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딸애랑 삼청동 갔다가 풍문여고 앞에서 찍은 플래카드이다. 한국 문학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없고 한강 작가에 대해서도 몇번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내 성향의 작가가 아니여서 부커맨상인지 맨부커상인지 받을 때도, 검색할 맘조차 들지 않았다(게다가  평소 나는 맨부커상 받은 이언 맥큐언이나 줄리아 반즈같은 작가의 소설들 읽고 그닥 매력을 못 느껴서 맨부커상 수상작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한때 한국소설이라면 평론가의 글까지 찾아 읽고, 조정래작가의 태백산맥을 읽으며 눈물을 주루룩 흘리던 때가 있었는데, 이십년이 지난 현재 나는 왜 한국문학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는 것일까?

 

늦은 감은 있지만, 한국문학에 대한 외면 이유를 깨달은 것은, 스텔라님이 쓴  정지돈 소설의 리뷰글의 첫 문장 덕이었다.  스텔라님의 첫 문장, "지금부터 이십년전 전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이 나왔을 때, 앞으로 우리나라 소설가들은 이렇게 소설을 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즉 소설을 쓰기 위해 발로 뛰어 다니지 않고 그렇게 책상에 앉아 텍스트를 보고 상상력을 더해 글을 쓸 거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지돈의 소설집을 보니 그 예견에서 한 벌 더 진화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묘하게도 난 이인화의 작품을 둘러싸고 문학의 미래를 정의한 저 이유 때문에 한국소설은 더 이상 읽지 않는다. 머리속에서 오로지 텍스트를 짜깁기하는, 이야기나 사건의 전개가 없는, 관념적이고 머리속에서만 지지고 볶고 혼잣말로 궁시렁거리는 허구에 짜증이 나서 독서의 의미는 커녕 즐거움조차 찾을 수 없기에, 일본이나 서구문학쪽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작가들이 사회 현실은 제쳐두고 자기 내면의 일어난 일이나 주변만 묘사하거나 나열하다 보니, 이게 무슨 소설인지 일기인지, 본인들은 실험적 소설 운운하는데, 현실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야기에 독자가 뭔 매력을 느낄 수 있냐 말이다.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독자인 우리는 이게 뭐지???하는 불만을 표출하는 사이, 작가들은 본인들의 이야기를 후장사실주의라로 정의내리고 있다. 사실주의라면 뭔가를 있는 그대로 묘사한다는 거 아닌가!

 

젊은 작가들이 모여 후장사실주의를 표방하고 있는데 왜 나는 우리 작가들의 작품속에서 사회현실을 보기보다는, 우리와 비슷한 사회현상을 가진 일본 사회파 소설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일까? 왜 우리는 부동산 투기의 몰락을 말할 때, 신용카드의 무분별한 소비 형태를 논할 때 미유베 미유키의 이유화차를 언급해야되고,  신자유주의 시대의  하류 인생의 철저한 파멸을 이야기할 때, 기리노 나쓰오의 아웃을 읽으며 공감해야하는가. 다른 나라의 소설나부랭이 읽으면서, 그들이 묘사하는 삶을고통스러워하며 공감하며 사회의 비리와 모순을 정면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 이 작품들은 미스터리 형식을 빌려오고 있고 발간된지 이 십년이 넘었어도, 소설 속 현실주의는 지금 한국에선 아직도 리얼하게 유효하다. 그 어떤 한국 작가도 자신의 작품에 저만큼이라도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게 한국문학의 현실이다.

 

일본 작가들이 현실에 대한 순발력과 통찰력이 그 누구보다도 뛰어나서일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적극적인 시선과 참여 의지가 이야기로 구체화된 것이 아닐까. 어떤 면에선 사회면 하단 기사로나 접할 수 있는 소재의 이슈를 그들은 집요하게 미스터리 형식으로 치환하며, 우리와 비슷한 사회의 민낯과 자화상을 과감하게 추적해 나간다.

 

적어도 사실주의든 후장사실주의를 표방했다면, 뭔가 사회적인 문제를 이야기속으로  끄집어내야하는 게 맞다. 당신네들의 잠자리 사실주의 말고. 우리 작가들이 얼마나 사회적인 문제에 둔감하고 이야기를 못 만들어내는지는, 몇 달 전에 장정일이 시사인에서한 글을 연상시킨다. 그는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위안부의 강제연행에 의문을 제기한다.

 

 <귀향>보다 일주일 앞서 <동주>가 개봉되었다. 윤동주는 왜 헌병에게 끌려간 소녀들 시를 쓰지 않았나? 시인 한용운과 이상화는 ? 소설가 채민식과 염상섭은? 작품 발표는 못 하더라도 일기나 비망록정도는 남겨 놓을 수 있지 않는가? 이광수와 서정주는 적게는 2만에서 3만명, 많게는 20만명이나 되는 조선인 처녀들이 총칼에 끌려가는 것을 뻔히 알고서도 친일파가 되었더란 말인가? 해방직후 아무도 이 좋은 주제와 소재를 취하지 않았던 진짜 원인은 대체 무엇일까? 나처럼 편향적이라면 더욱 외면받으리라는 것도 잘안다....한국인들은 일본을 압박하면서 책임을 묻을 수단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강제연행을 포기하지 못한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다. 박유하의 위안부 강제연행 부인에 동조하는 글이기때문에, 몇 번을 다시 읽고 또 읽었는지 모른다. 이게 정말 한때 기득권에 조소를 보냈던 시를 썼던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장정일이 글이 맞는가, 하고 말이다. 이 해괴망측한 글이 진실로 그가 쓴 것인가하고 되내이고 되내였다.

