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중에 가쿠타 미츠요라는 작가가 있다. 우리나라에 번역발간된 책들은 거진 다 읽었는데, 내가 읽은 그녀의 책중에 가장 맘에 들어하는 책들이다. 분명 그녀가 다루는 주제는 그닥 맘에 안 드는 남녀간의 불륜이 주고 불륜에서 파생되는 여러가지 일들이 꼬이고 꼬여 불쾌한 심리적 매듭을 유도하긴 하지만, 미묘한 여성 심리를 다루데 있어서는 그녀의 글은 독보적이다. 장편보다는 단편에서 찰나적 심리 상태를 적나라게 하게 보여주고 그 적라나함에 공감을 느끼곤 한다.  

일본어를 알면 좋으련만, 그녀에 대한 사적인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 결혼을 했는지 아이가 있는지에 대한. 우리나라에서는 소설만 주구장창 번역되어 나오지만 S님의 말에 의하면, 에세이도 소설 못지 않게 좋다고. 그녀의 에세이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소설보다 더 직감적이고 즉흥적인 감정의 글쓰기가 에세이다 보니 더 그녀의 사적인 감정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내가 가쿠타 미츠요를 좋아하게 된 결정타가 바로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의 작가 후기를 읽고 나서부터이다. 그 책 속의 몇 편의 단편은 인상적이었지만,  그렇게 작가의 모든 작품을 다 읽어보게 만들만큼의 임팩트가 담겨져 있는 소설은 없었다. 하지만 작가후기는 소설보다 더 강한 여운을 독자에게 남겼고 오홋, 이 작가 써억~괜찮을 것 같은데, 싶어 읽게된 작가였다.

고양이가 있는 표지의 책은 그녀의 최근 에세이고 전봇대가 있는 표지의 책은 그녀의 최근 단편집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에세이는 하루키빼고 일본 작가들도 우리나라에서는 출간이 전멸이구나 싶다. 또 아남. 이 글을 읽고 누군가 출간해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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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7-21 13:38   좋아요 0 | URL
기억의 집님 왜이리 뜸하셨어요! 운전면허는요! 반가워요. 이런 작가가 있었군요. 저도 요새 일본어가 너무 하고 싶어요.

기억의집 2010-07-22 09:43   좋아요 0 | URL
저도 일본어 하고 싶은데 저는 영어도 버벅거려서 영어에만 올인하려고요^^ 흑흑 머리 나뻐서 요즘은 단어도 금방금방 까 먹네요^^

2010-07-21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2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2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5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2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2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5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5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1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2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0-07-23 11:23   좋아요 0 | URL
한동안 뜸하셨네요. 건강하시죠?

2010-07-25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케 2010-07-23 13:28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포스팅하셨네요 ^^ 기억의 집님은 저자,역자 후기를 주의깊게 보시는군요 ?

저는 '목차읽기 애호가'입니다.

(대개의 책들을 목차만 읽고 서가에 꽂아두는 소수의 무리들을 높여 일컫는 말 -.-)

기억의집 2010-07-25 11:13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저자와 역자 후기 없으면 꽤심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열심히 번역해 놓고 후기가 없으면 더욱더요.
목차 애호가셨어요! 재밌는 표현이신데요^^
저는 이상하게 목차는 건너뛰고 읽어요. 어차피 차례대로 읽는데
목차 왜 읽지, 싶어서 하핫^^
 

어쩌다 한번 조힐의 블로그 http://joehillfiction.com/를 기웃거리곤 하는데, 그의 블로그는 우리나라 작가블로그와 달리 자신의 일상적인 이야기도 하지만 자신의 신간에 대한 정보와 상업적인 의도(킨들로 더럽게 싸게 나왔으니 구입하라같은)가 많이 느껴진다. 여하튼 작가라도 일단은 먹고 살아야하니깐.  

