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민간인 사찰처럼 증거인멸하지 않으리라~

내가 너의 자식을 위해 두고두고 가지고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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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4-17 15:13   좋아요 0 | URL
푸핫. 이게 뭐에요, 기억의집님!! ㅎㅎㅎㅎㅎ

기억의집 2012-04-17 16:03   좋아요 0 | URL
ㅋㅋ 웃기죠. 울 아들 올해가 중1이여요.
어제 중간고사가 코앞이라 참고서 문제 풀라고 하고선, 설거지 하는데,
한참을 밍기적 거리는 것을 가만 나 두었더니, 설거지 하는 제 뒤에서 고양이하고 화투 치고 있더라구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래 너 나중에 니 새끼 낳고 니 새끼에게 공부 하라고 했단 봐라...
나중에 폭로하기 위해서 찍어 봤어요.
찍고 사진 보니 웃겨서 올렸어요.
저한테 한소리 듣고 문제집 풀긴 했지만요.
요즘 중학교는 저렇게 화투나 카드를 애들끼리 배운데요.
저 아주 속 터저 죽겠어요. 만두도 아니고.
갑자기 찍느냐고 집도 안 치웠어요. 이해해 주세요~

꽃핑키 2012-04-17 15:5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늑대와 춤을"도 아니고 "고양이와 화투라!!"
엄마 속은 터지겠지만 ㅋㅋㅋㅋㅋ 녀석, 놀줄아네요!!!! ㅋㅋㅋ
시험이 코앞만 아니라면;;; ㅋㅋ 잘한다! ㅋㅋㅋ칭찬 해주고 싶은데요! ^_^ㅋ

기억의집 2012-04-17 16:02   좋아요 0 | URL
ㅋㅋ 아, 제목을 고양이와의 한판 화투로 할걸.
저는 화투가 핫투인줄 알았더니(저 화투 칠 줄 모르거든요)
화투군요. 막상 저런 모습 보면, 열 받아요.
한대 때려주고 싶다니깐요.
지금이야 풀려서 웃자고 사진도 올렸고
(울 아들 이 사진 찍은 줄도 몰라요)
맘이 누그러지네요. 공부는 지팔자라는데,
세상이 무서워요.

다락방 2012-04-17 16:05   좋아요 0 | URL
영화 [타짜]에 보면요 '화투'가 '꽃으로 하는 싸움'이라서 화투래요. 이름 이쁘죠?

기억의집 2012-04-17 16:08   좋아요 0 | URL
이름은 이쁜데, 하는 모습 보면 한대 후려치고 싶어요.ㅋ

icaru 2012-04-17 17:1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사진 콘테스트감인데요!!
요런 사진들 모아서 나중에 책 내시면, 아들의 딴짓 일기, 나 하는 제목으로요..!
나중에 보면, 진짜 모두 웃음을 주는 추억이 될 듯요.

저도 나중에 아들에게 협박용으로 하나 갖고 있는 게 있어요.
유치원 첫 동요발표회에서 혼자만 울먹이며, 엄마찾은 거요! 나중에 나한테 밑보이면 니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숲노래 2012-04-17 21:24   좋아요 0 | URL
고양이하고 얘기를 하나 보네요 ~ ^^

기억의집 2012-04-18 12:51   좋아요 0 | URL
ㅋㅋ 얘기를 하면 속이 덜 뒤집히죠. 고양이 앞에 화투패 보이시죠. 저러고 놀고 있더라구요. ^^

희망으로 2012-04-17 22:36   좋아요 0 | URL
고냥이 단독 샷 올려주세요~
저도 울 아들이 저러고 있음 열딱지 날 것 같아요.
엄마는 복장 터지지만 사진을 보는 이들은 귀여워 하는 거 보이시죵^^ㅋㅋ

기억의집 2012-04-18 12:53   좋아요 0 | URL
분노의 레이저를 싸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울 아들. 중간고사가 코앞인데 우짤라고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고양이가 울 아들 무서워서 어디 못가고 할 수 없이 자기 패 앞에 앉아 있어요. 애들은 고양일 이뻐하는 건지 괴롭히는 것인지 헷갈려요. 고양이 단독 샷. 쟤는 카메라를 들이대면 움직여서 찍기 힘들더라구요.