 

장정일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위안부, 식민지 시대의 독립 저항 운동, 독립군 이야기등이 넘쳐나야 하는데, 그 어떤 소설가도 위의 주제나 소재를 쓰지 않았다. 심지어 남태평양 전쟁에 끌려간 수십만명의 젊은 청년 이야기로 꾸민 소설은 아예 존재하지 않아 우리 나라에서는 위안부도, 독립운동가도, 심지어 태평양 전쟁에 끌려간 수십만명의 젊은이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소설가들이 글을 쓰지 않아서. 일기나 비망록으로 남기지 않아서. 이광수, 염상섭, 채만식, 이상, 윤동주 같은 사람들이 글을 쓰지 않아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아서 우리의 역사는 존재하지 않게 되어버f렸다.

 

나는 우리 엄마에게 어린 시절부터 외할머니가 일본놈들에게 끌려가지 않으려고 숨었다란, 말을 수도 없이 듣고 자란 세대이다. 게다가 일본인이 아니고 일본놈이 얼마나 잔인하지, 세대에서 세대로 전달된 증언은 어린시절 옛날 이야기마냥 들었던 세대이기도 하다. 아마 장정일이 시골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팔구십 넘는 노인분들에게 녹음 마이크 들이대고 식민지 시절 이야기 하라고 한다면 그들은 아마 한보따리 풀고도 남을 증언을 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소설가들이 위안부문제에 어떤 글도 남기지 않았다고 위안부 강제연행에 의문을 표한다.

 

예나 지금이나 소설가들은 자신의 안위에만 관심 있지 않나. 기생치마폭에서 살던 이상이나 김동리 문학이 우리의 근대문학이라고 버젓히 교과서에 실리는 나라 아니던가. 현재 우리와 살고 있는 동시대의 작가들이나 젊은 작가들의 작품 소재는 사회 문제는 커녕 연애나 잠자리 리얼리즘이 주류가 되었다. 그들이 지금 소설가로서의 임무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적어도 리얼리즘을 표방할만큼의 배짱을 가진 소설가들이라면, 현실 문제에 어느 정도 직면해서 무엇이 우리 사회를 파괴하고 있는지 정도는 순수형태든 미스터리 형식이든 판타지 형식이든지 간에 자신이 생각했던 뭔가를 보여줬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현실 문제에 관심을이 없다보니, 그들은 자신의 작품속에 시대의 현실 전부를 담아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택한 시대상의 소재는 그들의 안위와 직무유기일 뿐이었다.

 

태평양 전쟁에 참여해서 수십만명의 젊은이들이 태평양 바다 한 가운데 죽은 이야기가 오십년이 넘어서 한수산 작가에 의해 나왔다. 이광수도 채만식도 염상섭도 그 어떤 소설가도 쓰지 못한 이야기를, 정확하게 칠십년 만에 이야기 형태로 나온 것이다.

 

진작에 나왔어야 할 이야기가 칠십년이 넘어서 이제서야 나온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늦게 그 시절를 이야기 하고 있다.왜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작가들이 흡수하지 못한 체, 역사를 되짚어 바로 잡으려 할 때마다 부정당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이야기와 기록이 없는 나라여서 그런가. 아니면 여전히 친일파들이 득세해서 그런가.

 

소설은 개인의 이야기를, 사회의 부조리를, 악을,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 그게 사실주의든 후장 사실주의든 카테고리와 상관없이. 이제 자신들의 이야기는 내려놓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너무나 지겹도록 자신들의 이야기가 아닌 세상 이야기를 우리 소설가들에게 듣고 싶다.

 

덧: 우리문학의 덧은 고급/저급을 나누는 것에서부터 오는 것일 것이다. 김진명같은 작가에 대한 작가론이 아직 나오지 않는 것은 우리 문학의 주제와 소재의 폭이 한정되어 있다는 말이고 평론가들의 잣대에 젊은 작가들이 놀아난다는 것이다. 평론가들을 무시하고 본인들이 바라보는 사회를 그렸으면 한다. 그들이 만들어낸 세계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건 평론가가 아니고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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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7-13 14:25   좋아요 0 | URL
기본이 탄탄하고 나서 실험적으로 가면 되는데
기본이 안 된 상태에서 실험적으로 가니 재미가 없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기초가 튼튼하고 나서 구성을 해야 하는데
그림 그리는 실력이 없어서 아예 구성으로 시작하는 화가 같다고나 할까요..

기억의집 2016-07-13 15:05   좋아요 0 | URL
기본기도 없는데 헛바람만 잔뜩 들어서 그럴 거예요. 게다가 젊은애들이 왜 그리 평론가나 문단의 눈치를 보는지. 아직도 조중동 신춘문예 있나요? 등단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들 입맛에 맞는 소설 써 대느냐고 저런 현실적인 문제들은 다 사라지고 실험입네하는 자의식 가득한 작품만 난무하는 상황이니...

