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글쓰기와 삶의 방식과 신조에 때론 깔깔거리기도 하고 때론 갸우뚱거리기도 하고 때론 진지하게 읽어 나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임혜지란 건축가에게 홀딱 빠져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검색해 나갔고 심지어 그녀의 홈피 주소까지 찾아 들어가 그녀의 근황을 살피기도 했다(이 책이 발간된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독일에서 칼칼하게 잘 살고 있더라~). 

 

뤼야님의 페이퍼를 통해 알게 되어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맘에 들어 그녀의 다른 작품도 예약 신청해 놓았고 책이 들어왔다는 문자를 오늘 받았지만, 맘이 변했다.  빌려서 읽은 대신에 구입해 읽을 것을 선택했다. 게다가 새책보다 몇 천원이나 싼 중고책이 있긴 하지만 새책을 구입할 예정이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것도 좋고 헌책을 사서 읽은 것도 나쁘지 않지만, 궂이 돈을 들여 책을 사 읽는다는 것은 작가의 후속작을 기다리고 지원한다는 의미이다. 다른 말로 좋은 작가를 놓치기 않기 위해서 독자는 책을 사서 읽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나는 평범한 일개 아줌마 독자로서 충실히 의무를 다 할테니 임혜지 작가는 후속작을 조만간 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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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0 22:35   좋아요 0 | URL
덕분에 이 책을 알게 되었네요. 저도 일단은 도서관에서 빌려읽기로 시작하렵니다.ㅎㅎ

기억의집 2012-07-25 21:21   좋아요 0 | URL
섬님 도서관에서 꼭 빌려읽어보세요. 뭐랄까, 자기 철학이나 실천이 강해요. 그런데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고 밉지 않아요~

책읽는나무 2012-07-23 13:19   좋아요 0 | URL
음~ 책표지 눈에 박았어요.^^
님의 말씀처럼 작가에게 훅~ 빠졌을땐 작가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애정을 표시하기 좋은 방법엔 책을 사주는 것밖에 없는 것같아요.
저도 그런 작가들 몇 있어요.

한며칠 탱자탱자 하다가 아이들 벌써 방학을 해버려 오늘부터 정신없네요.ㅠ
둥이들 유치원에 점심 도시락 싸서 집어넣어주고 나니 큰녀석 방과후 수업 하나 하고 부리나케 집으로 날아와(좀 천천히 집에 와도 될텐데..ㅠ)점심 해먹이고 이제 한숨 쉬고 있는중이에요.헉헉~
어제 옥수수를 조금 얻어와 삶고 있어요.중에 한놈 흡입함서 서재질하다 방광염소식을 알게 되어 깜짝 놀랐네요.ㅠ 방광염엔 옥수수 수염차가 제일이에요.물론 옥수수도 좋구요.
가까이 살았음 삶아놓은 옥수수 전해드리고 싶은데...ㅠ
방광염은 약 먹음 금방 효과 보는 듯해도 피곤하면 다시 재발이에요.건강관리 잘하셔야 합니다.저 예전에 성민이 낳고 방광염 걸려 죽는줄 알았어요.ㅠ
옥수수 수염 사다 끓여 먹고 그후로 좀 괜찮더라구요.울집엔 옥수수 수염차 달고 살아요.
식구들 모두 화장실 자주 들락거리는편이거든요.
신경쓰시느라 몸이 많이 축나셨나보군요.더운데 정말 건강관리 잘하셔야 합니다.^^

기억의집 2012-07-25 21:27   좋아요 0 | URL
큭큭 저는 에세이작가는 거의 매력을 못 느껴서 그렇게 사는 편이 아닌데, 이 작가는 구입해야할 의무같은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야 다음 작가도 기분 좋게 후속작도 낼 것이고~

민군 방학했죠. 저의 애들도 다 방학해서 이 무더위 속에서 같이 있어요. 오늘은 애아빠가 밥 먹고 온다고 해서 좀 여유가 있어 알라딘 들어왔네요. 애들이 클수록 이상하게 바쁘네요. 오히려 어릴 때가 더 시간이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
방광염 아직도 안 나았어요. 아직도 몸이 뻑쩍지근해요. 사는 게 참 웃긴데 평소에 옥수수 푸대기로 사서 옥수수 수염 일부는 남겨 놓은데,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고 매년 모았놓고 말렸던 수염을 버렸더니 방광염이 걸린 거 있죠. 큭~
섬님께 옥수수 주문 했으니 그때 다시 말려 나야겠어요^^
나무님도 바쁘죠?~

icaru 2012-07-24 13:40   좋아요 0 | URL
저도 도서관에 이 책 비치되어 있는지 검색부터 해볼라~ 합니다!
40 이후 삶을 대하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책들은~ 모두 제겐 양서이고, 동하지요 ^^ 기억 님이 지지하는 작가시라니, 작가 님은 든든해해야겠어요! ㅋ

여름 징역살이 사계절 중 고역이라는 신영복 선생님의 글을 뵌 것 같은데, 철창 밖에서도 여름살이가 제일 고역이에요~ 아흐 어제밤 자는데 어찌나 덥던지요~ 그나저나 옥수수 먹고 싶네요 ㅎ(마무리를 이렇게 ㅋㅋㅋ)

기억의집 2012-07-25 21:47   좋아요 0 | URL
큭, 저는 섬님께 옥수수 주문했어요. 몇번 쪄 먹었는데... 울 딸은 찐옥수수 구워먹어요. 옆에서 보면 시커멓게 타서 맛도 없어보이구만,,맛있다고 쩝쩝 거리면서 잘도 먹고 있더라구요. 아, 진짜 더워요. 요즘은 더워서 자전가 안 타고 차 운전하면서 다녔더니 살이 더 찌는 것 같아요. 살이 찌니 더 덥고^^으~ 이러면 안 되는데~
좁은 곳에서의 여름은 찜방이겠지요!
이카루님 꼭 읽어보세요. 작가의 주장이 쎄긴 한데, 저는 딱 그녀 스탈이었어요~

2012-07-24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5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7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으로 2012-07-25 10:20   좋아요 0 | URL
제목은 많이 들어봤는데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았더랬는데 나중에 도서관에서 먼저 만나봐야겠네요^^

기억의집 2012-07-25 21:41   좋아요 0 | URL
희망님 도서관에 없으면 책신청해서 읽어보세요. 정말 괜찮은 작가랍니다. 저도 제목은 몇번 봤는데, 고등어를 금하라,란 제목때문에 오히려 호감이 안 갔거든요. 근데 와~ 읽어보고 반했어요. 어쩜 자기 주장이 뚜렷한지~멋지다기 보다 밉지 않았어요. 워낙 극단으로 주장해서(에너지 절약같은 면에서) 옆에 이런 사람 있으면 짜증나는데, 임혜지씨는 밉지 않았다는 거~

금욜에 봐요~

2012-08-07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2-08-18 00:47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책 읽은 지 벌써 꽤 됐나 봐요, 아득한 걸 보니, 이 책 정말 좋죠!!
차기작이 언제 나올지 궁금한 작가 중 하나에요.
그나저나 기억의집님 어디 가셨어요???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흰 휴가 다녀왔어요. 해파리만 아니라면 정말 완벽했는데 말이에요.
별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아영엄마 2012-08-22 11:23   좋아요 0 | URL
기억님~ 아이들 이제 개학 했죠?
책 주문할 일이 있어 서재 들어왔는데 뜸하셔서 어찌 지내시나 궁금하여요~
 

1부만 읽고 2부 조금 더 읽다가, 이런 작품이 부커상을 수상하다니... 읽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접었다. 

 

이 책에서 가장 찜찜했던 대목,

 

역사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교사의 질문에 에이드리언이 라그랑주를 인용해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라고 말한 장면일 것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이것이 줄리안 반즈의 역사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생각인지 아니면 에이드리언의 젊은 치기로 강의중에 주목받으려고 내밭은 말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지금도.

 

저 문장은 20세기의 역사 중 일부인 나치가 행한  아우슈비츠의 대학살을, 위안부할머니들이 전장에 끌려가 군인들의 성적 노예가 되어야만 했던, 현재 이 시간에도 항거하는 역사의 기록을 부정할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는 짤막하지만 인상적인 글이다.