조힐은 뒷배경이 든든한 자신의 문학적 데뷔가 부담스러웠는지 아버지가 스티븐 킹이라는 사실을 숨겼다가 독자와 문단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이 나온 후에, 커밍아웃했는데, 그의 현재 모습을 보면 커밍아웃 안 할래야 안 할래수가 없었을 것이다. 블로그에 올린 조힐의 사진보고 킹이 다시 회춘한 줄 알았다능~ 이건 뭐...킹의 젊은 시절의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흔히 우리말로 그 핏줄이 어디 가나 싶을 정도로.   

 

조힐의 블로그를 읽다보면 그가 좋아하는 작가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동시대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닐 게이먼이나 조앤롤링같은 작가에 대한 아주 호의적인 글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 무엇보다 그가 레이 브래드버리에 대한 흠모(?)는 대단하다. 그의 블로그 어딘가에 레이 브래드버리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연대기>를 뽑는다고 말한 글이 있다. 그리고 레이 브래드버리의 블로그를 자신의 사이트에 링크시켜 놓기도 하고.  

그래서 말인데, 수 십년 동안 우리 나라에서는 소문으로 듣고 전설로 남아 있는 저 <화성연대기>를 번역할 번역가는 없을까나. 브래드버리의 몇 개의 다른 작품들은 나왔는데, 유독 저 <화성연대기>만 번역 되어 나오지 않는다. 레이 브래드버리의 최고 작품이 왜 번역되어 나오지 않는 것인지, 언제나 저 작품이 출간되어 나올 수 있을런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나혼자뿐인가 싶기도 하고. 올해도 그냥 넘겨야하나. 기다리고 또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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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7-21 19:44   좋아요 0 | URL
사진을 보다보니 옆에 로보트?가 혹시 그 닥터 어쩌구의 영국드라마였던가요?? 그!넘인지요?

기억의집 2010-07-22 09:48   좋아요 0 | URL
그 넘은 아닌 것 같아요^^
영국의 카인인가 뭔가 하는 지역의 서점에 가서 작가 사인회때 찍은 사진이에요^^ 그 서점에서 있는 건가봐요^^

pjy 2010-07-22 21:23   좋아요 0 | URL
영국이면 [닥터후]그 드라마가 맞아요^^ 괜히 알아보고 뿌듯해하고 있습니다..사실 시리즈를 다 챙겨보지 못해서 나름 중요한 악역인데 기억이 가물가물입니다~
잘생긴 작가보단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외계종족에 더 정이 가는 이걸 우짠다요ㅋㅋ

기억의집 2010-07-25 11:1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닥터후 로봇인가요. 블로그 글에는 사인으로만 있어요. 상징물 같은 것인가 했는데 닥터후 로봇이군요.
저는 sf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닥터후는 안 보게 되더라구요.
저 넘이 닥터 후에서 외계종족으로 나오나 봐요!
근데 닥터 후의 매력이 뭐예요? 저는 보는 것만 봐서리~~~

blanca 2010-07-21 21:29   좋아요 0 | URL
스티븐 킹의 아들이에요!! 이건 완전 불공평한데요...그런데 얼굴 보니^^;; 커밍 아웃 안해도 밝혀질 수밖에 없는 정황이네요.

기억의집 2010-07-22 09:49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전 저 사진 보고 얼마나 키득거렸는지 몰라요
학교 다닐 때도 주변 친구들에게 속일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toonism 2010-07-22 08:35   좋아요 0 | URL
브래드버리의 <화성연대기>는 <노인의 전쟁>을 출간했던 샘터사에서 낸다고 하더군요.

기억의집 2010-07-22 09:51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그런 반가운 소식을.
많이 기다렸거든요. 한번은 진짜 원서로 도전할까 하다가
저는 제 실력을 잘 알므로...이건 무리야 싶어 접었지요.
브래드버리의 문장이 워낙 시적이어서 번역하신 분들 대단하더라구요.
특히 민들레와인의 조애리씨, 그의 시적인 문장을 매끄럽게 잘해서
감탄했는데... 기대되네요.
 

