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속 세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0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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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의 허무맹랑한 상상력을 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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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4-26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홋, 이 책이 언제 나왔죠?
지난번 서점에서 온다 리쿠 책들 볼 때 없던데,,,
상세 내용에서, 소제목 만으로 훅 땡기네요.... 저도 온다 리쿠를 너무 싸랑해요~

장바구니로. 흐흐.

2012-04-26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04-26 13:13   좋아요 0 | URL
헤르메스님이 리뷰 쓴 거 읽고 오프간 김에 샀어요^^ 그 분께 땡스투 하려고 했는데, 이왕 나온 거 도서상품권도 있겠다 싶어 오프에서 샀지요^^
 
해부학자 - <그레이 해부학>의 숨겨진 미스터리
빌 헤이스 지음, 박중서 옮김, 박경한 감수 / 사이언스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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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빈말이라도 아주 좋은 작품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별 세개 반정도.

 

작가 자신의 욕망(의사가 되고 싶었던)을 풀어낸 글쓰기 일 수도 있고, 어떤 대상에 대한 글쓰기의 욕망(헨리 그레이와 헨리 카터의 삶을 조명하는)에 충실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작가 빌 헤이스는 1980년 대초 샌프란시스코로 이사간 직후에 <그레이 해부학>이라는 책을 구입했고, 그 책에 꼼꼼하게 그려진 인체의 그림의 매력을 느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 자신의 책장에 있던 <그레이 해부학>이라는 저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작가가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를 보고 그 책을 환기 시켰다는 말은 안 나오지만, 책장에서 그 책을 꺼내는 데에는 드라마 제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싶다(물론 내 생각!).

 

그렇게 그는 <그레이 해부학>의 저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레이 해부학>의 저자 헨리 그레이는 그다지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1858년 <외과 해부학 정해>라는 책(오늘 날 <그레이 아나토미>라고 널리 알려진)을 발간한 이후,  21세기까지도 증판(2006년에 이 책이 쓰여졌는데 그 때만 해도 <그레이 해부학>는 39판을 찍어냄)을 거듭하는 19세기 의사이자 작가였다.

 

빌 헤이스는 헨리 그레이의 생애에서 인체의 해부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자신도 해부학 강의에 참석해서 해부학 수강자들과 함께 인체를 해부하기 시작. 헨리 그레이와 그 책의 공동참여자로 인체의 그림을 그린 헨리 카터에 대한 생애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하나는 빌 헤이스 작가 자신이 해부학교실에서 체험하면서 겪었던 인체해부와 헨리 카터라는 인물에 관한 작은 평전. 정작 헨리 그레이에 대한 삶은 자세히 묘사하지 못하고 간간히 나오는 상태이다. 워낙 헨리 그레이에 대해 알려져 있는 자료가 없었고, 궁극적으로 34살이라는 그의 이른 죽음과 그 죽음으로 그가 쓴 자료들조차 다 소각된 상태이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작가 자신의 인체체험담이나 헨리 카터의 생애에 대한 챕터 모두 소소한 재미가 있어 읽는 데 어렵지 않었다. 어려운 용어의 남발도 없었다. 다른 분야의 생소한 체험을 간접적으로 하고 싶다면, 읽어볼 만 하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도 인체 해부학이라는 분야에 잘 몰랐고,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작가의 인체 해부학이란, 생소한 분야에 대한 글을 썼다는 점에서 그의 의도는 신선했지만,  이 책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정작 현재까지도 증판이 계속되고 그의 책제목을 딴 드라마가 있는 판에, 이 책을 읽어도 헨리 그레이의 삶을 잠시 들여다볼 것 뿐이지 그가 왜 인체해부학을 결정적으로 집필하게 되었는지, 그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에 대한 글은 상세하게 나오지 않는다. 저자의 욕망이나 호기심이 의기충만한 작품이었다라고나 할까.

 

특히나 맨 마지막 에필로그부분은 거의 생활에세이 수준을 넘어 자신의 사적인 감정을 토로하는 일기에 지나지 않아 그 부분은 독자가 안 읽어도 무방하지 않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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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밤에 잠자리 머리맡에서 책 좀 읽다가 무슨 생각이 들어선지, 김어준의 저 <닥치고 정치>판매부수가 알고 싶어 검색을 해 봤더니 무려 50만권이 팔렸다는 기사을 읽었다. 더불어 <주기자>는 십만부 판매를 훌쩍 넘겼다는 기사와 함께.

