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개나 고양이라면 질색팔색 하시는 분이라, 어렸을 때 아버지가 어디에서 강아지 데리고 와 어쩔 수 없이 한 일 이년 키운 거 이외에는 개와 고양이에게 정 주고 자라 기억은 없다. 지금도 텅빈 집에서 혼자 살고 있는 엄마에게 외롭지 않게 개나 고양이 한번 키워보는 거 어떻겠냐고 너스레떨며 제안을 하면 혼자 살면 살았지 무슨 개냐고 면박을 받기 일쑤다.   

나 또한 그런 엄마밑에서 자란 탓인지 개나 고양이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키우고 싶은 맘은 딱히 들지 않는다. 젊은 시절에 하루키의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고 고양이 한번 키워볼까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지금은 애도 있고 해서 그렇게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지난 번에 주원님의 고양이 관련 페이퍼와 아까 봄햇살님의 <고양이제국>이라는 리뷰를 읽으면서, 의외로 내가 가지고 있는 그림책중에서 고양이 그림책이 제법 많다라는 생각에 하게 되었다. 정말 고양이가 좋아서 모아야지 해서 모은 게 아니고 뜻하지 않게 수집한 것들인데,   

 

 

 

 

 

 

앤 모티머(Anne Mortimer)는 고양이그림 전문작가라는 것만 알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이 이 세권인데, 세 권 모두 자세한 작가 약력이 다 빠져 있다. 아마존이나 위키에 들어가도 작가의 약력은 구할 수가 없고, 가지고 있는 그림책과 아마존 들어가 작가를 검색해 주루룩 나온 작품으로 판단하건데,글에 재주가 없는지 여러 작가들, 고인인 마가렛 와이즈 브라운, Eleanor Farjoen이 남긴 글로 그림책을 만들었고, 특히나 Sue Stainton하고 작업을 많이 했다. 앤 모티머가 그린 고양이는 탐스럽고 토실토실한 고양이의 모습과 깍정이 같은 행동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다. 그녀가 그린 고양이 책 보면 도저히 고양이를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그녀의 고양이는 어디가서도 미운 짓 해도 미움받지는 않을 듯. 전체적으로 화면에 색을 다 쓰고 색 자체가 화려하다는 게 특징이다. 














    

 크리스마스 그림책 작가로  널리 알려진 쟌 브렛 여사도 고양이 그림책을 그렸는데, 그게 바로 이 고양이의 활약과 모험을 그린, 고양이의 구사일생이라고 할 수 있는 바로 이 책이다. 엤부터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개가 있다는 말도 있듯이, 도둑고양이 코멧이 고향으로 다시 가기 위한 험난한 여정이, 앤 모티머의 나릇한 고양이보다는 동적이고 활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그녀 특유의 액자식 장식과 그림은 볼거리가 많기는 하지만 솔직히 한 화면안의 액자식 화면전화는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어지럽다. 조그만 더 단순한 처리였으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그녀만의 독특한 화풍인지라..단점이라고 할 수도 없고. 




고양이의 뒷모습이 너무나 앙증맞아 한 눈에 눈이 맞아 구입한 책.  아니타 노벨은 고양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지 그녀가 남편과 함께 만든 알파벳북 <marketstreet>에서도 주인공 소년이 고양이 친구에게 준다고 선물을 고른다는 내용인데, 이 책은 요일별로 고양이가 나오지만, 글은 그렇게 많지 않다. <Tthe moon seems to change>는 달에 관한 그림책이다. 반달,보름달,초승달이 어떻게 영어로 표현되어 있는지 궁금해 도서관에서 빌려 본 후, 오히려 빌딩 위에 소년과 앉아 있는 고양이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구입한 책이다. 

