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용법 - 한 편집자의 독서 분투기
정은숙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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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부서 워크숍에서 교양강좌의 한꼭지로 책읽기에 관하여 발표를 하면서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 인연이 되어 읽게 된 책입니다. “책이야말로 인류 진화의 산물이다. 책은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 그것은 고착되는 법이 없이 살아서 지금 이 순간에도 우기 곁에서 호흡하며 몸을 뒤척이고 있다. 특히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책이 주는 균형감각이다. 한두 권의 책을 읽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책을 섭렵하고 얻은 지식은 지혜가 되어 삶을 보는 균형감각을 준다. 여기에서 말 그대로 건전한 비판의식이 싹튼다. 또한 고전이나 문학작품은 조악한 이론이 보여주지 못하는 삶의 진경들을 펼쳐 보인다. 이것은 사이비 이론, 남이 불러준 이론, 한두 권의 책에 경도된 이론을 ‘물리치는 독서’를 가능케 해준다.(21~22쪽)”

 

마음산책의 대표로 책을 만드는 일을 26년째 해 오신 정은숙님의 <책사용법>입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읽는 이에 따라서 제각각일 수 있겠습니다만, 다양한 책을 섭렵하여 나름대로의 균형을 맞춘 판단기준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은, 2008년 우리사회를 거대한 소용돌이에 몰아넣었던 제2차 광우병파동을 건너오면서 절감했던 안타까움에 대한 해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읽었던 <기적의 인문학 독서법; http://blog.yes24.com/document/7410278>의 저자 김병완님은 3년에 1,000권의 책을 읽어야 문리를 깨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만, 정은숙 대표께서는 일주일에 1권꼴로 한 20년쯤 읽어서 1,000권 정도 읽게 된다면 족하지 않겠느냐 하십니다.

 

<책사용법>에는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책을 왜 읽는가’하는 질문에서부터 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비롯하여 작가와 독자의 시선에서 책세계에 숨어있는 비밀을 귀띔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화, 치유, 오락, 지식, 인간학으로서의 기능에 더하여 더 ‘깊이’ 알게 해주거나 감성을 일깨워주는 기능까지 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나는 책의 사용에 대한 많은 길들을 보여주고 싶다. 특히 이 글을 쓰는 동안 내가 읽었던 책들의 이야기를 많이 삽입하여 독자가 직접 그 책들을 찾아보게 되기를 바란다. 그런 과정에서 어슴푸레 우리 책읽기의 외연을 넓힐 수 있기를 감히 꿈꿔본다. 나는 이 책읽기를 통해, 또 책을 사용하면서 얻은 많은 진실을 전해보려고 행간에 꿈을 심는다.”라고 저자가 책갈피에 적은 것처럼 <책사용법>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무엇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가 된다는 말씀을 가끔 적곤 합니다만,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인용한 주옥같은 구절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확인해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 그 책을 찾아 읽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어 꼬리를 무는 책읽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저자는 이렇게 표현했군요. “책을 읽으면 또 다른 길이 보인다. 그래서 그 길을 가다보면 새로운 책에 대한 표지가 보인다. 책에서 길을 찾고 또다시 책으로 간다. 책의 사용은 바로 그런 의미이리라.(14쪽)”

 

이 책을 읽고서는 저자의 희망대로 꼭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그 중에서 으뜸은 알랭 드 보통의 <동물원에 가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유는 다름 구절 때문입니다. “모든 독자는 자기 자신의 독자이다. 책이란, 그것이 없었다면 독자가 결코 자신에게서 경험하지 못했을 무언가를 분별해낼 수 있도록, 작가가 제공하는 일종의 광학기구일 뿐이다. 따라서 책이 말하는 바를 독자가 자기 자신 속에서 깨달을 때, 그 책은 진실하다고 입증된다.(167쪽)”

 

