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만나러 갑니다 - 행복한 고양이를 찾아가는 일본여행
고경원 지음 / 아트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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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의 월급이란게 딱 한달만 살게끔 나오는 것이라서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 치솟는 전세금 마련하는 것도 힘에 부치는 요즘엔 더욱 더 그렇다.  전세금 그게 어디 일이천 올랐어야 말이지. 몇 천만원씩이나 오르니 감당이 안된다. 아, 또 오래된 아파트를 가야하나, 라는 생각에 절로 기운이 빠지는 요즘이다. 근데 참, 요상도 하지. 나이가 들수록 여행이 가고 싶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예전엔 돈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여행갈 만한 돈이 있다면 미련없이 예약하리라. 낮 시간대에 J-Channel에서 해 주는 일본여행을 많이 봐서 그런가.  

난 많은 종류의 책을 사지만 지금까지 사 본 적이 없는 책들이 있다. 웃기게도 요리책과 여행서. 요리는 뭐 그런대로 부엌 살림 하다보니 절로 터득하는 것도 없지 않아 인터넷 레시피에 기존의 내 요리 감각을 더하면 먹을 만 해서고 여행서는 글이 좋지 않아서 사지 않았다. 내가 책을 사는 기준은 글을 잘 써야한다, 는 기준이 있다. 오프 서점가서 본 여행서들 대부분이 내 기준에 맞는, 적절히 배치된 사진과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쓴 여행서라기보다는 사진이 중심이 된, 허섭한 글이 난립하는 여행서가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허영심은 어떻고.  

그러다가 여행은 가고 싶은데, 무작정 떠날 수 있을만큼의 돈은 없다보니 여행의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는 대리만족이 여행책이다 싶어, 요 근래 제법 여행서를 사 들여 읽고 있는데, 최근에 읽은 <일본의 작은 마을>이란 책은 실망스러웠다. 글솜씨는 꽝이고 볼만한 사진은 코딱지만큼이나 작고 글자는 누굴 위해서 그리 작게 뽑았는지, 작은 글자를 읽다보면 눈이 피로하고 빡빡해 읽기 힘들어 중간 정도 읽다가 내려 놓았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본 책이 이 책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였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고양이마우스 패드 준다고 하길래, (마우스 패드가 필요하기도 하고) 일본의 길고양이에 대한 글이 호기스러워 냉큼 주문을 하고 받은 다음 날 반나절만에 다 읽었다. 이 책의 장점은 사진을 크게 뽑은 것 그리고 활자가 큼직해서 부담스럽지 않았다는 점일 것이다. 게다가 고경원이란 작가 제법이다 할 정도로 글을 잘 쓴다. 아는 것도 많고. 추천서에 스노우캣의 작가 권윤주씨가 이런 말을 한다. 

새로운 꿈이 생겼다. 이 책을 들고 고양이 여행을 떠나는 꿈. 야나카도에서 나의 고양이 인형을 주문하고 고양이 인력거를 타고 고양이 역장도 만날 것이다. 고양이 택배회사의 자취도 찾아야지. 물론 지은이가 그랬듯 길고양이를 만날 때마다 마음 한 조각 나누어 주는 것도 잊지 않을 것이다. 할 일이 이렇게나 많아졌다. 내가 이 책에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지은이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오홋, 어쩜~ 내가 이 책을 읽고 딱 하고 싶은 말이었다.  어떤 사명감이나 당위성을 가지고 일본길고양이를 찍었다기 보다 좀 다 가벼운 문화적 여행서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저자가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야나카의 고양이 명소중에서 카페겸 공방인 넨네코야. 저자에 의하면, 저 신이치라는 저 고양이는 새끼고양이때 심하게 눈을 다쳐 버려진 것을 넨네고야 주인에게 구조되어 목숨을 건진 고양이라고. 지금은 넨네코야 카페의 유명한 윙크 고양이라고 한다. 원래 저자는 여행서의 목적을 위해 이 글을 쓴 것은 아니었지만 집필하는 과정에 여행서의 성격을 갖는 것도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친절하게도 여행자들을 위한 약도를 그렸다.   



