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의 성추행 사건을 기사 읽고 종합해보건데,

박근혜가 윤의 성추행 사실을 알았던 말던

윤의 강간미수 사건을

시간 좀 끌고 연예인 기사 하나 터트리면

밀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뿔싸,

미국미씨유에스에서 우리 나라 일간지보다 빠름빠름빠름~

한건 터트려주셨네.

인터넷에서 터트려 주지 않았으면

우물 안 개구리들처럼 한국에선 소문으로 떠돌아 다닐 사건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뒤통수 맞을 줄이야.

국정원 니들도 이젠 나이 먹어 세상이 얼마나 빠른지 모르는구나.

미국 인터넷에서 무슨 기사 뜨면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나저나 윤의 강간미수 케이스는

사건해결 99.9%인 로앤오더SVU에 넘겨라~

 

 

 

덧 : 난 미국 크리미널 드라마의 열혈팬인데, 특히나 로앤오더는 꽤 오랜 시간동안 내가 꾸준히 챙겨보는 미드이다. 14시즌까지 모든 에피소드를 다 보았다면 정말 열혈팬 아닌가.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는 사실 성추행이나 성폭행(근친성폭행도 포함해서) 그리고 미성년자 강간같은 사건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얼마나 성에 대해 무지했는지에 대해, 그리고 피해자의 입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드라마이다. 윤의 강간미수 사건을 기사에서 접하면서, 몇 명의 우익인사들의 언행을 보고 이게 우리 나라 성의 현실이구나 싶었다. 성추행을 떠나 미국이나 우리나라 아니 전세계적으로, 누군가 나의 신체의 일부분에 손을 댄다는 것은 당사자에겐 불쾌한 일이다. 가슴도 아니고 엉덩이를 만졌을뿐, 그게 어떠서?라며 그게 우리 나라와 미국의 문화 차이라는 옹호는 억지며 궤변이다.

 

나에겐 15살의 중학교 아들이 있는데, 올초부터 로앤오더를 보게 하였다. 이 드라마를 권유하기전에 나 또한 어미인지라  한동안 고민했었다. 제목 그대로 성적인 내용이 주이기에 과연 이런 내용을 15살 아이에게 보도록 추천하는게 정당한 일인가하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선정적인 내용도 있지만, 성에 대해 한창 호기심이 부푼 아이에게 선정적인 것 이외의 것들,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의 고통이 얼마나 힘겨운 것인지를 알게 하기 위해서 보도록 결정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결정인 것 같다. 적어도 성추행을 문화적 차이라는 시선으로 보지 않는 차원에서는 말이다. 아이와 로앤오더를 보면서 이런 저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큰애가 성에 대한 바른 인식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저런 우익꼴통처럼 성의 가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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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3-05-11 15:47   좋아요 0 | URL
역시 속시원하게 말해주시는 기억님^^ 남자들 아닌 척 하면서 은근히 또는 노골적으로 신체접촉 하는 경우 많지요. 흑심인거죠. 위로니 격려니 말도 안 되는 핑계. 우리나라 여성들도 이런 데 관대한 거 같고요ㅠ 손을 잘라야해 ㅠ 주말 잘 보내세요 기억님^^

기억의집 2013-05-11 21:36   좋아요 0 | URL
휴,,,,진짜 뭐 이런 그지같은 새끼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문화적 차이라고 변명하는 기자회견 보니 가관이네요.

