 가면 그 동네 술을 마셔 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와인에 관한 이야기가 곁길로 빠졌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부상하고 있는 와인에 저 역시 관심을 가져보려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와인’에 대하여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와인을 마실 기회가 되면, 약주마시 듯 원샷을 하지 않는 선에서 와인에 대한 무식이 탄로 나지 않도록 위장하고 있다는 고백을 드립니다. 이제 겨우 까베르네 쇼비뇽이 와인을 만드는 포도의 품종이라는 것을 깨친 저로서는 “와인의 ‘폭발적’ 맛이 화산폭발로 생긴 토양의 맛을 반영한다.”거나 “붉은 토양이 와인의 ‘붉은’ 고유의 색을 만들어낸다.”는 등 저자가 인용한 현학적이고 수사적인 표현을 따라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강호정교수님께서는 와인에 대한 많은 과학적 연구성과 가운데 일반인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것들을 골라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여 <와인에 담긴 과학>에 담았다고 합니다. 와인양조학(oenology) 수준의 학문적 성과까지 다룬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도 잘 알고 있는 네이처나 사이언스와 같은 과학전문 학술지에 실린 내용들이니 일반적으로 와인을 소개하는 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 하겠습니다.


서문을 읽다보면 글쓰기와 책쓰기에 대한 강호정교수님의 내공에 감탄하게 되는 대목이 있습니다. ‘포도는 뿌리, 줄기, 잎, 열매의 네 가지 요소로, 자연은 흙, 물, 공기, 불의 네 가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믿고 있는 도멘 르루와를 소유하고 있는 랄루 비즈-르루와의 생각을 인용하면서, 과학자답게 ‘지상은 흙, 물, 공기, 불의 네 가지 기본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주는 에테르라고 하는 완전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5원소설’을 끌어와 기본틀을 구성하였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천문학의 영역에 속하는 별자리 12궁이 흙, 물, 공기, 불의 네 가지 구성요소가 각각 3개씩 배치되어 구성된 것을 참고하여 5원소에 각각 세 가지의 세부항을 두어 모두 15가지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니, 정말 깜찍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흙, 물, 공기, 불, 에테르’에 각각 들어가 있는 세 꼭지의 글들이 5원소의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의학은 과학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단정적으로 말씀하는 실험실과학자도 있습니다만, 방법론적으로 볼 때 의학은 분명 과학의 카테고리에 속하는 응용과학이라고 분류해야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책읽은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착한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제목을 붙인 제 1 장을 보겠습니다. ‘와인에 얽힌 다양한 생물의 세계’라는 부제가 달린 것처럼 주로 와인의 품질을 좌우하는 미생물에 관한 학문적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포도를 발효시켜 와인이 되는 과정(이런 역할을 하는 미생물은 좋은 놈입니다), 그리고 와인을 산패시키는 주범(당연히 나쁜 놈이겠지요?) 그리고 아이스와인과 유사한 소테른이나 토카이 같은 고급 후식와인은 포도를 부패시키는 미생물의 특성이 기후조건에 따라서 유익한 방향으로 전환되는 점을 이용하여 만들었다고 해서 이상한 미생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홍승우화백의 삽화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7080세대에게는 익숙한 석양의 무법자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삽화를 보면 저자의 생각을 참 잘도 읽었구나 싶습니다.


