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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9년 3월
품절


저기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가 깔아뭉갠 책이 뭐냐구요?
바로 아이들 그림책 <우체국 슈발>입니다. 갑자기 왜 추리소설과 어울리지 않는 어린이그림책이 등장이냐고요?
궁금하시죠!

이 책의 이렇게 시작됩니다.
"남프랑스의 오트리브라는 마을에 '슈발의 궁전'이라 불리는 기묘한 건축물이 있다. 간나한 우편 배달부에 불과했던 페르디낭 슈발이라는 남자가 34년의 시간을 들여 1922년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완성한 理想의 궁전이다"라고.

시마다 소지가 자신의 추리소설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를 끌고 나가기 위하여 첫장에서 강의한 슈발의 꿈의 궁전이며 그림책 <우체국 슈발>의 한 장면입니다. 이 그림책은 시미다 소지의 책보다 일본에서 늦게 발간되었으니깐, 아마도 이 그림책의 저자가 이 시마다 소지의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를 읽고 그림책을 만든 것이 아닐까......하고 혼자 상상했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니 참조하지 마세요. 하하핫!

실제를 보지 않고 사진으로 봤을땐 징그럽기까지 합니다. 기형적인 모습이라서 더욱더. 실제는 웅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슈발이 묻힌"끝없는 정적과 휴식의 무덤"으로 불리는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이 양반이 살아서는 가난하고 광인으로 불렸지만 죽어 묻힌 곳은 궁전이군요.
전 시마다 소지의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그저 그랬어요. 설정도 그렇고 해결도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마나 건진 것은 시마다 소지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지식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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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놀 청소년문학 28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10월
구판절판


표지속의 윌리와 저 누가 더 이뻐요?

끄응! 윌리라고요!

윌리, 너 가만두지 않을테다! 왜 다들 너만 좋아하냐고? 카멜라 아줌마, 조지나 그리고 토비까지!

사실 이 책의 광고문구에 혹해.."30초마다 키득거리게 만드는 올해의 최고의 가족소설"이라나 뭐라나. 덜커덩 구입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무지 가슴 아픈 성장소설이었다. 빙신같은 아빠는 두 남매를 엄마한테 남겨두고 떠나고 남겨진 식구는 좁고 낡은 고물자동차에서 집을 얻을 돈을 마련할 때까지 하루하루를 견뎌내야만 한다.친구들의 멸시, 고물자동차에서의 지옥같은 생활을 견디다 못해 조지나는 집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사례금을 두둑히 타낼 수 있는 개를 훔친다. 최근에 읽은 성장소설 책중에서 가장 마음 저리게 읽은 책이다. 조지나가 윌리라는 개를 훔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카멜라 아줌마에게 개를 갖다주기까지의 이야기가 밝게 그려졌지만, 책의 이면 속에 숨겨진, 세상살이가 힘겹고 지친 구슬픈 시선을 가진 소녀가 나오는 흑백영화같은 성장소설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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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가출
노나미 아사 지음, 박승애 옮김 / 뮤진트리 / 2008년 12월
품절


헉! 엄마가 가출했다고요!
(우리의 야옹양 놀라서 꼬리까지 올라가는군요!)

노나미 아사는 <얼어붙은 송곳니>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 접한 작가였다. 나름 괜찮은, 성격이 건조한 나와 딱 궁합이 맞는 소설이어서 그녀의 여형사 캐릭터, 오토미치 다카코라는 여형사가 나오는 시리즈에 관심을 가졌더랬다. 왜, 책이 빨랑빨랑 안나오는거야 도.대.체. 궁시렁궁시렁 쫑알쫑알거리면서..........

올해 뮛 바람이 불었는지 그녀의 두 권의 신간이 연달아 출간되었다는 것을 다른 님들의 페이퍼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음하하핫, 드디어 다카코형사 시리즈가 나오는구나! 싶었는데, 아이고 맙소사! 엉뚱한 책들만 나왔네. 이게 뭐야, 왜 이렇게 날 실망시키는거냐고! 그래도 흡족한 아사여사니깐 읽어보자는 마음에 <6월19일의 신부>를 살까하다가 여행이야기라길래 이 책 먼저 구입했다.