저는 그래서 울 딸한테 누가 니 놈에 손대면 지랄하라고 가르쳐요. 진짜 지랄이란 표현을 써요. 아이한테 쓰면 안 되는 말이지만, 그만큼 각인 효과는 있더라구요.우리나라가 생각보다 유교문화가 강해서 어른한테 아랫사람이 거절하거나 뭐라하는 것을 못해요. 그래서 강하게 나가라고 말하는 것보다 지랄하라고 하는 게 나은 것 같더라구요^^

네~햇살이 너무 좋아 너무 좋아서 나갔다 왔어요^^
프님~도 불토요^^

saint236 2013-05-11 16:36   좋아요 0 | URL
데일리 저널을 보고 이게 언론이라니...괜히 김미화가 유아낫 언론이라는 노래를 부른 것이 아니더군요. "젖가슴도 아닌 겨우 엉덩이이다." 황당해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기억의집 2013-05-11 21:40   좋아요 0 | URL
네이버에서 뉴스스탠드 생기기전에 간혹 네이버 들어가 화면 보다 데일리안 기사 보면, 뭐 이런 쌍ㄴ ㅗ ㅁ 의 시끼들이 있지. 멘탈 한번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걔네들이 언론이면 허슬러는 일반남성잡지게요~
네이버는 저 놈의 데일리안 때문에 인식이 더 안 좋아졌어요.

제 말이요. 젖가슴도 아니고 겨우 엉덩이란 말에...기 막혀서, 그런 놈들은 길가다 벼락이나 맞아 죽었으면 좋겠어요.

라로 2013-05-11 19:06   좋아요 0 | URL
빠름빠름빠름~~~ㅎㅎㅎ
정말 잘 터졌지요!!! 또 얼렁뚱땅 넘어갈 뻔 했잖아요!!!ㅠㅠ
저도 요즘 크리미널 드라마와 소설에 빠져들고;;;;ㅎㅎㅎㅎ
아직 아이들하고 보진 못해요,,,아이들이 충격을 받을까봐,,,좀 기다려주려구요,,제 아들도 같은 나이지만;;;
저는 대신 아들녀석하고는 arrow라는 드라마를 보는데 잼나요,,좀 허황하긴 하지만;;;

기억의집 2013-05-11 21:49   좋아요 0 | URL
시아님~ 저 미시유에스 아니였으면 아마 언론통제하고 뜬소문쯤으로 치부해서 눈귀다 막았을 거에요. 아 정말 요즘 애들 말로 빡쳐요. 성범죄에 엄격한 미국 피해 도망치더니 한국에서 권력을 이용해서 기자 회견 자처하고 그 자리에서 아니라고 발뺌하는...한국의 현실이 절망스러워요.

저도 무척이나 고민했어요. 이걸 보라고 할까말까하고요. 결국 보라고 권유한 게 한창 성에 관심을 갖는 것 같아서~ 성이 단순한 쾌락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혹시나 성폭행을 당한 후 평생 고통 받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보게 했어요. 울 아들은 저처럼 다는 못 보고 나중에 하우스로 옮겨 보더라구요. 울 아들 하우스 광팽이에요~ 애로우 찾아 볼께요^^

아영엄마 2013-05-15 14:41   좋아요 0 | URL
기사 나오는 거 읽다 보면 참 가관이다 싶어요. !
그게 다 우리나라에서 그간 평소에 해먹던 행동 아닌가 싶고...

- 저희집은 요즘 딸내미들이랑 "그림" 보곤 하는데 하우스 못 본지 오래인지라 그것도 보고 싶네요. 남편이랑은 보스턴 리갈이랑 멘탈리스트도 종종 봐요~. ^^ 보스턴 리갈 보면 말빨 좋은, 거물급 변호사 만나면 죄 있는 사람도 무죄되는 거 일도 아니겠단 생각이 들더이다.

기억의집 2013-05-16 08:03   좋아요 0 | URL
아, 쪽팔려서 어떻게 살아요. 그 양반. 저는 이게 개인적인 일로 보지는 않지만, 가족은 안 건드렸으면 좋겠어요. 가족이 어떻게 살겠나 싶은게....윤씬 죽일 놈 맞지만 가족에 대한 기사 나올때마다 좀 그래요. 제발 그 집 앞에서 가서 죽치고 있지 않았으면 해요. 여기에서 했던 버릇이 미국에서도 통할 거라고 생각했겠죠. 미드만 좀 몇편 봤으면 미국이 얼마나 성범죄에 단호한지, 그리고 사법 체계가 권력윗대가리의 청탁으로 무마될 수 없는지 알 수 있었을 텐데. 이래서 우리 나라도 검사윗대가리랑 법원윗대가리 국민이 뽑아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 그림 봤어요. 제 스탈이 아니라서 몇 편 보고 말았는데 너무 성급한 결정이었나요? 그거 몇편부터 재밌어요? 해리스 로, 몇편 봤는데 변호사란 직업이 말빨이 세고 예리해야할 것 같더라구요. 오제이 심슨이 대표적인 예겠죠!