그리고 빌브라이슨이 쓴 <나를 부르는 숲>도 빠트리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은 저자가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고 뒷산에 올라, 산속에서의 보행이 현실에 대한 잡사들을 갈무리해주고 바로 보게 하는 행복한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믿게 되었다니 얼마나 유혹적인 독서권유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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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 위의 문장들 - 대문호 12인의 걷기 예찬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외 지음, 윤희기.KU-STP 옮김 / 예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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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뜻하지 않은 무릎부상으로 오랫동안 걷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만, 주말을 이용해서 서울근교의 걸을만한 길을 즐겨 걷다보니 걷기에 대한 글을 쓸 기회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만점인 운동이 바로 걷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걷는 동안 사색이라는 덤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지 걷기를 예찬하는 글을 자주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걷기에 관한 글을 쓸 때 제가 즐겨 인용하는 책은 다비드 르 브르통교수님의 <걷기예찬; http://blog.joins.com/yang412/12935107>입니다. 이 책에서 브르통교수는 ‘왜 걷는가?’에 대한 답으로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다비드 르 브르통 지음, 걷기예찬, 2002년, 9쪽)”답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멋있는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탈 것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어딘가를 가려면 걸어서 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특별한 목적이 있어 어딘가를 찾아가는 경우를 제외하고 즐기기 위하여 걷고, 또 그 느낌을 글로 남기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 위의 문장>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를 비롯하여 영미권에서 손꼽히는 열두명의 대문호가 남긴 걷기에 관한 글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특히 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의 번역전문가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번역에 참여하셨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라 하겠습니다. 옮긴이를 대표하여 윤희기님은 “길을 걷는다는 것이 단순한 보행이 아니라 더 깊은 의미의 존재확인이며 성찰과 사유의 과정임을 내보인 어려운 글들을 가슴에 안고 끙끙대던 그들이 이제 드디어 길 위에 자신들의 다짐을 묻는다.(7쪽)” 즉 ‘번역’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길을 찾아 걷기에 나선 이분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예술로서의 걷기’를 쓴 크리스토퍼 몰리는 워즈워스 이전에는 걷기 자체를 즐기려고 여행을 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마크 롤랜즈 교수는 <철학자가 달린다; http://blog.joins.com/yang412/13228772>에서 달리기는 사유가 들어오는 열린 공간으로, 저자는 자신의 육체가 달릴 때, 그의 사유도 장비나 선택과는 거의 무관한 방식으로 함께 달린다(마크 롤랜즈 지음, 철학자가 달린다, 2013년, 80쪽)”고 했는데, 레슬리 스티븐은 ‘걷기예찬’에서 “진정 걷기를 즐기는 사람은 (…) 걷기 그 자체에서 희열을 느낀다. 즉, 걷고 있는 동시에 깊은 사색과 상상을 함으로써, 단조로운 걷기 행위에 지성을 자연스레 참여시키는 것이다.(81쪽)”라고 걷기를 통하여 정신적 풍요함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교의 후의로 말을 타고 여행을 했다가 크게 실망했다는 아이작 월튼의 작품에 등장하는 후커의 사례를 인용하기도 하는데, “말이 너무 빨리 달려서, 지팡이를 짚으면서 걸을 때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생각들이 마구 흐트러지는 느낌이었기 때문(89쪽)”이라고 합니다. 제 경우도 걷다보면 무언가에 깊이 빠져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월든호수가에 작은 집을 짓고 자연을 오롯하게 느끼며 살았던 소로우는 자연이야말로 위대한 도서관이라고 하였는데, “나로 말하자면 지식을 향한 욕망은 간헐적으로 솟아나는 반면, 발길 닿은 적 없는 미지의 곳의 공기와 풍광 속에 머리를 푹담그고 싶은 욕망은 영원히 계속됩니다.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는 지식이 아닙니다. 지성을 겸비한 동정, 바로 이것입니다.(190쪽)”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월트 휘트먼은 ‘노래하리, 저 드넓은 길을’에서 “영혼이 길을 나선다. 육신은 영혼만큼 많은 길을 나서지 못한다. 육신 또한 영혼만큼 위대한 일을 하지만 마침내는 영혼의 여행을 위해 모든 것을 내준다.(233쪽)”고 적어 레슬리 스티븐처럼 걷기가 정신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걷기에 대한 열 두 분의 대문호들의 성찰은 앞으로 걷기를 생각할 때마다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번역도 깔끔하게 되어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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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퍼센트 우주 - 우주의 96퍼센트를 차지하는 암흑물질ㆍ암흑에너지를 말하다
리처드 파넥 지음, 김혜원 옮김 / 시공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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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추석에는 모처럼 커다란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낮에 태양을 볼 때는 별 느낌이 없습니다만, 밤하늘을 바라보면 커다란(?) 달과 반짝이는 별들이 흩어져 있는 공간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궁금하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으십니까?