곰곰생각하는발 2016-07-13 14:57   좋아요 0 | URL
젊은 작가들은 대중을 향해 글을 쓰지 않고 평론가를 위해 글을 쓴다고 봅니다.
작가를 키우는 것은 독자가 아니라
이제는 평론가가 작가를 키우죠.
평론가 눈에 들어야 작가로 성공할 수 있으니
평론가가 평론하기 좋은 글을 씁니다.
소설이 상징 해석 하기 좋은 것일 수록
평론가는 그런 소설을 평론하는 경향이 있죠.
쉽게 말해서 떡밥을 주는 소설가를 평론가는 좋아한다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

기억의집 2016-07-13 15:04   좋아요 0 | URL
결국은 독자들은 외면할대로 외면하니 한국문학이 엄청 쪼그라들었죠. 이상문학상이 한때 권위있는 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그 누구 관심 가지고 있지 않잖아요. 출판사들이 주는 문학상이 기능을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도 다들 외면하니. 평론가들도 본인들의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어요. 언제까지 순수문학임네하고 묶어둘 건지. 어휴... 진짜. 장정일이나 고종석 망가지는 거 봐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7-13 16:45   좋아요 0 | URL
고종석은 자유주의자입네 하다가 어느 순간 꼰대가 된 느낌..
요즘은 하는 짓마다 밉상, 진상.. 트윗질하면서 본성이 드러난 경우라고나 할까요..

2016-07-13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3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6-07-13 15:0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정지돈이 과연 독자들과 사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봐요.
영화에선 위안부가 간혹 다루어지고 있는데
왜 문학계에서는 이렇다할 작품이 안 나오는지 모르겠구요.
민주화에 대한 책은 그렇게 많이 나왔으면서...

전 이런 페이퍼 너무 중요하다고 봐요.
지금까지 작가들은 평론가와 자신의 문학을 지도해 준
사수나 심지어 심사위원들 눈치 보느라 정작 독자가 원하는 소설이 뭔지를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발 작가가 독자를 생각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억의집 2016-07-13 14:56   좋아요 0 | URL
실제로 정신대는 여명의 눈동자로 위안부 문제는 할머니의 고백으로 알게 된 거잖아요. 우리의 소설가들은 저런 문제 안 다뤄요. 여명의 눈동자는 순수문학이 아니라고 쳐주지도 않았잖아요. 우리가 살아오면서 겪는 사회문제들을 다룬 작가들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민주화도 예전에 외국문학에 임철우씬가 임철수씬가가 단편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설을 썼고 최윤의 저기 저 한점 꽃잎이 지고 정도지, 김영하씨가 노동문제를 좀 다뤘지.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나마 조정래 선생님, 황석영선생님 정도가 현실 문제를 다루죠. 도대체 무엇이 젊은 소설가들을 엉터리로 만들었을까요? 예나 지금이나 잠자리문제나 다룰 뿐.... 안타까워요.

파트라슈 2016-07-13 16:42   좋아요 0 | URL
채식주의자 읽어 봤는데 재미도 없고 별 감흥도 없고 뭐 그렇데요..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듦..
그 전부터 한강 씨 작품엔 관심 없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듯합니다. 천명관씨의 <고래>같은 걸출한 이야기, 서사가 왜 안나오는 걸까요? 이런 소설이 가장 기본에 충실한 소설다운 소설아닌가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6-07-13 16:46   좋아요 0 | URL
고래 좋죠. 이런 이야기만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소설을 얼마만에 만나는 것인지....

기억의집 2016-07-13 17:17   좋아요 0 | URL
한강의 작품 리뷰 잠깐 보니 다들 평가가 생각보다 별로더라구요. 한강씨가 좀 더 좋은 작품을 쓰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금 상태에선.

하도 한국문학에 대한 편견이 생기다보니 천명관의 고래는 아직도 안 읽었어요.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이야기가 걸출하다니 함 읽어봐야겠습니다^^

시이소오 2016-07-13 16:49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저도 기억의 집님과 똑같은 말을 하고 싶었어요. 이승만 민간인 학살로 백만명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민간인 학살을 소재로 한 소설은 고작 몇 십권에 불과해요. 그러고보니 저 역시 아직 안 읽은 책이 태반이라는 점에서 자아비판을 하게되네요.

한국 문학은 구체적 인간의 현실과 너무동떨어진게 아닌가 싶어요
.조정래 같은 작가가 수천명이 있었어도 오늘날 민중이 개돼지 취급을 받았을까요.

그런면에서 저는 한강 소설에 대한
과도한 관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썼어야 했으나 쓰여지지 않은 소설이 수 천편이에요.

