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렬이 대통령 되면 청와대는 매일 술판과 굿판이 벌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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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라고 해야 하는 게 맞는지, 대지를 축축하게 적혀주는 정도의 비가 내렸다. 쌓여 있던 눈들은 다 사라져서 바꺝 풍경은 흑에 가까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허상의 어릿광대, 를 하루 종일 읽고 있는데 책이 두꺼워 늦은 밤에나 끝낼 것 같다. 게이고 소설은 몇년 전부터 안 읽다가, 아들애가 작년부터 게이고에 사심팬이 되더니 게이고 작품을 사 들이면서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유가와 교수의 추리는 나름 괜찮다. 게이고의 다른 작품은 진짜 하아~ 한 이야기의 복제의 복제의 복제판이라 깊이는 없지만 읽는 재미는 어느 정도는 보장한다.

게이고는 정말 많은 작품을 냈다. 그것이 가능했던 건 그가 이야기의 창의적인 발상이나 사건의 복잡성, 뛰어난 상상력이나 반전 대신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의 틀을 만들어 놓고 약간씩 변형함으로써 이슈도 만들어 내면서 복제하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리라. 이 이야기가 저 이야기 같고 저 이야기가 이 이야기 같은… 재미만 있으면 된다라고 반론을 제기하겠지만, 그래도 소설 경력 수십년인데, 소설의 깊이가 너무 얕다.

며칠 전에 읽은 은하의 한구석에서 과학을 이야기 하다, 라는 글귀가 떠오른 것은 게이고의 이야기가 단순한 이야기의 길이 아닌 미로의 미로의 여러갈래 이야기길을 독자 앞에 펼쳐보여주며 선택하라고, 독자는 그 여러 갈래의 이야기길을 따라 가는 재미도 좀 선사해줬으면 하는 바램은 독자의 욕심일까!

보르헤스는 보르헤스, 게이고는 게이고!

게이고만의 이야기선을 따라 가는 게 맞을 듯!
보르헤스는 게이고가 될 수 없고 게이고는 보르헤스가 될 수 없으므로 작가의 고유 이야기선을 타는 게 맞는 것일 수도. 독자인 내가 욕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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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이 늙어가는 586세대 지식인의 말의 왜곡이 진지한 성찰로 둔갑하는 것에 기가 막힌다.

나는 이재명을 지지하기 위하여 이번 민주당 대통령예비후보 경선 투표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심 있게 지켜본 사람으로서, 저 밑줄 친 말의 사실과 진실을 밝혀야겠다.

민주당 대통령 예비 후보 3차 경선 투표 후, 이낙연 후보는 은연중에 경선불복을 내비쳤다. 정세균과 이두관이 경선중 사퇴함으로써, 두 사람이 받은 표을 무효처리 하면, 이재명이 받은 표는 50프로가 넘지만, 만약 무효처리를 하지 않으면 이재명은 50프로가 넘지 않어, 이낙연과 경선 투표를 한번 더 해야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당헌 당규에는,

1. 민주당 경선에 관한 당규

​먼저, 민주당 경선에 관한 해당 당규를 아래에 보여드립니다.

제59조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

제60조①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투표에서 공표된 개표결과를 단순합산하여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게다가 이 당규는 이낙연후보가 당대표 시절에 확인하고 승인한 당규이다.

당규대로 경선 중 사퇴한 후보의 표를 무효처리 한 것인데, 국힘이 왜 나오고 표가 분산되는 것을 왜 막는다고 주장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당규대로 규칙을 지켜지 않을 것이면 뭐하면 머리 맞대고 당규를 만드나.

마치 이재명이 뭔가 술수를 부려 경선 투표를 막은 것처럼 표현한 야비한 문구는 더 정확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사실과 진실은 멀리 걸어 두고 본인이 이야기하고 싶은 말만 쓴다면 그게 지식 사기 아닌가. 일반 사기와 뭐가 달라.