저의 리뷰를 읽으시는 분들이 대부분 보건의료분야에 계시기 때문에 ‘와인이 보약이다’라는 제목의 5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레드 와인에는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어 건강에 유익하다고 믿어져 왔지만, ‘프랑스인의 역설’이 그 믿음에 힘을 더해주었다고 합니다. 프랑스인들은 다른 서구사람들보다 엄청난 양의 포화지방을 섭취하는데, 포화지방은 녹는점이 높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혈액을 탁하게 하고 혈관이 막히기 쉽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프랑스사람들에서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적은 비밀이 바로 레드와인에 숨어있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구전되어오던 이 생각은 1990년대 프랑스 과학자 세르주 드노박사가 학계에 공식 보고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강호정교수는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는 점도 빠트리지 않아 <와인에 담긴 과학>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습니다. 마침 책을 읽고 리뷰를 준비하는 동안 레드와인이 심혈관질환 건강과 노화에 이롭다는 연구결과 가운데 연관된 데이터를 대규모로 조작한 논문들이 있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와인에 담긴 과학>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와인의 떼루아에 대한 과학적 접근방법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와인에 문외한이지만 ‘떼루아’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은 제가 드라마에 관심이 많은 덕분인데 2년 전에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에서 배웠기 때문입니다. 위키디피아에는 “<떼루아; Terroir>가 원래 토양을 의미하는 프랑스 단어이지만 포도주(Grape Wine)가 만들어지는 모든 환경. 즉, 포도가 자라는 토양과 기후조건, 자연조건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정성 등을 뜻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되어 있습니다. 강호정교수님께서 떼루아를 ‘와인의 생태학’ 혹은 ‘포도밭의 정체성’이라한 표현한 까닭이 이해되는 대목입니다.


강호정교수님께서 <와인에 담긴 과학>에서 와인과 관련된 ‘흙, 물, 공기, 불, 에테르’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과학적 분석결과를 쉽게 설명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와인에 대한 색다른 앎을 얻을 기회가 될 것입니다. 조금 더 소개드린다면 유전자분석방법을 통하여 포도품종의 족보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거나, 현장을 찾지 않더라도 원격탐사와 인공위성사진과 같은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하여 포도품종에 꼭 맞는 재배장소를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거나, 화학분석을 통하여 가짜 와인을 감별할 수 있게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들도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서, 어쩌면 뚱딴지같은 생각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와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가 ‘신의 영역을 넘겨보는 인간의 무한도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의 물방울’이라 부르는 와인을 인간의 영역으로 끌어내려 과학이라는 포장으로 찢고 쪼개고 부수는 참담한 짓을 신께서 관용하시겠는가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과학적 분석으로도 소믈리에의 평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체스게임에서 드디어 컴퓨터가 인간을 이길 수 있었다는 예를 보더라도 언젠가는 한 장의 분석평가서로 와인의 질을 표시하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되면 ‘신의 물방울’이라는 별명도 사라지게 되는 것인가요?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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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2012-01-1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신문 "라포르시안; http://www.rapportian.com"에 올리고 있는 북리뷰관련 이벤트 안내입니다.

'양기화의 Book소리'에 트위트나 페이스북을 통해 서평에 관한 소셜댓글을 남겨주시면 매주 5분을 추첨해 해당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댓글을 남긴 후 메일(bus19@rapportian.com)로 주소를 알려주세요.

oren 2012-01-19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와인을 좀 알아보고 싶은데 말이지요.. 까쇼(까베르네 쇼비뇽)와 쇼블(쇼비뇽 블랑)이 포도품종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으니, 이런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도 같습니다. (제가 최근에 사서 마셔본 것 중 괜찮은 것들로는 '발레 안디노 리제르바 쇼비뇽 블랑'과 '발레 안디노 이스페셜 쉬라' 그리고 '몬테스 알파 쉬라' 등 '칠레 와인'들이었는데, 처음처럼님께서도 혹시 기회가 되시면 드셔보세요~)

처음처럼 2012-01-21 18:41   좋아요 0 | URL
좋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회가 되면 꼭 음미해볻록 하겠습니다.
 
창선감의록 우리고전 다시읽기 3
구인환 엮음 / 신원문화사 / 200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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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의 난쏘공 활동기간 중에 많은 인문학 서적들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평소 읽어온 책들과는 다른 분야였던 탓에 정독을 하다보면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 1달이 훌쩍 가곤했습니다. 특히 부피가 있는 책을 읽을 때는 리뷰로 요약하는 일조차 힘겹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책 가운데 간호윤교수님의 <아름다운 우리 고소설; http://blog.joinsmsn.com/yang412/11888212>이 있었습니다. 현대적 문체로 풀어 소개한 책들은 대부분 읽어 알고 있지만, 알지 못하던 우리 고소설이 그렇게나 많이 있었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언젠가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가끔은 아이들 책장을 살펴보는데, 그 이유는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2년에 나온 책이니 오래된 책입니다만, <창선감의록>도 작은 아이의 책장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아내에게 듣기로는 어느 해 수능시험에 <창선감의록>이 인용되었다 해서 입시준비용으로 읽은 책이라는 것입니다. 참 대단한 대한민국입니다.