참, 괜찮은, 기대했던대로 실망시키지 않았던 단편소설이었다. 내 나이 또래가 경험했을 법한 아줌마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봐봐, 집에 성실한, 내 남편, 내새끼밖에 모르는 여자들도 어떨 때는 집에서 나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고 로망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고.
이 책의 구성은, 우리 야옹양이 가리키고 있는 것처럼 각 단편의 첫장에 이야기가 펼쳐질 무대인 일본의 위치와 지명이 있고 12명의 아줌마들의 이야기가 있다. 각각의 단편 속의 아줌마들의 옹알이는 내 이야기일 수도 또는 주변 엄마들 이야기일 수 있어서 공감 만땅이다. 아사여사가 이렇게 묘사력이 좋은가 싶을 정도의 멋진 글귀에 또 한번 떡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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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 - 인간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매트 리들리 지음, 김한영 옮김, 이인식 해설 / 김영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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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딘 쿤츠의 <남편>을 읽어보셨습니까? 쟝르 소설 매니아라면 읽어봤거나 관심목록에 집어 넣었을 법한 스릴러 소설인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매력적인 다가 온 소설은 아니었다.  미국 작가들의 영화제작을 염두한 비쥬얼적인 글쓰기를 싫어하고, 딘쿤츠의 <남편> 또한 그런 경향에서 예외는 아니어서, 솔직히 <남편>에 대한 예찬은 호들갑스러운 평가 혹은 베스트셀러 작가에 대한 예의상 띄어주기 위한 주례비평의 본보기정도로 밖에 비추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어쩌면 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을 읽지 않았더라면 딘 쿤츠의 <남편>은  내 뇌리 속에 계속해서 후진 소설쯤으로 치부되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읽은 양육서(혹은 육아서)가 일반통행처럼 양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에 반해, 매트 리들리는 <본성과 양육>에서 본성에 초점을 맞추고 본성에 맞는 양육을 통해 각 개인의 본성이 강화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그의 타고난 본성에 대한 성장론은 딘 쿤츠의 <남편>에서 제시된 인물유형을 상기시켰는데,  딘쿤츠는 그의 작품 <남편>에서 스키너식(예를 들어 자기에게 아이를 맡기면 부모가 원하는 아이 즉 변호사로, 의사로, 판사로, 거지로 양육할 수 있다는)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부모와 그런 부모 밑에서 성장한 아이들 중 다 자라 성인된 두 아들을 통해 본성과 양육의 예를 보여주고 있다. 스키너식의 양육을 고집하는 부모밑에서 자란 큰 아들은 부모가 원하는 모습의 아들로 성장하고 이 책의 주인공 밋치는 스키너식의 부모밑에서 성장한 것에 넌덜머리를 내며 성인이 되자마자 독립하여 부모와 거의 교류없이 지낸다. 사건은 밋치의 부인인 홀리가 납치돼, 부모의 양육대로 자란 큰 아들과  밋치가 얽혀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밋치의 본성이 그런 부모밑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올바른지를 보여주는, 혹은 본성이 그 부모의 양육과는 별개라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경우에는 무자비한 스키너식의 양육은 개인개인의 특질인 dna 를 무너뜨릴 수 없다는, 한마디로 딘쿤츠는 작가 자신이 본성대 양육 논쟁을 아는지 모르는지간에 <남편>이란 스릴러 소설을 통해 양육론보다는 본성에 손을 들어 주었다라고 할 수 있다.  

매트 리들리에 따르면 본성대 양육에 대한 논쟁은 프랜시스 골턴의 "1874년 책 <영국의 과학자: 그들의 본성과 양육>을 발표하고 나서부터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과학적 천재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라는 결론을 되풀이했다. 본성과 양육인 Nature and Nurture라는 그 유명한 두운법이 탄생한 것도 이 책(110p)"  이였다.되었다. 그의 주장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반발을 일으켜 본성과 양육의 논쟁에 근거가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우생학의 토대가 되기도 하였다. 후에 스키너같은 행동심리학자들의 실험에 의해 본성보다 양육(즉 환경)이 더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였지만, 초기 본성에 대한 골턴의 주장은 어느 정도 근거가 있어 보인다. 매트 리들리는 골턴의 주장에 따라 이 책 초반에서 본성을 강조한다. 그는 떨어져 산 일란성 쌍둥이의 예를 들어 환경보다는 유전적인 요소가 성격을 결정한다고 이야기한다.  아기 때 떨어져 산 일란성 쌍생아를 추적하여 성인이 되어 그들의 성격이나 행동들을 살펴본 결과 한번도 만나적이 없던 그들 사이에 유사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이혼경력이라든가 개를 기른다든지 또는 개의 이름까지도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른 환경에서 양육된 쌍생아들의 공통분모인 유전적 요소가 그들의 현재의 환경을 유사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실례로 들어 본성을 강조하는 식이다. 그리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아이의 본성에 따라 양육한다고 한다. 여자아이는 여자아이의 본성에 따라 인형을, 그리고 남자 아이는 남자 아이의 본성에 따라 자동차나 기차를 사주며 아이의 본성에 맞게 양육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얼핏 매트 리들리가 본성만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매트 리들리가 이처럼 이 책 에 초중반에 본성을 역설한 것은 어쩌면 아직까지도 현재 양육서가 프로이드의 이론과 스키너같은 행동심리학자들에 의해 양육(환경)에 의해 성장이 결정된다는 이론이 지배적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읽은 육아서의 대부분은 양육의 입장에서 쓰여진 것이 대부분이었다.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 그리고 트러블로 인한 개선등등 그 아이가 타고난 본성을 믿어라라는 양육서는 아직까지 이 책 이외에는 읽어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매트 리들리가 본성 그 자체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 원제목처럼 그는 양육을 통한 본성 강화nature ia nurture의 입장이다. 그에게 본성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유전자는 양육의 중개인이며(138p), 본성은 양육을 압도하지 않고, 양육과 경쟁하지 않는다. 둘은 본성 대 양육의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이 아니다(139p)라고 보기 때문이다. 