같이 늙어 가는 사람으로서, 진짜 야비한 지식인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야비하게 살지 마요. 자식 보기 부끄럽지 않나요? 말로 먹고 살면 사실과 진실이 뭔지 알려줘야지. 지식사기꾼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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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좌파생활 - 우리, 좌파 합시다!
우석훈 지음 / 오픈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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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이 똥파리 추종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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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석훈의 글을 좋아해서(이 분 책 읽어보면, 진짜 행동하는 평등자이심) 책 낼때마다 구매해 읽었다. 그러다가, 몇년 전에 우석훈의 어떤 말이 맘에 안 들어 그 후론 안 읽었는데, 미미님 페이퍼에서 보고 어제 구매해 오늘부터 조금씩 읽고 있다.

처음부터 쎄게도 젠더 문제를 가볍게 다루고 있는데, 나는 남매를 두고 있는 사람이라.. 우석훈보다 더한 젠더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집은 아들둘이니 반페미를 외쳐도 부부가 합심해 아들들과 싸우면 되는데, 우리집은 한 놈은 게임에 미친 반페미 이십대남과 래디컬 페미인 딸이라… 둘 상대하기도 버겁다.

예를 들어 아들과 공산주의에 대해 말하면, 내가 말하려고 하는 공산주의에 대한 의미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본인들만의 좁은 지식으로 떠들어 대는 커뮤니티 말에 복종하는 듯해서 서로 얼굴 붉히며 며칠씩 서먹해지기도 한다. 이젠 요령이 생겨 덜 부딪히려고 노력하고 있고,

딸애도 마찬가지. 난 여성편에 서 있고 여성이 얼마나 지금까지의 지위에 도달하기 위해 애썼는지 알기에 반페미 진영의 논리는 들은 척도 안 하지만, 딸애가 열렬히 지지하는 래디컬페미도 맘에 안 든다. 이 문제로 또 싸우다 아들과 마찬가지로 서로 서먹해져서 한 집에서 얼굴 안 보려고 한 적도 있다.

결국에는 아예 이야기조차 꺼내지 않지만, 아들과 딸은 아예 둘이 말조차 하지 않는다. 서로의 입장이 확고해서.. 둘이 말할 필요가 있을 때는 나를 통해 전달한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일이지!! 했는데, 지금은 그려려니… 하고 산다. 본인들의 인생인 걸, 내가 가르치려고 들기도 뭐하고.. 그리고 가르치려고 하는 거 이십대는 거부하므로 나는 내 가치관대로 살기로 했다

2. 어디든지 와이파이 되는 거 보면, 공산주의 개념이 강한 나라인데, 이십대들은 멸공을 외치니, 조만간 공공 와이파이 다 없애야 할 것 같다.

3. 우석훈은 이십세기 들어 많은 나라에서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예전에 요즘 애들, 이란 책에서도 이런 문구 봤는데,

나는 도대체 저 말이 왜 나왔는지,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다. 꽤 오랜 독서 생활 했고, 무수히 많은 매체를 통해 다른 나라도 우리 나라의 삶을 간접적으로 읽고 있지만, 책이나 매체를 통해 풍족한 세대를 만난 적이 없다. 심지어 풍요롭다고 알려진 미국조차, 경제적이든, 인종차별이든, 여성문제를 다룬 책들을 읽어 보면, 그들의 삶이 전적으로 풍요로웠다고 말하기 힘들다. 우리는 헐리우드 이미지에 너무 매몰되어 있어 착각하는 게 아닐까?

나도 좁은 시야, 좁은 지식, 좁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꾸준히 읽고 다양한 삶을 읽어온 사람으로서 저 말은 참 수용하기 어렵다.

