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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어둘 수는 없습니다 - 조영래변호사 남긴 글 모음
조영래 지음, 조영래변호사를 추모하는 모임 엮음 / 창비 / 1991년 12월
평점 :
아빠가 어렸을 때는 이 건물이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다.
아빠가 네가 이 건물처럼 높아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세상에서 제일 돈 많은 사람이 되거나, 제일 유명한 사람, 높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작으면서도, 아름답고,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건물이 얼마든지 있듯이 인생도 그런 것이다.
건강하게, 성실하게, 즐겁게 하루하루 기쁨을 느끼고 또 남에게 기쁨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실은 그것이야말로 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처럼 높은 소망인지는 모르겠지만
1990. 1. 18 밤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