꼬마요정 2012-04-18 11:40   좋아요 0 | URL
아... 빵 터졌어요~~
우울했는데 덕분에 밝아졌습니다.^^

우리 고양이도 화투를 가르쳐야겠어요 ㅋㅋ 두 마리니까 저랑 셋이서 고스톱 치면 되겠는걸요~~ㅋㅋㅋㅋ

기억의집 2012-04-18 12:59   좋아요 0 | URL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던데... 이 사진으로 웃으셨다니 기분 좋은데요.
성질 날 때도 있긴 한데,
하루의 재미난 에피소드로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아영엄마 2012-04-18 14:19   좋아요 0 | URL
저도 고양이 풀샷~이요. 보고 싶어요. ^^
우리 애들은 어렸을 때 할아버지와 아빠(인터넷 고스톱) 덕분에 화투를 배운 것 같아요. 이제 한참 안 쳐서 다 까먹었을래나 모르겠네요. 우리 딸내미들의 만행(?)들도 훗날을 위해 사진으로 종종 남겨두어야겠습니다. ㅎㅎ

기억의집 2012-04-18 14:32   좋아요 0 | URL
풀샷은 자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하도 움직여서.
저의 친정모가 그렇게 화투를 좋아하세요. 저는 안 좋아하든데. 그거 왜 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중학교 올라가더니 애들이 화투나 카드 가지고 오나봐요. 하도 화투 어떻게 치는거냐고 알려달라고 성화를 해서 알려주었더니,
저렇게 고양이 앞에 두고 패 나눠서 치는 거에요.
어제도 영어해야한다면서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고... 저녁 시간 내내 헛소리하다가 잠들었네요. 남겨두면 나중에 재밌는 추억이 될 것 같아요.

scott 2012-04-22 22:59   좋아요 0 | URL
ㅎㅎ 고양이가 고개를 떨구고 있네요. 겁먹고 있었나봐요.
이렇게라도 화투를 치는 아들모습 귀엽네요.

기억의집 2012-04-23 16:18   좋아요 0 | URL
ㅎㅎ 고양이가 그래서 절 젤 좋아해요. 아이들은 이쁘다는 표현이 괴롭히는 것이더라구요. 저는 고양이 키우자고 할 때 시큰둥했고, 왠 고양이? 이런 반응의 사람이었는데, 오히려 고양이가 헤코지 안하는 저를 좋아해요. 졸졸 저만 따라다닌다는.^^

책읽는나무 2012-05-07 17:0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전 지금 이사진을 봤네요.^^
중간고사는 잘 치뤘나요?
암만해도 고양이한테 개인과외를 받은 듯해보이는데..ㅋㅋ

울성민군도 다음주 월요일에 중간고사 시험치는데 주말에 시댁 갔다가 갑자기 사촌누나가 가져다 놓은 원카드를 뒤늦게 발견하곤 들고왔어요.주말내내 원카드놀이 해놓구선 오늘부터 공부하다 쉬는시간에 카드놀이 할꺼라고 졸라대서 학교 간사이에 원카드 숨겨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집에서 하는 시험공부때 쉬는시간이 도대체 어떤시간일까?
원카드놀이 한 번 시작하니 그것도 한 시간 넘게 하는 것같던데...
암튼,남자아이들은 참 느긋해요.^^
그리고 고양이랑 어떻게 화투를 칠 수 있는지 사진을 봐도 신기하네요.
제가 화투를 못쳐서 더 신기하게 봐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요.ㅋㅋ

기억의집 2012-05-08 19:00   좋아요 0 | URL
에구 ,아니요. 개판이었어요.지난 주 수요일까지 시험 봤는데...한심해서 말이 안 나와요. 공부는 자기 공부라 정신 차리지 않으면 힘들 것 같아요. 공부 좀 하라니깐 저러고 있더라구요. 휴, 한숨밖에 안 나와요!