 

지금도 유럽 일부에선 아우슈비츠의 대학살을 유태인들의 조작과 날조라고 가르치고 있으며(도킨스가 이러한 역사 날조를 얼마나 개탄하는지), 현재 우리의 위안부 할머니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문화원 앞에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마 그 시위도 몇 년안으로 끝날 것이다. 생존해 있는 분들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연 역사가 한낱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문한 문서에 의한 것이라면, 나치의 유태인 학살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시위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의 결과물에 지나지 않는단 말인가. 무엇을 위해 유태인들은 아우슈비츠를 주장하고 위안부로서의 처절했던 기억을 서로 공유하며 일본 정부의 반성과 보상을 요구하는가. 그 모든 것들이 역사의 헛발질인가!

 

유태인 학살에 대한 자료와 사진 문서 기록은 존재한다. 그럼에도 일부 우익들은 그런 일은 없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할머니들의 처참했던 기억과 고통은 아직도 살아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그들이 자발적으로 종군에 참여한 것일뿐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역사는 두 주장의 첨예한 대립에서 시작해야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이 모든 것이 불학실하고 부정확한 것이라고 단정지을 만한 근거는 무엇인가? 

 

 

 

 

 

 

 

 

난 20세기의 처첨했던 대학살과 전쟁 기록을 믿는다. 자신이 체험했던 아우슈비츠의 경험을 주관적으로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록을 한 인간의 왜곡된 기록이라며 부정할 수는 없다.

줄리안 반즈의 소설처럼, 한 인간의 기억 왜곡이 역사적 사건의 흐름까지 왜곡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역사가는 역사를 정확하고 확실한 사실을 기록하기 위하여 여러 관점에서 사건을 본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관점이 있을 수 있고 왜곡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사실로 남는다. 숨기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역사적 사건의 왜곡에 우리가 대항할 수 있는 것은 사실적 기록과 증언 그리고 문서 자료를 끊임없이 수집하여 왜곡하는 자들앞에 수집한 증거로 반박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그리고 나는 대부분의 역사가들의 정직함과 부지런함을 믿는 편이다.

 

나는 줄리안 반즈가 말한 역사의 정의를 부정한다. 그리고 역사라고 쓰기 보다 소설이라고 정의내린다. '소설은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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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2 1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2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2 21:33   좋아요 0 | URL
흠.. 우파적인 걸까요? 저는 그냥 회의주의적인 한 의견으로 봤는데.. 모든 역사기술과 모든 증언을 다 부정확하다고 치부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의 인식이란 게 그런 면이 있잖아요.^^

기억의집 2012-07-12 22:15   좋아요 0 | URL
음...역사가 회의주의에서 시작하면 부정되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결론을 낼 수 가 없단 것인데, 뚜렷하게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불확실하다고 하면 그 사건은 부정될 수 있는 거잖아요. 저는 그 대목 읽으면서 젤 먼저 아우슈비치와 위안부 할머니들 떠 올랐어요. 그들이 부정될 수도 있겠구나 싶은게. 역사를 다루는 가장 안 좋은 방법이 부정확한 기억이 불확실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역사가의 주관이 아닐까요. 그게 유럽 우파와 일본 우익 역사가들의 관점 아닐까 싶어요. 일본의 한국침략역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휠씬 왜곡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진정한 역사가는 일본 역사의 왜곡을 부정할 수 있게 끊임없이 자료와 기록과 증언을 모으는 것이랄고 생각돼요.

2012-07-13 00:02   좋아요 0 | URL
음. 기억님. 역사를 회의주의를 기반으로 시작하면 부정되는 게 많은 건 맞아요. 그치만 이 책은 주제가 '개인이 기억하고 있는 과거가 과연 기억 그대로일까'를 묻고 있는 거니까, 삶의 그런 면에 초점을 맞춘 걸로 봐야겠지요. 제 생각엔..^^

기억의집 2012-07-13 10:35   좋아요 0 | URL
흐흐 아마 제가 회의론을 싫어해서 그렇게 삐딱하게 읽었을거에요. 개인을 이야기하면서 역사를 정의 내린다는 것은 치기라고 생각했어요. 반즈의 60년대를 읽으면서 60년대와 그 속에 살았던 개인과 주변을 이야기하기엔 많이 모자란다고 생각했어요. 자료 준비도 충분하지 않았고. 이부까지 읽어보지 않아 뭐라 할 자신 없지만, 부커상까지 탈 정도는 아니지 않아요?

2012-07-13 11:0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부커상을 받기엔 모자란다는 얘기가 실제로 그쪽에서도 있는 거 같더라구요. 상은 예우의 의미가 될 때도 많아서, 명성이 짙으면 받게 되니까 실제로 최고작 이후의 작품이 정작 상을 받을 때도 많지요.

개인의 기억 얘길 하면서 '역사=부정확한 기술'과 연관지으니까 기억님은 울컥 하셨군요. 전 역사나 정치에 대해 회의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인간이 하는 일에 대해 회의적인 편이라서 저 구절에 별로 울컥하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아 맞아' 이랬는데...ㅎㅎ

책읽는나무 2012-07-12 21:39   좋아요 0 | URL
음~
정말 힘을 내셨군요?
멋져라~~^^

힘을 너무 내셔서 아주 힘 있는 페이퍼네요?ㅋㅋ
어떤책인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우파적이라...음~

기억의집 2012-07-12 22:16   좋아요 0 | URL
넹~ 힘내고 있어요^^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도중에 그만두었어요. 읽다보면 궁금증이 몇개 생기는데요, 그 궁금증은 이카루님이 다 해결해 주시고~

라로 2012-07-12 22:39   좋아요 0 | URL
그런데 기억의집님 참 오랜만인듯 한 느낌이 들어요.
어디 아팠던건 아니죠???

쥴리언 반즈의 책은 저도 기대하고 있는데
그 부분 신경써서 읽어봐야 겠어요.
그런데 우파적이라기엔 또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닌것 같아요.
아니면 번역이 잘못 되었을까요????ㅎㅎㅎㅎ
제가 원서를 가지고 있으니 함 찾아볼께요.번역이 잘 못 됐다는 글을 읽은 기억은 있어요.
암튼
기억의집님 아프지 말고 건강해요, 우리.
별 다른 일은 없는거죠???

기억의집 2012-07-13 10:42   좋아요 0 | URL
저 건강해요. 그냥 요즘 기운이 없어 맥이 없다는 것 뿐이에요. 카톡에 제 이야기 조금 보냈어요^^

뤼야님~ 원서에 저 말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궁금해요. 저는 무릇 학문적 성취를 이루는 사람이라면 끊임없이 자료를 찾고 사실과 왜곡을 대조하고 증언을 참조하는 게 기본인 것 같아요. 고등어를 금하노라에서 저는 작가분이 지식인과 지성인의 차이를 이야기했잖아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그 말에 깊은 공감을 했구요. 저 대목은 지식인의 역활일뿐 진정한 지성인은 내 뱉을 말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이문열이 우익이듯이 반즈도 우익일 수 있지 않을까요. 지인은 반즈가 우익에 가깝다고 하시던데요.

라로 2012-07-13 17:20   좋아요 0 | URL
제 댓글을 다시 읽어보니 애매모호한 댓글을 달았어요.
"그런데 우파적이라기엔 또 '그의 말이'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닌것 같아요."이 문장엔 '그의 말이'라는 말이 빠졌어요,,,^^;;
쥴리안 반즈를 옹호하는 건 아니고 역사라는게 사실 알게 모르게
정확한 건 알 수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예로 드신 사건들은 극명한 것이지만...
어쨌든 제가 원서를 찾아볼게요.
거기가 어디쯤 되나요?? 페이지를 알면 찾기가 쉬울듯,,아니면 다 읽어야 하잖아요,,^^;;

생각 많이 했는데 모든 일이 잘 될거에요. 기운내요, 우리.

라로 2012-07-13 17:24   좋아요 0 | URL
섬님 댓글을 읽어보니 제가 찾아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어쨌거나 요즘 마음이 편치 않으실텐데 이런일로 신경쓰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지금 들어왔고, 또 나가야 해요.
오늘 영화를 한편 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밤에 시간되면 함 써볼꼐요,,,기운내요,,기도할께요,,,하나님이 제 기도를 들어주신 적이 많으시니까 이번에도 기대해 보자구요.^^

기억의집 2012-07-13 21:54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제가 비약한 것일 수도. 저 다 안 읽었거든요^^ 헤헤. 단지 저 문장이 이 소설을 대변하는 것처럼 떠 돌아 다녀서 맘에 걸렸어요. 저 문장을 읽고 어떤 이는 역사를 저렇게 생각할까봐서. 흐흐. 진실을 찾기 위해 발로 뛰고 자료를 열심히 모으는 사람들도 많아서 말이여요. 며칠전에 읽은 나쓰오의 뮤라젠처럼요.^^

웽스북스 2012-07-13 13:4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기억의 집님. 책이랑 제목 보고 깜짝 놀라서 들어와보니 이런 글이 ㅠㅠ

말씀하신 부분은 받아들인 사람의 필터에 따라서 정말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말인데, 그걸 한가지 관점으로만 해석하시고, 너무 자의적으로 역사의 사례를 적용하시고 '우파' 낙인을 찍으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반스가 정치적으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기억의 집 님께서 이런 논의를 하고 싶으셨다면 전개 과정이 좀 더 정교해야 한다고 보는데, 기억의 집 님의 이 글은 마치 '과거가 좋았지' 라는 말을 한 사람에게 '그건 박정희 찬양이다' 라고 말하는 정도의 비약으로 느껴지거든요.