아영엄마 2013-05-21 16:25   좋아요 0 | URL
그림은 수사물이라고는 하나 판타지 계열이라 기억님 스타일 아닐 수도 있어요~. 한 편 한 편 새로운 베즌(괴물) 나오는 형식이라 딱히 새로울 것은 없지만-후반부로 가면 왕족과의 대결구도로 갈 모양입니다.
저희집 세 모녀는 판타지 팬이라 슈퍼내추럴이랑 그림 같은 거 좋아하는 거구요. 남주보다 베즌인 먼로에게 은근 정이 가누만요~. 우 형사도 종종 웃음을 주구요. ^^
 

엄마

 

김종삼

 

아침에 라면을 맛있게도 먹었지

엄만 장사를 잘 할 줄 모르는 행상이란다

 

너희들 오늘도 나와있구나 저물어 가는 산 허리에

 

내일은 꼭 하나님의 은혜로

엄마의 지혜로 먹을 거랑 입을거랑 가지고 오마

 

엄만 죽지 않는 계단

 

작년만 해도 색종이로 카네이션꽃을 만들어 아침에 주더니

오늘은 종이꽃마저 주지 않고 갔다.

어제 편지를 썼네 어쩌네 하더니~

아침에 청소기 돌리다 아, 오늘이 어버이날인데

두 놈 다 카네이션꽃도 안 주고 갔다는 생각이

그 때서야 들었다.

난 상관 없지만 출근하는 애아빠에게는 종이카네이션이라도

달아 주어야 기운이 날텐데~

아침에  서로 정신 없이 먹고 씻고 차려 입고

나가는 바람에 오늘이 어버이날이라는 것을 까먹었나 보다.

 

김종삼 시인은 엄만 죽지 않는 계단이라고 했는데

아이들에게 난 공포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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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 2013-05-08 13:34   좋아요 0 | URL
저희 집 중딩 아들놈은 지 어미한테만 선물하고 저는 '생까고' 가버렸어요. ㅋ

기억의집 2013-05-08 15:52   좋아요 0 | URL
우째요. 서운하셨겠어요. 우리집 중딩놈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 후다닥 가버려서 오늘이 어버이날이라는 것도 몰랐을 거에요. 작년만 해도 종이카네이션 접어서 가져오더니...초등마인드가 이젠 완전 중딩화 되었나봐요~

저는 이따 두 아이에게 둘이 합해서 저녁 사 달라 할 거에요. 어버이날 선물로~

아영엄마 2013-05-15 14:33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사주는 맛있는 저녁 드셨나요? ^^
저희집은 작은 딸내미가 이 때 수학여행 가고 집에 없어서 문자로 "어버이날 축하드려요~" 날리더이다. 큰 딸내미는 날도 더운데 먼 곳 까지 걸어가서 조각케이크랑 빵 사서는 손수 접은 종이 카네이션도 붙여가지고 주더라구요. 말 표현은 잘 안해서 무정한 타입이다 싶어도 이런 거 보면 속 깊은 녀석이구나 싶긴 해요. ^^

기억의집 2013-05-16 07:57   좋아요 0 | URL
그 날 애아빠가 회식하고 오느냐고 애들하고 집에서 밥 먹었어요...좀 편할려고 했더니. 어제 이 페이퍼 댓글 보고 달아야지 했는데 약속 있어 나갔다가 밤 11시에 들어왔어요. ㅎㅎ 전 스마트폰으론 죽어도 글 못 쓰겠더라구요.