저부터 읽어야 했으나 읽지 않은 책이 너무 많네요. ^^;


기억의집 2016-07-13 17:21   좋아요 0 | URL
아까 시이소오님 강준만의 40년대의 리뷰 읽으면서...정말 암담하더라구요. 진짜 우리의 현실이 저렇구나. 여윤형이 무슨 일을 했는지 김구가 어떤 인물인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무엇일까 하고 말입니다. 우리 나라 소설가들이 얼마나 본인 위주의 이야기만 오징어 씹듯 씹었냐하면 근대 문학이든 현대문학이든 다들 자기들 이야기밖에 없어요. 역사소설도 그다지 없는 나라가 우리 나라 입니다. 이승만이 저렇게 많은 사람을 학살해도 모르니깐 이승만 찬양하는 거잖아요. 어휴... 진짜. 제가 오죽했으면 어제 스텔라님 리뷰 읽고 열 받아 이렇게 썼겠어요. 정말 우리 나라 작가들 문제 많아요. 시이소오님은 워낙 책을 많이 읽어서... 좀 쉬엄쉬엄 읽으셔도 될 것 같은데요^^

지나 2016-07-13 23:05   좋아요 0 | URL
저랑 한강님이랑 동문이었네요

기억의집 2016-07-14 11:53   좋아요 0 | URL
줄리님도 풍문여고 나오셨군요. 간만에 삼청동에 갈 일이 있어 간 거였는데 저렇게 플랭카드 걸렸더라구요. 한강씨는 프로필 보면 무난한 학창시절과 무난한 등단 무난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긴 해요^^

나비선영 2016-07-16 15:30   좋아요 0 | URL
필요한 책을 찾다보면 일본 작가가 쓴 글이 많아서 읽으면서도 좀 의문이긴 했는데 식견이 좁다보니 이런생각은 못했네요 저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건 아니란 생각이 드는건 변화가 곧 오리라 좋게 생각해 보네요

기억의집 2016-07-17 06:5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이 페이퍼 쓴 이유가 다양한 방식으로 그리고 다양한 소재나 주제가 우리 한국문학에도 왔으면 하는 바람이었거든요. 게다가 장정일이 시사인에나 저런 말을 해서... 그래서 쓴 거였어요.

달을사랑한시인 2016-07-16 21:09   좋아요 0 | URL
트집잡는 것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만, 플랭카드가 아니라 플래카드입니다~

윤우람 2016-07-17 01:52   좋아요 0 | URL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야말로 기억의집님께서 우리 문학에서 기대하시는 그런 작품 아닐까 싶네요.

기억의집 2016-07-17 07:10   좋아요 0 | URL
모든 작가가 저렇게 쓴다는 게 아니였어요. 한강씨가 소년이 온다에서 민주화 운동에 대해 썼다는 것도 알고, 저는 한창훈 선생님 작품도 즐겨 읽습니다. 다만 다양한 소재를 다양한 형식으로 쓰지 못해서... 우리 문단이 순수문학에 대한 아집이 강해서 미야베 미유키처럼 이유나 화차같은 사회적 문제를 쟝르형식 취했다면 아마 속물이라고 했을 겁니다. 지난 번에 미야베 미유키의 사라진 성의 왕국 읽었는데, 솔직히 별로였는데 판타지 형식을 빌린 아동학대 문제 였어요. 다양한 소재의 작품이 나오길 바래서 이 페이퍼 작성 한 겁니다. 실제로 문단에서 공지영이나 김진명 같은 잘 팔리는 소설가에 대한 작품론이 나오고 활발하게 평가해줘야하는데 잘 안 되거든요. 평론가들이나 소설가들이나 다들 직무유기란 거죠. 저희 현대사가 굴곡이 많아서 소재가 많습니다. 그리고 현대사나 현대의 모습을 본인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소설로 쓸 만 한데 안 쓴다고 하는 거죠. 있긴 있지만 작품 수가 적고...그러니 장정일이 저런 말이 나오는 거죠. 소설가들이 쓰지 않았으니 그런 일은 진짜 일어난 게 맞느냐란 식으로요....

거리산책자 2016-07-19 23:44   좋아요 0 | URL
지나가는 사람입니다. 문학에 다양한 빛깔이 존재하므로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위 본문에 ˝작가들은 본인들의 이야기를 후장사실주의라로 정의내리고 있다. 사실주의라면 뭔가를 있는 그대로 묘사한다는 거 아닌가!˝에 대해서 보도자료를 덧붙이자면 이러합니다. http://www.hankookilbo.com/v/1612313143a34a4dabeb38279fe41cca

˝8인은 서면 인터뷰에서 “후장사실주의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소설에 등장하는 문예사조 ‘내장(內裝)사실주의’를 패러디한 것이지만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도 없다”며 “모인 사람들끼리 통일된 이념이나 공유하는 철학은 없고 그저 서로를 한눈에 알아”보고 뜻을 같이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의미를 채워 넣지 않은 단어는 그 자체로 집단의 성격을 암시한다. 역사상 수많은 전위그룹이 의미 없는 ‘미친 짓’을 통해 기존의 세계를 비웃은 것처럼, 후장사실주의도 진지한 비판과 그에 따른 방향 제시보다는 익살스런 패러디를 통해 기성 질서를 조롱하거나 모른 척 한다. 그러나 백민석 작가와 8인의 대화 속에서 나온 “문학하는 애들이 길들여졌다” “모든 출판사가 (…) 서사 위주의 소설에만 상을 주고 히트작을 내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 같은 발언에는 이들이 기성 문단에 대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이 직ㆍ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이들은 서면 인터뷰에서 “확실히 체감되는 건 한국문학이라는 용어에 대해 반응해온 독자들의 퓨즈가 완전히 꺼져버렸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기성 문단의 무엇을 부정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후장사실주의는 아무 것도 부정하지 않고 또는 모든 것을 부정하지만, 사람들이 기존의 것들을 부정하거나 비웃는 데 이 말을 사용한다면 굳이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므로 제가 이해하기에는 정지돈 부류(?)가 쓰는 `후장 사실주의`는 `사실주의`를 어떤 식으로든 계승하거나 표방한다기보다 조롱하는 뜻에 가깝다는 것으로-실은 어떤 식으로든 정의하기 어렵게 비워내려는 의지가 강하나-여겨집니다(이 보도자료나 여기에 속해 있는 작가들의 여러 작품을 읽어봐도 그렇고요)...