고양이 예술가를 위한 갤러리, 야나카의 캘러리 네코마치의  고양이 조각상





저자가 고양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쫓아가 방문했는데, 그 중에 한곳이 바로 와치필드. 와치필드는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일 것이다. 이케다 아키고의 유명한 고양이 다얀이 살고 있는 곳.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인기 없는그림책이고 캐릭터지만 군데군데 다른 지면을 읽어보며 일본내에선 한 때 인기가 엄청 났던 곳이라고. 사실 나도 여기 저자가 운영하는 와치필드 마을 한번 가보고 싶었다. 





여기가 그 유명한 다치바나의 고양이 건물도 갔다오고, 내부는 뭐 공개 안 한다니깐........ 



지브리 미술관의 고양이버스도 직찍 

 

사실 이 책의 매력은 길고양이들의 나릇한 일상을 담아놓은 것이 아닐까.  

  

 

일본 출판사들은 애완고양이에 대한 책도 출간한다나,뭐라나.

  모리 아자미노의 일본원서는 아주 작은 판형의 세권짜리 분권으로 되어있는 일러스트 그림책이었다. 내가 이 작품을  2년전에 교보에서 보고 운에 맡기겠다, 는 맘으로 덥석 비싼 원서를 사고 말았다. 그런데 작년에 번역서로 나오다니. 흑흑.

저자가 문화적으로 많이 알아서 그런지 그를 따라 간 이번 지면 여행은 헛개가 아니었다. 꽤나 유익했다고 해도 빈말이 아니다. 시원하게 잘 빠진 고양이들을 담은 사진만으로도(일본의 한적함과 어우러져) 이 책은 한번 잡으면 절대 놓지 못할 매력덩어리의 책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고양이같은 매력을 담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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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10-01-29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고양이 무섭고 싫어해요....사진 속의 다치바나의 고양이 건물 굉장한데요.~, 돈이 안따라주니 여행은 이제 꿈도 못꾸는데 그래서인지 더 가고 싶어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하는데 열심히 하는게 없으니 나 여행보내줘 라고도 못 하고...^^

기억의집 2010-02-01 09:40   좋아요 0 | URL
돈이 있어야 여행도 가능하겠죠.
지금 전세금도 마련 못해 원하도 아파트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전 일본여행은 가고 싶어요.
내년이나 내후년에 곗돈 들어놓은 게 있는데
그 돈으로 한번 가볼까 싶어요^^

akardo 2010-02-01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마우스패드 아직도 주는지 궁금해집니다;; 저는 제 게으름증 때문에 동물은 못 키우지만 길을 지나가다 고양이나 강아지 있으면 넋놓고 바라보고 가능하면 쓰다듬는 것도 좋아해요. 고양이랑 멍멍이 둘 다 놓치지 못하는 매력이 있죠.^^

기억의집 2010-02-02 10:09   좋아요 0 | URL
아, 이거 2월 7일까지래요. 마우스패드 사고 싶다면~~ 저도 애완동물은 키우지 못해요. 애 키우는 거 이상으로 노동이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전 절대 그런거 못해요^^ 근데 요즘 한마리 키워볼까하는 생각도 들긴해요.

Kasca 2010-06-21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잘 읽었습니다~
한결 같이 모두 사고 싶은 책들이네요.
글, 책 소개 고맙습니다 ^ㅡ^

기억의집 2010-06-22 09:04   좋아요 0 | URL
저야말로 고맙지요. 이렇게 덧글 남겨 주시니....저는 도둑고양이 연구는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인지도가 낮지만 정말 저자의 열정과 노고가 느껴지는 작품이거든요^^
 
바무와 게로의 일요일 벨 이마주 114
시마다 유카 지음, 이귀림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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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시리즈중에서 시마다 유카의 바무와 게로가 있습니다. 시마다 유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림책 작가가 일본 사람이고 일본에서는 그녀의 <바무와 게로>시리즈가 네 권이 90년대에 다  출간되어, 현재까지 스테디 셀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마다 유카는 바무와 게로 시리즈 네권과 몇 권의 그림책 이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지 않는 듯 싶어요. 네 권의 바무와 게로 시리즈가 상당히 잘 팔려서 그런지 그 인쇄로 먹고 사는 듯 싶습니다(이건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에요, 추측!) 