 

오십만권이나 팔렸는데, 새누리당이 총선을 휩쓸어, 에라이~ 똘아이같은 나라로군, 이러면서 계산기를 두드렸는데,

나 아주 놀라운 발견을 했다. 책 오십만부가 팔리면(단가 만원으로 치고), 총판매금액이 자그만치 오십억원이나 된다. 일년도 안 된 기간에 단일품목 판매량이 오십억원. 몇 번이나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오십억원, 맞다. 와우, 대박~ 지금까지 오십억원을 팔았다면, 김어준이 가져가는 인세는 도대체 얼마? 출판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아는 것이 없으므로, 삼천원으로 잡고 계산하면, 15억원 ?  세금 떼면 한 10억원 이상은 김어준의 몫으로......짭잘하다, 싶다. 아, 궁금하다. 저 출판사는 김어준과 몇 %의 인세로 계약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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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2-04-25 16:30   좋아요 0 | URL
책값을 1만원으로 잡으셨다면 보통 저자인세는 1천원미만입니다. 7백원이나 8백원쯤이 일반적이라고 알고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이기 때문에 각 개별 도서마다 다를수있겠지요. 그런데 요즘 해외저작권 사올때 선인세 주는경우 보면 정말 장난아니죠! 그에비하면 김어준은 별거아닐수도 있습니다.

기억의집 2012-04-25 18:28   좋아요 0 | URL
김어준은 정녕 곰이란 말씀이신가요? 재주는 곰이 부린다더니~
작가들의 인세가 이렇게 작나요? 전 몰랐어요. 글에서 썼듯히,저는 최하 삼천원이라고 생각했어요. 삼천원. 반땡은 힘들 것 같아 삼천원은 받겠지 했는데,,꽈당, 너무 하네요. 이런 수익구조가 외국이나 우리 나라나 다 똑같은 건가요. 말도 안 돼요. 도대체 인세수입이 7,8백원이면 글을 왜 쓰고 책은 왜 내나요? 작가들은 입 없어요. 왜 자기가 받을만큼의 수입을 주장하지 않는 것인지요. 출판사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네요. 총 수입 오십억 중에서 십억도 못 받다니..말도 안돼요.

기억의집 2012-04-26 14:34   좋아요 0 | URL
갑자기 해품달의 작가 정은궐씨의 선인세금액이 10억이란 말이 나온 이유를 알 것 같네요.

희망으로 2012-04-25 18:44   좋아요 0 | URL
제가 알기로도10% 미만일 걸로 알고있어요...그러니 베스트가 아닌 경우 책만써서는 힘들겠더라구요.

기억의집 2012-04-26 13:10   좋아요 0 | URL
작가들 뭘 먹고 사는지, 안스럽네요. 저는 그래도 만원 기준일 때 최하 삼천원은 받는 줄 알았어요. 공지영씨나 신경숙씨가 대단한 거군요. 책만으로 벌고 살만한 거 보면.

노이에자이트 2012-04-25 23:24   좋아요 0 | URL
해품달의 작가 이름이 정은궐이죠? 은교는 소설 제목이고...정은궐 씨는 전업작가가 아니라고 하더군요.신문 방송의 인터뷰도 전혀 응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기억의집 2012-04-26 13:12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맞아~
요즘 은교, 은교해서 제가 착각을 했나봐요.
월간지에 엄청 실리더라구요. 정은궐씨. 인터뷰도 서면 인터뷰고. 누굴까? 궁금해요. 남편은 알고 있겠죠. 아내가 유명소설가라는 것을.

감은빛 2012-04-30 15:26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 출판사도 결코 돈을 많이 벌지 못합니다.
책값이 1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출판사가 서점에 납품하는 가격은 대략 6천원 ~ 7천원입니다.
납품가가 6천원이라는 가정하에,
저자 인세 1천원을 빼면, 5천원이 남네요.
여기서 제작비와 물류비용과 사무실 운영비와 홍보비까지 빼야합니다.
그렇게 다 빼고 나면 실제로는 남는 돈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 돈은 누가 벌까요? 서점이 벌까요?
1만원짜리 책을 서점이 받을 때는 6천원에 받기 때문에 그대로 팔면 4천원이 남죠.
오프라인 서점은 할인을 안하지만,
요즘 일부 서점들은 살아남기 위해 온라인서점처럼 10% 할인을 합니다.
그럼 3천원이 남아요. 여기서 월세내고, 전기세 내고, 직원들 월급 줘야 합니다.
역시 서점도 남는게 별로 없어 보이네요.