기억의집 2016-07-20 07:43   좋아요 0 | URL
저도 책 읽은 사람으로서 후장사실주의를 검색해보고 썼어야했는데, 스텔라님 리뷰 읽고 그동안 한국문학에 대한 불만을 즉흥적으로 쓰다보니 잘 모르는 상태에서 글을 썼네요. 후장사실주의라는 게 그런 의미였군요. 본인들도 한국문학에 대한 독자에 대한 외면을 잘 알고 있는데, 말과 다르게 독자들과는 괴리감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문학의 다양한 빛깔을 선호하는 사람으로서 사실 수장 사실주의가 뭔지 모르지만 이런 무슨 주의를 표방하고 활동하는 것에 부정적이지 않지만, 좀 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많은 이야기가 있었고 있는 상태있는,,,, 그런 이야기들 자신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회가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우리가 나아갈 길이 어떤 방향인지 작가의 몫으로 제시해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한국문학의 현실을 알고 만든 후장사실주의라는 의미가 쉽게 와 닿지는 않네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고 집에 굴러 다니던 타블렛 넥서스에 카톡이나 페북 깔아 들여다 봤는데, 언제부터인지 저 놈의 넥서스가 맛이 가, 볼 게 없어 책을 열심히 읽어대고 있다.

 

지난 며칠 동안 열심히 읽고 방출할 책들인데, 호네부의 리커시블은 아침에 알라딘 개인중고에 올렸더니 십분도 안 되서 팔렸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중고 판매는 생각보다 솔솔하다. 전에 읽었던 일본 미스터리 소설은 한달도 안 돼 거진 다 팔리고 이사카 고타로의 남은 날은 전부 휴가 한권 남아있다. 이사카 고타로의 반전이 매력적인 책인데,, 몰라주네, 싶다.

 

이제부터 읽고 난 책은 방출할 생각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읽고 괜찮은 미스터리나 sf는 가지고 있으려고 했는데, 어느 날 아들애가 자긴 미스터리쪽은 선호하지 않는다(부모영향제로)는 말을 듣고 나서는, 더 이상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무한증식하는 게 딱 하나. 책들이라.. 게다가 아들애나 딸애가 만화책 사 들이고 있어 감당이 안 되고 있다. 우리집 수납장들은 그릇이나 장식품, 옷가지들이 아니고 죄다 책들.

 

미미 여사의 사라진 왕국의 성을 팔려다 원서표지 때문에 주춤하고 거리고 있다. 책을 팔자니 원서표지가 여기저기 굴려다닐텐데, 일본 원서 표지를 내 준 북스피어의 성의를 봐서라도 가지고 있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하라 료의 몇 권 되지도 않는 사와자키 탐정(개인적으로 필립 말로보다 난 사와자키 탐정이 더 좋음) 시리즈는 가지고 있고 싶긴 한데, 다시 들춰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 된다. 내 성향은 한번 읽은 책은 신간에 밀려 재독이 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값어치 나갈 때 팔아 버릴까 하는 유혹이 자꾸 밀려 온다.

 

1, 리커시블 / 요네자와 호네부의 야경 단편 중 석류 읽고 열받아 이 작가 책은 다시 읽지 않으리라 맘 먹었는데, 또 인연이 닿아 읽게 되었다. 재밌지만 역시나 결말은 씁쓸하고, 호네부의 인간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

 

2. 직업가로의 소설가 / 자신의 소설가로서의 성공담. 하지만 하루키답게 자기 계발류의 성공담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소설가가 된 계기부터 해외 시장을 개척하게 된 경로까지의 체험담을 담담하게 쓰고 있다. 내가 하루키를 좋아하는 건 그의 안달복달하지 않는 세계관때문인 듯.

 

3. 봄에 나는 없었다 /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 작품을 읽을 때마다 언제나 캐릭터에 대한 부재가 아쉬웠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미스터리 소설과 순수소설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게 해 준 작품.

 

미스터리 소설은 캐릭터가 두드러질 경우 사건 전개에 있어서 범인이 확연히 들어날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 위주로 전개 되지 않는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같은 범죄물 작가는 리플리 증후군이란 명칭을 만들어낼 정도로 확연한 캐릭터에 의거한 작품을 쓰지만 아가사는 캐릭터가 너무 약해서 이 작가의 약점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 소설로 일거에 그런 의심은 사라졌다.