제가 보는 반스의 시각이나 위 말이 나온 맥락 등은 진보/보수를 떠나 포스트모더니즘에 가깝고, 절대적이라 믿는 것들에 대해 회의하고 그걸 소설적으로 풍자하고 그런 것들이 좋고, 또 재밌어서 (아, 이 책은 풍자는 아니지만 10과 1/2장으로 쓴 세계역사 같은 것들은 또 역사적으로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들을 많이 비틀어놨어요) 저는 줄리언반스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반절만 읽고 당신은 우파요, 라고 하며 아우슈비츠 얘기를 꺼내는 건, 좀 점프가 심한 것 같아요. 혹시나 불쾌하셨다면 죄송하고요. 그래도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 용기 내 답글 달아요.

기억의집 2012-07-13 21:03   좋아요 0 | URL
ㅋ~ 제가 제목을 너무 자극적으로 뽑았죠^^
사실 책 전체를 읽어보지 않아 웬디양님 말씀대로 제가 비약한 것은 맞아요. ^^ 아니라고 부인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책을 읽다가 말고 저렇게 썼으니깐요. 죄송하긴요. 소설을 읽을 때 정답이란 없으니깐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있는 건데요. 자동차 사고 날 때 서로 미안하다고 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것처럼 이 경우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은데요~

제가 이 때 이 책을 반즈의 책과 기리노 나쓰오의<물의 잠, 재의꿈>을 읽었는데, 우연히도 배경이 60년대였어요. 반즈는 60년대의 영국, 그리고 나쓰오는 60년대의 일본. 20세기에서 60년대는 변화의 움직임이 밀려와 사회적 변동을 이루어지기 시작하던 해라고 생각되요. 굉장히 중요한 십년일거에요. 폐쇄적이고 답보적인 기존 사회에 대한 개인의 자유와 반항 그리고 사회적 저항이 여러 형태로 (예를 들어 비틀즈나 롤링 스톤즈의 등장, 69혁명같은) 나타났던 십년이었으니깐요.

기억의집 2012-07-13 22:08   좋아요 0 | URL
두 작가는 60년대를 어떻게 묘사했을까요. 서로 연관이 안 될 수도 있는데, 제가 읽던 시기가 같아서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나쓰오는 르포기자 뮤라젠을 내세워 불안한 사회에서 사실과 진실을 찾아 헤맸고, 반즈는 토니를 내 세워 개인의 진실이 어떻게 기억에 의해 왜곡될 수 있는지 내 세웠는데, 반즈의 60년대는 나쓰오가 풀어내는 60년대보다 이야기의 힘이 약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뮤라젠은 온 사력을 다해 폭파범과 사건의 진실을 찾는데, 토니는 사변적이라고 할까. 머리 속에서만 모든 게 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내려 놓았어요. 저는 풍자나 비트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든요. 그리고 에이드리언이 역사에 대해 그런 말을 할 때 그 누구도 반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게 뭔가 싶었구요. 토니가 그 말에 대해 찬성이드 반박이든 더 풀었어야 했는데, 두리뭉실 넘겨서 작가가 이 작품을 진심으로 쓴 것이 맞을까 싶었어요.

그냥 다른 누군가는 그런 관점으로 볼 수도 있구나, 가볍게 받아 주세요.^^근데 제가 저 한 문장으로 반즈를 비약한 것처럼 많은 분들이 저 대목을 읽고 역사를 저렇게 정의 내릴까 무섭긴 해요~

웽스북스 2012-07-14 00:50   좋아요 0 | URL
기억의 집님, 남겨주신 말씀 잘 읽었어요.

모든 소설이 다 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다르고, 또 이야기하는 방식이 다르듯 모든 독자들이 원하는 소설도 다 다르게 마련이니, 이 책 자체를 받아들이는 게 모두가 다를 수 있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이 책을 좋아하는 것 역시 제 개인적인 경험에 어느 정도 근거하고 있다고 스스로도 인정하고요 ㅎㅎ 암튼 저는 반즈가 이 책에서 기억을 다룬 방식, 혹은 인간의 기만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 등을 제법 좋아했어요. 아마도 제가 기만적인 인간이라서 그런가봅니다. ㅠㅠ

제가 이런 소재를 다룬 소설, 혹은 이런 묘사를 좋아하듯, 누군가는 이야기가 굵직하고 시대를 잘 그려낸 소설을 더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 부분은 충분히 인정을 하고 있고, 어떤 부분에서 이 소설이 비판을 받고 있는지도 유심히 보고 있어요. (그만큼의 애정? ㅎ) 제 주변 분들도 이 책에 대해 엇갈린 평을 남겨주시고 계시고, 특별히 거기에 대해 반응한 적은 없었고요. 그럼에도 굳이 기억의 집 님의 글에 무례함을 무릅쓰고 글을 남겼던 건 여러 번 읽으면서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해도, 제가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었어요. 60년대 묘사, 이런 부분은 저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댓글로 또 남겨주셔서 재밌게 잘 읽었어요.

마지막 줄에 남기신 말 때문에,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역사에 대한 반스의 묘사에 저는 공감을 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역사에 대한 완벽한 정의는 될 수 없죠. 그렇지만, 역사를 대할 때 충분히 고려되고, 고민되어야 하는 지점이라고 봐요. 기록된 역사는 소중하지만, 당연히 한계를 가진 존재인 인간에 의해 기록되기 때문에 누군가의 관점이 반영될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우리는 기록된 것들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의심하고, 내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의문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스스로의 생각을 계속 수정해나가는 것이 더 좋은 자세라고 믿고 있거든요. 기록된 걸 그대로 믿는 것보다 자꾸만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는 것, 그게 역사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라고 생각하고 이런 자세는 강자의 헤게모니를 강화한다기보다는 대체로는 약자의 입장에 더 다가갈 수 있는 자세라고 보고 있어요. 이 시간에 반대로 누군가는 유럽에서 아우슈비츠가 날조된 것이라고 하는 역사의 기록을 보고, 그것을 절대적 진실이라 믿고 자라고 있을텐데, 그런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저 말이 불온하고 좌파적인 말이 될 수도 있겠죠.

어찌됐건,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요즘 애들 말로는 갑툭튀라고....) 드린 말씀을 언짢게 여기지 않으시고, 성의 있게 생각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래저래 얘기하다보니 또 말이 길어졌네요. 저도 덕분에 작품에 대해 이런저런 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덕분에 알게 된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은 보관함에 넣어놔야겠습니다. ㅎㅎ

아영엄마 2012-07-15 14:30   좋아요 0 | URL
뜸하시다 싶어 어디 안 좋으신가 했는데 댓글보니 기운이 딸리시나 봐요. 폭폭 삶아주시는 더위와 지루한 장마에 지치지 않도록 잘 드시고 기운차리셔요~.