 

바로 그 캄캄한 공간을 설명하는 책이 바로 <4퍼센트 우주>입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나드칼리지의 리처드 파넥교수는 이 책에서 2011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솔 펄머터 교수,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애덤 리스 교수,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교의 브라이언 슈미트 교수 등 세 사람이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에 대한 개념을 밝혀온 과정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행성과 은하 등은 우주의 4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 나머지 공간을 ‘암흑물질’이라 불리는 신비한 물질이 23퍼센트, ‘암흑에너지’라 불리는 훨씬 더 신비한 물질이 73퍼센트 채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결국은 우주가 처음 열리는 순간에 도달하게 됩니다. 우주가 시작하는 과정은 아리조나대학 천문학과 크리스 임피교수님의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http://blog.joins.com/yang412/3043832>를 읽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 빅뱅이론으로 우주의 시작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임피교수님은, 빅뱅이론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우주의 모든 물질이 한 점에 집중되어 있다가 확산을 시작한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가 진화해가는 과정을 제대로 묘사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우주가 이렇게 가속 팽창하는 것은 물질들 사이에 작용하는 중력에너지보다 큰 에너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고, 우주의 73퍼센트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에너지를 우주론자들은 ‘암흑에너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위키백과사전은 암흑에너지를 다음처럼 설명하고 있습니다. “암흑 에너지(dark energy)는 우주에 널리 퍼져 있으며 척력으로 작용해 우주를 가속 팽창 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주 안에 있는 모든 물질들은 중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약 우주를 팽창시키는 암흑에너지가 없다면 우주 자체가 물질들의 중력에 의해 수축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주는 우주 안에서 물질들이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팽창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그 팽창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기까지 하다. 이것은 우주 안에 있는 물질들의 중력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어떤 힘이 우주를 팽창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힘을 암흑에너지라고 하며 어떤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암흑(dark) 이라고 부른다.”

 