우리 나라에서는 중앙출판사의 벨이마쥬에서 바무와게로 시리즈를 내고 있는데, 첫 출간된 작품이 <바무와 게로의 시장보러 가는 날>이고 그 후로 꽤 오랜동안 뜸을 들여 나온 작품이 <바무와 게로의 하늘 여행> 그리고 이번 2010년에 막 출간된 따끈따끈 <바무와 게로의 일요일>이 나왔습니다. 사실 <바무와 게로의 일요일>은 일본에서 1994년에 바무와 게로 시리즈중 첫 작품으로 나온 것이니깐 우리나라에는 16년만에 선을 보이는 거네요. 세월이 흘러도 빛을 발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이 작품을 두고 하는 말인가 봐요. 그제 주문해서 받아보고 아이들 읽어 주었는데, 여전히 귀엽고 앙증맞고 이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이 작품은 5~7살 아이들이 딱 좋아할만한 작품이에요. 너무나 사랑스러워 도저히 안 사고는 못 배기죠. 언젠가 작품이 너무 좋은데 비해 바무와 게로 시리즈가 드문드문 나와서 왜 이렇게 후속 시리즈가 잘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아영엄마님께서, 시마다 유카가 우리 나라의 색인쇄술을 믿지 못해 시리즈 출간을 거절했다고 하네요. 아닌게 아니라 그림책의 색이나 라인이 깔끔하기는 해요.

바무와 게로시리즈 네권을 다 모았어요. 하핫. 워낙에 드문드문 출간되서 <바무와 게로의 일요일>도 원서로 구입할까, 하다가 사실 일어를 아이들에게 잘 읽어주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참고 있던 찰나에, 얼씨구나 하고 나와주셨네요^^ 

 

 

 점잖은 바무와 철딱서니 없는 게로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내용은 뭐 별거 없어요. 정말 일상적인 그림책이라고나 할까요. 근데 참 귀엽게 노는 저들의 소소한 일상이 잔잔하게 와 닿아서 좋더라구요. 저는 이 그림책에서 저 장면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어요. 비오는 날 게로는 진흙탕에서 첨벙거리는데, 깔끔쟁이 바무는 창에다 게로 그리는 저 모습이요. 

 

게로처럼 나가 놀기는 싫고 그래서 바무는 비오는 일요일, 책이나 읽자며 먼저 청소를 합니다.  저렇게 누가 그랬을까요?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는데, 허걱! 도대체 넌 뭐냐!! 


목욕을 하고

밀가루를 붓고

도넛을 튀겨~~
  

읽을 책을 찾으러 다락방을 올라가 보니,

  

으~아~악~@(두번째 비명 소리^^)

 

자아, <미션임파시블>의 톰 크르주나 되어볼까! (빰빰빰빰 빠빰~~) 



드뎌 미션 파시블! 그리고 슬슬.......   

바무와 게로는 과연 저 두꺼운 책을 다 읽었을까요? 근데 뭔가 게로의 행동이 좀 수상하죠! 맨 마지막 장면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뒷다마 : 전 저 미션임파시블 장면에서 배시시 웃었거든요. 톰크르주 생각나서..근데 애들한테 배시시 웃는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없어서 안타까웠어요. 우리 아이들 언제 커서 그 영화를 보고 저 그림책의 장면에서 배시시 웃을려나, 싶어요. 참고로 영화는 1996년작이니깐, 시마다 유카가 표절한 장면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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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10-01-29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좋아하는 그림책 건지셨네요^^
전 이 그림책 기억의 집 님땜에 알게 됐는데 이중에 가장 저렴한 걸로 하나 살까 하다가 관뒀잖아요.^^헤헤...잘 지내시죠?

기억의집 2010-02-01 09:37   좋아요 0 | URL
네!
드뎌 오늘 개학이네요. 휴! 아주아주아주 시원해죽겠어요.
겨울 방학 너무 길어요. 도대체 누가 이렇게 겨울 방학을
길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blanca 2010-01-29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네요. 기억의 집님 세살배기에게 저 시리즈중 가장 어필할 수 ㅋㅋ 있는 책을 권해 주신다면요? 그런데 저는 일본 작가들이 진짜 놀라워요. 그림책은 문외한이지만 하야시 아키코 같은 작가들은 그림체가 아주 다양하더라구요. 동일인의 그림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우리나라에 괜찮다고 소개되는 대부분의 그림책이 일본작가들의 그림이라는 것도.