저는 막내가 지지난 금요일부터 열감기로 일주일 가까이 열이 안 떨어져서 -어린이집에도 못가고 내내 집에서 쉬고 있는 중- 간병에, 놀아주며 보냈네요. 봄 감기 지나니 여름 감기라니, 이러다 일년 내내 감기 달고 지내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이제 좀 괜찮아지긴 했는데 월요일까진 데리고 있어야 할까 봐요. (^^)>

기억의집 2012-07-18 21:26   좋아요 0 | URL
진짜 완전 기운 딸려서 죽겠어요~
게다가 방광염에 걸려서 더더더 죽을 맛이에요. 방광염에 걸려 걷는 것도 힘든데 친구 부탁이 있어 계속 외출을 했더니 방광염이 나을 기세가 안 보여요. 오늘은 약 먹고 좀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방광염만 아니면 낼 만나자고 할려고 했더니 그것도 여의치가 않네요^^

연우를 데리고 있어야 해서 어차피 만나기도 힘들겠네요. 다음주부터 방학인데..뭐 상관 없겠죠. 연우 어린이집 보내면 다음주쯤 날 잡아서 만나 수다나 떨어요. 입도 근질근질한데~ 희망님은 제가 연락 할까요?

icaru 2012-07-17 17:21   좋아요 0 | URL
제가 뜸한 사이, 초대박 왕건이 페이퍼를 올리셨네요~ ㅎㅎ
마침, 같이 읽으셨던 책들(기리노 나쓰오의 소설이나 그 밖에) 이 또 다른 읽기 방식(?)을 제공하신 거네요. 이래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색다르고 아이러니한,,

전, 말씀하신 그 문장을 책에서 발견했을 때, 어디까지나 약자의 입장에서 해석했거든요. 당한 사람은 못 잊지만, 가해자들은 잘 잊어버리잖아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니까' 해버리거나..그러니까 기득권이나 강자들의 부정확한 기억을 가지고, 문서도 불충분하겠다~ 옳타구나 하면서 자기들의 확신이나 인식들을 자신과 타인에게까지 이것이 역사고 진실이다 라고 세뇌하는 거죠 그리고 진실은 저 너머에~~~ 요런 걸 꼬집은 문장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역으로 강자 혹은 가해자의 입장에서도 그런 둘러댐이 가능하겠네요~~

'소설은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다 라는 기억 님 말씀이 포인트인 것 같아요.

줄리언 반스는 소설가이지, 성실한 역사학자도 사회학자도 아니기 때문에,, 반스 나름의 역량은 인정을 하고 싶어요. 이 책 읽고, 그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다는 생각 들었거든요!

기억의집 2012-07-18 21:33   좋아요 0 | URL
기리노 나쓰오, 제가 왕재수 없어 하는 작가인데, 아, 그럼에도 왜 그렇게 줄기차게 읽어대는지 그 여잔 왜 그런 어쩔 수 없이 읽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때마침 도서관에서 기리노와 반즈의 책을 빌려왔는데, 어라, 같은 60년대가 배경이더라구요. 그래서 반즈책 읽다가 도저히 아니다 싶어 내려 놓고 기리노 읽었는데, 기리노의 소설은 손 놓기가 싫을 정도로 재밌더라구요. 아, 전 그렇게 물불 안 가리는 행동파가 좋아요~

웬디양님의 말씀이나 이카루님의 말씀을 들으니 그 문맥이 이해가 되요. 저도 두 분의 말을 들으면서 아 그럴 수도 있구나, 내가 비약했을 수도 잇구나 싶었어요. 어차피 소설 읽기란 오독의 즐거움도 같이 읽어 내려가는 것이니깐 저의 오독도 텍스트의 또 다른 읽기로 이해해 주세요^^

갑자기 반즈의 다른 책을 말을 읽으니깐, 제가 첨으로 반즈의 읽은 책이 플로베르의 앵무새였거든요.

기억의집 2012-07-18 21:38   좋아요 0 | URL
제가 반즈을 처음 알게 된 것이 90년대 후반에 회사에 다닐 때, 저의 회사에 외부영업인(잡상인이라고 썼다고 박시장님이 잡상인이란 말 없애자는 말이 떠올라 지웠어요)이 꽤 많이 오셨는데, 어느 날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는데, 외부영업하시는 분이 들어오시는 거에요. 예나지금이나 모질게 대하는 성격이 아니라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더니, 책을 하나 내밀면서 사 달라는 거에요. 그게 바로 반즈의 플로베르의 앵무새였어요. 삼천원만 달라는데,,, 책을 좋아하는 제가 안 샀을 수 없지요. 삼천원 주고 샀는데, 틈틈히 회사에서 그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요. 반즈와의 첫만남이었어요^^

icaru 2012-07-19 17:09   좋아요 0 | URL
아하~ 진짜, 기리노 나쓰오 여사의 작품들은 가독성이랄까 흡입력 하나는 짱인거 같아요! 아웃도 아웃이고, 그로테스크는 그야말로 베개로 써야 할 판의 두께인데,, 읽는 건 순식간이 되버리더라고요.
하드보일드가 뭘 말하는지 몰랐다가,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이거군! 했어요!!
개인적으로 호기심이 생겨서,찾아봤는데,,ㅎㅎㅎ
그녀의 일대기랑 인터뷰 같은 건데요~ 언제 한번 펌질한 거 공개페이퍼로 돌려 봐야겠어요 ^^ 기억님은 궁금하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어쩐지 "이랬나네요 이 작가가"하면서 보여드리고 싶은 ㅋㅋㅋ

반즈의 작품과 첫만남을 한 일화는 기억 님의 성정을 볼 수 있는 에피소드네요~
마음결도 고우셔라~ ㅎㅎ 저 지금 겸색해 봤어요! 90년대에 출판된 플로베르의 앵무새 ㅎㅎㅎㅎ

아영엄마 2012-07-19 11:32   좋아요 0 | URL
아고, 저런.. 주말 지나는 사이에 좀 괜찮아지셨기를 바랍니다. 님 몸이 영 시원찮다 싶으시면 우리 만남은 뒤로 미루던가 하셔요.애들 방학했나요? 울 작은 아이는 내일, 큰 애는 다음 주 수요일에 한답니다.

태풍 지나가고 간간이 비소식이 있긴 하던데 희망님께 의향 물어보고 다음 주 중(수요일은 둘째가 오후에 어디 갈 예정이라 연우 마중 못하니 피했으면 싶고)에 날 한 번 잡아 보아요.

아영엄마 2012-07-19 15:20   좋아요 0 | URL
일전에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 사이드> 읽다가 신약 개발하는 프로그램 나오는 부분에서 물만두님 생각나더라구요. 정말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싶었어요. 어제부터 사둔지 좀 된, 기리노의 <아웃>을 잡았답니다.요. 이 작가 작품은 보기 껄끄러운 면이 좀 있지요.

- 희망님께 문자 넣으니 언제든 좋다셔요~. 날씨 예보 찾아보니 월요일엔 비가 오고 그 뒤로 며칠 흐릴 것 같으니 화요일이나 목,금요일에 약속 잡아 보면 어떨까요? (님은 아이들 어디 맡길 수 있나요?)

희망으로 2012-07-19 22:48   좋아요 0 | URL
저 왔어요~~~^^
울 애들은 오늘 방학했어요. 벌써 지겨워요.
세끼 밥차려 줄 생각하니 한숨 나오고, 늘어지게 자고 폰만 들고 사는 아들 놈 보려니 속터지구요.ㅠㅠ
담주 아무때나 콜~
울 신랑 어제 인사사고 냈어요. 무단횡단하는 사람.ㅠㅠ 올해는 왜 이렇게 힘든일만 생기는지 모르겠어요.

기억의집 2012-07-19 23:06   좋아요 0 | URL
아고, 부군께서 인사 사고를 냈다고요. 지금 그럼 어떤 상태에요? 많이 다쳤나요? 정말 운전할 때 아무리 주의해도 갑자기 뛰어들면 피할 수가 없어요. 저도 지난 번에 갑자기 아이가 차로 뛰어 드는 바람에 심장 멎는 줄 알았어요. 다행히 브레이크를 잡아서 사고가 안 났지만요. 지금 어떤지 모르겠네요.

아영엄마 2012-07-22 23:39   좋아요 0 | URL
아고, 희망님께 힘든 일이 생기셨네요. 어쩐대요.. ㅠㅠ 모쪼록 큰 사고가 아니길 바랍니다. 이번에 만나면 위로주라도 마셔야 할 것 같아요.

- 희망님은 시간되신다니 기억님 일정 살펴서 날자 정해지면 (제가 깜박 잊고 댓글 확인 못 할 수 있으니) 문자 넣어주셔요~

아영엄마 2012-07-22 23:41   좋아요 0 | URL
아고 막내가 오후부터 열이 나기 시작하네요. ㅜㅜ 내일 병원 데려갈텐데 상태봐서 만나러 나갈 수 있을지 댓글 남길께요. (막내 계속 아프면 저 빼고 두 분이 만나시던가 해야 할 듯... ㅠㅠ)

기억의집 2012-07-25 21:42   좋아요 0 | URL
아영엄마님, 댓글이 너무 늦었죠. 제가 요즘 미쳤나봐요. 여기도 안들어오고... 흐흐 문자 보냈어요^^
 

 

 

 

 

 

미국 덴버에 살고 있는 친구의 블로그에서 얻어온 사진.

고등학교 1학년때 만나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26년 인연이다.

이 친구는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미국으로 유학을 갔는데,

(이제는 미국땅에서 더 오래 산셈)

그 곳에서 결혼도 하고 흔한 말로 자리잡고 잘 살고 있다.