이 모든 얘기는 책이 많이 팔린다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만,
요즘처럼 책이 안팔리는 시대에는 이 가정보다 실제 상황은 훨씬 더 어렵습니다.

물론 <닥치고 정치>처럼 책이 많이 팔린다면,
위에 언급한 비용들이 훨씬 줄어들 수 있죠.
그렇다면 출판사가 남기는 이익이 조금 더 많아집니다.
이때 저자도 많이 팔릴 가능성이 있는 책의 경우,
인세에 조건을 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10%인세 계약에서, 1만부 이상 판매되면 11% 10만부 이상이면 12%.
뭐 이런 식의 계약을 하기도 하죠.
(이해를 돕기 위해 아주 단순화 시켰습니다. 실제로는 훨씬 더 복잡할 수 있습니다.)

기억의집 2012-04-30 20:55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출판사가 열악하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 정도 일지는 몰랐어요. 그래도 저는 작가의 인세가 너무 짜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가가 이정도면 번역가는 더 하겠지요. 지난 번에 시사인에서 십년 전 등단한 시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란 글을 실은 적 있었는데, 그 때도 느꼈지만 글로 밥 먹기 살기 힘드네요. 뭐든 다 그렇지만, 특히나 작가들은 더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만에 교보문고를 훑고 다녔다. 광화문에 나온 건 작년 12월 이후에 처음인 듯. 외출하기 좋은 날이었다. 오늘 같은 날 집에 있었다면 억울한 기분이 슬쩍 들었을지도. 햇살이 푸근했고 날씨도 걷기 좋은 날이었다. 11시 안 되서 문고에 들어갔는데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교보문고 메인통로의 매대를 둘러보는데, 통로의 매대 위에는 과학책들이 쭈욱 나열되어 있었다.

 

통로의 매대 위에는 과학책들이 쭈욱 나열되어 있었고, 온라인 서점에서 보았던 책들도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갖던 책은 <상식 밖의 유전자>

 

도킨스의 글을 읽으면서, 요즘 두려운 것은 내가 유전자 결정론쪽으로 빠져 든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적지 않는 영향을 받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유전자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처음 윌슨이나 도킨스의 글들에서 유전자결정론을 뒷받침하는, 윌슨의 개미연구나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같은, 글들을 읽을 땐 약간 반발심이 없진 않았다. 그들의 주장이 우생학적인 측면이 강해서, 만약 유전자에 의해 우리의 인생이 결정되어지는 것이라면,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서 목표을 두고 무엇인가를 이루려는 노력은 헛된 짓거리란 말인가,라는 자조적인 의문이 들었기에.

 

그런데 재능이나 본성이라는 관점에서 사람을 재단하면, 유전자결정론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공부라든가 음악적,미술적,예술적 재능은 누구나 다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그런 분야의 재능을 발현하기 위하여 부모가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해도 그런 재능은 환경에 의해 조작될 수 있거나 나타나지 않는다. 내 안의 유전자가 과거 조상의 유전자의 축적된 부분중에서 어느 한 부분이 갑자기 출연하여 재능이란 이름으로 발현되는 것은 아닐까.

 

같은 시간에 같은 양의 공부를 해도 받아들이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왤까? 노력만 하면 모든지 다 이룰 수 있다는 말은 과연 사실일까? 살인자의 본성은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같은 부모밑에서 태어나 자란 형제들 중 한 명만 살인자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란 말인가? 살인자의 본성은 자신의 유전자에 그렇게 설계된 것은 아닐까?

 

어떻게 보면 너무나 끔찍하고 위험한 생각이기에, 유전자 결정론에 대해 전적으로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기에 나는 유전자결정론이라는 딜레마의 경계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유전자결정론이 어느 정도 사실이라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 책이 어느 정도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굴드의 글은 나랑 그닥 맞지 않아서 전혀 좋아하지 않았는데, 몇 년전에 그의 책을 읽다가 인문학적 베이스 운운하며 어찌나 현학적이며 아는 것이 많은지,,, 전체하는 태도가 혐오스럽고 재수 없다고 느껴 그의 책은 신간이 나와도 나왔다보다~ 그 신간책에선 자신의 오지랖 지식을 나열하며 얼마나 깝죽거릴까, 이런 반응을 보이곤 했다.