 

<창선감의록>은 해제한 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만, 간호윤교수님에 따르면 이본이 무려 351편이라고 하니 요즘으로 치면 꿈의 시청률 50%를 넘어 고공비행한 인기소설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읽은 구인환교수님이 엮은 책이나 가장 최근에 나온 이지영교수님이 엮은 책에서도 작가 미상이라 표기하고 있습니다만, 간호윤교수님은 17세기 후반에 활동한 조선 19대 숙종때 유학자 조성기를 작가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의 사회적 윤리였던 충효사상과 권선징악을 핵심으로 하고 있고, 작가가 명문 사대부였으며, 집필동기가 ‘어머니’의 시름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는 점이 대중적 인기몰이를 한 까닭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우리나라의 관직 등이 등장하여 조금 헷갈리기는 합니다만, 중국의 명나라입니다. 지금도 가보지 못한 이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같은 것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그 시대에 살던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가보지 못하였지만 구전으로 듣는 중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같은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대를 중국으로 하는 경향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당대의 권력자 엄숭이 조자룡 헌칼 쓰듯 마구 휘두르는 권력으로 무너지는 나라기강을 바로 잡기에 한계를 느낀 도어사 화욱이 낙향하여 세 부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자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화욱의 아들 정진이 과거에 급제하여 한림학사가 되고 다시 향리로 물러나있는 중에 셋째부인 심씨와 그 소생 화춘, 그리고 그의 후처 조녀의 등장으로 맞은 멸문의 위기를 화진의 지고한 윤리적 성정이 빛을 발해서 만사가 해결된다는 해피엔딩에 이르는 소설입니다. 딱 요즘 말로 바꿔 말하면 영어로는 soap drama의 범주에 넣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장르라고 할 막장드라마라고 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읽는 이의 눈물로 범벅이 되고 주인공이 위기에 몰리면 악역을 한 심씨와 조녀, 화춘이 독자의 지탄을 받고, 핍박받는 남녀 주인공에게 애절한 마음이 쏠렸을 것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요즈음의 시청자들이 막장드라마라고 비난을 하면서도 채널을 돌리지 못하는 이유가 막장에 대한 성향이 유전자에 녹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창선감의록>을 엮은 구인환교수님에 따르면 조정에서 일어나는 권력싸움이나 변경에서 일어나는 전쟁도 등장하지만 화욱의 가솔들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다루고 있고 결국은 선한 이가 승리한다는 도덕소설로 보고 있습니다. ‘인생은 남녀와 귀천을 막론하고 충효로서 근본을 삼고 여타의 다른 덕행은 모두 이에서 나온다’고 작가가 모두에 밝히고 있는 점을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간호윤교수님의 경우는 이 작품이 나올 무렵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치열하던 당쟁에서 밀린 서인(조성기는 서인이었다고 합니다)을 윤리적으로 우위에 두려는 의도가 녹아 있지 않겠나 추정하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는 불교와 도가적 사상까지도 등장하여 읽기에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만, 그저 읽는데 흥미를 더한다 생각하면 별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계모 심씨와 그 아들 춘의 계략에 말려 그들을 살해하려 했다는 모함을 받은 주인공 화진이 변명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형을 받기로 한 배경이 요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요? 즉 자기가 변명하여 진실이 밝혀지게 되면 모함을 한 계모 심씨와 형인 화춘이 화를 당하게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신이 누명을 쓰는 쪽을 택한 주인공을 저 역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독자의 이런 걱정을 배려하여 주인공의 이런 선택이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결국든 자신을 모함한 계모와 형님이 개과천선하는 계기로 이끌고 있으니 독자들의 환호성을 받게 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현대문으로 옮겼습니다만 고어체가 많이 남아있어 읽는 호흡을 맞추기가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우리 선조들의 생각의 단편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니 학생시절에 <홍루몽>을 읽고 그런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 판타지를 가졌던 기억도 되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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