기억의집 2010-02-01 09:39   좋아요 0 | URL
저도 하야시 아키코 좋아해요. 남자 아이인 우리 아들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그래서 그런지 그 책들 헌책방에 넘기지 못하고 집에 가지고 있어요. 벌써 30년이 넘어서 우리한테 먹히는 거 보면 대단하지 않아요?
저는 에릭칼 좋아하는데... 저의 딸은 그림 못 그렸다고 하지만
전 에릭 칼의 색채와 이야기 너무 좋아하거든요^^
 

추사와 우선의 첫 만남 

추사와 우선이 언제 처음 만났는지 알려진 게 없다. 기록으로도 확인되지 않는다. 가장 빠른 기록은 이상적이 쓴 시이다. 이 시가 실려 있는 <은송당집>은 연대순으로 편집되어 있는데, 1830년에 지은 이 시에는 이상적이 입춘이 하루 지난 뒤 용호로 추사를 방문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이 시를 근거로 추사와 우선이 처음 만난 게 1830년 봄이라고 생각했다. 연행에서 돌아온 우선이 연행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추사를 방문한 것으로 이해한 것이다. 통상 입춘하면 봄을 생각했고 이상적이 1829년 10월 27일 첫 연행을 떠나 1830년 3월 24일에 귀국했기 때문에, 1830년 봄에 연행에서 돌아온 이상적이 추사를 찾아간 것으로 해석해왔던 것이다. 이것이 통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입춘에 있었다. 연행에서 돌아와 추사를 방문했다면 아무리 빨라도 4월이 다 된 때였을텐데, 날씨가 그렇게 추웠을까? 입춘이 그렇게 늦게 들 수 있었을까? 이 고민을 풀어준 것은 필자의 부친이었다. 휴일에 시골의 부친을 뵈러 갔다가 이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만세력을 확인하라고 하셨다....... 만세력을 확인해보니 1830년 입춘은 12월 22일이었다. 따라서 우선이 추사를 찾아간 것은 12월23일이었던 것이다. 이상적이 추사를 방문한 것은 연행에서 돌아온 직후가 아니라 그해 겨울이었던 것이다.... 둘의 만남이 나타난 가장 빠른 기록이라는 의미이다. 이들의첫 만남은 이보다는 휠씬 이전에 있었을 것이다(38p).

저 대목에서 헷갈렸는데, 저자 박철상은 입춘이 너무 늦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 입춘이 너무 빠르다. 어찌 한 해에 입춘이 두번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추사와 이상적의 만남이 통설이 1830년 입춘이라고 한다면, 1830년 초기에 한번 입춘이 있고 12월말에 입춘이 있었단 말인데, 말이 안된다. 절기상 순서로 입춘이 가장 빠르다고 하지만, 한겨울 12월 22일 입춘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허나 해를 넘기면 말이 된다. 올해 입춘은 2010년 2월 4일이고 음력으로는 2009년 12월 21일이다.  현재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만세력은 1900년 이전은 없어, 추측하건데, 이상적이 추사를 만나러 간 저 시를 쓴 것은 양력 1831년 2월경(음력 12월22일)이 아니었을까. 저자가 다시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문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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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0-01-25 21:59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전 그저 저자의 설명을 읽으면서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갔어요.
참 저자의 설명회가 있대요. 링크 걸께요. 2월 20일.
http://www.kyobobook.co.kr/prom/2010/pube/01/100118_keyword.jsp?mallGb=KOR&orderClick=WPH

기억의집 2010-01-26 09:27   좋아요 0 | URL
근데 강연시간이 너무 일러요. 토욜 10시면 재활용버리고 아침밥 할 시간인데.... 너무 이르다. 2/20일이라고 해서 낮강연이면 한번 신청이나 해볼까 했는데..아니 저 양반들 왜 이렇게 부지런한 거에욧!

blanca 2010-01-25 22:15   좋아요 0 | URL
저도 이부분 읽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줄 알았어요. 저도 동의합니다. 음력 날짜를 쓴 것 같아요. 아, 그래도 이상하다 생각하고 말아버렸는데 기억의 집님은 역시 예리하십니다. <왕의 편지>도 읽어보고 싶어요. 저 위의 설명회도 가보고 싶네요.