암흑에너지의 본질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네 가지 정도가 고려되어왔다고 합니다. 첫째는, 유형 Ia 초신성의 관측을 통하여, 둘째는 중입자 음향진동의 측정을 통하여, 셋째는 전경에 놓인 은하단들의 중력적 영향 때문에 먼 은하들의 빛이 뒤틀리는 렌즈효과를 측정하여, 마지막은 은하단을 이용하여 선야예프-젤도비치 효과를 탐지하는 방법 등입니다. 저자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에서부터 2011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세 명의 주인공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비밀을 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수많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방대한 양의 자료와 인터뷰를 통하여 얻은 에피소드를 조화시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부부싸움을 중재하는 랍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222쪽), 싸우는 두 종들의 이야기에 각각 네가 옳다고 말씀하셨다는 황희정승의 고사와 꼭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천문학자 베라 루빈이 전했다는 이 이야기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황희정승의 말씀을 유대 랍비의 이야기로 둔갑시킨 것은 아닐까 싶어서입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그동안 우주의 실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은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들이 눈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그리고 바로 그런 우주가 우리의 우주이며, 우리가 이제야 탐구하기 시작한 우주라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적어 우주에 대한 진정한 연구가 시작하는 출발선에 서있음을 분명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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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 - 초일류들의 뇌 사용법
조나 레러 지음, 김미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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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남들과는 다른 ‘무엇’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사회를 살고 있다고들 말합니다. 남들과는 다른 ‘무엇’을 찾아내려면 창의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는데, 그 ‘창의적 사고’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조차 퍼뜩 떠오르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윌리엄 제임스는 창의적 과정을 “모든 것이 어쩔 줄 모르는 상태로 쉿 소리를 내며 홱홱 돌아다니는 아이디어가 들끓는 가마솥”이라고 묘사했다고 합니다. 그 가마솥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많아야 들끓을 일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인문학공부야 말로 창의적 사고라는 가마솥에서 들끓을 수 있는 내용물을 넣어주는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창의의 가마솥은 그렇다 치고, 창의적 사고가 결실을 맺는 순간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정신적 재능, 다시 말해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는 것을 상상하는 능력에 관한 것들을 설명하고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조나 레러라는 이야기꾼이 쓴 <이매진>입니다. ‘콜럼비아 대학에서 신경과학을 전공하고 로즈 장학금을 받아 옥스퍼드 대학에서 20세기 문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에릭 캔들의 실험실에서 연구했으며 뉴욕의 일류 레스토랑인 ‘르 시르크 2000’과 ‘르 베르나르댕’에서 요리사로 일하기도 했다‘는 독특한 이력의 조나 레러를 만나게 된 것은, 제가 자주 인용하기도 합니다만, 바로 저의 ’꼬리를 무는 책읽기‘ 버릇 덕분입니다.

 

조나 레러가 스물여섯 살에 발표하여 큰 주목을 받은 <프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 http://blog.joins.com/yang412/12802521>를 읽게 된 것은 박완서 선생님이 <못가본 길이 아름답다; http://blog.joins.com/yang412/12798700>에 적은 다음 구절 때문입니다. “신경과학이라는 학문이 생겨나기도 전에 이미 뛰어난 작가, 화가, 작곡가, 요리사, 등 일급의 예술가들이 알아낸 진실들을, 신경과학을 전공한 저자가 그게 과학적으로 옳았다고 재확인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빛나고 멋있어 보였다.(박완서 지음, 못가본 길이 아름답다, 227쪽)”

 

먼저 <프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를 소개하겠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나 레러는 이 책에서 모두 여덟 명의 예술가 - 요리사도 예술가라 한다면 -들의 작품에서 신경과학의 영역과 관련이 있는 것들을 추출해내고 그것들이 신경과학적 연구에 의하여 증명되고 있음을 설명하였습니다. 레러박사가 인용하고 있는 여덟 사람은 시인 월트 휘트먼, 소설가 조지 엘리엇과 마르셀 프루스트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 시인이자 소설가 거트루드 스타인, 요리사 에스코피에, 화가 폴 세잔,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입니다. 레너박사가 이들의 예술적 성과에서 추출한 키워드를 다시 정리해보면, 휘트먼에게서는 ‘감정’을, 엘리엇은 ‘삶의 복잡성’을, 에스코피에는 ‘미각과 후각’을, 마르셀 프루스트는 ‘기억’을, 폴 세잔은 ‘시각’을,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청각’을 거트루드 스타인은 ‘언어의 의미’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지니아 울프는 ‘자아’를 찾아내 설명한 것입니다.

 