일본인들은 쟝르소설만 잘 쓰는 줄 알았는데 자연과학책도 의외로 재밌게 쓴다는 것을 미치오 가쿠의<평행우주>을 읽으면서 알았다.  

미치오 가쿠가 상대성 이론에 대해 이 책에서 이런 말을 한다. 

상대성 이론이 우리의 상식에 부합되지 않는 이유는 이론이 잘 못 되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상식이 상대성이론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들은 이 광할한 우주공간에서 특별히 안락한 곳에 살고 있다. 생명체에게 가장 적당하 온도에 다리가 견딜만한 중력, 그리고 몸이 견딜 만한 속도로 움직이는 우주 특구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주 공간으로 나아면 별의 중심온도는 상상을 초월한 정도로 뜨겁고 텅빈 공간은 절대온도 0도에 육박할 정도로 차가우며, 소립자들은 거의 광속으로 공간을 누비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상식이라는 것은 지구 근처에서만 통할 뿐, 범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극히 편향된 지식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서, 상대성 이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상식이 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믿음 자체가 틀렸다는 것이다(80p)

갈릴레오와 마찬가지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또한 나오자마자 환영을 받은 것이 아니다. 20세기 초반의 우주 상식으로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상식에 들어맞지 않아, 가쿠의 말에 의하면 그의 이론은 맹렬하게 비난 받았다고 한다. 어떠한 이론이 상식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그 이론을 증명하는 다른 논문들과 실험들이 있어야만 정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하는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도 이론 발표 이후, 에딩턴의 관측에 의해 증명되었기 때문에 오늘 날 우주의 상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가쿠의 저 글을 읽고 야, 그건 상식이야! 라는 말은 가급적 하지 않기로 했다. 상식이야말로 은근 뿌리깊게 박혀 있는 편견의 일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상식파괴자>란 책이 눈에 들어왔다. 20세기 들어오면서 전 세대들에서 통용된 상식들이 무참히 깨지고 있다. 이제 상식이 상식이 아닌 시대,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사회, 상식이 잘 못 되었을 수도 있다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이전에 상식으로 대접받던 것들이 어떻게 파괴되었는지 사뭇 궁금하다. 뭐, 어떤 내용일지는 낼 받아보면 알겠지. 

내 독서이력에서 한 획을 그은 사람들이 몇 있다. 그 중의 한명이 바로 번역가 박중서와 예쓰의 리뷰어 재혁님. 박중서는 독서란 무엇인가에 대해, 새롭게 다가갈 수 있게 해 주었고(독서의 폭을 넓고도 깊게 해 주었다고 할 수 있는) 재혁님 같은 경우는 자연과학책을 접하면서 사물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해 준 분들이다. 

박중서의 번역책들은 대체로 거의다 사서 읽은 편이다. 레인져스 시리즈만 빼고. 도대체 그 책은 언제 끝날 것인지.4권까지 수집했다가 말았다. 나중에 완결되면 그 때 구입예정이지만, rss로 레인저스가 신간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면 실망.  아,또야 소리가 절로 나온다. 다른 책 좀 내지, 하는 아쉬움이 들곤 했다.

이번에 rss로 들어온 문자. <메인호를 기억하라>라는 신간을 보고 반갑. 주문하러 들어왔다가 6월17일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다른 주문건하고 별도로 주문. 잠깐 신간에 들어가 몇 줄 안 되는 후기를 읽어보니 반가운 문체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6월 17일을 기다려보자. 

 이 책은 책값이 너무 비싸 살까말까하다가 아영엄마님의 리뷰를 읽고 구입했다. 이 책에 나온 다른 그림책 작가들도 흥미가 있지만 그 누구보다도 센닥과 알스버그의 그림의 서사성에 주목.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 궁금하다. 센닥과 알스버그는 그림책사에서 그림책을 한단계 끌어올린 그림책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데, 센닥의 후기 그림책 보면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의 화면이 웅장하게 변한다. 마치 오페라의 웅장함처럼. 센닥은 70년대 오페라  무대 세트를 담당하기도 했는데, 아마 그 영향력이 컸던 것 같다. 센닥이 모짜르트를 좋아했던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모짜르트의 오페라 무대 세트를 담당하기도 했다. 센닥을 그 누구보다도 좋아했던 사람은 알스버그였다. 알스버그는 그의 작품 <빗자루의 보은>을 센닥에게 바쳤을 정도. 단순함에서 탈피해서 진지하면서도 알레고리가 넘쳐흘렀던 두 작가의 서사성의 평가가 기대된다. 