저는 화투가 너무 재미 없어요. 저의 친정모는 엄청 좋아하는데, 그건 안 닮았어요. 울 애들도 원카드 해요. 아들애가 중학교 가더니 화투나 카드 배워와서 지 동생 데리고 맨날 원카드 해요. 저는 그 모습에 심술이 나서 카드 정리 안하면 버릴 거라고 한소리 하고. 울 아들 느긋하지요. 한심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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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4-17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다 여사가 또 뭘 냈군요!!! 미리 땡스투해 놔야겠네요 ㅎ 근데 리스트로는 떙스투가 안 되는 모냥 엥,,,

기억의집 2012-04-18 13:01   좋아요 0 | URL
이카루님, 제가 책 보내드릴께요. 이번에 불연속의 세계랑 달의 저편을 비채에서 냈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오프서점에서 저 책 먼저 사고 달의 저편은 나중에 사려고요. 오프라인서점에서 애아빠회사에서 도서상품권 나온 것으로 사서 부담도 없으니 주소 밑에 적어 주세요^^

2012-04-18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며칠 로앤오더 다운받아 본다.

13시즌에는 리브가 안 나온다고 해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보고 있는데,

어라~ 리브가 나오고 엘리옷이 안 나온다.

재수땡이 엘리옷이 안 나와서 흐뭇한 줄 알았는데,

막상 재수땡이 안 나오니 허전~

이 미드를 볼 때마다 

법은 약한자를 위한 것이 아니고

법을 잘 알고 있는 자를 위한 것이다라는

법을 잘 알아야 법에 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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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8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04-19 10:51   좋아요 0 | URL
전 컴으로 다운 받아 보니깐 애들은 볼 수도 없어요.^^
TV로는 절대로 안 봐요. 내용이 너무 묵직하고 심각한 것이 많아서.
저도 빅뱅 다운 받아 보려고요. 저 1,2 시즌은 몇 편 다운 받아 봤는데
그 다음부터는 볼 게 많아 다운 받아 볼 시간도 없더라구요.
 

아이들하고 K팝을 보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견한 대로 이승훈이 탑 3에 들지 못했다. 윤도현이 마지막 승자를 호명할 때, 그러니깐 이승훈이 떨어졌을 때 클로즈업 된 양현석의 표정이 압권. 뭐랄까, 이승훈이 끝까지 살아 남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깝고 아쉬워하는, 그의 무대 퍼포먼스에 대한 미련의 끈이 남아 있었다는 얼굴이라고 해야 하나.

 

이승훈의 노래 실력에 대해 말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평가할 때 노래 실력도 없는 게 춤만 잘 추어서 거기까지 갔다고 하는데, 나는 그들과는 좀 다른 시각으로 그를 보고 싶다. 가수가 노래를 잘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노래를 잘하는 것만이 엔터네이먼트의 요소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는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 예로 마돈나를 들 수 있다. 마돈나는 초기에 롤링 스톤즈지의 평론가들로부터 노래하는 성량이 공기보다 가볍다는 공격을 많이 받았고 One-hit wonders(한 곡만 히트하고 사라지는 가수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그녀의 가치를 인정 받지 못했다. 

 