기억의집 2010-01-26 09:34   좋아요 0 | URL
저만 이상하다곳 생각한 게 아니였군요(갑자기 어깨가 으쓱으쓱!).
저는 저 대목 읽고 아무래도 이상해서 주말에 만세력 찾아보고 되집어 읽어봤는데 말이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올려봤지요!
블랑카님 공감해줘서 고마워요^^
설명회 가고 싶다고 하셨는데(강연회같은 곳에서 블랑카님 뵙으면 좋겠네요^^)
그럼 딸냄은 어떻게 하시고 ? 애아빠가 잘 봐주나요?
저의 집은 애아빠가 잘 안 봐줄려고 해요.
지난 번에도 주말에 영화보러 스폰지 하우스 갔는데 애들 다 데리고 갔어요. 우씨! 아, 정말 저도 자유시간를 갖고 싶어요!

blanca 2010-01-26 14:26   좋아요 0 | URL
당근 안봐주죠. 못봐준다고 표현하지만 ㅋㅋㅋ 저도 넘 답답해서 이제 고통의 역치에 도달했답니다. 스폰지 하우스가 뭐하는 데에요? 이름만 들어도 엄청 귀엽당^^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참아야 될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저 대목은 진짜 규명이 되야 할 것 같아요. 토욜 10시는 진짜 참석하기 힘든 시간이네요. 저는 정조어찰첩 사놓고 아무리 읽어도 잘 이해가 안되는 대목이 많아서 왕의 편지 강연을 꼭 가보고 싶어요.

기억의집 2010-01-27 09:12   좋아요 0 | URL
이제 우리 나라에 몇 개 안 남은 인디 영화 상영하는 극장이에요^^
블랑카님 딸냄이 어느 정도 크면 영화나 한편 보러 가요(딸애 클려면 아직도 멀었죠! 저의 딸이 9살인데 아직도 저 따라 다닐려고 하니깐!)

그쵸! 그래서 저 궁금해요. 저 시간대에 과연 몇명이나 올까?하고 말이죠.
제가 낮강연을 두번 참석했는데....킁, 진짜 미안할 정도로 사람 없더라구요.
나중에 빠져 나올 때 미안 또 미안했어요^^ 근데 저도 밥하러 가야해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거든요. 저녁시간대는 꿈도 못 꾸고...^^
저는 고문학쪽은 한자가 딸려서... 블랑카님은 한자 공부하니깐 어느 정도 알지요! 전 한자가 무리수더라구요^^

2010-01-26 16: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7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0-01-28 10:43   좋아요 0 | URL
토욜10시면 재활용 버리고 밥할 시간...삶의 고충이 묻어납니다.

기억의집 2010-01-29 08:55   좋아요 0 | URL
고충이란 표현이 딱 맞네요. 저도 주말에는 늦잠 자고 싶은데..재활용때문에 안되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 밥하고 찌개하고 재활용 버리다보면 아침 시간이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 후딱 가요^^ 그래도 어떨 때 이런 평범한 일상이 고맙게 느껴져요. 평범하고 일상적인 하루를 또 보낼 수 있다는 것, 행복한 삶인 거 같아요^^
 

어린이 그림책이나 동화책에 관심이 많은 나지만, 09년에는 이상하게 그럴듯한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2009년 칼데콧 수상작품 보니깐 그런 생각이 괜히 든 것이 아니었다는.   

The Lion & the MouseJerry Pinkney라는 작가의 유명한 전래동화 <사자와 생쥐>가 칼데콧 상을 수상 했고

아너 상은  

 

 

     

단 두 작품, 일본 아마존과 미국아마존 돌아다녀 보면서 확실히 09년 유독히 눈에 띄는 작품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올 칼데콧 상 수상작품들도 그렇게 정말, 좋다~~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은 없다. 내가 보기엔 아너상 수상작품의 그림 기법도 평범하다. 저 정도의 작품들이 아너상을 받을 정도면 뛰어난 작품이 없었다는 결론. 그 누구야 제이미 커티스의 신작 그림책이 오랜기간 그림책 베스트 1위를 차지해서 올해는 상 좀 타려나 했더니 미끌덩. 제리 핑크니는 처음 듣는 작가인데, 작품 검색하다가 의외로 많은 작품에서 활동해와서 놀랐다는. 확실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가 나중에 빛을 보긴 보는구나 싶다.  두 작품의 리뷰 읽다가 누군가 킨들로 저 그림책 주 하나 사 보았는데 실물보다 별로라고 궁시렁거리더만. 그림책은 전자책으로 보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뉴베리 상은  