부모의 적극적인 양육으로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환상은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에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이는(?) 리들리에게 말 그대로 억지에 불과해 보인다. 아이는 부모 맘대로 할 수 있는 인형같은 존재가 아니다. 부모가 쥐고 흔들 수 있는 시기도 어린시절이나 가능하다. 아이가 자신의 파워을 얻는 순간, 딘 쿤츠의 소설 <남편>의 밋치처럼 알에서 깨어나온다. 아이들에겐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보다 더 강하게 그 전 시대부터 축적되고 누적되어 온 dna가 살아 움직이고 있으며 유전자는 때에 따라선 환경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존재들인 것이다.    

매트 리들리가 이 책에서 본성은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좋은 부모(환경,양육) 또한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모는 양육을 통해 본성을 강화할 뿐이지, 남녀차이를 만들어내지는 않는다.그들은 성적 전형을 억지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가진 성향에 반응(352p)하기 때문이다. 단지 양육은 어린 원숭이실험에서 보여준 것처럼 우유를 주는 철로 만들어진 어미 원숭이보다 우유는 주지 않지만 푹신푹신하고 따스한 모형 어미 원숭이한테 매달려있는 것처럼 양육은 안정적인 보금자리 역활을 하는 것이다. 매트 리들리의 양육을 통한 본성강화라는 주장은 열손가락이 다 다르듯이, 한 배에서 난 자식도 다 다르다라는 우리의 속담과 어딘지 비슷하다 . 그리고 그의 양육을 통한 본성강화는 그가 책의 말미에서 말하는 모든 유전자가 환경에 반응하는 감수성의 축도라는 것, 생명체를 유연하게 만드는 수단이라는 것, 경험의 하인이라는 것을 보여주(389p)는 것인지도 모른다.    

덧: 이 책에는 매트 리들리는 양육을 통한 본능 강화라는 주장을 위해 많은 예를 드는데, 그 중 흥미로운 것이 있다. 언어 습득에 대한 것인데, 언어의 독특한 특징 그러니깐 억양이나 말투같은 것을 그 나라 사람처럼 습득할 수 있는 시기는 사춘기 이전이라고 한다. 그는 헨리 키신저의 예를 들면서 키신저가 한살 아래인 동생과 함께 미국에 와서 똑같은 시기에 언어를 습득할 때 키신저는 미국식 액센트를 습득하지 못한 반면에, 한살 아래인 동생은 미국식 액센트를 구사했다고 한다. 두 형제의 언어 습득 차이에 대해 그는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의 특정적인 시기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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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어요 미래에너지 -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그린 에너지 생생 원자력 3
이은철 지음, 홍원표 그림 / 상수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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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과학책을 쉽게 읽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지식의 축적과 누적을 필요로 한다. 20세기 놀라운 이론적 발전과 기술의 진보을 가져다 준 현대 물리학과 생물(특히나 진화론)에 관한 책을 읽을 때면 무엇보다도 더 절실하게 그리고 간절히 필요한 것이 과학 이론의 기초 지식이었다. 