 

물론 내가 인문학적인 지식을 싫어한다는 것은 아니다. 글의 기본은 인문과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써야하는 것이므로, 어느 한 분야에 지우쳐 그 분야만 고집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래도 굴드의 젠체하는 글은 좀 심하다 싶어 상대하고 싶어하지 않았는데, 서점의 매대에서 그의 책 <여덟마리 새끼 돼지>를 훑어보다가 하나의 산문이 진솔하게 와 닿았다.  몇 시간 전에 읽은 거라 제목은 까먹었지만, 아. 그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담백한 글 맛이었다. 느끼하지도 않았고 딱 간이 맞는, 그런 맛있는 글맛이었다. 그의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제목이 흥미로워 눈길을 끌었는데, 목차를 보니 지금까지 내가 낑낑거리며 읽어왔던 글들이라 친숙했다. 암, 그렇고 말고. 과학분야의 책을 읽기 위하여 다른 분야의 책들은 거의 거들떠도 안 봤지. 30년 넘게 관심도 없었던 분야라서 한글처럼 ㄱ,ㄴ,ㄷ,ㄹ 이 수준에서 시작했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겠냔 말야. 

 

우리가 우주에 떨어진다면? 이 책의 작가들은 우주에서 떨어져도 사아날 수 있는 물리의 법칙을 설명하지만, 나는 1969년에 미국이 달착륙을 성공시키고 나서 데이빗 보위가 발표한 재미난 곡 라는 곡이 떠 올랐다. 우주선의 사고로 톰중령은 우주미아가 되어 우주를 떠돌아 다닌다는 것. 벌써 44년도 넘는 곡이라 그 노래의 주인공 톰중령은 우주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음, 그의 사체가 남아있는 우주복만 떠돌아 다닐까.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에서 그의 시체는 썩을까 아니면 미아로 남아있을까, 아니면 이 책의 목차에 나와 있듯이, 다른 우주를 만나 그 땅에서 외계인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평행우주을 주장하는 것처럼 또 다른 우주에서 자신을 만났을까?

 

 

그리고 몇 권이 더 있었는데, 책제목들을 핸드폰에 찍었는데 핸폰 밧데리가 없다. 지구온난화에 관한 책도 흥미로웠는데, 지난 번에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라는 프레드 싱어같은 과학사기꾼에 말려들뻔 했는데, 이번책은 환경주의자들의 주장과 그 반대편의 주장 둘 다 실은 것 같아서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았다. 프레드 싱어같은 과학자들을 예로 들면, 과학자 타이틀 가지고 장난치는, 권력의 편을 들어주기 위하여 이론을 어떻게 조작하고 위증하는지, 모든 책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독자는 그런 사기꾼들에게 속지 말것을.

 

서점에서 나오는데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햇빛 사이로 우르르 몰려 나오고 있었다. 삼사오오 짝을 이룬 직장인들을 보면서, 우리 남편도 지금쯤 직장동료들과 밥 먹으러 나와 무엇 먹을까? 음식점을 기웃거리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간에 점심, 부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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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12-04-22 22:53   좋아요 0 | URL
과학적 이론가로 자청하면서 그럴듯하게 속이는 이들이 많죠. 증명하지도 못하면서...
에드워드 윌슨 저작들에 이제서야 관심 갖아볼려고요.
요사이 내놓는 저술들이 예전만 못하다는 비평이 많네요.
*댓글 열린것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기억의집 2012-04-23 15:35   좋아요 0 | URL
나이 들면 오히려 창작이나 글쓰기가 현저히 떨어지나 보더라구요. 글쓰기도 전성기가 있는 듯 해요. 도킨스가 최근에 낸 지상최대의 쇼도 자신이 학생들에게 강의한 것을 정리해서 책으로 출간한 것에 지나지 않는 듯 합니다. 저 요즘 션 비 캐럴의 한치의 의심도 없는 진화이야기 읽고 있는데, 완전 대박~ 넘넘 재밌어요. 그런 글재주라면 어렵다는 진화를 열권도 더 읽을 것 같아요. 밑줄 쫙쫙 그으면서 읽고 있어요.

