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희망으로 2009-10-21  

저쪽에서 쪽지 안열어 볼지도 모른단 생각에 여기에 인사남겨요. 알라딘에서 더 활발한 활동 해 주실꺼죠. 안서운해해도 되는 거죠~  

 

 
 
기억의집 2009-10-22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으로님 이따가 전화할께요^^ 그리고 문자로 바뀐 핸폰번호 보냈어요^^
 


다락방 2009-10-15  

기억의 집님. 오늘 올리신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일단 책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그 책에는 실제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의 이모가 나와요. 이모는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되는데, 과거는 기억하면서 현재를 기억하지 못하는 거죠. 무슨 말이든 행동이든 금세 까먹는거죠. 반면 주인공은 자신이 받은 상처를 잊고 싶은데 잊지 못하니 답답할 노릇이구요. 그래서 누군가에게도 말하지 못할 것을 어차피 내일이 되면 다 잊을게 뻔한 이모한테 말하는 거에요. 이모의 기억에는 빈자리가 있고, 주인공은 기억에 빈자리를 만들고 싶어서, 그래서 그런 제목이 된게 아닐까 저는 생각했어요. 

그리고 기억의 집님. 

아, 정말 엉망인 선생님을 만나셨었군요. 그것도 그 어린 나이에. 읽는데 너무 마음이 아픈거 있죠. 따귀를 때리는 것은 어른한테 해도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것인데, 그 어린애한테 도대체 어쩌자고 그런걸까요? 선생님이 아이를 떄릴때 그것이 사랑의 매라고 하는건 어처구니 없는 변명이에요. 저는 선생님들이 '선생'이라는 명분하에 제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은데요, 그들이 아이를 때릴 때 보면 제 분에 못이겨서 때린다는게 여실히 드러나죠. 중학교때 같은 반 아이가 껌을 씹다가 담임선생님께 걸렸는데 몽둥이로 온 몸을 때리더니 나중엔 몽둥이를 던지고 따귀며 머리를 미친듯이 때렸어요. 네, 정말 그 순간 담임은 미친년으로 보이더군요. 정신을 잃은 것 같았어요. 가끔 어른들은 아이를 때릴 때 이성을 잃는 것 같아요. 이건 이 아이가 잘못했으니 벌을 주는거야, 가 아니라 때리다 보니 그 탄성으로 더 때린달까요. 아, 정말 싫어요. 

저 역시 그 담임에게 안좋은 기억이 있어요. 저는 살면서 미움을 받는다는게 이런거구나, 했던 걸 그 담임한테 처음 느꼈었어요. 사실 그것말고도 성추행을 비롯해서 제게서도 잊혀졌으면 좋을 기억이 몇 개 있습니다. 그러나 도무지 잊혀지지 않는 그런 기억이요. 그런 어른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정말 제가 지금과는 좀 다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물론 저는 여전히 이런 저일수도 있겠지만요. 

기억의 집님, 기억의 집님은 좋은 어른이 되어주세요. 너를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아니, 하면서 무조건 따귀를 날리는 어른이 아니라 너를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아니, 하면서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 주세요. 우리 좋은 어른이 되기로 해요. 아무 생각 없이 아이들에게(혹은 어른들에게도) 상처가 되는 말들을 내뱉거나 행동을 하지는 않기로 해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기억의집 2009-10-16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어서야 그 선생의 걱정이 가짜라는 것을 알았어요. 만약 제가 그 선생 입장이라면 일단 아침에 걱정했던 아이의 모습이 보이면 덥석 달려와 껴 안아 주었을 거 같아요. 문제는 제가 너무 어릴 때 그런 일을 당행서 그 사건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숨기기에 급급해서 무조건 제 잘못이라고 생각을 했다는 거예요. 그 사건이 미친 파장은 얼마나 큰지 저는 학창 시절 내내 투명인간이었어요. 자신감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그 기억이 언제나 뇌리에 남아 있으니깐 선뜻 뭘 나서서 하지도 못 했어요. 언제나 얌전하고 내성적인 아이, 사회 생활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성격이 많이 변하고 달라졌는데, 지금 저를 보는 분들은 제가 학창시절에 얌전했다고 하면 안 믿어줄 정도라니깐요.


기억의집 2009-10-1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날 일은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을 거예요. 혹자는 뭐 그런 일 가지고 큰 상처를 가졌다고 할 수 있느냐할 수 있겠지만, 만약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그런 따귀를 맞았다면 오히려 더 극복하기가 쉬웠을 거예요.그런데 너무 어린 시절에 그런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일을 당하니깐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가슴 속에 응어리 져 남아있고 아직도 그 장면은 영화릴 돌아가는 것처럼 머리 속에 생생하게 기억돼요. 더 꽤심한 것은 그 여자가 그런 일은 저한테 하고서 죄책감이란 하나 없었다는 거, 그 일 이후로 선생이 차갑게 저를 대했거든요. 만약 그렇게 따귀를 때리고 저를 보듬어 주었다면 그 따귀사건은 잊혀질 수 있는 사건이었는데, 그 선생 절대로 그렇게 절 대해주지 않았다는 것이 더 응어리 져요. 세상이 어린 저한테 가혹하고 냉정했죠!

기억의집 2009-10-1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는 아이들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려고 노력해요. 여전히 그래서 그림책을 찾고...머리에서만 따스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고 행동도 따스하려고 노력해요. 전 따스한 말 한마디가 아이의 가슴에 얼마나 진하게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다락방님, 좋은 하루!

2009-10-22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3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09-10-14  

해든이 생일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언젠가 우리도 만나자고요~.ㅎㅎㅎ
 
 
기억의집 2009-10-14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콜만 해주세요. 그냥 나갑니다^^
 


다락방 2009-10-14  

기억의집님. 

 
 
2009-10-14 0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09-10-14 09:11   좋아요 0 | URL
네, 지금 마저 쓰고 있어요. 죄송~~ 저녁 시간엔 언제나 바빠서 괜시리 먼저 일을 벌려놓았나봐요^^
 


라로 2009-09-30  

공감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네요,,,ㅠㅠ
 
 
기억의집 2009-09-3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문자 보냈어요^^

2009-09-30 2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으로 2009-09-30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기사 인터넷으로 읽을 때마다 살 떨려요....저도 저녁에 또 흥분했어요.
범죄자에게 그것도 아주 악질 범죄자의 인권을 운운할 정도로 우리가 그렇게 너그러웠나요.
나영이의 인권은 뭔지 묻고 싶어요....
죽여도 분이 풀리지 않을텐데 자기 자식이라고 생각해도 그런 판결을 내릴수 있었을까....

기억의집 2009-10-01 10:59   좋아요 0 | URL
희망님 방에 갔다 왔는데, 그러게요. 전 어제 오늘 이런저런 생각때문에 맘이 무거워요. 그 새끼 자꾸만 죽이고 싶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절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나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지만 나영이부모님은 평화로운 일상으로의 복귀가 힘들다는 것, 그리고 언제가 그 시간 속에 갇혀 있어야한다는 것이 죄책감으로 느껴져요. 우리 세상에 왜 이런 일이 생기지요. 너무나 뻔뻔하고 경악스러운 인간에게 인권이라뇨. 가당치도 않아요. 그제도 그 생각에 잠 잘때 엎치락 뒤치락 했는데, 어제도 그랬어요. 딸 옆에서 자면서 하염없이 나영이 생각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