아이가 없어(본인이 아이를 낳아 키울 자신이 없다고 해서)

개 두마리를 키우는데,

개산책을 시키며 돌아다니다가 동네 근처 공사장의 철조망에

누군지 모르지만, 철조망에 수 놓은 꽃자수를 보고  신기하고

가슴이 뭉클해져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이다.

친구가 저 사진들을 올렸던 시기가

12월 크리스마스 전후였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트리보다 더 이쁜~

나 또한 저 철조망의 꽃들을 보고 어찌나 훈훈하고 뭉클해지던지.

 

그 친구가 지난 목요일에 한국에 왔다.

 

조선호텔에 묵는다고 해서 오늘 약속 날짜를 잡고 만나고 왔다.

조선호텔 태어나 처음 가는데,

아침에 비가 추적추적 내려 왜  하필 오늘 비가 내린담~ 투덜대며 친구를 만나러 갔다.

사십중반에, 서로 늙은 모습으로 만났지만

(친구는 44살, 나는 70년생이지만 일년 빨리 들어가 69년들하고 학교를 같이 다녔다)

사실 그 친구의 블로그를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서 그런가

오랫만에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조선 호텔 지하에 있는 스파케티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중에 내가 음식값을 계산했는데, 정말 억소리 나왔다.

스파게티 하나에 부가세 포함 27,500원 해산물 뭔가는 33,000원

놀라 기절하는 줄 알았다. 봉사료까지~ 두 개 주문해 먹고 팔만원 나왔으니~

음식은 맛이 있었지만 솔직히 양이 차지 않아

친구랑 거리로 나와서는 편의점에 들어가 나는 군것질거릴 입에 물었다는)

 

이 친구는 책을 좋아하는 친구는 아니지만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거리감은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7울 17일날 미국으로 간다고 하는데,

몇번이나 더 만날 수 있는지.

친구와 삼청동을 거닐고 싶다.

월전 미술관도 들리고 작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싶다.

 

오랜 친구와 만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책을 읽었다.

줄리안 반즈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읽으면서,

그리고 그 친구가 블로그에 올린 철조망의 꽃들 사진을 떠 올리며

미래의 걱정이나 불안을 가불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심적으로 힘든 게 없다고 할 수 없다. 나는 내가 낙천적인 사람이라 잘 견딜 수있을 것이라고 위안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받아들이기나 무척이나 힘이 든다. 생각해보니 유월 들어 삼시세끼 제대로 먹어 본 적이 거의 없다. 입맛이 거의 나질 않아 허기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하루에 한끼 아니면 커피나 라면으로 떼우니, 며칠 전부터 급격하게 기운이 떨어졌다. 컴 앞에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어,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내가 나가서 홍삼을 사 들고 와서 먹고 있다. 요즘은 삼시세끼 꼬박 차려 먹는다. 먹기 싫더라도 기운을 내야겠다 싶어 말이다. 미래의 일어나지도 않을 지도 모르는, 만약이라는 불안은 왜 나를 이렇게 끈덕지게 물고 들어질까.  사람은 왜 미래의 불안을 현재에 걱정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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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12-07-01 13:27   좋아요 0 | URL
대부분의 걱정과 불안은 오지도 않은 것에 대한 시간낭비란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미리 사서 걱정하는건 좀 즐었어요. 지금보다 더 단순하고 쿨하게 살고파요. 그래야 철조망 앞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작업할 여유도 생기겠죠.ㅎㅎ 울 딸 셤보러 온 학교에서 댓글답니다. 청해 한시간만 보면 끝이라 함께 밥 먹기로했어요.

아영엄마 2012-07-04 11:33   좋아요 0 | URL
따님 시험 잘 봤나요~. 아영이도 일어 공부 해서 시험 한 번 보고 싶다는데 괜찮은 교재 있으면 알려주세요~. ^^

기억의집 2012-07-05 13:47   좋아요 0 | URL
청해가 뭘까요? 딸냄 무슨 시험 봤어요?
울 아들 기말 화욜에 끝났어요. 시험 성적은 다 그냥저냥해요. 평균 칠십점대였으면 좋겠어요^^ 워낙 안 해서..그것도 안 나올 것 같아요.

저는 낙천적인 성격이라 근심과 걱정 그리고 불안하지 않는 편인데, 아무래도 남편 수술이 좀 심적으로 힘들긴 해요. 그래도 나중 일이니 나중에 생각하자 하면서도 순간순간 불안감이 휩싸일때가 있어요.

기억의집 2012-07-05 13:48   좋아요 0 | URL
아영엄마님 아영이 일어 공부 만화책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울 아들한테 나중에 일어 선택하라고 했는데, 만화는 좋아해서 접근하기 쉬울 것 같아요.

희망으로 2012-07-05 23:39   좋아요 0 | URL
청해는 듣기 평가라고 보심되요. 울딸은 JLPT 2급 봤어요.

일본어 셤은 JLPT와 JPT 두 가지가 있어요. 어떤 셤을 볼 건지를 먼저 결정하셔야 할 거예요.
독학으로 해서 교재는 많이 사서 본 것 같아요. 시간되면 리스트 한 번 올려볼게요.

마녀고양이 2012-07-01 21:08   좋아요 0 | URL
철조망의 꽃,,, 저두 뭉클.......... ^^
기억의집님이랑 저랑 코드가 비슷한가봐여, ㅇㅇ, 저번에 얼굴보고 느꼈지만요~
(설마, 저만의 착각? ㅋ)

오랜 친구를 만나셔서, 좋으셨겠다, 저는 요즘 시간이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제 주위 친구들 섭섭할 듯... 헤헤.

기억의집 2012-07-05 14:08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요즘은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겠어요. 너무 바빠서. 게다가 저는 저녁을 세번 차려요. 그래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겠어요. 애아빠가 먹은 저녁설거지까지 다 치운 시간이 보통 11시다 보니 여기 들어올 엄두도 안 나요. ㅋㅋ

나중에 맛있는 점심 함께 먹어요.

icaru 2012-07-02 16:07   좋아요 0 | URL
ㅇㅇ 저 대문 사진에~~~ 그런 사연이 있었던 거군요~ 범상치 않았어요,, 한겨울 공사장 현장 철조망에 서서 오랜 시간 예술 작업(자수놓기)을 하였을 그 무명씨가....

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 올7월에 워싱턴디씨인가로 가족이 2년 동안 미국행을 하게 되었다는 친구 생각이 퍼뜩 났어요. 전화해 봐야겠다 했답니다.

기억의집 2012-07-05 14:10   좋아요 0 | URL
나도 그러면 소원이 없겠어요. 저는 울 애아빠한테 혹 미국에 갈일 없어? 물어본다니깐요. 딱 외국에 이년만 나가 살았으면 좋겠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년~

저 철조망 한켠은 다 꽃자수라고 하더라구요. 공사중인데, 저렇게 철조망에 꽃자수 해 놓으면 공사하는 게 싫다고 하지 않을 것 같아요.

icaru 2012-07-05 15:31   좋아요 0 | URL
님 페이퍼에다가 이렇게 답글 달고, 바로 전화를 해봤거든요~
서류 준비에, 아이들 학교 초1, 초4 입학 절차에 정신이 없다고 하는데, 저에겐 되게 행복한 비명처럼 들렸어요. 특히 초1 여자 아이는 아토피가 있다고 했는데,, 거기선 좀 다르겠지 싶고..

책읽는나무 2012-07-02 18:32   좋아요 0 | URL
음~ 드뎌 올리셨군요?ㅋㅋ
큰사진으로 보니 더 이쁘네요.
전 친구분이 올리셨단 글에 당연히 서울 어느 동네에서 찍은 것이라 여겼어요.
서울 도심지에도 저리 마음이 따뜻한 분이 계시구나!
삭막하게 살고 있을 것같은 도시인들이 오히려 더 따뜻한 맘을 품고 있구나~
했었는데...서울이 아니라 미국이었군요.
미국사람들도 뜨끈한 사람들 많나봐요.ㅎㅎ

혹시 뜨개 대회 나가기 전이라 연습하신 것은 아니신지??
다들 감동하고 계시온데 고춧가루 뿌리고 있죠?ㅋㅋ
전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고 얘기 한 것뿐이온데...
왜 고춧가루를 뿌리느냐고 말씀하시오면....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랬다고 말 할 수밖에 없사옵니다.ㅡ.ㅡ;;

저녁 차려야 할 시간이로군요.ㅠ
반찬이 없어 김에 소금이라도 좀 뿌리고 먹어야겠어요.