프레드 싱어는 아주 유명한 사기과학자더군요. 미국내에선 우판지 매판지에 묶여 그들 입맛에 환경과학을 그럴 듯하게 논리를 펴 대중을 속이는. 썩을 놈이죠. ^^

icaru 2012-04-23 15:38   좋아요 0 | URL
저거군요. 44년 전에 발표한 데이빗보위의 스페이스 오디티(?:) 잘 들었슴다~
시계추 운동을 연상시키는 도입부는 우주로 발사되기 전 카운트 같고~ 막상 우주를 유영하는 것 같은 부분에서는 막~~~~ 자유로운 새처럼 떠도는 느낌 들어요! 오!! 재밌는 곡예요 진짜..ㅎㅎ

스티브 굴드가 재수없었는데,, 여덞 마리 새끼 돼지 읽고~ 하는 부분도 재밌어요 ㅎㅎㅎ 아,,전 잘 모르는 사람이구, 기억 님이 말씀하시니깐 좀 알고 싶은 마음이 동하긴 해요 ㅎㅎ

본성과 양육 에 대한 부분은 음...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관련 분야의 책을 읽으면 좀 아삼삼한 느낌이 해박해질까,,, 그렇지도 않을 것 같고요.
그렇지만 제게 있어서도 굉장한 화두이긴 해요. 유전자 결정론 같은 것은 일견 내가 아이들을 양육할 때, 어떻게 해 볼 수 없어 포기하는 부분에 대해 해명을 해 주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기억의집 2012-04-23 16:09   좋아요 0 | URL
저 중학교때 데이빗 보위 열혈 팬이었어요~ 그때 데이빗보위가 차이나걸이라는 노래로 재기를 했던 때인데, 차이나걸이라는 노래 듣고 목소리가 넘 멋져서리..게다가 얼굴 보니 차가운 이미지가 매력적이더라구요. 엄청 좋아했던 뮤지션이었어요. 지금은 뭐.... 이제 할아버지가 다 되었더라구요.

굴드는 그렇고 도킨스도 권위적이고 약간 꼬인 면도 없지 않아요. 예전에 지상최대의 쇼 읽을 때 베이징을 페킹(베이징의 영문표기래요)이라고 쓰지 못하게 한다고 각주까지 달아 궁시렁 거리더라구요. 쩝,어이가 없어서..고유명사를 왜 지 맘대로 하겠다고 난리야, 속으로 생각했죠. 굴드는 이런저런 글 읽어보면 천재에 가까운 사람 같아요. 강의 때 라틴어로 한다던데요. 게다가 자기는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인문학자라는 것을 얼마나 강조하는지 귀따가워 죽겠어요.

본성과 양육은 제가 애를 키우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 가는 분야인데요. 저는 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 읽어봤는데, 서구쪽에서는 본성쪽으로 많이 기우는 듯해요. 다만 사람은 양육보다 본성이 우선이다,라고 주장하면 우생학이라고 엄청 비난을 당하더라구요. 나치즘하고 연관되서...세게 주장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저는 당연히 양육이 환경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자꾸 유전자쪽으로 기울어지는 것 같아요. 특히나 우리 모두는 개별적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쪽으로요. 제가 이십대였다면. 이런 공부를 하고 싶기는 해요. 지금이야 취미로 읽고 있긴 하지만...흐흐.

기억의집 2012-04-23 16:16   좋아요 0 | URL
아, 그리고 <위험한 생각들>이라는 책에 부모영향제로라는 글이 있는데, 글쓴이는 부모는 자식에게 영향을 끼칠 수 없다고 해요. 이건 완전 극단적인 생각이죠. 저는 그래도 환경에 영향을 어느 정도 받는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유전자결정론쪽으로 기울어지면, 아이 키우기는 좀 수월해질 것 같기는 해요. 니팔자려니~ 생각하면.

유부만두 2012-04-23 22:19   좋아요 0 | URL
유전자가 모든것을 결정한다는 건, 절대 아니라고 믿고싶어요. csi 의 랭스턴 박사와 해스컬을 떠올리면서...^^;;

기억의집 2012-04-24 21:52   좋아요 0 | URL
모든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저도 믿고 싶어요. 근데 자꾸 이쪽으로 기울여져서. 시에스아이 본 지 한 참 된 것 같아서 랭스턴이 누구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유부만두 2012-04-23 22:27   좋아요 0 | URL
난 <불량지식이 내몸을 망친다>라는 신간이 궁금하던데 과학책은 겁이 나서 ... 대신 읽어줄래? ^^

기억의집 2012-04-24 21:54   좋아요 0 | URL
만두언니, 과학책 아니던데요. 지금 검색해보니...불량음식이던데,, 저는 오늘 김치 담았더니 지금 거의 녹초에요. 세가지나 담았거든요. 당분간은 그냥저냥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들어가 쉬고 잠이나 자야겠어요^^
 

 

그림책을 읽어주고 창밖에 눈오는 장면을 보여주는.