하핫, <아빠는 요리사> 108권이 나왔다. 언제나 아침 햇살처럼 따스해서 기분 좋은 만화다. 유행을 금방 타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 만화는 말 그대로 한번 히트치면 몇 십년은 한 만화로 우려 먹고 살 수 있나보다. 내가 이 만화를 97년에 처음 접했으니 벌써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일본은 85,6년에 처음 연재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 또한 일권부터 108권까지 쭈욱 읽고 있다. 일권부터 읽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이 책은 세월이 더디고 앞 뒤가 맞지 않을 때가 있다. 성이가 이번에 성인식을 하는 것 같은데 사실 세월에 맞춘다면 그와 친구들은 이십대 중반 혹은 후반이 되었어야 맞다. 좀처럼 나이를 먹지 않는 사람들. 언제나 제자리에서 뛰고 있는 느낌이지만, 시마 과장(시마과장이란 만화도 같은 해에 같이 빌려다 봤지만 난 시마과장 스탈의 남자는 별로) 같지 않는 일미과장의 푸근함과 자상함, 게다가 요리를 잘하는 남자라니. 만화와 함께 늙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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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8: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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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8: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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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3 18: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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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1 03: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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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3 21: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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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1 03: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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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핑키 2010-06-24 00:09   좋아요 0 | URL
ㅎㅎㅎ상식파계자와, 평행우주는 제목만봐도 어려울거 같아요 ㅠ 메인호를 기억하라도 그렇구요 ㅋㅋ 으흐흐;; 저런책을 재미나게 읽는분들 보면 참 위대해보여요 ㅎㅎ

기억의집 2010-07-21 03:12   좋아요 0 | URL
핑키님, 답글이 너무 늦었죠. 제가 개인적인 일이 좀 있어서... 그랬어요. 죄송해요. 상식 파계자, 에피소드는 재밌는데 뭔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ㅎㅎ 메인호는 리뷰 써야지 하면서도 한번 타이밍 놓치니깐 리뷰가 안 써지네요. 근데 책은 재밌게 읽었어요^^
 

운전면허를 따야할 당위성을 찾지 못해서 지금껏 운전면허를 따지 않고 있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 것을 좋아하고 지하철이나 버스 타는 것을 귀찮게 여긴 적이 없었기에 자가 운전에 대한 로망따윈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든 적이 없었다. 그러다 6월 초입에, 문득 운전면허를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강렬하게.

월급쟁이 아내로 달마다 빠듯하게 살고 있는지라 운전 면허를 딸만한 목돈을 쥐고 있지 않았다. 급한대로 적금을 깨고 운전면허학원에 등록을 했다. 오전 시간에 등록을 했기에 대강 집안을 치워놓고 30분 정도 일찍 학원에 가 대기 시간동안 틈틈히 읽은 책이 <정의란 무엇인가>이다. 

정확하게 내가 샌델의 정의론을 이해했다고 장담할 수 없다. 그는 강의 내내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의문과 답변, 결론이다 싶은 답변에 꼬리를 무는 의문과 의문으로 점철해 나간다. 결코 완벽한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않는다. 왜 그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지. 그래서 수차례의 리와인드 과정을 거쳐 읽었지만, 여전히 그의 정의론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나쁜 머리를 누굴 탓하리오).  