아영이가 속 깊다니깐요. 그러니깐 아영이 스스로 공부하는 거죠. 철 없으면 왜 나는 학원도 안 보내준다고 공부 안 할거요. 아영이 보면 대견해요. 언니, 그러니깐 방학중에 영수 학원 목돈 들더라도 꼭 보내세요. 넷~
 

힉스 보손의 쓸모에 대한 질문은 어떨까? 힉스 보손은 우리가 아는 한 실용적인 의미는 전혀 없다. 그러나 전자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에도 전자가 뭐가 좋은지 아무도 몰랐다. 똑같은 일이 양자역학의 역사에도 일어났다. 현재 양자 역학은 반도체와 전자 산업에 결정적인 역활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 단계에서 힉스 보손의 실제적인 응용을 생각해 낼 수 없는 것이 그다지 놀랍지는 않다.

.........

가속기 때문에 발전한 초전도 자석기술은 오늘날 의학과 산업적 응용에 이용된다. www도 여러 나라의 공동 연구자들 사이에 정보를 효율적으로 주고 받기 위해 CERN에서 개발되었다. 학생들과 대중을 고무시키는 수학적, 이론적 발전과 함께 공학과 기술의 진보는 사회의 진보를 돕는다.

 

과학자들은 정말로 새로운 입자를 발견했다. 이 입자는 우리에게 빈 공간의 힘에 관해서 말해준다...... 이 입자의 존재는 탁월한 공학 기술과 실험 기술이 없었다면 입증되지 못했을 것이다. 힉손 보손의 발견은 엄청나게 경이로운 일이다.  P61

 

프리드먼는 PC와 모바일 기기의 전세계 확산, 화상 회의, 이멜,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지과 언제 어디서든지 원격 개발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등 언제 어디서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적 작업, 지적 작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플래폼의 형성이 세계를 평평하게 만들고 있다고 <세계는 평평하다>에서 주장하고 있다는데, 솔직히 나같은 일반인은 프리드먼의 통찰력에는 공감은 하면서도 현실적으론 그닥 피부에 와 닿지 않았는데,

 

둥그런 지구 반대편,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와 스마트폰 카톡으로 실시간으로 문자를 주고받으면 아, 이래서 세계는 평평하다고 하는구나를 실감한다. 아서 클라크의 제3의 법칙, 마술세계가 별건가~. 25년전 미국으로 유학 간 이 친구와 연락을 하기 위해선 전화나 한달정도 걸리는 항공우편 전부였는데, 요즘은 비용도 따로 들지 않는 카톡으로 실시간 문자를 주고 받으며 근황을 묻는 세상이 되었다. 90년대만에도 나는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흔히들 첨단이란 말을 하지만 마술적인 기술의 진보를 상상도 하지 못했다.

 

둥그런 세계가 평평할 수 있게금 한, 기술혁명의 바탕에는 양자역학이 아니였으면 꿈도 못 꾸었을 터. 양자론은 금속이나 절연체, 반도체 같은 다양한 고체의 성질을 밝혀냄으로써 IT 사회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양자역학의 핵심을 광자에너지, 리사 랜들에 따르면, 고전 물리학에서는 힉스 보손이 광자와 상호 작용할 수 없지만, 양자역학에서는 양자 벅칙은 상호 작용을 허용한다고 한다. 힉스 보손 붕괴로 생긴 무거운 입자쌍이 소멸하면서 광자를 방출한다는 것이다. 