우리 세대 또한 풍요로움과는 거리가 멀어서 더 문구의 의미가 공허하게 다가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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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1-22 23: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억의집님ㅋㅋㅋ아 두 자녀들 때문에 중간에 난처하셨겠어요. 완전 딜레마네요. 각자 생각이 판이하게 다르니 말이예요! 저 그때 글 올린날 주문했는데 무슨일이 있었는지 3일전에야 받았어요. 빨리 읽고싶은데 이책저책 왔다갔다 정신없네요. 그래도 조만간 저도 시작하겠습니다. 굿밤되세요^^*

기억의집 2022-01-22 23:28   좋아요 4 | URL
ㅎㅎ 예약책이어서 그런 가 봐요. 저는 애들이 다 성인이라서.. 본인들 입장과 주장이 확고하네요. 얼굴 붉히는 일이 너무 많어서 이제는 서로 편한 말만 합니다. 밥 먹을래? 뭐해? 정도만… 크면 다 떠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울 아들 보면서 이십대남자에들한테 관심도 생가고 반감도 생기고 그러네요!!!

mini74 2022-01-23 0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안이 냉전시대인건가요 ㅠㅠ 저희 아이도 20대. 걱정이 많아집니다 아직은 정치나
젠더문제에 상식적인 생각을 하는 거 같은데 , 친구 중엔 극단적인 아이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기억의집 2022-01-23 10:35   좋아요 4 | URL
말 한마디 서로 부딪히고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 하려다보니 얼굴 붉히고 감정 상해서 말 며칠씩 안 할때도 있어서… 저랑 애들은 이슈은 아예 이젠 이야기 한 해요 ㅠㅠ 대충 일상적인 이야기만 하고 애들은 서로 말 안 한지 몇 년 되었어요. ㅠㅠ 점차 나아지겠지 했는데, 더 멀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밥 먹는 시간도 달라서 같이 있는 때도 없고… 저도 서로에게 뭔가 해줘야 하나 했다가 지금은 아예 포기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이제 누구 편을 들어줄 수가 없어서 아예 침묵하는데, 미니님은 아드님하고 대화 시도 해 보세요. 애들이 생각보다 보수화 되서 말 진짜 안 통합니다. 심지어 언니 아들인 조카와 이야기 하다 내가 너무 뭘 모르나 했을 정도입니다. 우리집에서 윤석렬에게 호감간다고 했을 정도니깐요!! 반페미는 말도 못하고.. 같이 이야기하다 보면 펨코 같은 커뮤말에 선동되서 .. 말하기가 힘듭니다!!!

stella.K 2022-01-23 18:03   좋아요 1 | URL
헉, 미니님 자녀분이 그렇게 장성했어요?
언젠가 미니님 목 보니까 넘 매끈하고 예뻐서 아직 젊은 분인가 보다 했는데ᆢ😅
정말 가족은 어느 정도 크면 독립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커서도 같이 있으면 불편하고 할 말도없고 그렇게되는 것 같어요. 가끔 만나면 그나마 서로에 대한 궁금함도 있고 할말도 생기고 그러는 거 같습니다. 정치는 뭐 접고 얘기해야지 그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201호나 202호나 똑같다잖아요.ㅠㅋㅋ

기억의집 2022-01-23 19:40   좋아요 2 | URL
스탤라님 그래도 왜 동지의식 같은 거 있잖어요. ㅎㅎ

mini74 2022-01-23 21:21   좋아요 1 | URL
올해 신입생이 됐답니다. 젊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스텔라님 *^^*

2022-01-23 1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23 1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01-23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제적인 양극화가 심각해지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이전보다 더 좋은 점도 많지 않을까요.
몇 년 전부터 부모세대보다 더 .. 라는 이야기 본 것 같긴 해요.
이전보다 원하는 수준의 생활을 유지하는데 그만큼 많은 것이 필요해졌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요.
잘읽었습니다. 기억의집님,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기억의집 2022-01-23 21:38   좋아요 1 | URL
요즘 특히 그러네요. 누가 들으면 우리 삼사십대들이 엄청 잘 사는 세대인 줄 알겠어요. 우리 세대는 부모 세대에게 도움조차 받지 못하는 세대라 집 살때도 스스로 융자 끼고 사고 그러는 세대인데… 도대체 저 말 누가 만들어낸가요??? 전혀 공감이 안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