샌델의 정의론을 완전 이해에 도달하지 못했더라도 어떤 부분에서는 수긍할 수 있었고 우리 사회를 바라볼 때 어느 단면만이 아닌 여러 차원에서 바라 볼 수 있었다. 그의 정의론을 읽으면서 내가 여기 이 자리에서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비록 나의 극단적인 정의론이 옳지 못하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극단을 꿈꾸게 된데에는 우리 사회의 약자에 대한 보호 장치가 너무나 안일하고 허술하다는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 수요일에 또 한번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8살 아이의 성폭행 사건. 김수철사건으로 불리우는 미성년강간 사건으로 인터넷 뉴스가 들썩거렸다.  그 사건를 훑어보면서 같은 또래의 여자아이을 둔 엄마로서 입에 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속상한 사건이었다. 맘이 너무 아파, 요 며칠 납덩어리를 가슴에 얹어두고 사는 것 같다.   

쓰레기만도 못한 개새끼라는 말이 순간적으로 튀어나왔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사지를 찢어 발겨도, 평생 감옥에서 죽을 때까지 갇혀 지내도, 죽어도 관에 갇혀 썩어 문들어지더라도 관채로 감옥에서 수 백년을 징역살이해도 분이 안 풀리는 놈. 사회에서 불필요한 잉여인간. 사회에 전혀 보탬이 안 되는 인간인 그는 감옥에서 평생을 갇혀 있었어야했다. 출소 이후, 그는 인근 주민의 두려움이었고 범죄는 재발되었다. 그에게는 죄책감이나 후회라는,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따윈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런 측면에서 어느 정도 그의 어린 시절, 청소년시절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불우한 가정생활을 영위했을것이고 학대받는 어린시절과 청소년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그의 불우하고 어려운 어린 시절이 그를 만들었다고 해도 그에게 연민을 느낄 수 없다. 혹자는 그래도 그에게 가해자(범죄자)의 인권이 있다고 말할 지도 모른다. 짐승같은 그에게 인권을 운운한들 그에게 그러한 권리는 또 다른 범죄를 양산하는 권리가 아닐까. 김수철같은 범죄자를 보면서 그런 인간들이 어딘가에 평생동안 갇혀 지내면 나머지 우리 다수는 행복을, 안도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극단적인 나의 생각은 잘 못 된 것일까.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 2장에서 최대 행복의 원칙/공리주의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도덕의 최고 원칙은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 쾌락이 고통을 넘어서도록 하여 전반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벤담에 따르면, 옳은 행위는 "공리"를 극대화하는 모든 행위이다. 그가 말하는 공리란 쾌락이나 행복을 가져오고, 고통을 막는 것 일체를 가리킨다(55). 실제 그의 철학은 오늘 날 정책 입안자,경제학자,경영자, 일반시민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54). 

우리는 간단하게 공리주의에 대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정의로 배워왔다. 얼핏 보면 이 말은 그럴싸하게 들리는 말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하는데 그 누가 그러한 구호에 반대한단 말인가.   

하지만 샌델은 공리주의에도 함정은 있다고 말하다. 예를 들어 로마 시대, 원형경기장 안에서 벌어졌던 일, 그러니까 사자를 푼 원형경기장 안에 그리스도인을 집어 넣고 환호성을 질렀던 구경꾼들을 생각해보자. 수 많은 사람이 행복과 쾌감을 느꼈다는 이유(그러니깐 공리주의의 모토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었던)만으로 그러한 행위를 도덕적으로 정당화 할 수 있겠는가.  

그는 또 다른 예로 공리주의 함정을 이야기한다. 그리곤  어슐러 르귄의 소설을 예를 들었다. 그녀의 단편집 <바람의 열두방향>이라는 작품중에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단편이 있다.  

행복의 도시, 축복받은 시민의 도시 오멜라스에는 왕도 노예도, 광고도 주식거래도 원자폭탄도 없는 곳이다. 독자들이 이곳을 지나차게 비현실적인 곳으로 상상하지 않도록, 작가는 여기에 한가지 사실을 덧붙인다. "오멜라스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공공건물 지하실에 어쩌면 대궐같은 개인 저택 천장에 방이 하나 있다. 방문은 잠겼고, 창문은 없다." 이 방에 아이가 하나 앉아 있다. 지능도 떨어지고 영양 상태도 안 좋은 아이는 방치된 채로 비참하게 하루하루 연명해 간다.  

