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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에 <빨간책방>팟캐에서 이동진씨가 대성당의 단편중에서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것 같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 방송은 세월호의 아픔이 한창이던 시절이었거나 최소한 1주기 정도의 시기는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클래식 클라우드의 <레이먼드 카버>편을 읽고, <대성당>을 다시 읽고 있다.

방금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편의 읽기를 마쳤다.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눈물이 났고, 가슴 찡함이 오래 남아 쉽게 가시지가 않을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빵집에 들러서 롤케익을 사고, 편의점에서는 맥주를 두어캔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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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20-09-08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되게 좋아해요. 저도 빨간책방 그 무렵에 듣고 위로도 받았었고요 ^^

막시무스 2020-09-09 09:22   좋아요 1 | URL
정말 단순하고, 무덤덤한 것 같은데, 울림이 큰 작품이었던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ㅎ

2020-09-08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09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0-09-08 2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빨간책방의 저 방송은 세월호사건이 일어나고난 직후였어요. 빨간책방이 원래 실없는 농담을 섞어가며 웃어가며 하는 방송이었는데 아마도 도저히 그렇게 방송하는게 불가능했던듯해요. 우리 모두 웃을수가 없었잖아요. 저도 그 때 저 방송을 들으면서 정말 산기하게도 위로를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 단편도 너무 너무 좋았는데 막상 책을 보니 대성당이 너무 압도적이더라구요.

막시무스 2020-09-09 09:26   좋아요 2 | URL
비단, 세월호 사건 뿐만아니라, 우리들 주변에 일어나는 거의 대부분의 불운, 오해로 인한 갈등과 화해와 위로의 순간 등에 잘 들어 맞는 좋은 단편이었던 같아요! <대성당>편도 곧 읽어 보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십시요!ㅎ

초딩 2020-09-09 08: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빵 건네는 대목을 사람들 한테 말만하려도 눈물이 돌아요 ㅜㅜ
심지어 이 글을 쓰는데도요
:-)

막시무스 2020-09-09 09:28   좋아요 3 | URL
정치적 레토릭인지는 모르지만, 종종 쓰는 관용어중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조금 더 이해 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ㅎ..즐거운 하루되시구요!ㅎ

coolcat329 2020-09-09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의 모든 빵이 여기 있소...이 문장이 그렇게 가슴에 박히더라구요.

막시무스 2020-09-09 14:01   좋아요 1 | URL
세상의 모든 위로와 미안함이 담긴 빵! 가슴이 묘한 느낌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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