 




 

Cyndy ward글에 토미 드 파올라가 그린 장난꾸러기에다 말썽쟁이 쿠키의 일주일을 그린 그림책이다. 친정엄마가 이런 고양이랑 산다면, 아마 난리났을 것이다. 사실 아주 이쁜 고양이 그림책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고양이의 습성이 볼만한 그림책이다. 토미 드 파올라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그림이 느슨하고 단순하다. 처음 받아보았을 때 토미 드 파올라가 그린 거 맞아?라고 의문을 품을 정도로.

  

피터 매카티의 그림은 몽환적이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탈을 가진 작가인데, 내 눈에는 그렇게 이쁜 개나 고양이로 보이진 않아 딱히 내 스탈의 그림책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런대로..... 사실 피터 매카티가 그림은 잘 그려도 아주 이야기가 재밌지는 않다. 이 책만 해도 개와 고양이의 우당탕탕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클래식음악이 흐르는 분위기라고 해야하나...그림의 화면에서 개와 고양이는 뛰어노는데, 왠지 모르게 정지된 느낌이다.  

 

     

   

글자없는 그림책의 대가가 데이빗 위즈너의 <허리케인>은 고양이 그림책은 아니다. 허리케인이 불고 나서 쓰러진 나무위에서 두 형제가 상상하며 벌이는 모험놀이지만 두 형제들 사이에 장면마다 꼭 고양이가 들어있다. 이불 속에도, 형제의 발치에도, 배 위에도, 우주선에도, 정글 속에서도. 게다가 고양이가 등장하는 그림책중에서 고양이가 가장 멋지게 상상력을 발하는 장면이 나온다.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 창밖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그림은 데이빗 위즈너가 유머스러운 상상력과 섬세한 디테일의 소유자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게다가 멋진 글도 쓸 수 있다는......   





   

 

 

 영국 그림책 작가 리디아 몽스는 자신의 작품마다 요요요 고양이를 등장시킨다. 자신의 그림책에 색을 워낙 많이 쓰는 작가인데, 특히나 분홍색은 그녀만의 특징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녀의 고양이는  이쁘고 귀엽다기 보다는 우스꽝스럽운 행동과 장난끼로 가득하다. 한솔수북의 북스북스에서 나오는 <웃기는 내고양이>는 그녀의 다른 고양이가 나오는 작품보다도 그림면에서나 이야기면에서나 휠씬 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내놓았다.

 

  

  ハーニャの庭で일본도 고양이 사랑이 대단한 나라이다 보니 그림책이나 동화마다 고양이가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정원에 주인공은 고양이라기 보다 정원의 사계절의 변화를 묘사한 그림책인데, 장면마다 고양이가 등장한다.  이 그림도 제목은 모르고 무슨 정원 같은데, 잘 모르겠다는. 우리식으로 마당에 고양이가 살포시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이뻐 고른 그림책인데, 그림 대부분이 롱샷으로 잡았고 고양이는 그렇게 클로즈업 되서 나오지 않지만 사계절이 변하는 마당의 화면마다 고양이가 아주 작게, 뛰놀거나 웅크리거나 해서 나온다. 





 

 희망으로님 리뷰보고 혹해서 구입했던 책인데, 이 책 보면, 일본인들의 고양이 사랑에 대한 놀램보다 이런 주제가지고도 밤을 새워가며 고양이의 습성을 조사하고 그림책을 내는구나 싶어, 감탄했었다. 그림책의 글밥이 많아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게 고약했던 거 빼고는, 도둑고양이의 하루 일과를 너무나 자세히 묘사했다. 일본의 정적이고 적막한 시골분위기는 덤으로 볼 수 있는 그림책.