우연히 읽게 된 데이빗 보더니스의 말빨에 과학의 세계로 입문, 무턱대고 자연 과학 관련 책들을 읽었을 때, 뼈저리게 느낀 것이 기초 과학 지식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는 것이었다. 과학 관련 책들을 읽고 싶다는 욕망만 내 안의 허영처럼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그 때 여러 기초 과학 관련 책들(예로 김영사에 나온 지식인마을 시리즈같은) 책들을 구입해 읽었지만...솔직히 만족할 만큼 기초 지식을 얻어내지 못했다. 그 정도의 수준도 어려웠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시절 물리이론을 배웠던 기간이 무척이나 짧고 어렵다는 이유로 입시도 쉬운 생물로 선택하다 보니(며칠전에 고등학교 참고서 생물II 보고 그런 생각도 접었지만), 우리 또래의 문과 세대들은 기초 과학 이론이 전무한 것이라. 지식이 딸리다보니 쭉쭉 읽어 내려가기가 힘들고 궂이 다른 재미난 소설도 많은데 힘들고 버거운 대상을 들고 있을 이유가 없다보니 자연과학책을 더욱 더 멀리 한 것이 현실이었다.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읽으면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아니면 오기가 발동해서인지 아니면 그들의 실제적인 이론과 철학이 맘에 들어서인지 한번 발을 들여놓은 자연 과학책에 무한 매력을 느껴, 집에 아들이 보는 why 시리즈중 핵과 이론이란 책까지 들춰보며(말 글대로 들춰봤다. 그 책속에서 아이들 대상으로 쉽게 설명하는 물리 이론들만 읽고 만화 스토리는 건너뛰었다) 자연과학책들을 읽었다. 그때 든 생각이 아이들 보는 책이라고 우습게 볼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만화 형식속에 실제 많은 기초 이론이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현대 물리학 관련 책들을 읽을 때 꽤 많은 도움을 받아 이런 종류의 책이 또 없을까 싶었는데, 상수리 출판사에서 나온 에너지 시리즈가 있었다. 이 책은 전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인 <에너지가 뭐예요? >에서는 에너지에 대한 정의와 에너지의 종류 그리고 그 에너지가 우리의 실생활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예를 들어 자동차와 기차가 에너지에 의해 어떻게 움직이고 전기와 풍력,수력같은 자연에너지의 이용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2권에서 중점적을 다룰 원자력 에너지에 관한 것이 말미를 장식한다. 2권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이론 에너지는 질량과 같다라는 에너지 보전의 법칙의 개념에서 시작된, 원자가 에너지로 바뀔 수 있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발견된 원자력에 관한 이야기가 원자의 역사에서부터 원자력에서 발생하는 방사선까지 잘 정리되어 있다.특히나 방사선의 현대 의학의 활용에 관한 서술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적절한 호기심과 예를 보여주고 있다고할까나. 무척 맘에 드는 2권! 3권은 <2권의 원자력이 궁금해요>이라는 책을 읽어야 정확한 이해도를 높이는 책인데, 물론 따로 각각의 권을 읽어도 이론의 이해는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지만, 순서대로 읽는 것이 아이들이나 과학의 기초 개념을 원하는 사람들한테는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이 3권의 <알고 싶어요 미래에너지>는 과학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던 그런 과학 기술의 미래도를 펼쳐 보인 책이다. 인공 태양과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바람을 이용한 풍차, 날아다니는 자동차, 바닷물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만들어 조력발전소를 만든다든지, 쓰레기를 바이오에너지란 이름으로 연료를 만든다는 계획 그리고 그 바이오 연료가 실제로 제 역활을 하기에는 역부족인 이유 그리고 앞으로 바이오 에너지에 대한 여러 나라의 관심과 실생활에 대한 적용이 아이들 수준에 맞춰 어렵지 않게 적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1,2권을 충실히 읽으면 3권의 에너지 관련 용어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그 용어나 기초 이론이 자리 잡으면 중고등학교의 물리과목을 좀더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어린이 책들을 보면, 나이 들어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미술이론이나 철학이론 심지어 이런 과학 기초 이론까지 쉽게 접할 수 있어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세대들은 언제나 부족하고 또 부족했고 있더라도 너무나 어려운 수준의 책들만 있었는데, 이렇게 초등 고학년 아이들 수준에 맞게 설명도 잘 되어 있고 분량도 적절한 책이 계속해서 나온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사실 우리의 어린이 과학책은 외국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데, 이것보다 더 쉽게 초등 저학년으로도(어려운 용어는 빼고 개념만 알 수 있는) 많은 과학책들이 나왔으면 한다. 욕심이려나........ 


에너지의 종류에는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가 있는데, 운동에너지는 곧 위치에너지이다. 풍선에 공기를 넣어(에너지를 얻어) 위치가 변화하는 모습을 찍었다. 큰애랑 미래의 에너지 이야기하다가 미래에는 인공태양도 만들 수 있다면 공기도 에너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아이들하고 미래의 에너지, 공기에너지란 개념으로 한 컷. 풍선의 입구를 막지 않아 풍선이 놓았을 때 날아오르는 힘이 세고 공기가 빠졌을 때의 정지 운동도 함께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재밌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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