 

작은애와 이 그림책을 볼때면,

바로 이 장면에서 콧등이 시큰해진다.

 

한 소녀가 얌전히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소녀의 나근나근한 소리가 들리는 듯해~)

창밖의 눈을 보여주는 것은,

나이가 들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죽음이 가까워진) 자신의 고양이 데써를 위한 

소녀의 작은 사랑의 표현. 

 

눈 오는 창가에서 고양이를 들어올려 밖을 보여주는 장면은

자신이 좋아하는 장면을 고양이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은 간절한 맘이, 그리고 더 이상 같이 저런 장면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소녀의 애틋함이 전달되어 와 콧등이 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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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2-04-17 17:12   좋아요 0 | URL
그림은 귀여운데 사연은 슬프군요.커다란 고양이를 안고 있는 어린이 그림은 어느 것이나 귀여워요.

기억의집 2012-04-18 12:49   좋아요 0 | URL
귀엽죠?! 내용을 전체적을 소개를 안했군요.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인데, 경쾌하게 그려졌어요. 아이들이 반려동물이 죽을 때의 상실감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외국은 반려동물이 많다보니 부모대에서 기르던 강아지나 고양이가 아이가 성장하면서 죽을 때가 많은 듯해요. 반려동물을 잃은 아이들이 이 그림책으로 많은 위안과 공감을 얻지 않을까 싶어요. 그림책의 그림 괜찮아요. 저 장면은 작가의 경험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희망으로 2012-04-17 22:32   좋아요 0 | URL
소녀의 마음이 정말 예뻐요.
느낌은 위에 그림책을 읽어주는 장면이 더 사랑스러워요~
절판책이네요...

기억의집 2012-04-18 12:51   좋아요 0 | URL
아, 이 책이 절판되었어요. 몰랐는데.. 지난 번에 울딸이 읽고 있길래 같이 읽다가 찡하더라구요. 하이드님도 이런 비슷한 글 올려서 이 그림책이 더 와 닿았네요.

아영엄마 2012-04-18 14:17   좋아요 0 | URL
두 아이 어렸을 때 마을문고에서 빌려보고는 내용이 가슴에 와닿아서 다음에 구입해야지 했던 그림책이네요. 절판되었다니 진즉에 구입할 걸 그랬네요. (^^)> 중고로 나오는 거 있나 살펴봐야겠네요.
반려동물은 같이 한 세월만큼 정이 두터워져서 이별해야 할 날이 오는 것이 겁나져요.

기억의집 2012-04-18 14:28   좋아요 0 | URL
아, 저 방금 아영엄마님 방에 갔다왔는데^^ 통했어요^^
저 책 괜찮더라구요. 딸아이랑 같이 읽다가 저 장면 보니깐 찡해지던데요.
외국그림책은 주제가 다양하죠. 반려동물이 죽으면 그 상실감이 사람의 죽음 못지 않을 것 같아요. 제 친구는 애가 없어 개 두마리를 키우는데 한마리는 거의 죽을 때가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움직임도 둔하고... 그 친구는 그 개 죽을까 전전긍긍하더라구요.

노이에자이트 2012-04-18 16:25   좋아요 0 | URL
저는 고양이와 개를 함께 키워봤는데 의외로 재밌더라고요.키우는 고양이가 붙임성이 많은 편인가요?

기억의집 2012-04-19 10:43   좋아요 0 | URL
네, 옆에 자주와 웅크리고 있어요. 샴인데, 샴이 사회성이 발달되서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네요. 아들애가 샴을 키우자고 해서 키우고 있어요. 전 사실 그닥 애완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고양이를 키웠던 애아빠도 합세해서 키우자고 해서 키우는데,,,, 이쁘네요.
고양이하고 개는 서열다툼 안 하나요?

노이에자이트 2012-04-19 16:29   좋아요 0 | URL
옹...샴을 키우는군요.

예.평등하게 살던데요.동료로 인정하지 피곤하게 위아래 안 따져서 편하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