 

 

 


 


 

 

 작년 여름에 우연히 알게 된 작가Charles Wysocki.  한동안 물론 지금도 가장 가지고 싶은 책은 Charles Wysocki의 <Cat Tales>한동안 저 모습에 반해 살까말까 고민을 좀 했더랬다. 책 속에 파묻혀 나른하게 잠자고 있는 저 고양이의 모습이 너무 탐난다. <my purrfect friend >속의 고양이는 작가가 남성인 탓인지 상당히 거친 느낌이 든다. 처음엔 인쇄가 잘 못 되어 거친 느낌이 나나 했는데, 유화를 써서 그런지 털 한올한올의 느낌은 뻣뻣하고 거칠다. 처음엔 실망 좀 했다는. Wysocki 의 고양이의 특징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고양이의 거칠고 뻣뻣한 사실적인, 고양이의 모습이고  또 하나는 디테일을 싹 감춘, 면과 라인만으로 그려진 단순화된 고양이인데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이케다 아키코는 가죽 인형작가로 인형전문점인 와치필드라는 가게를 열어 다얀이라는 인기캐릭터를 만들어 내 성공을 거둔 뒤, 다얀시리즈으로 그림책 세계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전혀 인기가 없는 작가인데, 이 책들도 조만간 다 절판될 듯 싶다.     

루스 브라운은 전문적인 고양이 그림책 작가라고 할 수 없지만 그림책에 고양이를 많이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고딕풍의 어둡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책의 결말은 유머스럽기도 하고 황당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책이다. 고양이가 책속으로 들어오는 것처럼 등장하는 첫 페이지의  (파리의 고서점은 고양이가 책밖으로 나가는 것이지만) 구성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기괴스럽기는 하지만 고양이를 추적하는 시점은 마치 독자가 카메라를 들고 몰래 따라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서스펜스 만점의 그림책이다.

 




 




  

  

 

 

  이번에 시공사에서 르귄의 서부해안 연대기 예약판매 보고 떠올린 작품이다. 나귀님의 글에 의하면 예전에 김서정씨 번역으로 <날개 달린 고양이>란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부까지 나온 작품이라 한다. 원서는 4권의 시리즈물이고 그림은 쉰들러가 그렸다. 쉰들러 같은 경우는 한가지 스타일로 그림을 그리기보다 여러 형식으로 삽화를 그리거나 그림책을 내는 것으로 아는데, 여기선 서정적인 풍경으로 르귄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작품이다. 고양이인 제인 터비부인은 자신이 태어난 날개 달린 아기고양이들이 다른 고양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지금 있는 곳이 아기고양이들에게는 성장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그들을 다른 곳으로 보낸다. 아기 고양이들의 성장모험 소설이라고도 할수 있는 이 시리즈는 결국 다시 어미고양이인 제인 터비를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 썩 재미난 소설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 고양이 또한 르귄의 세계를 이루기 때문에 르귄의 팬이라면 읽어볼만하다.  





   

 

그 밖의 고양이 그림책이라면?   

 

 

  

 

 

 

  

 

 

 

 

 

 



Finish!(오즈 상사의 장미희 버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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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 입장에서는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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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ecret (말할 수 없는 비밀) - O.S.T. (Jay Chou (주걸륜)) - 100페이지 분량의 사진첩 포함 럭셔리 한정판 패키지
주걸륜 (Jay Chou)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작년 초겨울 무렵에 아들애가 어디서 듣고 와서는, 멋진 거 보여주겠다고 컴퓨터 검색하면 안 되겠냐고 하길래 하라고 했더니, 그 멋진 장면이라는 게 이 영화의 피아노 베틀이었다.  큰 애가 주걸륜의 피아노베틀 장면의 빠른 손놀림에 반해 그 동영상을 며칠을 되풀이해서 보고 또 보고,  그것만으로도 성이 안 찼던지, 영화 디비디를 사 달라고 했다. 속으론 오호, 너도 빠져드는 게 있구나 싶어 기특한 마음에 얼른, 디비디 검색해서 가격을 보니, 가격이 꺄악~~~소리 나올만큼 만만치 않았다. 도저히 기분 좋게 사 줄 수 있는 가격이 아니길래,  니, 새뱃돈 타서 사라하고는 무시했더랬다.  