사람들은 오멜라스의 모든 사람들은, 아이가 거기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들은 모두 아이가 거기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그들의 행복이 ,도시의 아름다움이, 그들의 따뜻한 우정이, 자식들의 건강이....심지어는 풍요로운 수확과 온화한 날씨까지도 전적으로 아이의 끔찍한 불행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이이가 그 비참한 곳에서 나와 햇빛을 본다면,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위로한다면 물론 좋은 일이겠지만, 그 날 그 시간부터 오멜라스의 모든 풍요로움과 아름다움, 기쁨은 시들고 파괴될 것이다. 그것은 행복의 조건이다(62~63p
). 

한 아이의 비참한 희생으로 도시는 풍요로울 수 있다는 이 아이러니가 이 도시의 행복조건이다. 다수의 행복을 위해서 한 아이의 행복쯤은 무시될 수 있다는 것, 샌델은 다수의 행복이라는 명분 아래 죄 없는 아이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잘못이(63p)이라고 말한다. 실제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사람들은 오멜라스의 행복을 버리고 그 곳을 떠나버린다.

샌델의 말하는 공리주의의 함정에 빠져보자. 저 르귄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에서 어린 소녀가 아닌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소녀와 같이 비참한 상황 속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행복과 쾌락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떨까? 오멜라스의 사람들이 과연 그 풍요로운 도시를 뒤로 하고 죄책감속에서 길을 떠나려 할까? 물론 다수의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이 당연하고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소녀와는 다른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 아닐까.  

도처에 도덕적인 딜레마는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소녀대신 범죄자가 희생양이 되었다고 해도 도덕적인 딜레마를 겪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그리고 그것이아말로 샌델이 말하는 정의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어린 약자가 희생되는 사회속에서 사는 한, 극단적인 정의 사회를 꿈꾸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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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6-14 21:23   좋아요 0 | URL
센델의 책이 명확한 결론이 없다는 게 좀 걸려요. 다양하게 의문을 제기하는 방식의 책은 항상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이 책 안그래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기억의집님의 페이퍼가 너무 반갑네요^^

공리주의의 그런 함정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섬뜩하네요. 하여튼 너무 어렵고 미묘한 문제같아요. 사형제도 존폐 여부. 가해자의 인권.(사실 마음으로 인정해 주기 싫어요). 이 지점에 대한 좀 명확한 얘기를 들어보고도 싶은데...

운전면허 지금 어디까지 진행중이세요? 저는 정말 열심히 따고 바로 장롱으로 ㅋㅋㅋ 너무 후회스러워요. 바로 몰고 나갔어야 하는건데...운전을 하면 또다른 세계가 열린대요, 기억의 집님! 저한테 샘나도록 신나게 운전하시는 모습 보여주세요!

기억의집 2010-06-15 09:55   좋아요 0 | URL
저도 정의란 무엇인가해서 정의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는 것인줄 알았는데..그건 뭐 헷갈려서..이 책 읽어보면 미국은 민주주의 사회가 맞더군요. 누구나 다 명확한 선의의 결정이라고 생각한 것들도 딴죽거리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변호사가 많은 나라라서 그런가요.
이 책은 잘 모르겠어요. 좋게 평가해야할지 그저그런지.
확실한 것은 미국 공화당이 왜 똘당인지 이 책 보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어요.하핫.
운전 다음주초면 거의 다 끝나요. 12번 도로 기능이다보니 은근 이거 시간 많이 걸리네요. 문제는 필기에요. 흑흑

scott 2010-06-14 21:59   좋아요 0 | URL
기억의 집님 운전 시험 한번에 턱 붙기를 바랍니다.
정의...이책 읽어볼까하다가 망설였는데...명확한게 없어서 약간 뜬구름잡기 식이였어요. 강의는 스타 의식이 강하고 학생들이 던지는 잘문들과 자신이 던져놓은 질문들을 탁구공처럼 주고 받고나서 마구 투표를 해요. 이런식의 강의가 자유로운 사고를 형성한다고 하는데 ...음, 조금더 두고봐야 할것 같아요.