그런 평가를 받던 그녀가 지금 미국의 팝계를 30년이나 넘게 지배하고 있다. 그것도 과거의 흘러간 영향력이 아닌 현역가수로서 말이다. 지난 이월에 열린 슈퍼볼 경기 하프타임에서 그녀의 공연은 몇일전부터 사람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고, 그 기대에 부응한,실망스럽지 않았던 공연이었다. 탄탄한 무대의 퍼포먼스와 웅장한 볼거리등. 팝아티스트로서 그녀가 보여줄 수 있었던 모든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되었던 공연이었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십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휴지기조차 없었던 그녀의 30년 인기 비결을 무엇일까? 그건 바로 그녀가 보수적인 가치(반기독교, 반마초, 연약한 여성성, 반인종주의같은)를 뛰어넘고 저항적인 가치를 무대나 뮤비에서 열정적으로 구현해내는 퍼포먼스에 있다고 본다. 금발의 야망에서부터 Sticky & Stweet Tour까지 그녀의 라이브나 그녀의 반보수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뮤비에서 확인해보시라. 기존의 보수적인 이념들이 그녀의 퍼포먼스안에서 어떻게 깨어져가는가를 그리고 그녀의 퍼포먼스의 메세지가 열정이나 아이디어를 넘어, 전 세계 수많은 가수들과 공연기획자들이 그녀의 퍼포먼스를 어떤 식으로 흉내내어 널리 확장 되었는가를 말이다.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가수라면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내가 보기엔 만약 그녀가 노래로 최선을 다 했더라면, 그녀는 아마 지금까지 살아 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다른 가수들이 보여주진 못한 것들을 과감히 퍼포먼스로 끊임없이 이슈화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당연히 가수들이니깐, 노래를 잘한다. 치열한 엔터테이먼트 세계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노래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마돈나는 30년이 넘게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노래를 잘하는 것이 재능의 한 부분이듯이, 퍼포먼스도 재능이다.  더군다나 자신의 노래와 함께 자신의 이념이나 가치를 최대한 표출시킬 수 있는 퍼포먼스에 능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이승훈이 노래를 못한다 하더라도, 설사 그가 노래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더라도 그는 능력이 안되는 재능에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한다. 남들에게 인정 받기 위해, 되지도 않는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으로 인정 받을 수 있겠지만, 그의 무대장악력이나 메세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고 지지를 얻을 때, 치열한 엔터테이먼트계에서 그의 퍼포먼스 승부수는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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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2-04-16 20:48   좋아요 0 | URL
엇!
댓글란 풀어주셨군요??^^

저도 매주 재방송이긴 하지만 언제부턴가 k팝 즐겨보고 있어요.
이번주는 결국 이승훈이 떨어졌더라구요.
저도 내심 이승훈을 응원하고 있었는데..ㅠ
맞아요.노래를 꼭 잘 불러야만 가수는 아니에요.
전 완벽한 가창력을 겸비한 가수들 노래는 좀 뭐랄까? 한 번 들음 듣기 좋은데
자꾸 들음 기계음같이 지겹다라는 느낌이 들어 금방 싫증이 나더라구요.
하지만 완벽하지 못한 가창력은 왠지 자꾸 끌려 계속 들어도 싫증나지 않아 그런 목소리를 더 좋아해요.요즘 바스커바스커란 그룹의 목소리가 끌려서 즐겨 듣고 있는데 이가수들도 슈퍼스타k 오디션 가수 출신이더라구요.헌데 이승철에게서 기교가 없는 가창력이 부족한 목소리라고 혹평을 받았다던데...전 듣자마자 싫증나지 않는 바로 내가 원하던 스타일의 가수들이라 혹~ 했었어요.꼭 윤종신목소리같더라구요.ㅋㅋ

이승훈이 아마도 악플때문에 맘고생이 심하여 자신감을 많이 상실한 것같아 좀 안타까웠어요.내눈엔 노력하는 모습도 춤을 추는 모습도 항상 멋져 보이던데..세 명의 심사위원은 한 번씩 말도 안되는 타박을 하면서 평을 할때 좀 답답하더라구요.적어도 앉아 있는 3인들보다 지금 무대에 서 있는 k팝 도전자들이 훨씬 잘하는 것같아 보이던데...^^

기억의집 2012-04-17 14:01   좋아요 0 | URL
네, 싸우면서 열어놨는데 다시 닫기가 뭐해서리~
저는 이승훈의 탈락 가능성에 반반 걸었어요. 워낙 양현석이 이승훈을 아껴서 그가 그를 끌고 갈 줄 알았어요. 사실 노래잘하는 사람은 흔하지만, 상대적으로 퍼포먼스에 강한 엔터테이너는 거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울 아들이 어디서 듣고 왔는지 이승훈이 노래도 못하는 게 춤만 잘 춰서 거기까지 갔다고 막 까길래,
제가 그랬거든요. 노랠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승훈처럼 퍼포먼스에 강한 사람은 드물어서 사실 제 재능이 더 대단하거라구요.

그 날 박진영이 이승훈을 위해 노래로 승부보자도 한 것은 아쉬웠어요. 그 친구는 노래보다 퍼포먼스가 월등히 뛰어난 친구인데 왜 그 재능을 살리지 않고 노래에 집착을 하는지.