 

 

 

 

 

 

 

  아너상 수상작품들

 

 

 

 

 

 

 

<산이 달을 만날때>의 작가는 미국계중국인인 것 같다. 작품을 검색해보니 중국의 전래동화를 많이 소개했네. 다들 모르는 작가여서 좀 더 열심히 영어책을 읽자는 생각으로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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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1-25 16:45   좋아요 0 | URL
저도 올리신 책 중에 꼴랑 한권 The Evolution of Calpurnia Tate 만 있네요,,,^^;; 아이들에게 책을 넘 안사줬다는 반성,,ㅠㅠ

기억의집 2010-01-25 20:35   좋아요 0 | URL
전 한명도 모르겠더라구요. 나름 아마존 자주 들어가보는데, 요즘 청소년들의 독서 흐름을 잘 모르겠어요. 지난 번에 뉴욕타임즈 잠깐 들어갔다가 베스트 보고 왔는데 이거다,하는 책들이 별로 없어서 더 안 가게 되고 도서 흐름도 관심이 점점 옅어져요^^
우리 아이들은 언제쯤 영어책 읽을까요?!부러워요^^

희망으로 2010-01-25 18:23   좋아요 0 | URL
울 나라뿐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 시장도 침체기인가요...

기억의집 2010-01-25 20:36   좋아요 0 | URL
제가 일본 아마존도 들어가보는데 그 쪽도 그림책 별로인 거 같아요.
기존의 작가들도 활동하지 않고
신인도 그럭저럭 기량을 못 핀다고 할까요.
그렇게 눈에 띄는 작품 만나기 힘든 거 같아요.
 

 이 책 어디서엔가 도킨스는, 모든 인간은 개별적인 DNA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에게 받은 유전자 50%와 무작위적 조합 50%가 저마다 다른 개별적인 특성을 만들어진다고 말이다. 즉 이 말은 같은 피를 나누었다뿐이지 부모와 형제 모두 다 제각기 다른 DNA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나와 언니 그리고 남동생은 같은 피를 나누어 어느 정도는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이 말의 예를 책으로 간략하게 들자면, 

나 : 안 읽어도 무조건 사고 본다. 쌓아놓고 있고 읽어주길만을 기다라고 있는 책이 수 백권이 방치되고 있는 것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책탐에 눈이 휘집혀 구미가 당기는 책들은 장바구니에 넣고 클릭한 다음, 저녁에 실물을 받아보아야 직성이 풀린다.

언니 : 난 도서관에서 빌려다볼래, 도서관이 있는데 뭐 하러 책을 사서 읽어, 돈 낭비지! 난 애들도 도서관에서 책 빌려서 읽게 할거야!

남동생 : 누나, 난 책만 읽으면 졸리더라! 근데  괜찮은 책 있어? 한 권만 빌려줘봐(그리고는 요코하마 히데오의 <루팡의 소식> 빌려가놓곤 일년동안 읽지 않아 회수해 왔다) ! 지난 10년간 단 한권의 책도 읽은 적이 없다.  

참고로, 친정 엄마 : 야, 그 많은 책 사서 뭐할래? 책 좀 그만 사! 다 쓰잘데기 없는 것들을 뭐하러 돈 주고 사니, 차라리 옷을 사 입어라! 그리고는 드라마만 본다.

한 집안에서도 같은 피를 나눈 형제들와 같은 피를 물려 받은 친정엄마의 책을 대하는 태도(아니 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책의 취향도 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가 이렇게 끔찍하게 다를 수 있다는 예를 드는 이유는, 이번 이용훈 판사에 쏟아진 댓글중 전라도 놈이라서..라는 지역 감정 운운하는 댓글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해서다.   

뭘 알고 그런 소리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수 틀리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툭하면 내뱉은 말이 있다. 전라도 어쩌고 저쩌고... 나는 왜 전라도 사람들이 타깃이 되었는지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박정희 가 만들어낸 지역감정이 그의 유산이지만), 한 개인을 전라도라든지 경상도라든지 지역적 특성에 묶여 둘라면,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수 많은 자료와 정확한 수치의 통계 자료가 나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지역에 범죄율이 높다거나 어느 지역에 이혼율이 많다거나 어느 지역에 유독 선행이 베풀어 진다거나. 