그리고 있다가 방학맞이 행사로 <벼랑위의 포뇨>나 보러 가자고 영화예매하려고 하다가 스폰지 하우스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 이 영화를 재개봉한다길래 아들애한테 같이 가서 보자고 했다. 하지만 작은애가 한달가량 아파서 영화는 커녕 바꺝 출입도 제대로 하지 못해 차일피일 미루다가 영화를 놓쳐 버렸다. 차라리 영화보러 가자는 말을 꺼내지나 말 것을. 괜시리 말 꺼내서 아들애 바람만 잔뜩 들여놨으니 큰애의 동생 구박이 만만치 않았다.  학원도 거의 가는 거 없어 하루종일 같이 붙어 있는데.......서로 싸우는 거 꼴보기 싫고 큰 애 달래줄 겸 해서 알라딘 중고샾에 책 팔은 돈이 6만원 가량 들어왔길래, 평소 안하던 맹모노릇 좀 한답시고, 아들애의 소원인 주걸륜의 이 시크릿 앨럼 비싸도 확 질러버렸다.  

시디 도착해서 아들애하고 같이 듣는데, 참 실망스럽다. 들을 만한 곡이라곤 피아노 베틀뿐. 말 그래도 사운드트랙이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아, 그 장면에서 이 음악 흘렀었지하는 환기성 감탄이라도 할 수있지. 우리 가족은 참 무미하게 들었다. 게다가 영화 장면장면을 모아 책을 만든 시디 케이스는 주걸륜같은 영계에게는 별 매력을 못 느끼는 나에겐 휴지조각에 불과했다. 깁스라면 모를까~~~~~~~  한마디로 2만4천200원이 아까운 시디였다. 게다가 마일리지는 왜 이리 짠지. 걍 만원주고 샀으면 별 다섯개 후하게 주겠는데, 돈만 아까운 시디였다. 흐미, 아까운 내돈!  

먼댓글로 피아노 베틀 동영상 연결합니다. 이곡  듣고 구입하실 땐 주춤 망설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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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안데르센상은 로베르토 인노센티가 수상했습니다. 작년에 연말에 시내에 나갔다가 서점에 들렸을 때, 인노센티의 신간 <크리스마스 캐럴>이 서점 어린이 코너에 깔렸던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인노센티의 새책이어서 그 때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책값이 무려 10,800원(화들짝!)이나 되서,1년 6개월 뒤에나 사자고 맘 먹었던 책입니다. 어린이 그림책이 만원이 넘으면 그림책 좋아하는 저도 살짝 고민은 됩니다. 이 책을 소장할까말까로.... 소장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서점에서 이 책 약간 훑어봤는데, 디킨즈가 묘사한 영국의 산업시대의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더라구요. 스쿠르지 조카의 따스하고 온화한 모습 말고요. 그 당시의 사람들이 거리에서 사는 비참한 모습이, 리얼하게 그리고 끔찍스럽게 잘 묘사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작가의 어떤 작품은 사실 상당히 예술지향적인데, 이런 사회비판적인 모습을 그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산업시대의 역사를 낭만적으로 미화한 흔적은 없고 본격적으로 빈부의 격차가 시작된, 그런 산업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이 책이 지금 수중에 없어서 뭐라 더 말할 수는 없고........  

  

수상소감을 이야기하는 것 같죠! 

참고로 역대 한스 안데르센 상 수상자들입니다. 

Hans Christian Andersen Award for Writing 

1956–2008


1956  Eleanor Farjeon  (UK)  

1958  Astrid Lindgren  (Sweden)  

1960  Erich Kästner  (Germany)  

1962  Meindert DeJong  (USA)  

1964  René Guillot  (France)  

1966 Tove Jansson  (Finland)  

1968  James Krüss (Germany)

         José Maria Sanchez-Silva (Spain)  