2012-07-03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07-05 14:15   좋아요 0 | URL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은 거 같아요. 친구말에 의하면 미국은 공중도덕이 잘 지켜져서 한국보다 낫다고 하던데요. 친구는 한국 사람들은 타인을 너무 존중하지 않는다고 불만이 많더라구요. 특히 길거리에 침 뱉는 거 경악을 해요^^

대회에 나가려고 한 것일까요!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다양성이 강한 나라라 저런 사람이 있구나 싶었어요. 사실 저것도 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공사 다 끝나면 철조망도 없앨 것이고 그러면 꽃도 사라지겠죠.

저는 오전에 이마트에서 삼계탕 30% 세일 하길래 그거 두개 사들고 왔어요. 하나 더 사야하는데,,,, 하나 갖고 둘이 나눠먹으라고 하려고요. 이따 아들애 오면 국수가 하고...아, 정말 밥하기 귀찮아요.

icaru 2012-07-04 08:56   좋아요 0 | URL
근데,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읽은 타이밍이 절묘하시네요~ ㅎㅎ
기억 님의 감상평이 무척 궁금해요!!!ㅋ

기억의집 2012-07-05 14:26   좋아요 0 | URL
이카루님~ 이카루님 리뷰 읽고 빌려 왔는데 일부 읽고 도저히 못 읽겠어요. 이부 조금 들어갔는데, 이걸 읽어 말어 고민하다가 오늘 갔다주었어요. 저는 그런 사유적인 문장이 별로에요.쩝.이카루님하고 생각이 너무 틀리죠. 재밌게 읽으셨다고 하셨는데 제가 이런 글 써서 미안해요==;; 그런데요. 이카루님, 포드 여사가 왜 토니한테 유산을 남겨주었고 에드리안이 왜 자살했나요? 그건 궁금하더라구요.

2012-07-05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12-07-06 11:57   좋아요 0 | URL
아~ 저 사진이 원 그림이군요~. 저 길을 지나가며 이들에게 철조망에 핀 뜨개꽃이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겠어요.
제가 미래의 불안을 가불해서 걱정하고 사는 스타일잖아요. 그럴 필요없다는 거 알면서 참 안고쳐지네요. ^^* 울 남편이 어제 퇴근해 와서는 회사 앞날 불안한 거 미리 걱정하는 거, 그래봤자 달라지는 거 없다며 그만 하겠다고 그러더라구요.

기억의집 2012-07-05 14:26   좋아요 0 | URL
저런 길 다니면 오고가면 함박웃음이 지어질 것 같아요.

맞아요. 미리부터 걱정과 근심을 가불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막상 닥치지도 않았는데 만약 그러면 어떡하지보다 그냥 미래의 걱정은 미래의 걱정으로 남겨두어야지 싶어요.

scott 2012-07-06 14:42   좋아요 0 | URL
기억의 집님 세끼 꼬박 챙겨드셔야해요.
대충 라면,커피 안돼요.
특히 올여름은 이상기후에 무더워서 더위 안타던 사람들도 비실비실데요.

전에 호텔에서 밥먹다가 물좀 달라고 했더니 나중에 영수증에 물값 8천원이라고 찍혀 있어서 깜놀+.+ 비싼 곳 갈때는 생수병 들고 가야할지 모르겠네요. ㅎ
살면서 불행,행복 반반씩 주기적으로 돌고 도는것을 느낄때면 때로는 생의 적당한 이완과 긴장이 삶을 지탱해주는 끈이 아닌가 싶어요.

기억의집 2012-07-06 18:45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요즘은 그러고 있어요. 기운이 하나도 안 나서 열심히 삼시세끼 챙겨 먹고 있어요.

원래 호텔내 음식점 가격이 비싼 줄 알았지만, 상상초월이었어요. 커피 한잔도 만원 더 하겠더라구요. 봉사료까지 합치면. 가격에 비하면 양이 너무 적어 차라리 패밀리 레스토랑이 낫지 싶었어요.

공감해요. 행복한 삶을 살다보면 긴장과 이완의 리듬을 타지 못하겠죠. 늘어지기만 하고. 더워서 여름을 타긴 하나봐요.

2012-07-12 21:36   좋아요 0 | URL
헤헤 이거 제가 올려달라고 부탁해 놓고 댓글은 완전 늦게 달아요...
고마워요. 기억님. 정말 궁금했어요. 전체 모습은 어땠을까 하고.
이것도 곧 사라질 거라는 점에서 '꽃'이라고 하신 말 맞네요. 하지만 너무 예뻐서 철거하지 말자는 마을 주민들의 집단 행동이 있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아니란 점에서 아, 역시. 그러기도 했어요. 우리나라라면, 왠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에요. 일단, 모두들 너무 바쁘잖아요..ㅎ
덕분에 기억님 오랜 친구 얘기도 재미나게 읽었네요. 이런, 다양한 살아가는 얘기 좋아요~.

기억의집 2012-07-12 22:23   좋아요 0 | URL
큭큭 이쁘죠. 저는 이런 발상을 한 분이 누군지 참 궁금해요. 지역 신문이나 뉴스에는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맞아요. 우린 너무 바쁘게 살죠. 슬로우 일상은 지루할 것 같고. 흐 섬님은 은근 시골 생활이 잘 맞나 봐요. 투덜대는 것을 못 봐~

흐흐 개인적인 이야기 제가 좀 안 올리죠~
 

태양같은 평범한 별은 결국 수소가 동나고, 그 뒤에는 수소 대신 헬륨을 태우기 시작할 것이다(실제로 타는 것은 아니고 그보다 휠씬 뜨거운 모종의 과정의 거친다). 이 단계에서 별은 `적색거성'이라고 불린다. 태양은 앞으로 50억년 더 지나면 적색거성이된다. 생애주기에서 대략 중간 지점에서 다다른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보다 휠씬 전부터 우리의 가련한 작은 행성은 너무나 뜨거워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다. 앞으로 20억년이 지나면 태양은 지금보다 15퍼센트 더 밝을 것이고, 그러면 지구는 오늘날의 금성처럼 된다. 금성에서는 아무도 살 수 없다(온도가 400도가 넘는다). 하지만 20억년은 상당히 긴 시간이고, 인류는 거의 틀림없이 그보다 휠씬 전에 멸종했을 테니, 누군가 남아서 튀겨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니면, 인류의 기술이 굉장히 발달해 지구를 더 안락한 궤도로 이동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p130

 

우리의 지구가 영원토록 한마음 한 뜻으로 두 손 모아 기도 드리자~

 

 

2005년 12월 20일, 펜실베니아주 해리스버그의 연방법원 판사 존 존스 3세가 '키츠밀러 대 도버 지역 학군' 재판의 판결을 내리는 날이었다. 펜실베니아 주 도버의 학교 관리자들이 지역 고등학교에서 쓸 생물교과서를 정하려고 모였다. 그런데 지금의 교과서가 다윈주의 진화이론을 고수하는 게 못마땅했던 교육위원회 몇 명이 성경적 창조 이론을 소개하는 대안 교과서를 쓰자고 제안했다. 이러자 후폭풍이 몰아닥쳤다. 교육위원회 9명중 두명이 사퇴하였고, 생물교사들은 지적설계론은 과학이 아니라 종교라고 반박하며 수업을 거부하였다. 공립학교에서 종교적 내용을 가르치는 것은 미국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기에 분개한 학부모 열한명이 나서서 문제를 법정을 가져갔다.

 

이에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답게 독실한 신자이고 보수적인 공화당원인 존스 판사는 크리스마스 닷새전 판결문을 언도했다.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관찰자가 이 사건에 제출된 양측의 방대한 자료와 재판부의 서술을 본다면, 지적 설계론은 흥미로운 신학적 변론이기는 하되 과학은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요컨대 교육위원회의 성명서는 진화이론을 꼬집어 지목하며 과학계에서 그 이론의 위치를 틀리게 설명했고, 학생들로 하여금 과학적 장당성도 없이 그 타당성을 의심하게 했고, 과학 이론으로 가장한 대안적 종교 이론을 학생들에게 제안했고, 창조론 책인 <판다와 인간>을 과학자료인 것처럼 묘사하며 학생들에게 참고하라고 안내했으며, 학생들로 하여금 공립학교의 교실에서 과학적 탐구를 하는 대신 다른 곳에서 종교적 가르침을 구하라고 지시했다.

 

판사는 진화 이론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피고측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기각했다.