기억의집 2010-06-15 10:00   좋아요 0 | URL
그래야할틴디... 조금 무서워요. 잘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방금 안경 두고 간 딸애한테 안경 갔다주느냐고 학교 갔다왔더니 열이 오르네요.
이 책은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초석인 책이에요. 어찌나 문제제기가 많던지. 헷갈려요. 솔직히 도덕적으로 명확해보이는 것도 어카운트 날리고. 스컷님의 자유로운 사고 형성한다는 말은 맞은 거 같아요.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결론은 계속해서 유보적일 것 같아요.
이런 강의를 책이 아닌 라이브 참여 한다면 재미는 있을 것 같더라구요. 하버드애들은 좋겠다~~ 이런 생각도 했어요.
스컷님, 땡스투 갔을 거에요^^ 그거 저예요^^

2010-06-15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16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꽃핑키 2010-06-24 00:24   좋아요 0 | URL
왜 극단적인이라는 단어를 고르셨는지.. 열심히 기억님의 글을 읽어내려가다보니. 조금 이해가 될것 같기도하고..
그나저나, 운전면허 시험은? 어떻게 되셨어요? 행운을 빌어요!
 
노회찬을 위한 변명

1. 지난 목요일에 노회찬을 위한 변명이라는 글을 급조해서 올리는 탓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 몇 분의 지적이 있어 그 페이퍼를 고쳐야지 하던 찰나에 외숙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와서 부랴부랴 장례식장을 찾아 갔다. 친정모랑 남동생 부부하고 같이 갔는데 엉덩이가 무거워 늦은 저녁에서야 일어났다. 우리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가 밥 시켜 먹고 자고 있더라는. 방치도 그런 방치가 없다. 그래도 지들끼리 잘 놀고 자니, 자는 모습 보면서 이젠 다 컸구나 싶었다.

덕분에(?) 수정해서 올려야지 한 페이퍼의 왜곡은 왜곡으로 남아 있다. 수정한 채 올릴까 하다가 내가 잘 못 알고 있는 상태를 그대로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페이퍼 보고 반성하라는 의미로. 조중동의 왜곡만 비난했지 나 자신의 왜곡은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쓰는 그 무식한 용감함에 솔직히 쪽팔리지 않는다면 그건 사실이 아니다. 지금도 얼굴이 화끈 거린다.

2. <노회찬을 위한 변명> 랠프 네이더에 대한 3% 지지가 논란이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지인의 전화를 통해 내가 페이퍼에서 말한 그 3%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간접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지인의 통해 미국의 선거 절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예를 들어 민주당 대통령의 지지표가 전국적으로 표를 많이 얻었다 하더라도, 지역에서 뽑힌 선거인단이 공화당원이 많으면 공화당 대통령이 되는 곳이 미국이란다. 고어와 부시의 선거에서 표를 더 많이 얻은 고어가 진 맥락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겠더라는. 미국의 선거 제도에 대해 간접민주주의 라는 정도만 알았지 자세한 내막을 몰랐는데, 이 참에 검색해 보면서 알았다. 

그러므로 네이더의 3%는 대통령 선거를 한는 선거인단을 뽑는데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목했다고 한다. 그리고 비난과 논란은 있었지만 큰 논란거리는 아니였지만 우리나라 식의 마녀사냥은 아니었다고 한다. 아, 정말 도대체 책을 왜 읽고 사는지 모르겠다. 이런 것도 모르니 말이다. 윽, 쪽 팔려서 얼굴을 들고 못 다니겠다. 

