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대산세계문학총서 159
엔도 슈사쿠 지음, 김승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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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쩌면 소설 ˝공중그네˝의 분위기라고 할까?, 아니면 아재개그풍의 분위기라고 할까? 이런 기조가 이어지며 교훈적인 내용을 풍기는 소설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그냥 눙쳐서 이야기할 수 있겠다.

하지만, 엔도슈사쿠의 작품속에서 많이 그렸던 우리 곁을 왔다갔던 인간적인 모습의 예수라고도 할수있고, 예수의 정신을 구현하는 순수한 인간이라고도 할 수 있을것 같은 어떤 인물의 행적을 생각하며 읽었고, ˝깊은 강˝에서도 등장하는 가스통의 이미지나 의미를 기억해 내려하면서 읽다보니 밋밋한 바보풍인 이 소설의 여운이 깊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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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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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후배 ㅇㅇ님! 보내주신 생일선물의 완독 리뷰를 온라인에 남겨둡니다. 


몇 년만에 받아보는 생일 축하 메시지! 너무 감사했단다.


메시지와 함께 보내온 선물에 더더욱 감사해하며 포장지를 풀었더랬어.


고운 포장지를 풀고 나니 차분한 표지의 책 한권이 모습을 들어 내더라. 


그러나, 순간 깜짝 놀랐어.


생일 선물로 보내준 책 제목이 "어떻게 죽을것인가"라는 것을 확인했단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너를) 죽일것인가"를 아주 잠시 동안 진지하게 고민했단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그래도 선물인데,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일단 책은 읽어보자는 맘으로 건성건성 책장을 넘기다가 어느 순간부터 진지모드로 바뀌게 되더라. 


어쩌면, 내게도 높은 확률로 맞이할 수밖에 없는 책의 내용과 같은 미래 앞에 나는 얼마나 존엄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나의 선택을 뒷받침해 줄 의료시스템은 구축되어 있을까?하는 의문과 무엇보다 소중한 것들과의 헤어짐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거지?하는 질문, 정답을 찾을 수 없어 갑작스럽게 엄습해 오는 불안감의 공포 등등 갖가지 상념과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감정에 비내리는 오후를 오랜만에 심각하게 보낼 수 있었단다. 


책장을 덮고 베란다에서 바라본 봄비 내리는 풍경이 참 묘했단다. 비바람에 떨어지지도 제대로 날리지도 못하는 벚꽃이 기묘함을 더하기도 했고.    


결국, 이 책은 인간의 육체적 한계 앞에서 여전히 무기력한 과학의 시대에 "어떠한 삶을 선택할 것인가", "어떻게 존엄한 삶으로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지나온 나의 삶과 앞으로의 여생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 주었단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라는 책이 있다던데, 이 책을 읽고는 "생일에는 어떻게 죽을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도 정말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죽음에 대해서 누가 장담을 할 수 있겠냐만은 만약 나에게 환갑이 찾아온다면 반드시 다시 한번 읽어 볼께!(생일마다 읽기에는 마음이 너무 무거워질 것 같으니 말이야!) 그리고, 언젠가 건강이 허락이 하지 않아 존엄한 선택을 해야 할 수 있는 순간이 오면 꼭 한번 다시 읽어 볼께!(만약 책을 읽을 수 있다면 말이다.) 


고맙다! 너 덕분에 나는 잘 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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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영화 특별판) - 신의 선택을 받은 자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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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전반적으로 전개의 긴장감이나 갈등의 치열함이 좀 많이 부족하고, 특히 데우스-엑스-마키나같은 결말부가 아쉬웠다!

영화도 봤는데, 교황자리를 두고 신성한 신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신의 대리인들간의 추잡한 정치행위의 긴장감을 음악과 조명을 통해서 잘 그려낸것 같다!

특히나 흐린 조명 아래 붉은색, 검정색, 흰색 예복들의 조화와 바티칸이 가진 특유의 공간미가 아름다웠다!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했던데 소설의 한계를 잘 살렸지만 원작을 충실히 구현한 탓에 스토리 전개의 한계는 불가피했던것 같기도 하다!

별점은 영화의 미덕까지 합산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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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5-04-09 2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화 마지막이 제 예상과 완전 달라 뒷통수 호되게 맞았어요 ㅎㅎ
영화보다는 원작이 좋다는 분도 있더라고요.
훨씬 이해가 잘 된다고 했어요.
영화도 좋았어요.
정치의 축소판 같았어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근데 가톨릭 교도로서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런 결말로 가야한다고도 생각합니다^^

막시무스 2025-04-09 20:27   좋아요 2 | URL
맞아요!ㅎㅎ 과거와 현재의 카톨릭 문제와 앞으로 점진적 고민해 나가야할 가톨릭의 문제제시는 아주 좋았던건 같아요!ㅎ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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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고 작은 책이 가져다주는 엄청나게 깊고 큰 울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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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허영선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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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이 아파서 한장 한장 넘기는 책장의 무게가 엄청 힘겹게 느껴졌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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