 

다윈의 진화이론은 물론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과학 이론이 아직 모든 논저믈 설명해 내지 못한다는 점을 구실로 삼아 종교에 기반한 시험 불가능한 대안 가설을 과학 수업에 집어넣고, 잘 확립된 과학적 명제를 틀리게 설명해서는 안된다.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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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12-06-21 23:32   좋아요 0 | URL
미국에서 진화론이 법정까지 간 사례는 언젠가 TV에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에 우리나라도 진화론을 삭제한 과학 교과서 발행하게 되었다는 기사 보면서 어이가 없던군요. 누구를 욕할 수 밖에 없더라는...

기억의집 2012-06-26 21:07   좋아요 0 | URL
아영엄마님 답글이 너무 늦었죠. 어제 좀 둘러보다가 힘들어서 정작 답글은 못쓰고 드러누워 잤다는. 큭큭. 아, 요즘 저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오늘은 청소 일찍 하고 홍삼 사들고 왔어요. 오늘 하나 먹었는데,,, 기운이 날랑말랑해요.

저는 무교로 자라서 그런지 사실 성경이 참 와 닿지 않던데... 정말 아이들에게 아담과 이브가 최초의 사람이었다,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을까요. 며칠전에 울 딸이 우리 냥이에게 우스게 소리로 냥이를 쓰다듬으며 아노야, 마늘을 백일만 먹어봐. 사람이 될거야 이러고 이러는 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글샘 2012-06-22 07:26   좋아요 0 | URL
아~멘...()...

기억의집 2012-06-26 21:08   좋아요 0 | URL
넹! 아~ 멘하고 외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글샘님~

군자란 2012-06-22 09:04   좋아요 0 | URL
마음속에 뭔가 수욱~ 올라오는데 꾸욱~ 참았습니다.

기억의집 2012-06-26 21:09   좋아요 0 | URL
사실 저렇게 인용하고 제 의견을 쓰려고 했는데, 옆에서 울 아들이 요구사항이 많아서 인용만 해 놨지만, 신이 있다면 저런 걱정 없이 살겠지요. 하핫.

icaru 2012-06-22 17:30   좋아요 0 | URL
"누군가 남아서 튀겨지는 일은 없을,,," 헉..
반값행사중이길래, 다윈의 자서전 '나의 삶은 천천히 진화해왔다'를 샀는데,,, 언젠가는 읽겠죵 ㅎ 전에 세계명문가의 가정교육인가 하는 책을 읽었는데,,, 다윈 편을 보다보니,,,
"이이 또한 사교육의 향연을 통해 만들어진 인재로구나!" 한 적이 있어요. 발견이랄까, 발명이 선대로부터 이어졌다는,,, 다윈네가 그랬거나 어쨌거나 낼은 주말이고,,
저는 또 가족들의 뒷배경이 되어 분주한 나날들을 보내게 되겠어요~ 끙!!
기억 님도~~~ 덥다고설라무네 차가운 음식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시고~~ 주말
행복하게 보내소서!!!

기억의집 2012-06-26 21:14   좋아요 0 | URL
앗, 저도 그 책 읽었는데, 다윈을 간략하게 알 수 있는 책이어서 읽었어요. 나중에 다윈의 평전을 읽으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저도 그게 언제될지 모르겠어요. 세상을 바꾼 과학자들을 보면, 부모가 그 재능을 잘 알아채고 잘 끌어냈고 서양교육이 재능을 죽이는 교육이 아니더라구요. 아인슈타인도 어린 시절에 약간 모자랐다고 알려졌지만, 부모가 그 시대에 그를 대학 교육까지 시킬 정도면 어린 시절부터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을 알았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오늘도 너무 더웠어요. 애아빠가 오늘 오후에 병원 갈 일이 있어 같이 병원 갔었는데, 힘들어 죽겠더라구요. 이제 아이스 커피 안 마시고 흑마늘이나 홍삼 마셔야겠어요. 흐흐.

희망으로 2012-06-22 22:01   좋아요 0 | URL
세상이 자꾸 성질 나쁘게 만들어요.ㅠㅠ 유일하게 하는 욕이 미친놈인데....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욕을 하게 될까 무서워져요.

기억의집 2012-06-26 21:17   좋아요 0 | URL
흐흐 저야 운전해서 그런지 세상의 온갖 욕은 다 한다는. 이제 운전하면서 욕이 친근하게 느껴져요~ 운전 하면서 나뻐진 성질 저런 비이성적이고 비상식적인 단체들이 더 욱하게 만들다는.

2012-06-23 07:48   좋아요 0 | URL
기가 막힙니다. 이래도 사람들이 정권 안 바꿔주면 안 되는 건데, 대선판도는 진짜 오리무중...ㅠㅜ

기억의집 2012-06-26 21:1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권 바꿔야하는데, 울 아들이 어제는 심각하게 엄마, 나는 이번에 정권 안 바뀔 것 같아...이래서 내심 걱정이 됩니다.아, 정말 싫어요. 새누리당 정말 싫어요. 이럴 때일수록 통진당 정신 차려야하는데...한심스러워 죽겠어요. ㅠㅠ
 

지난 일요일에 간만에 언니가 엄마네 가는데 안 오냐는 문자가 와서 부랴부랴 집청소하고 애아빠 점심거리 후다닥 준비해 놓고 엄마네서 언니랑 수다 떨려고 집을 나섰다. 

 

재작년인가부터 언니가 한푼이 아쉽다고 일을 다니다 보니 한달에 한번 만나면 많이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형제도 부엌에 솥뚜껑 걸어두면 남이라더니, 10분 거리의 한동네 살아도 무슨 무슨 날 되어야 겨우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 형제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큰 트러블 없이 잘 지낸다. 힘들어도 서로 아쉬운 소리 안 하고 각자 알아서 꾸려 나가니, 형제들간에 말 날 것도 없고, 만나면 책 이야기나 하고 언니가 왠간한 일본드라마는 빠지지 않고 보는 일드빠라 자기가 본 일드 이야기 하느냐고 바쁘다. 

 

이번에 만나 우리 언니가 열올리며 이야기한 일드가 바로 이 (여)경찰 소설이 원작인 <스트로베리 나이트>. <딸기의 밤>, 야시시한 제목의 이 작품을  책검색할 때 몇 번 봤지만 그닥 미스터리물 치고는 매력적인 것 같지 않아 흘끔 보고 말았는데(딸기와 미스터리의 부조화!), 이번에 간만에 만나 이야기하면서 어찌나 이 일드에 대한 찬양 일색인지 궁금도 하고 다케우치 유코가 나온다고 해서 집에 오자마자 다운 받아 보았다만,

 

 

<로앤 오더>의 리브와 <콜드 케이스>의 릴리의 강인한 여경찰상으로 단련된 내가 유코의 좀 밋밋한 캐릭터론 그다지 매력을 못 느끼겠더라. 뭐 약간의 후까시와 뭐 그런저런 귀여운 매력정도는 있지만. 여튼 그래도 90년대의 아사다 노미의 <얼어붙은 송곳니>의 무표정과 무감정의 여경찰에 비하면, 21세기형 여경찰로서의 히메카와 레이코(유코)가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만족스럽지만은 않았다는 것은 사실.

 

그런데, 11편의 에피소드를 다운 받아 보면서, 별스럽게도 도대체 이 일드의 원작자는 글을 어떻게 썼을까? 엄청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를 먼저 본 경우, 나는 원작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심야식당>도 그렇고 <호타루의 빛>도 그렇고 게이고의 작품들도 그렇고. 드라마 원작를 찾아 검색을 해도 꼭 글로 읽어야겠다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데, 이 <스트로베리 나이트>는 원저자가 어떻게 글을 썼을까? 궁금해지더란 말이다.

 

그래 다음날 오프 서점에 가서 구입해 그 날로 날밤 새서 다 읽었다. 드라마로 볼 때와 달리 소설은 끔찍스럽게도 대담하다. 아니 솔직하다고 해야할까보다. 아무리 소설이 상상력의 소산이라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는 수치스러운 상상력은 숨기게 마련인데, 이 작가는 3류 포르노급(이렇게 말하면 내가 포르노영화를 봤다는 이야긴가~ 사실 아닌데!) 상상력을 거침없이 내 보였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지도. 일드는 원작의 구성과 다르게 작가가 대담하게 묘사한 가학적인 장면은 다 뺐다. 그럴 수 밖에 없겠지. 그걸 집어넣으면 난리가 날테니깐.