그런데 우리 나라에 언제 그런 자료와 통계를 낸 적이 있나? 우리 나라에 그런 자료 내었다는 기사나 리포트 지금까지 들은 바가 없다. 어느 지역에서든지 바람 피는 인간 있고 사기 치는 인간 있고 아내 때리는 인간 있고 남 못 살게 구는 인간들 있다. 경상도나 전라도를 떠나서 어느 지역에나 있는 개개인적인 특성을 왜 지역, 집단화로 몰아가는 지 이해할 수가 없다.  

지역 감정은 정치계략의 일종이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한 정치인들의 정치적인 계략인데, 어느 사이엔가 지역 감정은 우리들을 분열시키고 있다. 과연 우리는 한 지역사람들을 한 카테고리에 묶어 공통점을 추려내고 특성화를 지킬 수 있는 자격이 있을까? 지역화 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정보력이 뛰어난 사람들인가. 얼어죽을 놈의 무슨 정보력!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런 정보력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애시당초 정치인들의 지역감정 운운에 넘어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몇 몇의 능구렁이 같은 사기꾼 정치인들의 화술에 넘어가 그러면 그런가보다하고 수 십년간 철썩같이 믿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걸. 그것도 대를 물려가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그런 편견과 오만으로 똘똘 뭉친건지. 지역감정이 통제를 위한 가장 편안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지 묻고 싶다. 

미야베 미유키의 <외딴집>은 작가가 의도했던 안 했던 간에 권력자가 무지몽매한 국민을 어떤 식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미미는 신을 통해 국민의 사고를 억압하고 통제할 수 있는지를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다. 그 때는 정보나 지식을 함부로 가질 수 없는 사회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한 12세기인 오늘 날, 정보는 순식간에 퍼지고 누구나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세계가 되었다. 도킨스의 말대로 WWW에서 찾지 못할 정보는 없어 보인다. 그런 정보유통의 사회에서 정치인들의 놀음에 놀아라는 게, 그리고 지역감정을 자기식대로 편리하게 써 먹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놀아나는 게 말이 되냔 말이다. 갑갑하고 답답한 일이다. 

난 지역감정 운운하는, 편견과 오만으로 가득 찬 사람들 볼 때마다 자신의 둥그런 원 속에 갇혀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어린아이들은 원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위아래 오른쪽왼쪽 어딜 봐도 원 밖에 보이지 않는 단순함을 가지고 있다고 말이다. 그러다가 아이들은 성장하며서 자신의 원 속에서 비판적인 시각인 앵글을 만들며 면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제 원의 세계에서 빠져 나와 자신이 만든 다양한 면을 통해 외부 세계를 내다 보는 것이다. 그것이 성장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어른들은 자신의 면도 제대로 못 만들어낸 편견과 단순함으로 가득 찬 원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판을 친다. 갑갑하고 답답하다. 자신이 원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타인에게까지 원속에 살기를 강요하다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것이다. 제발 한 개인을 지역화 집단화 하지 말라는 것이다. 너는 너고 나는 나다. 전라도 운운이야말로 자신의 천박성을 야만스럽게 드러내는 저질스러운 인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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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1-25 17:44   좋아요 0 | URL
제가 처음 일했던 직장에서 꽤 친하게 지냈던 언니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 부서 팀장님이 다른사람에게 말하길, 전라도 사람이 다락방 물들여 놓는다고 그랬다더군요. 그 말 듣고 상대는 다락방이 순진해서 아직 잘 몰라서 그랬다고 했고 말이죠. 전 그말듣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그 사건이 발단이 되어 회사 무단퇴사하고 저 집에서도 가출했었어요. 바로 다음날 잡혀왔지만..orz

말씀하신 것처럼, 예로 드신 것처럼, 한 부모에게서 나도 성격이 다 다른데, 대체 왜 그 지역에서 났다고 몰아세울까요?
그런데 이렇게 쓰고보니 저도 그런것들 몇개쯤은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지역감정쪽에서는 아니지만, 뭐 다른쪽으로 말이죠. 저 역시 그런 편견과 선입견들을 없애야 할텐데요. 저도 그런쪽으로 떳떳하지 못해요. 흐음..