 

4.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 이 책을 읽으면 다이아몬드 교수가 얼마나 한국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나는 번역자인 이주헌씨가 한국으로 바꾼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국의 예가 자주 등장하고 이 작은 책에서 인류학자인 작가가 세계를 보는 모습, 휴머니스트로서의 모습이 보여주었다. 이 책 읽기 전에 올리버 색슨의 색맹의 섬을 읽고 미국이 얼마나 태평양의 섬들을 망쳐놨는지, 색슨은 따스한 시선으로 그 섬들의 여행을 묘사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미국의 제국주의적 폭력성을 드러냈는데, 이 책도 그와 비슷한 시선으로 섬들의 사는 사람들을 묘사 한다.

 

5.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하인리히의 장점은 정말 몰입이 잘 되고 잘 읽힌다. 이 책은 마션의 오리지널 같음. 역자 후기를 읽으면 이 책은 90년대 중반에 은하수를 넘어서란 제목으로으로 출판되었다고 하는데, 아작에서 나온 sf 소설 타인들 속에서는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이란 제목이 아닌 에전에 출간된 이름으로 나온다. 문체도 그렇고 48년도 작품 같지 않다. 마션 만큼은 아니지만 21세기에도 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품.

 

6. 당신은 언제나 옳다 / 이 작가의 가치관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제목의 당신이란 표현이 재밌다. 독자의 입장에선 작가인 바탈리가 언제나 옳고 바탈리의 입장에선 상대방(독자)이 언제나 옳다. 읽다보면 절로 이 생각이 들어 이중적인 표현인가 하고 고개가 가우뚱 거린다.

 

7.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 오츠이치가 미쳤나 할  정도로 엄청 순화된 작품이다. 이 작가가 이런 작품도 쓸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잔인한 상상력이 한단계가 아닌 여러단계를 낮춘 학원 미스터리물. 하루도 안 되서 다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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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6-06-23 07:59   좋아요 0 | URL
말씀처럼 아이들이 책을 물려받아서 읽을 마음이 없다면, 집에 건사할 까닭이나 뜻이 모두 사라지는구나 싶어요 ^^;;; 그리고, 아이들은 또 아이들 나름대로 집안에 책을 잔뜩 불리는군요 ^^;;;;

기억의집 2016-06-25 11:08   좋아요 0 | URL
참 취향이란 문제에 부딪히넹요. 부모자식간에도이렇게 다르니 존중해야겠지요... 숲노래님처럼 도서관을 만들지 못하면 읽고 파는 게 낫지요. 읽고 다시 안 읽을엔요. 애들이 일본라노벨을 읽으면서 각기 다른 길을 가는거 같아요^^
 

어제 아들애가 라이트노벨인 이 멋진 세상에 폭염을!을 주문해 달라길래, 알라딘에서 주문하려고 들어왔다가 서재의 한켠인 책연표에서 이 책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책과 함께 어제가 그의 사망일이라는 글을 보았다. 갑자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저 평전을 보자니, 참,  착잡해서... 한때 나는 자서전이나 평전을 열심히 읽은 적이 있었는데, 저 프랭크 로이드 평전을 끝으로, 더 이상 평전이나 자서전을 읽지 않는다. 

 

벽돌만큼이나 두꺼웠던 평전들, 예를 들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만큼이나 두꺼웠던 트뤼포나 캐서린 그레이엄같은 평전을 읽고 난 후의 완독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 권의 평전을 다 읽었다는 건, 한 인물의 전체 인생사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다채로운, 풍속, 정치, 문화, 시대 정신 등등을 알 수 있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유용함을 가지고 있기에.

 

 그러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이후, 평전이나 자서전을 읽지 않게 된 계기가, 글이란 게 작가의 취사선택으로 한 사람의 진실을 보여준다는 것, 작가의 취사선택으로 한 인간을 재단한 것이라면 굳이 벽돌같은 두꺼운 책보다는 위키피디아를 통해 간략하게 한 인물의 업적이나 성과를 알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평전에는 씌여있지 않는 한 에피소드가 있다. 그가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유부녀와 바람을 피워 그 여자와 그녀의 아이들과 사는 동안, 그들을 돌봐준 흑인 집사에 대한 모욕과 부당한 처사로 인해, 그 흑인 집사가 라이트가 집에 없는 동안, 그의  부인과 아이들을 다 살해한 사건이었다. 저 평전에는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줄도 없다. 심지어 이 사실을 알고 서점에 가서 다른 작가가 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평전을 흝어봤지만, 이 사실을 언급한 책은 단 한권도 없었다.

 

그 때가 한 칠팔년 전인가. 그때 오프 서점의 평전 코너에 가서 두 세권의 라이트 평전을 한참동안 흝어보았지만, 이 가십성의 글은 어느 작가의 책(다 벽돌처럼 두꺼웠는데도 말이다)에도 선택되지 못 한 채, 한 인간을 그럴싸한 가난한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만이 스탈을 구축한 건축가로 포장되어 있었다.

 

어제 이런 프랭크 라이트에 대한 씁쓸한 기억을 떠올리며, 서재에 나왔는데, 오늘 이 책 읽는데, 이런 대목이 있었다.