 

힉스라는 물질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힉스입자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질 수 있어 양자 역학과보다 더 차원이 높은 과학 기술의 혁명을 가져 올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미치오 카쿠가 말하는 불가능하다는 물리적 현상이 현실로 가능한 물질로, 혹은 진공에서도 무한한 에너지를 추출할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싶다. 해리 포터의 투명 망토나 공간 이동이나 시간 이동이 가능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나라에서 힉스에 대한 최신 자료를 접할 수 있게 하는 사람들이 이강영, 김연중, 이민재같은 분들 덕택인데, 이강영씨같은 경우는 본인의 저서와 번역서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이강영씨의 작품 < LHC>, 현대물리학의 최전선이란 부제답게 현재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물리학 이론들을 접할 수 있다. 

 

이강씨가 쓴 글에 의하면, 현대에는 이론물리학와 실험물리학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고 한다. 이론물리학자였던 아인슈타인같은 경우가 특이한 경우였다고. 물론 분리되어 있다고 해서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이론물리학자들이 내 놓은 이론을 실험물리학자들이 피 터지게 검증한다는 말. 리사 랜들도 그녀의 책에서 자신과 같은 이론물리학자와 힉스 보손의 충돌을 실험하는 실험학자를 분명하게 구분하고 있다.

 

힉스 보손이 우리 우주의 탄생을 설명할 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핵심 입자일뿐만 아니라 미치오 가쿠가 말하는 21세기에 불가능한 세계가 미래에선 어느 정도 가능한 세계로 인도할 가능성이 있는 에너지이기에 힉스 보손에 관심을 갖는 이유일 것이다.  

 

우리의 경우 몇 명의 물리학자가 저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만, 이런 책들이 널리 읽혔으면 하는 바램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나 또한 저런 책을 통째로 다 읽지는 않는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꾸준히 천천히 부분부분 읽는다. 읽다보면 원저자나 번역자들의 학문적 열정과 호기심이 느껴지기도 하고, 무슨 무슨 발견 하나에도 가슴 벅차 오르는 동질감을 조금이나마 느끼곤 하는데, 실제 실험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힉스 보손이 발견되었을 때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성취했다는 그 기분은 어땠을까.

 

나는 흔히들 뉴스에 뜨는 힉스 보손의 발견으로 과거 세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우주 기원에 대한 궁금증보다 이제 미래의 모습,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게 될지 그게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리사 랜들의 말대로 힉스 보손은 과거를 알 수 있는 열쇠가 아니고 미래의 에너지가 될지 그건 모르는 일이다. 마이클 패러데이와 맥스웰의 전자기장이 어떻게 사용될지, 양자역학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랐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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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 학원 데려다 주고 중계동 롯데마트 가는 길에 만난 느티나무 가로수길~ 중계동은 큰 애 학원 때문에 계속 왔다갔다했지만, 대형마트는 중계동까지 갈 일이 없어 한번도 가지 않았는데, 토요일 아침에 이런 멋진 색와 느낌을 선사해 줄 줄이야. 5월말이면 더 진한 나뭇잎으로 울창해져 아마 하늘의 파란색도 보이지 않을 같은, 녹음의 그늘이 기다려진다.

 

아이들이 크던말던 상관없이 맘에 드는 그림책이 나오면 사다 보는데, 이 책은 지난 삼월인가 구입했을 것이다. <선인장 호텔>과 비슷한 내용인데, <선인장 호텔>보다 감동은 덜 하지만, 나무의 효용 이런 거 다 떠나서 나무의 녹색이 주는 즐거움만으로도 충분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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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3-05-06 13:10   좋아요 0 | URL
우와! 멋진 길이네요. 감탄사가 막 나와요. 실제로 그 아래를 걸어가며 더더 그러셨겠죠. 초록은 심신을 살려주는 색 같아요. 책에 스맛폰에 찌든 눈이 환해지구요. ㅎㅎ 오월말, 유월초면 신록이 절정이겠죠. 싱그러운 나날 ~~ 기억님^^

기억의집 2013-05-06 23:35   좋아요 0 | URL
실물이 휠씬 멋진데...아 프레이야님을 위해 제가 소환마법을 못 쓰게 한이여요~
저는 올해 첨 중계동이란 곳을 가봤는데요, 생각보다 저런 울창한 가로수 길이 많더라구요. 오홋, 멋져서... 다음엔 울 딸 보여주고 싶더라구요~