박완서 선생님이 <프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를 읽고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다시 찾아 읽게 되었다고 하신 것처럼, 저도 이 책을 읽은 것이 계기가 되어 오랫동안 미루어 두었던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게 되었고, 나아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이 예술과 과학이 어떻게 통합되어 비판적 이성의 범위를 확장해갈 수 있는지 독자에게 보여주려 했다.(조나 레러 지음, 프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 2007년, 336쪽)”고 적은 <프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를 ‘거듭 읽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책’이라 하신 박완서 선생님의 말씀에 저 역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조나 레러에 매료되어 있었기에 그의 신작 <이매진>에 거는 기대가 컸던 것이고, 역시 <이매진>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이매진>의 주제는 창의적 사고과정의 바탕이 되는 ‘상상력’입니다. 그런데 주제에 대한 접근방식이 조나 레러답습니다. 옮겨 보겠습니다. “상상력의 해부구조를 해독했다고 해서 그 비밀을 풀었다는 뜻은 아니다. 사실 창의성이라는 주제가 그토록 흥미를 끄는 이유는 바로 그것을 여러 관점에서 기술해야 한다는 데 있다. 어쨌거나 각각의 뇌는 언제나 배경과 문화 안에 놓여 있으므로, 우리는 심리학과 사회학을 섞어서 마음의 내부와 외부세계를 융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바로 <이매진>이 뉴런의 씰룩거림으로 시작하지만, 주위 환경이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도 탐구하는 이유다.(14쪽)” 이 책의 얼개가 ‘따로’ 그리고 ‘또 같이’로 구성된 배경입니다. 1부 ‘따로’에서는 창의성과 관련이 있는 뇌의 신경해부 및 생리학적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2부 ‘또 같이’에서는 창의성이 폭발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창의성을 주관하는 기능은 뇌의 어디에 있을까 궁금하시죠? “궁금하시면 14,400원!” 왜 500원이 아니냐구요? 답은 <이매진>에 있습니다. 저자는 통찰을 연구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방법과 그 결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면,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터바바라 캠퍼스의 심리학교수인 조너선 스쿨러는 창의성을 시험하는 문제를 주고 피험자에게 단서가 담긴 단어를 보여주었는데, 그 단서를 왼쪽 눈에 보여주었을 때가 오른쪽 눈에 보여주었을 때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최근 뇌과학자들이 신비에 묻혀있던 뇌기능에 한발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뇌혈류의 변화를 감시하는 스캐너인 기능성MRI(fMRI)가 개발되면서입니다. fMRI와 뇌파검사(EEG)를 결합하면서 다양한 뇌기능을 연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서 통찰의 순간을 찾아내려는 실험을 해보았더니 귀 바로 위의 우측 대뇌의 표면에 조그맣게 접혀있는 전측 상측두회(anterior superior temporal gyrus(aSTG)가 깨달음을 얻기 전 몇 초동안 유난히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살인적인 공연일정에 치여서 노래를 만들어내던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가던 밥 딜런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무용품을 만들어내는 3M회사의 연구원들의 생활방식과 버무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들어내는 것도 조나 레러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이기도 합니다. 창의성이 어디서 만들어지는가를 찾고, 그 다음에는 창의성의 바탕이 되는 통찰이 만들어지기 위한 기본적인 분위기를 설명하기 위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분명 외부의 것들이 의식에서 희미해지고 있었다. 마침내 그것들이 의식에서 사라지는 순간……그녀의 마음은 깊은 곳으로부터 장면, 이름, 말, 기억, 아이디어 같은 것들을 끊임없이 던져 올렸다. 