 

부디 이 글을 회고록으로 생각해 달라, 작가가 거짓말을 한 회고록, 실은 사람들을 믿게 만들었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인종, 성별, 계급, 신조였음이 밝혀졌기 때문에 경악스럽게도 나중에 불신을 당하는 그런 회고록 중 하나로 생각해 달라. 내겐 완전히 반대되는 문제가 있다. 나는 내 말이 더 정상적으로 들리지 않게 하려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 p15

 

이 대목 읽는데, 세상의 모든 평전 작가들이 조 윌트의 이 대목을 새겨 들길 바라며,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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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040207267438655&outlink=1

 

복거일 따위가 무슨 과학소설가라고, 대체역사친일매국노소설가라면 모를까. 소설에 진보적인 비젼은 물론 과학적인 상상력이 눈꼽만큼도 없는 글을 가지고 무슨 과학소설 운운하는지. 심지어 그 흔한 로봇도 안 나오는데.....과학적 뭔가를 보여주지 못하면 시대 사상이라도 앞서가든가.

 

올해 초  톨킨의 <반지의 제왕> 읽었는데, 오십년전에 쓴 <반지의 제왕>조차  여전사에 대한 비젼 나오더라. 물론 로버트 하인라인의 <프라이데이>나 제임스 카메론의 <에일리언>만큼의 전투적인 여전사는 아니지만 말이다.  오십년전에 씌여진 판타지 소설조차 진보적인 비젼을 묘사하는데, 끽해야 대한민국이 일본식민지라는 설정으로 과학소설 운운하는지. 과학적인 뭔가(something)가 있어야 과학소설이지. 예전에 <판타스틱>이란 잡지에 이 양반 과학소설이랍시고 실려 읽다 말았는데, 과학적인 비젼 하나 없이, 지금까지 대한민국 쟝르소설작가 타이틀로 수십년을 유지하는데, 우리 이제 이 양반에 대한 과학소설작가는 재고해야 되지 않나.

 

<비명을 찾아서> 내고 뉴라이트 활동 수십년을 열심히 하더니, 오늘 엿먹은 기사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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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4-04 14:1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 기사 읽고 배꼽 빠졌었는데.... ㅋㅋㅋㅋ 알고 보니 초성으로 디스한 거더군요..

기억의집 2016-04-05 08:34   좋아요 0 | URL
재치만발이죠. 첨엔 에휴,,, 이러다가 사연 알고 킥킥거렸네요. 고소드립 치던데, 풍자나 비판 찬양은 공모작 내는 사람 맘 아니겠어요. 몰라 본 지들이 잘 못 이지....

무해한모리군 2016-04-04 14:41   좋아요 0 | URL
자유경제원이 이승만의 탄생을 기념해서 만든 문학상의 1등상 이름이 복거일상이군요.. 뭔가 서로 어울리네요 ㅎㅎㅎ

기억의집 2016-04-05 08:36   좋아요 0 | URL
복거일 뭐 하나 했더니 저 자리 차지하고 있더군요. 이 정권에서 한자리 할 거라 생각은 했지만, 자기 이름 탄 상도 제정하고. 권력에 빌 붙으면 좋긴 한 가 봐요. 자기 이름의 상도 제정할 정도면. 쩝, 소리밖에 안 나오네요.

samadhi(眞我) 2016-04-04 14:45   좋아요 0 | URL
근데 전 이 작품 좋아했는데
그 뒤 복거일의 행보가 꼴통으로 변질(?)된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기억의집 2016-04-05 08:41   좋아요 0 | URL
저는 복거일의 작품을 이십대초반에 읽었는데, 그 때 평론가들이 하도 칭찬해서 심지어 김현평론가조차 복거일을 칭찬하더라구요. 그래서 읽어봤는데, 그 땐 저 양반의 역사인식을 잘 몰랐어요. 사실 sf라고 하기엔 너무나 모자랐기 했는데, 다들 분위기가 과학소설로 엮는 바람에..대단하구나 생각했어요. 휴, 저 사람이 딱 김현평론가 죽고 한참 후에 극우소설가로 커밍아웃 하긴 해서.. 오마이 뉴스보고 진짜 놀랐다는. 그러면서도 책 읽었을 때의 의문점들, 예를 들어 일본식민지 시대의 근대화부분을 굉장히 강조해서 의아했거든요,의 퍼즐이 맞춰지더라구요.

akardo 2016-04-04 18:03   좋아요 0 | URL
이상하게 우익 쪽 작가들은 초기작은 나름 재미있고 읽을 만한 게 제법 있는데 중후반 들어서면 완전히 망가지더군요. 작가의 재능을 엉뚱한 곳에 쏟는다고 할까요. 미시마 유키오도 그렇고 이문열도 그렇고 이 작가도 그렇고. 작가 자신의 목소리가 뒤로 갈수록 쌩 날것으로 튀어나온다고 할까요. 소설 완결성을 완전 파탄낼 정도로요.