3. 지방선거 이야기 

친정엄마는 열렬한 한나라당 지지자이다. 자식들 모두 한나라당을 지지했다가 서서히 민주당으로 변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열을 많이 내셨다. 젊은 것들이 맨날 컴퓨터만 하더니..... 결과가 이렇다고. 지네들이 전쟁도 안 겪고 보고 뭘 안다고.... 자식인 우리들을 가리키며 너네들도 똑같은 것들이라등. 급기에는 화를 내며 집에도 오지 말란다. 본인이랑 의견이 다르면 자식도 아니라고. 미치는 줄 알았다. 그렇다고 친정모가 꽉 막힌 사람이냐 하면 절대 아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어도 아들하고 같이 살 생각도 하지 않았다. 혼자 살지만 혼자 살면서 외롭다고 자식들을 강제로 불러 들이거나 자기 맘대로 하시는 분이 아니다. 정 외로우면 친구들 만나고 쇼핑하고 산을 타시는 분이다. 물론 제사나 명절의 예식도 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시는 분이다. 그런 것으로 자식들이나 며느리를 들 볶는 법이 없다. 아들이나 며느리가 안 오면 안오나보다(속으론 서운하겠지만) 생각하지 오라고 강요하지도 않는 사고가 널널한 분이, 

한나라당과 지역주의에 대한 맹신은 대단하다. 한나라당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그렇게 숱하게 말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서로의 의견차만 확인할 뿐 정치 이야기만 하면 쌈밖에 일어나지 않아 이젠 아예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지방선거을 민주당이 휩쓰니 얼마나 속 쓰려 하시던지.  

이번 지방 선거때 노인네들 난리도 아니었다. 노인대학에서는 아예 한명숙이야기는 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한명숙 말만 나와도 그 년이 어쩌구 저쩌구, 한명숙도 아니고 이름 끝에 욕을 꼭 붙을 정도로 노인네들의 한나라당 결속이 대단했다는. 우리 동네 80이 넘은 할머니도 그 잘 걷지도 못하는 노구를 이끌고 투표를 할 정도니 이번 지방 선거의 노인분들의 투표열기 장난 아니었다. 그나마 민주당의 지자체 쓰나미가 한명숙의 낙선을 상쇄해서 다행이지. 솔직히 60년대 마인드로 21세기를 통치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 20세기 정치를 하는 것도 모자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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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6-07 21:10   좋아요 0 | URL
기억의 집님, 미국의 간접 민주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기엔 읽어서도 어려운 걸요^^;;

그리고 저도 이런 얘길 하고 싶었어요. 가족, 친구 중 정치적인 가치관이 너무 다른 경우 저는 무조건 화제를 돌려 버리거든요. 그런데 남는 감정이란게. 우리는 역시 안되는 구나, 입니다. 싸워도 봐야 하는 건지요. 너무 어렵고 민감한 문제입니다.

저는 시댁쪽이^^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 봤어요. 종이 신문, 그것도 조중동을 통해서만 얻는 정보들, 전쟁 경험, 소외감, 이런 것이 합쳐지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요. 나이든 분들하고도 토론도 하고 토의도 할 수 있는 문화가 성숙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원해 보이기는 하지만요--;;

기억의집 2010-06-09 19:05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덧글이 너무 늦었지요. 제가 요즘 운전면허 딸려고 노력중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장롱면허, 지갑면허도 없어요. 흑흑
뭔 맘이 들었는지 지난 주에 적금깨서 운전 면허 등록하고 열심히 하려고 있어요. 그래서 여기도 잘 안들어오게 되네요^^ 죄송~~~~

저도 친정, 시댁 다 그런걸요. 첨엔 참 조리있게 설명하다가 나중엔 소귀에 경 읽기라 그냥 그려러니 하고 살아요. 무조건 젊은 너희들은 모른다,라고 하시니... 평행선도 이런 평행선이 없더라구요. 저는 블랑카님, 그런 면에서 정치적으로 존경할 수 있는 부모님을 둔 분들이 부럽답니다.
그래도 우리 세대는 아니여서 다행이지요.
블랑카님 갑자기 날씨가 더워졌는데 화이팅! 저 언제 여기 또 들어올지 몰라요. 하핫^^

2010-06-14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14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