마치 뿜어져 나오는 분수처럼……”통찰이 창의적인 사고의 결정체를 만들어내는 순간을 이렇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http://blog.joins.com/yang412/12874385> 역시 <프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 덕분에 읽었던 책입니다.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평가된 부르스 아돌프의 첼로곡을 연주해낸 요요마의 놀라운 재능이나, 야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서퍼 클레이 마르조가 ‘원을 그리며 보드를 돌려 파도의 꼭대기에 내려앉으면서, 날아오르는 중간에 몸의 방향을 뒤집어 해안에서 먼 뒤쪽을 바라보도록 하는’, 즉 바다에서 즉흥연주를 하는 식으로 스스로 개척한 ‘마르조 뒤집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를 인용하는 것을 읽으면서, 창의적 사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는 조나 레러의 창의적 탐구활동의 범위가 그저 놀랍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0세를 전후하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단 기간에 놀라운 수준의 작품을 그리게 된 앤 애덤스와 존 카터의 예술적 성공의 배경에는 그들이 앓게 된 전측두엽치매 때문이라는 점도 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맑은 정신을 잃기 시작하면서 예술적 재능이 드러나는 비극적 질병의 본질이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해답은 전전두엽 피질에 있습니다. 배외측 전두엽 피질에는 충동을 제어하는 기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게에서 물건을 도둑질하는 것과 같이 사회적 비난을 받을 만한 일이나, 혹은 창피한 고백을 하거나 먹을 것을 욕심내는 것처럼 개인적으로 피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신경세포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전두엽치매 환자에서는 이 부위의 신경세포들이 파괴되기 때문에 제어기능이 없어져 화를 내기 쉬운 성격이 된다거나 외부로부터 들어온 다양한 감각정보가 오른쪽 측두엽에서 처리되어 통합된 느낌이 그대로 의식의 흐름으로 풀려나와 표현하려는 욕망이 제어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매진>의 1부 ‘따로’에서 개인에서 창의적 사고가 생기는 기전을 설명하고 있다면, 2부 ‘다같이’에서는 개인의 창의적 사고를 서로 융합하여 효과를 극대화하는 과정을 심리학적, 사회적 관점에서 탐구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시도로 노스웨스턴대학의 사회학자 브라이언 우지교수가 고안한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제작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인맥연결망의 밀도(Q)를 측정하는 방법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Q의 양은 뮤지컬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친밀도’를 반영하는데, 어떤 뮤지컬이 그전에 여러 번 함께 작업했던 예술가들의 팀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면 Q값이 높게 나타나고, 처음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Q값이 낮게 나타나게 됩니다. Q값이 1.7 이하로 낮은 경우 그 뮤지컬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데, 재미있는 것은 Q값이 3.2이상으로 높은 경우에도 작업에 고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생각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작품이 전작들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제작팀은 Q값이 2.6수준으로 구성되었을 때 최고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탄생하였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즉 오래된 친구들의 상호 작용으로 만들어내는 팀워크에 신참들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녹아들어 시너지를 내게 된다는 것인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사상 최고의 성공작으로 꼽히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라고 합니다.