기억의집 2016-04-05 08:48   좋아요 0 | URL
저는 중고등시절 한국문학을 많이 읽었는데, 어휴 지금은 자랑은 아니지만 단 한권도 안 읽어요. 뭐랄까, 이야기가 없다고 해야하나. 저는 사건을 좋아해서 저랑 안 맞더라구요, 이문열 인기 진짜 대단했거든요. 어마어마했어요. 십대 시절에는 평론이란 걸 몰라 이문열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을 잘 몰랐지만, 무조건 나오면 대박이었으니깐요. 이문열도 김대중정부 들어서면서 우익으로 커밍아웃한 것으로 아는데, 사실 그 때만 해도 우리나라 국민들 90%는 다 우파였으니 몰랐죠, 딱 저 시기로 해서 작품이 망가지더라구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였나... 문제는 대중의 외면도 있겠죠. 생존해있으면서 모든 작품이 잊혀지는 경우인 것 같아요. 몇몇은 이문열을 좋아하겠지만, 신간이 나와도 철저히 외면 당하면서 문학적인 위상이 많이 사라졌죠. 저의 아들은 교과서에 나오는 작가정도로 알아요.

저는 일본추리작품은 좋아하는데 미시마 유키오는 아무리 읽어도 별로에요.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특히나 사소설은 저랑 아예 안 맞아서... 좋은지 모르겠더라구요.

2016-04-05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6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6 19: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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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16: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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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0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헐. 미치겠다, 알라딘~
삼월에 도라에몽 북엔드에 꽂혀 자그만치 팔만원어치 세번 주문하며 가정경제에 바닥을 긁고 있는데..... 사월엔 킹의 북마크라니!!!

그러지 않아도 삼월 내내 김치 볶음(밥)과 두부, 김치찌개, 묵은지조림, 김치콩나물국, 김치고명 잔치국수, 김치부대찌개등 김치시리즈로 연명하고 있는데, 흑... 사월도 김치시리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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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6-04-01 12:49   좋아요 0 | URL
도라에몽 북마크 가지고 말거양 ㅎㅎㅎ

기억의집 2016-04-01 23:04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킹북마크와 도라에몽 북마크 침발라 놓고 있어요. 어휴... 돈 들어갈 때 많은데 이것까지 사야하다니..잉~ 입니다. 도라에몽 귀여워 죽겠어요^^

blanca 2016-04-01 13:18   좋아요 0 | URL
이것은... 정말이지... 다 갖고 싶네요.--;;

기억의집 2016-04-01 23:06   좋아요 0 | URL
저는 도라에몽은 두 개다 갖고 싶은데... 이번달엔 세번은 도저히 못 긁을 것 같아요. 건강보험료와 연말정산이 월급에서 빠진다고 해서... 에휴, 하지만 갖고 싶은 맘 굴뚝같아요!

책읽는나무 2016-04-01 16:31   좋아요 0 | URL
아니~~김치 하나로도 저리 다양한 반찬들이??? 김치부침개가 빠졌어요ㅋ
도라에몽 북마크 넘 앙증맞은데요?
갑자기 저두~~
하지만 저는 참을꺼에요!!!!!!!!
과연??ㅜㅜ

기억의집 2016-04-01 23:09   좋아요 0 | URL
맞아요. 김치부침개도 해 먹었는데,,,,, 근데 저는 감자전을 더 좋아해서 감자전을 더 많이 부쳐먹어요~

일단 저도 참고 있어요. 도저히.... 어제도 팔만팔백십원~ 긁어서 이번주는 힘들지 않을까...게다가 저는 살만한 이벤트책이 없어서 아주 고르느냐고 죽겠어요..미치겠음. 뭘 살까로 컴퓨터만 쳐다보고 있다는~

희망찬샘 2016-04-01 19:55   좋아요 0 | URL
아, 예쁘네요. 이런거 사은품으로 말고 그냥은 살 수 없나요?

기억의집 2016-04-01 23:12   좋아요 0 | URL
저도 차라리 이 걸 팔지 대박날텐데, 이런 생각 했어요. 따로 팔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알라딘은 책을 팔기 위해서 안 그러겠죠. 근데 저는 알라딘 굿즈 별로 관심 없었어요. 도라에몽 노트도 별로였는데, 북앤드 받아보니 너무 귀여운 거에요. 애들하고 같이 도라에몽 보던 추억도 스멀스멀 떠오르면서 그 때의 아늑한 느낌이 나니깐 더 도라에몽을 갖고 싶기는 해요!

서니데이 2016-04-03 20:54   좋아요 0 | URL
4월 알라딘 굿즈도 예쁩니다.^^
기억의집님 , 편안한 일요일 저녁 되세요.^^

기억의집 2016-06-10 18:40   좋아요 1 | URL
서니님 댓글 단 줄 몰랐어요. 아시다시피 폴더폰이고 넥서스로 북플 하는데 넥서스도 한두달 되었나 밧데리가 망가졌는지 충전이 잘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거의 댓글을 못 살폈네요. 답글이 너무 늦어 미안하고 서니님 날씨 더운데 조심하세요!

비로그인 2016-05-19 23:34   좋아요 0 | URL
알라딘 굿즈는 탐나는게 많아요.
기억의집님 좋은 하루되세요.

기억의집 2016-06-10 18:39   좋아요 0 | URL
헐, 죄송해요. 알파벳님 댓글 달아주셨는데 지금에야 봤어요. 알라딘 잘 안 들어오고 제가 스마트폰이 아닌 관계로... 이렇게 컴에 접속해야 댓글 확인 하는데 너무 늦었죠. 알파벳님도 좋은 하루 되시고..날씨가 엄청 덥네요. 기운이 쏙 빠질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