기억의집 2010-01-25 20:27   좋아요 0 | URL
저도 편견은 있어요. 도킨스 책 읽으면서 많이 없어졌지요.
저는 오히려 사회생활하면서 경상도에 대한 편견이 심했어요. 저는 대학 졸업하고 이리저리 뜨내기 직장생활을 많이 했는데,
별의 별일 다 겪었어요.
한 직장에서는 상사가 부산사람이었는데, 부부가 같은 회사를 다녀 아내가 대리였는데 남자가 대놓고 여자 직원이랑 바람 피우더라구요. 그리고 더 정 떨어졌던 것은 그것도 자랑이라고 그걸 자랑하고 다니더라니깐요. 제가 하도 보다 못해, 더 고생하기 전에 그 와이프대리한데 이혼하라고 했는데, 속 썩이는 남편한테 미련을 못 버리더라구요. 제가 그 회사 눈꼴 사나워서 나왔어요(더 큰 이유는 월급이 계속 밀려서 나왔지만)
또 다른 직장은 경상도 출신 평가사가 있었는데 정말이지 말도 못하게 절 괴롭혔어요. 못할 말 할말 다해가며.... 만약 거기 절 다독여준 여상사가 없었다면 확 때려치웠을 거에요^^
정말이지 이런 일 저런 일 겪으면서 경상도 하면 이를 갈았는데 결혼은 경상도 남자랑 했어요^^ 하핫^^

희망으로 2010-01-25 18:27   좋아요 0 | URL
우리의 부모님 세대까지나 지역색이있는거지 우리만해도 그런 편견은 없지 않나요? 이해는 안가지만 어쨌든 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에서 생겨났으니 이젠 그 이용가치가 사라졌다고 보는데. 혹 모르죠 다른 지역 감정을 만들어 들먹일지는.

기억의집 2010-01-26 09:35   좋아요 0 | URL
아니요. 전 젊은 사람들이 그러는 거 봤어요. 우리 시동생. 지난 번에 같은 회사에서 전라도 사람이라서 같이 일 못하겠다둥 그래서 쓴 소리 좀 했지요. 제가 옛날 같으면 그냥 넘어가는데 이젠 나이가 차니 그런 싫은 소리도 하게 되더라구요.
경상도는 진짜 웃겨요.(이것도 지역감정 조장!)
애아빠 말로는 자긴 어릴 때부터 전라도 여자랑 결혼하면 안된다라고 세뇌받고 자랐다고 하더라구요. 웃겨서....... 경상도가 그런 게 되게 심하더라구요. 그래도 의식이 깬 남편이랑 살아서 이념적으로 편한 거죠!

유부만두 2010-01-25 22:01   좋아요 0 | URL
좁은 우리 나라 땅에서 전라도나 경상도를 갈라서 말하긴 좀 우습지만,
나라마다 국민성이란 건 있는 것 같아요. 정형화된 중국인, 일본인, 인도인, 그리고 독일인과 이탈리아인들....을 한두 명씩은 겪어 봤거든요. 그 사람들에게 저도 한국인의 정형을 보여줬겠죠? ^^;;

기억의집 2010-01-26 09:40   좋아요 0 | URL
언니, 국민성이라는 게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간극 아닐까 싶은데요.
비슷한 환경에서 오는 공통점은 있겠지만... 그렇다고 한 사람 한사람의 본질적인 차이를 지역으로 싸 잡아서 말하는 거, 전라도니 경상도니 이런 말들이 경악스럽더라구요.
전 오히려 경상도에 대한 편견이 무척이나 심했어요.
20대시절 만나는 사람 족족히 경상도 사장이었는데, 인간 말종들 많더라구요. 성질도 더럽고..전 그래서 남동생도 직장일 하다가 경상도 사람들하고 많이 부딪혀서 남동생이랑 경상도 사람들 재수 없다고 많이 씹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몇몇 사람들을 상대해놓고
그 사람들이 경상도를 대표하는 것도 아닌데 경상도 사람들 이상하다고 싸잡아 욕한 게 미안한 것도 있거든요.
이제 사람을 개인별로 보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