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어둘 수는 없습니다 - 조영래변호사 남긴 글 모음
조영래 지음, 조영래변호사를 추모하는 모임 엮음 / 창비 / 199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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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어렸을 때는 이 건물이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다.
아빠가 네가 이 건물처럼 높아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세상에서 제일 돈 많은 사람이 되거나, 제일 유명한 사람, 높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작으면서도, 아름답고,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건물이 얼마든지 있듯이 인생도 그런 것이다.
건강하게, 성실하게, 즐겁게 하루하루 기쁨을 느끼고 또 남에게 기쁨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실은 그것이야말로 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처럼 높은 소망인지는 모르겠지만

1990. 1. 18 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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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2 0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02-12 20:33   좋아요 1 | URL
영화 변호인을 보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엉엉 소리를 내면서 통곡을 했었어요.. 같이 간 사람이 창피해할 정도로..

2016-02-17 0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6-02-18 16: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기조심하시고 편안하고 따뜻한 오후 되세요.^^

나와같다면 2016-02-18 19:47   좋아요 1 | URL
바로 당신을 알아보는 순간..
그 찰라를 느껴보고 싶어서
`캐롤`보러갑니다
 
신영복의 엽서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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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함께 비를 맞지 않는 위로는 따뜻하지 않습니다
위로는 위로를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위로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신영복 선생님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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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1-16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나와같다면 2016-01-17 10:14   좋아요 1 | URL
부고를 듣고 한동안 아! 탄식만..
 

‘나쁜나라‘

자식이 죽으면 몇년 상을 치루어야 할까?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아픔과 분노와 절망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게 나라냐!‘ 는 내 안에 울림이 계속 들려 결국 귀를 막았다

당신은 지금 좋은 나라에 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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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思 슬퍼할 悼 사 도
슬픔을 잊지 못하고 늘 생각에 잠긴다

이동진 평론가는 이런 평을 남겼다
˝영조는 사도를 아들이기에 앞서서 세자로 여겼고, 사도는 영조를 왕이기에 앞서서 아버지로 생각했다˝

영화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게 된 인과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

송강호 앞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미친 연기를 한 유아인

영화보는 내내 감정의 진폭이 너무나 커서
아직도 감정이 추수려지지 않고 머리에 잔상이 계속 맴돈다

- 대본 리딩 사진에서 느껴지는 그 감정
- 차마 보지 못하도록 눈을 가려주는 마음은 어떤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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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5-09-19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컴플렉스와 트라우마가 극복되지 못한 사람이 자식에게 어떤 상처를 줄 수 있는지.. 그런 심리적인 시선으로 영화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커피소년 2016-02-1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제목대로 영화를 보는 내내 슬픔을 생각하면서 보았습니다.

왕이냐 세자냐 이전에..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계인데..

아들을 위해서 뒤주에 가뒀다고 하는데

참으로 알 수 없는 조선시대 왕가입니다.

결국 명분이라는 것은 없고

영조의 콤플렉스와 트라우마에 의한 광적인 행위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와같다면 2016-02-12 00:01   좋아요 1 | URL
차마 보지 못하도록 온 몸으로 지켜주는 마음은 어떤걸까요..?
 

˝인간의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

치열했던 시절.. 그에게 빚지지 않은 자 있을까?

푸른 청년 시절
‘저 낮은 경제학을 위하여‘를 처음 읽었을때
그 선연한 느낌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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