1970  Gianni Rodari  (Italy)  

1972  Scott O'Dell  (USA)  

1974  Maria Gripe  (Sweden)  

1976  Cecil Bødker  (Denmark)    

1978  Paula Fox  (USA)  

1980  Bohumil Riha  (Czechoslovakia)  

1982  Lygia Bojunga Nunes  (Brazil)  

1984  Christine Nöstlinger  (Austria)  

1986  Patricia Wrightson  (Australia)  

1988  Annie M. G. Schmidt  (Netherlands)  

1990  Tormod Haugen  (Norway)  

1992  Virginia Hamilton  (USA)  

1994  Michio Mado  (Japan)  

1996  Uri Orlev  (Israel)  

1998 Katherine Paterson (USA)  

2000 Ana Maria Machado (Brazil) 

2002 Aidan Chambers (UK)  

2004 Martin Waddell (Ireland) 

2006 Margaret Mahy (New Zealand) 

2008 Jürg Schubiger (Switzerland) 

Hans Christian Andersen Award for Illustration 

1966–2008 


1966  Alois Carigiet  (Switzerland)  

1968  Jirí Trnka  (Czechoslovakia)  

1970  Maurice Sendak  (USA)  

1972  Ib Spang Olsen  (Denmark)  

1974  Farshid Mesghali  (Iran)  

1976  Tatjana Mawrina  (USSR)  

1978  Svend Otto S.  (Denmark)  

1980  Suekichi Akaba  (Japan)  

1982  Zbigniew Rychlicki  (Poland)  

1984  Mitsumasa Anno  (Japan)  

1986  Robert Ingpen  (Australia)  

1988  Dusan Kállay  (Czechoslovakia)  

1990  Lisbeth Zwerger  (Austria)  

1992  Kveta Pacovská  (Czech Republic)  

1994  Jörg Müller  (Switzerland)  

1996  Klaus Ensikat  (Germany)  

1998  Tomi Ungerer (France) 

2000 Anthony Browne (UK) 

2002 Quentin Blake (UK) 

2004 Max Velthuijs (The Netherlands) 

2006 Wolf Erlbruch (Germany) 

2008 Roberto Innocenti (Italy) 

  

 

 

  

충격인 것은 저 나름 그림책과 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아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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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센닥의 <깊은 밤 부엌에서> 라는 작품이 그림책역사에서 갖는 가장 큰 의미는 화면분할을 처음 시도한데 있다. 이 책을 언급할 때마다,  만화적 기법을 도입한 작품이라는 말은 책을 쫘악 펼쳤을 때, 소년 미키의 컷과 컷으로 연속으로 이어진 움직임을 말한다. 지금이야 이런 기법이 흔하디 흔한 표현이지만 40년전만 해도 그런 시도는 신선한, 창작 기법이었던 것 같다. 바로 이 세월이, 나와 모리스 센닥의 간극을 멀게 한 것이다. 센닥과 나의 간극 사이에는 그의 기법을 보고 자란, 센닥을 초월한 작가들이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센닥의 작품을 좋아하진 않지만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그의 작품을 읽고 그의 작품을 모으게 된 것은 알스버그가 <빗자루의 보은>을 그에게 바친다라는 글귀를 읽고 나서부터이다. 결국 별로라고 생각한 작가로의 턴(turn)은 알스버그의 모리스 센닥에 대한 애정때문이라는. 그림책을 공부하고 싶다면 언제든 어떻게든 센닥에서 시작해야한다라는 깨달음을 얻고.... 화면 분할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일본 작가들은 글에서 이미지를 뽑는 재능이 상당히 탁월한데, 그 재능은 화면 분할과 다음 장으로 이어지는 화면 전환 기법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래서 든 생각. 이러한 재능이 만화대국이어서 그런가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만화야 말로 이야기의 컷과 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어릴 때부터 보아온 만화가 현재 일본 그림책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닐까 하고. 일본 그림책 볼 때마다 어떻게 별 거 아닌 이야기로 이런 이미지를 뽑아 낼 수 있지 하는 생각을 매번 한다. 그들의 일러스트는 글을 보충설명한다기보다는 독립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화면이 전환되는데, 그림만으로도 이야기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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