 

혼다 테쓰야의 작품은 처음 읽어보고 알라딘 작가 소개를 보면 요즘 깨나 이름을 날리는 작가인데, 내가 글은 어떻게 썼을까?하고 궁금해 했던 것 만큼이나 능수능란하게 썼다. 자신이 창출해낸 캐릭터 묘사는 여기저기 빌려왔지만(요코야마 히데오의 경찰소설이 연상되기도 하고), 소설 속 화자는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맞게 주책스럽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했으며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카쓰마타주임의 속물적 묘사는 지금까지 내가 읽어본 소설중에서 최고라 장담하리라. 예로 카쓰마타 주임의 카스미와의 레스토랑 취조장면은 완전 압권. 작가의 능청스러움이 귀엽기까지 했다. 하핫.

 

요즘은 날씨가 더워서 미스터리물을 많이 읽는 편이다. 혼다 테쓰야란 작가의 작품은 처음 읽었는데 다음 작품을 기대할만큼 인상적으로 읽었다. 물론 읽다보면 비정상적인 사건의 전개와 사건 해결의 패턴이 진부한 감이 없지 않지만, 가벼움 속에서도 작가의 진지함만은 통속적이지 않아서 좋은 작품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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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12-06-20 23:21   좋아요 0 | URL
오!기억의 집님의 코멘트를 읽으니 급 관심이
요근래 일드 수사물,미스테리물에 질려있었는데(순전히 히가시노 원작들이라서 외면-.-)
볼까 말까 ..갈등 생겨요.
울엄니는 일요일 아침 케이블에서 방여한 일드(교사가 아이 납치해서 도망다니는)보시면서 폭 빠지셨어도, 전과 달리 시큰둥해요. ㅎㅎ
자매끼리 책과 미드,일드 애기하니 얼마나 좋아요.
커갈수록 형제간의 공통된 대화나 화제꺼리가 줄어들고 친구보다 못한 사이가 되버리잖아요.
포스터 다시 보니 좀 징그러워요. 딸기 엄청 좋아하는 뎅 ㅎㅎ

기억의집 2012-06-21 13:06   좋아요 0 | URL
미투요~ 최근에 게이고의 환야 읽다가 중간에 포기했네요. 그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신참자는 일드로 봐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네요.

어머님이 일드를! 저의 엄마는 미드나 일드취향이 아니여서 몇 년전에 방영한 드라마 케이블로 보고 계신데... 그러면서 볼 게 없다고 하세요.^^

맞아요. 친구보다 못한 사이. 울 언니랑 저는 친한데 언니가 일 다니다보니 한달에 한번 만나기 정말 어려워요. 주말에 쉬고 싶다고 해서. 반면에 저는 한달에 한번 만나는 모임이 있는데,,,형제 자매륻 만나기 쉽지 않더라구요.

만나면 저의 자매는 미드나 일드 이야기 많이 해요. 만나 일가친척 이야기 안 하니깐 차라리 더 낫지 않나 싶어요

icaru 2012-06-21 10:33   좋아요 0 | URL
담담하게 칭송을 하시니, 이거 은근 쎄게 혹~하는데요?
제가 일본배우들은 잘 모르는데, 유코가 나오는 영화는 몇 개를 봐서 알아요! ㅎㅎ 여름엔 역시나~ 미스테리!!
근데, 저 여배우 셔츠 배부분에서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거이~ 딸기??!! 흑 저렇게 보니, 이쁜 딸기가 괴기스럽군요!

기억의집 2012-06-21 13:08   좋아요 0 | URL
그렇죠. 딸기가 괴기스럽죠. 사실 딸기는 안 나오는데,,,, 딸기가 살인에 관한 상징이에요. 여름이라 어려운 거 읽기 싫어요. 그제부터 날씨가 넘 더워서 기운이 하나도 안 나요. 축축 늘어지는 게 차가운 음식만 찾게 되고.

이럴 수록 보신을 해야하는데,,,커피만 주구장창 마시니~
이카루님도 지금은 점심 식사 끝났겠다. 보신용으로 좋은 거 드세요^^

아영엄마 2012-06-21 11:19   좋아요 0 | URL
어제 덕분에 맛있는 점심 잘 먹었어요~~. 다음에는 제가 쏠께요. ^^
서재 페이퍼에 쓴 것(비공개로 두다 오늘 글 추가해서 공개 전환했어요. ㅎ)처럼 요즘 <런던 자연사 박물관> 조금씩 읽고 있는데 님이 글에 언급하는 책들은 다 읽고 싶어집니다.

우리 아이들들도 일드 수사물 좋아해요. 요즘 애들이랑 밥 먹을 때 <신참자> 종종 보거든요. 원작은 본다면 저혼자 봐야겠고 수사물에는 가학적인 부분들을 뺏다니 아이들과 볼만하려나요.

기억의집 2012-06-21 13:13   좋아요 0 | URL
에잇, 뭘~
저는 런던 자연사 박물관하고 지울 수 없는 흔적 번갈아 읽고 있어요. 이 책 읽었다 저 책 읽었다. 나중에 헷갈려 하면서 말이에요^^

아니요~ 아이들에겐 절대로 권하고 싶지 않아요. 아영이는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혜영이는 아직은 아닌 것 같아요. 책은 아영이 혜영이 둘다 절대 권장하고 싶지 않고요. 아, 쫌 이상하긴 해요. 작가가 독자와 공범을 만들거든요. 어떻게 보면 평범한데 자극적인 장면은 너무 심하게 자극적이에요.

희망으로 2012-06-22 22:03   좋아요 0 | URL
미투요~~^^
저도 과학 관련 책들이 올라오면 읽고 싶어져요. 분명 내 수준에서 많이 딸릴 것을 알면서도 말예요.ㅎㅎ

책읽는나무 2012-06-21 13:44   좋아요 0 | URL
정말 딸기가 섬찟하네요.
이젠 밤에 딸기를 먹으면 안되겠어욧!ㅋㅋ

언니랑 일드 대화도 하시공~
자매가 없는 저로선 부럽네요.
전 나중에 나중에 둥이들이 자라면
어릴때 자매로서 가져보지 못한 시간들을 둥이들을 통해 한 번 느껴볼 생각이 있어요.
물론 세대가 확 벌어져 대화가 통할까? 싶지만..
그렇게라도 한 번 체험(?)해보고 싶어요.ㅋㅋ

헌데...일드가 참 재미나나보죠??

기억의집 2012-06-21 15:13   좋아요 0 | URL
큭큭 아니여요. 여기선 딸기가 그냥 은유에요. 살인하고 전혀 상관 없는데....

에휴, 그래도 자주 못 만나서 아쉬워요. 만나면 이런저런 이야기 나눠서 좋은데, 저흰 모녀 셋이 모여 수다도 많이 떨어요. 연예인 이야기~ 저흰 모녀가 모여도 올케나 집안 이야기 절대 하지 않아요. 그게 좋은 거 같아요. 모녀나 자매가 모여 집안 이야기 하는 거 전 싫더라구요.^^ 그래서 일드나 미드 이야기 해요.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아, 전 일드보다 미드를 더 좋아해요. 크리미널쪽 미드는 거의 다 봤어요. 지금 크리미널 마인드 다운 받아 여름 내내 보려고요. 흐흐. 애들 보내고 일드 한번 보세요.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책읽는나무 2012-06-21 17:21   좋아요 0 | URL
멋쟁이 어머님,자매님이시네요?^^
울엄마랑은 음~ 주로 농사이야기랄까요?ㅋㅋ
울엄니 남의 땅에다 텃밭 일구시곤 아주 떳떳하게 농사짓고 계시죠~ㅠ
엄만 농사이야기,전 주로 자식농사(?) 이야기해요.ㅎㅎ
그러다 엄마 친구 이야기,내 친구 이야기 아니면 아빠 흉~~ㅋㅋ
헌데 얘길 하다보면 엄마는 항상 시어머니쪽 편들어 이야길 하고 있고,
전 저대로 며느리쪽 편들어 이야길 하고 있더라구요.ㅋㅋ
세대차이겠죠? 아마도 둥이들이 커서 나랑 이야기하면 똑같은 상황이 생기리라 봅니다.그러지 않으려면 저도 기억님네 어머님처럼 일드나 미드를 챙겨봐야겠어요.ㅋㅋ
헌데..그거 어디서 다운받아 보는거에요? 그쪽으론 완전 문외한이라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구요.오로지 정규방송만 보네요.
틀다보니 손현주가 나와서 1,2회 봤더니 제목이 <추적자>더라구요!
지난 횟수를 한꺼번에 몰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일부러 막판 끝나가는 재미나다는 드라마 몇 개만 골라서 보곤해요.
손현주가 딸 염 하면서 손으로 쓰다듬는 장면 정말 울컥했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