저도 성량이 부족한 가수의 노래가 좋아요. 전 인순이, 휘트니 휴스톤같은 부담스러워서 싫어하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성량은 리하나같은 가수에요. 저음과 고음이 자유자재로 되는. 그 가수의 음악을 들으면 정말 뱀이 지나는 것 같아요.

다락방 2012-04-17 15:13   좋아요 0 | URL
저는요 기억의집님이 마돈나랑 레이디가가 페이퍼 써주실 때 너무 좋아요. ㅎㅎ

기억의집 2012-04-17 16:03   좋아요 0 | URL
흐흐 4월 27일을 기다려주세요. 어제 가가공연 티켓 왔더라구요. 공연후기 올릴께요.

마노아 2012-04-17 15:40   좋아요 0 | URL
K팝 스타에서 꾸준히 응원하고 문자투표 참여한 사람이 이승훈이었어요. 그의 퍼포먼스는 초기에 박진영이 말한 것처럼 아티스트 같았거든요. 떨어져서 아쉽지만 그가 홀가분하다고 말한 마음도 알 것 같아서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좀 더 단단해져서 만났으면 좋겠어요. 양현석의 감정이입도 뭉클했고요.

기억의집 2012-04-17 16:06   좋아요 0 | URL
K팝을 애들이 하도 좋아해서 매주 봤는데, 이승훈의 퍼포먼스를 오히려 프로들이 갉아먹는 것 같더라구요. 보아도 이승훈하고 꼭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했을 정도였는데, 점점 무대장악력이 떨어져서 아쉬웠어요. 양현석이 나중에 그를 뽑지 않을까 싶기는 해요.
그치요? 특히나 양현석은 안타까워 하는 모습이 절절 흐르더라구요. 양현석의 새로운 모습이었어요.

숲노래 2012-04-17 21:33   좋아요 0 | URL
저희 집은 이제 '노래경연'을 안 보기로 했는데요,
이승훈처럼 어린 아이들이
스스로 무얼 하는지를 모르면서
'인기 아이돌'이 되려 하는 모습은
참 슬프고 딱해 보여요.

이승훈이든 박지민이든 백아연이든 이하이이든 이미쉘이든
'너무 어린 나이'부터 가요만 부르고,
막상 '어린이노래(동요)나 청소년노래'는
거의 부른 적 없지 않을까 싶기까지 하더군요.

이 아이들이 기껏 열두어 살 나이부터
'사랑 타령'과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 이야기를 담은 대중가요를 부르고,
또 이런 노래로 '아이돌 되기' 경연 노래에서 솜씨자랑 같은 모습만 보여주니,
이 아이들 스스로
얼마나 즐거워서 노래를 받아들일까 싶기도 해요.

..

제가 느끼기에 이승훈은 춤이나 퍼포먼스도 그닥 대단해 보이지 않아요.
이 아이 스스로 제 나름대로 애쓴다고 할 테지만,
'상상력이 막혀'서 스스로 얼마나 더 잘 하고
얼마나 더 멋지게 꿈을 펼칠 수 있는가를 모르는구나 싶어요.

잔재주를 부린대서 퍼포먼스가 되지 않잖아요.
노래경연이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라 하는 '천재 뽑기'가 아닌 줄
스스로 잘 깨닫고,
왜 그러한 춤과 노래를 보여주려 하는가를 생각해야 하고,
'댄스가수'란 춤(댄스)만 하는 사람이 아닌 '춤과 노래'를
스스로 즐길 줄 알면서, 차근차근 갈고닦으며 꾸준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나도록 하는 사람인 줄 느껴야 해요.
이렇게 하지 못하면, 이승훈은 나중에 누가 데려가서 키운다 해도
스스로 크지 못하리라 느껴요.

..