 

이어서 저자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애니매이션 영화를 잇달아서 제작하고 있는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사의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나 레러박사는 픽사 영화사의 독특한 건물구조와 업무방식이 이 영화사의 성공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처음 세 채의 별도의 건물로 된 설계도를 버리고 중앙에 널따란 아트리움을 둔 광활한 공간으로 다시 설계된 이유는 직원들의 상호작용을 절대적 가치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공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는 책을 직접 읽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요약해보면, 픽사에서는 사람들이 가혹하거나 비판적인 언어를 쓰지 않으면서 아이디어를 개선할 수 있게 하는 플러싱(plussing)기법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플러싱이 제대로 작동하면 믿을 수 없을 만큼 효과적이고 창의적인 돌파구가 뚫린다는 것인데, 비판이 오히려 깜짝 선물처럼 느껴지면서 십중팔구는 논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각자 한 가지씩 플러스를 떠올리고, 새로운 발상이 영화를 진전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합니다(210쪽).

 

<이매진>을 읽으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맞춤한 구절에 인용하여 이야기를 끌고 가는 저자의 독특한 글솜씨를 다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제4문화운동은 임의적인 지적 경계선을 무시하고, 구분하는 선들을 흐려놓으려 할 것이다. 그것은 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자유로이 지식을 이식하며, 환원적 사실들을 우리의 실제 경험과 연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조나 레러 지음, 프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 2007년, 334쪽)”이라고 했던 저자의 예고가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초일류의 뇌사용법’이라는 부제와는 달리 초일류가 아니더라도 창의적으로 뇌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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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본받아 - 충실한 영혼에게 말하는 그리스도의 다정한 대화, 최신완역판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이영복 옮김 / 이담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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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에서 성서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혀 제 2의 복음서라 칭송받고 있다는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누구인지에 관하여 논란이 있었다고 하는데, ‘서기 1441년에 츠볼레 부근 성 아그네스산에서 토마스 아 켐피스 수도사에 의해서 완성되었다’고 적혀 있는 사본이 발견되면서 수습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원래 수도사가 수도를 위하여 쓴 것이기는 하지만 저자의 깊은 통찰력과 학식으로 일반에게도 좋은 삶의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별한 종교가 없는 제가 읽으면서 일부 종교적 배경이 강한 구절을 제외하고는 삶에 도움이 될 좋은 말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도 30여종의 번역서가 나와 있습니다만, 전문번역가로서 우리말에 조예가 깊은 이영복님의 번역으로 가장 최근에 나온 번역본이라서 읽기에 편하고 이해가 쉽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자 토마스 아 켐피스의 본명은 해메르켄(Haemerken)으로 쾰른 근교의 켐펜에서 1379년에 태어났고 열두살 무렵 데벤테르로 가서 종교생활을 시작하다가 공동생활 형제단에 가입하였고 스무 살에는 성아그네스수도원에서 가난과 순결과 순종이라는 세 가지의 종교적 맹세를 하고 수도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33세에 신부서품을 받았고, 책을 필사하는 일을 하면서 찬송가와 전기 등을 집필하는 등 신앙사업에 전념하였다고 합니다. 저자가 생전에 애용했던 좌우명이 인상적입니다. “나는 휴식을 찾았지만 결코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작은 책들이 꽂혀 있는 작은 책 코너를 얻게 되었다.”

 

덕행으로 가는 3단계로 순수함의 길, 이해의 길 그리고 일치의 길을 안내하는 저자는 ‘영적 생활을 위한 유익한 훈계’, ‘내적 생활로 이끄는 권면’, ‘충실한 영혼에게 말하는 그리스도의 다정한 대화’, ‘성례전에 정중하게 임해야’라는 제목으로 각각에 해당하는 말씀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수도하는 분을 위한 그리스도적인 말씀들, 예를 들면, “온 우주를 만드신 주님, 숨겨진 하나님이여, 우리들에 대하여 하시는 일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요!(296쪽)”이나 “사람은 인간으로부터 위로를 구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만큼 강하게 하나님 속으로 뿌리를 뻗지 않으면 안 된다. 선의의 사람은 괴롭힘을 당하고, 유혹을 받고, 사악한 생각으로 번뇌하게 될 때 먼저 하나님에게 의지할 필요를 통감하며,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어떤 선도 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37쪽)” 등과 같은 구절도 있지만, “사람은 한없이 무엇을 바라서 곧 마음이 어지러워진다. 교만한 사람이나 비열한 사람은 편안함을 모른다. 마음이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은 거기에 반하여 평화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자기의 욕망의 소리를 아직 지워버리지 못한 사람은 가끔 유혹을 받아서 작은 일에도 지고 만다.(26쪽)”라거나 “다른 사람을 심판하지 말고, 자기를 뒤돌아보자.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며, 그릇되는 일이 많고, 죄에 빠지는 일도 많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심판하는 것은 언제나 유익한 일이다. 우리는 호오(好惡)의 감정에 의해서 일을 결정하기 때문이다.(43쪽)”와 같은 구절은 그리스도교인이 아니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죽음을 묵상한다’는 제목의 말씀들은 요즘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웰 다잉의 개념에 부합한다는 느낌입니다. “당신은 행동과 생각에 있어서 오늘 죽는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있다면 죽음은 그렇게 무서운 것이 아니다.(71쪽)” 얼마나 당당한 모습입니까?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사람으로 지켜야 할 도리를 저버리는 일이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특히 요즈음 저를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이 책을 읽은 수확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대의 평화를 다른 사람의 말 위에 두지 말라. 그것에 의해서 그대 자신이 변할 수는 없다. (중략) 사람들의 마음에 들려고 힘쓰지말고, 또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겁내지 않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평화가 있다. 마음의 불안과 오감의 흐트러짐은 부당한 사랑과 근거 없는 두려움에서 생겨나는 것이다.(199쪽)”

 

말씀들은 그리스도교를 믿는 분들에게는 신앙을 돈독하게 하는 말씀이 될 것이며, 그리스도교를 믿지 않는 분들에게도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말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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