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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벌레 - 장편 판타지 동화
차보금 지음, 박정완 그림 / 현암사 / 2015년 9월
평점 :
[반짝벌레]
책향기를 먹으며 내가 읽는 책마다 옮겨 다니는 반짝벌레 이야기를 아시나요?
"안녕? 나는 반짝벌레야. 이 책 저 책으로 옮겨 다니며 책향기를 먹고 살지. 내가 맨 처음 눈을 뜬 곳은 '존 뉴베리'라는 사람이 만든 <작고 예쁜 포켓북> 속이었어. 그 책은 영국에서 제일 처음 나온 동화책인데, 1744년에 나왔으니까 벌써 270년도 넘었어. 그래서 내 나이도 그만큼 됐지. 나이가 많다고? 하지만 난 전혀 늙어보이지 않아. 책 향기는 먹으면 먹을 수록 힘이 쑥쑥 솟아나거든..."
<반짝벌레> 중...
<반짝벌레>는 여러가지 명작들을 기쁨이와 반짝벌레의 모험으로 엮어 탄생시킨 책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벨벳토끼인형>, <오즈의 마법사>,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법사의 모자와 무민>, <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샬롯의 거미줄> 등을 하나의 모험기로 만들었지요.
기쁨이가 하던 모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삐삐 이야기입니다. 힘이 세고 재주가 뛰어나 어른들도 꼼짝 못하게 하는 삐삐는 우리가 보기에 문제아 같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녀의 '후루핑'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생각을 해보았지요. 꼭 고정된 것만이 아닌 폐쇄적이지 않으며
뭐든지 이름을 지어주고 인간의 권리로서 자유롭게 행하는 것을 삐삐는 알았던 것입니다.
일상속에서 생각해보면,
겉으로 사람들이 보기에 괴짜 같고 이상해도,
그 진심만을 알아준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으로 많은 느낌들이 와닿았고, 유익한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쁨이의 모험을 그저 보는 것만이 아닌, 이제는 내가
반짝벌레와 함께 책으로 모험을 떠나고 싶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반짝벌레를 만나 책을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