<누나는 짱>이라는 만화책이 있어요.
아이돌이 되고 싶은 '어린이-청소년-20 안팎 젊은이'들이
이 만화책을 찬찬히 읽으면서
스스로 꿈꾸고 갈고닦는 삶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를
잘 깨우치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

양현석 님은 처음 서태지아이들로 나올 때에
춤을 그리 잘 추지는 못했는데,
(양현석 님 스스로 밝히듯 양현석은 노래도 못 불러요 ㅋㅋ)
스스로 꾸준히 생각하고 갈고닦아서
차츰차츰 놀랍게 거듭나고 훌륭해졌어요.

그래서 양현석 님이 이승훈을 몹시 안타깝게 여기는구나 싶기도 해요.

기억의집 2012-04-19 19:07   좋아요 0 | URL
된장님하고 생각이 다른데,
저는 아이들이 꼭 동요나 청소년음악(?, 청소년음악이게 따로 있을까 싶은데요?)을 듣고 따라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된장님도 아이들을 키워보셔서 아시겠지만, 저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관찰해보니깐, 아이들은 대체로 10살 미만에는 몇 몇 아이들을 빼고는 성인음악에 크게 공감하지 못해요. 귀가 열리지도 감성이 열리지도 않는 거죠. 그러다가 10살이 넘으면서 그 쪽으로 귀가 열리는 애들이 있고 전혀 열리지 않는 애들이 있죠.

그래서 성인가요(팝이든 락이든 메탈이든)를 접하면서 자신이 몰랐던 어떤 감정이나 감성도 접한다고 봅니다. 물론 위안도 얻고요. 저는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 아버지때문에 괴로웠었는데, 음악을 들으면서 힘들었던 감정을 많이 추스리곤 했어요. 만약 그 나이에 맞는 동요나 청소년에 맞는 음악을 들었더라면, 저는 우울증을 달고 살았을 거에요. 한번은 아버지때문에 너무 힘들때 저녁이 다 되어 가는 시각에 AFKN에서 부르스 스프링스틴의 <리버>를 들었는데, 그 때의 햇살이 저물면서 주위를 감싸안았던 따스한 느낌과 스프링틴의 쓸쓸하면서 무언가 탁 놓은 듯한 보컬을 들으면서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그리고 그 따스한 느낌이 피폐해진 그 때의 감정을 쓸어내는 것 같았고 그 기억과 감성은 지금도 생각 날 때가 있고요. 저는 다른 감성과 귀가 열어지는 아이들에게 뭐 하지마, 이건 이래야 해 강요하고 싶지 않아요. 다른 감성을 만나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알아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도 이쁘고요.
이승훈이 실패 할지도 모르죠, 자기 관리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재능이 많아도 다 꺽이더라구요. 아직 피지도 않는 그 아이가 실패할 것이라는 말은 그 아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예전에 그렇게 좋아했던 락음악이나 메탈을 지금은 거의 듣지 않아요. 그렇게 싫었던 재즈나 클래식을 틀어놓곤 해요. 다운 받은 거 아이패드로 틀어놓거나...이제 귀가 닫히는거죠. 오히려 저는 이게 더 내가 나를 닫는 것 같아 슬플 때도 있어요.
 

당시 41세였던 그의 어머니는 유방암에 걸려 있었던 것이다. 

카터에 따르면, "M"의 가슴에서 응어리가 처음 발견된 것은 14년 전이었지만, 한동안은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그러다가 7년이 지난 뒤에 자라기 시작하여 만성적인 고통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도 M은 3년이나 더 버티다가 결국 런던으로 와서 전문가 - 바로 헨리 그레이의 스승이며 저명한 의사인 벤저민 브로디였다- 에게 진단을 받고 마침내 병명을 알게 되었다. -p274

 

  

오늘 아침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지하철에서 <해부학자>를 읽는 동안 이 대목을 읽다가 한가지 의문을 갖게 되었는데, 그건 암세포가 정상세포를 잡아먹는데, 어떻게 이렇게 오래동안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암세포의 속성은 무한증식이다. 세포 또한 삶과 죽음이 있는데, 우리 몸의 정상적인 세포는 자신의 삶을 다하면 죽음으로 사라진다. 죽지 않고 계속 증식하는 삶을 사는 돌연변이 세포가 바로 암세포인 것이다. 일단 우리 몸에 암세포가 발생하면, 그 기관을 잘라내지 않는 한 암세포는 죽지 않고 계속해서 증식해 나간다. 이때 치료의 아이러니가 발생하는데,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암세포를 계속 건드리면 암세포는 그 전의 속도보다 더 빨리 증식하기 시작한다. 물론 내 몸의 결절을 발견하고 그 결절이 암세포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할 경우조차, 자신을 건드렸다는 이유만으로 놀라우리만치 빨리 증식한다는 것이다. 