그나저나 프레이야님 부러워요. 두 따님이 공부 잘하고 열심히 해서,,,, 엄마맘도 잘 알아주는 딸이 있어 부러워요^^

icaru 2013-05-07 13:59   좋아요 0 | URL
아,, 이 거리에서 곧 들릴 매미소리가 잡히네요~ ㅋㅋ
마치 아는 길 마냥~ ㅗㅗ

기억의집 2013-05-07 17:52   좋아요 0 | URL
생각해보니 여름에 매미소리 장난 아니겠네요. 예전에 제가 살던 곳이 매미소리 장난 아니였는데.... 나무가 25년된 곳이니 얼마나 울창했겠어요. 애들이 여름이면 매미나 잠자리 잡고 놀았는데.....
 

 

바로 이런 것!  태양과 지구 크기

태양과 지구 크기를 비교하기 위하여 지구를 태양에 가깝게 위치 시켰다(울 아들에게 이 사진 보여주니 아, 합성이다란 외마디 외침을~ 그래도 태양과 지구와의 거리를 아네, 싶어 웃었다).

 

우주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놀라운 건 저자가 세계를 이해하고 사고하는 방식이 나랑 비슷하다는 것.

물론 저자가 전문 지식인이라 생각하는 방식이나 글쓰기는

더 프로지만,

읽으면서 아, 나도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저자는 이렇게 글을 썼구나,

를 연발하면서 읽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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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란 2013-05-03 16:57   좋아요 0 | URL
이 사진을 보니 중력의 느낌이 시각적으로 표현이 되는것 같습니다.

기억의집 2013-05-03 17:46   좋아요 0 | URL
아인슈타인의 말에 의하면 태양으로 갈수록 시간과 공간이 휘어진다고 하는데, 빛이 둥그러니 그런 느낌이 들긴 하죠~

icaru 2013-05-03 17:30   좋아요 0 | URL
합성인거예요? (감못잡는 일인) ㅋㅋ
아 정말 인간... 티끌스럽다는..
저는 우주로부터의 귀환,, 읽을 때 내가 얼매 작은 데서 안달복달 콩튀기듯 사는지 새삼 ㅋ
기억 님이 동감하며 감탄 연발이라니,, 많이 궁금해여~
근데 진짜 오랜만예요 ^^;;;

기억의집 2013-05-03 19:18   좋아요 0 | URL
아, 진짜 오랜만이죠~
이카루님,아까 이카루님 서재 들려서 글 읽었어요.쓰던 페이퍼 쓰고 이카루님 서재가서 덧글 달려고 했는데, 그나저나 저랑 어쩜 그렇게 타이밍이 안 맞으셨는지, 저는 이카루님이 찬이 학교 뒷바라지 하느냐고 서재생활 안 하는줄 알았어요. 제가 올때마다 서재브리핑에 이카루님 글이 안 떠서...무진장 바쁜가보다, 이랬다니깐요. 아이디 검색해서 들어가볼 걸 <---- 이 생각은 못하고 브리핑에 뜬 글만 찾았다니깐요. 저도 드문드문 들어와서 브리핑 검색 하다보니 이런 일이 일어났나봐요. 흑흑.

저는 어제까지 아들애하고 얼굴 붉히며 살고 있어요. 큰 애 중간고사였는데, 정말 핸폰에서 아프리카 티빈가 뭔가만 열심히 봐서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다는. 최선을 다하면 안 되는지.... 가만 생각해보면 나도 중학교때 놀긴 했지, 제 맘을 다독이며 참고 살고 있어요. 흑흑.

아, 합성이긴 한데 태양과 지구의 거리가 저렇게 가까울리 없으니깐 비교하기 위해서 지구를 태양옆에다 갖다 붙였더라구요~ 지구가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작죠.

2013-05-04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06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