결국 저 위의 인용구의 말은 암세포가 증식하지 않고 유방에만 존재했다는 것이며, 헨리 카터의 어머니인 M의 암세포가 달팽이보다 더 느릿느릿하게 움직였다는 말밖에 안된다.  나이가 들면(노화가 되면), 암세포의 속도가 늦쳐진다고 하지만, 젊었을 때 걸린 유방암의 세포가 수십년 간 다른 곳에 전이되지 않을 정도로 진행이 늦춰졌다는 것은 입이 딱 벌어질만큼 놀랍다. 이게 도대체 무슨 경우람!


반면에 헨리에타 랙스의 암세포는 급속하게 증식하였다. 그녀가 자궁경부암으로 입원하고 몇달만에 사망했을 정도로 그녀의 암세포는 미친 속도로 그녀의 몸 곳곳에 퍼져 나갔다.  

정신 없이 전이 되었다고 하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암세포의 죽음은 사람의 죽음과 동시에 진행된다. 하지만 헨리에타의 암세포는 그녀가 죽어도 살아 무한증식했다. 그래서 영원불멸의 삶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녀의 죽지 않는 암세포는 현대 의학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되었는데, 그녀가 죽은 50년대 만해도 실험용 세포가 금새 죽어 세포를 증식하는데 많은 시간을 실험보다다 더 많이 허비해야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헨리에타라는 죽지 않은 세포가 발견된 것이다. 그녀가 죽은 날 저녁 그녀의 세포는 실험실에 배달되었고, 죽지 않고 무한증식하는 그녀의 세포 덕(?)에 실험자들은 세포를 배양하는데 드는 시간에 암세포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것이다.  영원불멸의 삶을 사는 헬라세포로 실험자들에게 불리면서.

같은 암세포인데 어느 한 사람의 몸에선 수십년 동안 증식하지 않고 어느 한 사람의 몸에서 순식간에 증식할 수 있단 말인가. 암세포의 성질이 다른 것인가? 아니면 사람 인체의 무엇인가가 암세포를 변화시킨 것일까? 암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헨리 카터 어머니의 암세포는 분명 죽음을 목전에 둔 희망의 세포일 것이다. 느릿느릿한 암세포라니...불멸의 헬라 세포가 현재의 의학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처럼 헨리 카터 어머니인 M세포 또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 아닌지. 시대를 잘 못 태어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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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4-18 11:10   좋아요 0 | URL
결절을 발견하고, 그게 암 세포인지 조직 검사를 위해 건드릴 때 조차, 건드렸다는 이유만으로 증식하다니,, 참 두었더니, 암 세포로 자라고 있었다는 경우도 겁나고 그렇다고 조기에 예방코자 보이는 모든 결절마다 조직 검사부터 하는 일도 주저되는 일이고요. 암세포야! 도대체 어쩌라는겨! 싶어요..

기억의집 2012-04-18 13:32   좋아요 0 | URL
그 상황이 아이러니죠. 암세포을 건드리면 건드릴 수가 증식하는 것이요. 그래도 요즘은 의학 기술이 많이 발전돼서 치료를 정확하게 받아야 하더라구요. 괜히 민간요법이다 뭐다 해서 대안의학에 맡기는 것보다는. 전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고 친정모가 자궁경부암이셔서(완치되었어요) 암에 대한 공포가 있어요. 일단 암에 안 걸리는 게 최선인데...무섭죠. 이카루님, 암검사는 이년에 한번 꼭하세요. 올 초에 애아빠 회사 한분의 아내가 유방암 진단 받고 몇 달반에 죽었다는 말 들으니깐 씁쓸하더라구요. 삶과 죽음이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