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국민담화 그리고 국민의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분노와 불안함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한 주가 지나간다

내 안의 이 조바심을 이기기 위해

광화문 광장 찬 바닥에 앉아서 촛불을 든다

˝한밤중에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그 거대한 촛불의 물결을 봤습니다.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렇게 수준 높은 시민들을 상대로 정치를 하려면 앞으로 누구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의 촛불 물결을 보고도 ‘뿌듯함‘ 보다는 ‘두려움‘ 을 느꼈다는 그분이 나는 지금 너무나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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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2016-12-04 05: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말 그립습니다. 닭고기와는 비교불가하죠. 수고 하셨어요

나와같다면 2016-12-04 16:24   좋아요 1 | URL
예.. 너무나 그리워서 ‘무현, 두 도시이야기‘를 세번 보고왔어요..

지금행복하자 2016-12-04 07: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습니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자들이 어떻게 한 나라의 리더들이라고 하는지...

나와같다면 2016-12-04 16:25   좋아요 1 | URL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전복시키기도 하지요..
나는 우리가 승리하는 것을 반드시 지켜볼겁니다..

yureka01 2016-12-04 0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습니다....민의부존립이라고 하죠..권력은 민의가 없으면 설 수 없다....민의 대신에 약으로 서려 했나 봅니다.

나와같다면 2016-12-04 16:26   좋아요 2 | URL
감기기운에 약먹고 누워있는데 유레카님의 수고했다는 말이 참 따뜻하고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낭만인생 2016-12-07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두려움은 곧 책임감에서 오니까요... 정말 그래야 하는데... 수백명이 수장되고 있음을 알고도 머리 손질하시는 그녀와는 차원이 다르죠..

나와같다면 2016-12-30 18:06   좋아요 1 | URL
세월호 7시간이 이 정권의 마지막 트리거 일듯..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잊은 정권을 바라보면서 참담함을 느낀 한해가 지나가는군요..
 

최후 진술의 기회를 주어 감사합니다
목이 잠겨 말이 안 나오나 끝까지 말하겠습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그의 육성을 나는 먼저 들었기 때문에 책장을 넘기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다만 내가 이 세상을 빨리 하직하게 됨으로써 자유민주주의가 이 나라에 만발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가는것이 그 여한이 한량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모든것이 기약이 됐기 때문에 내가 못 보았을 뿐이지 틀림없이 오기 때문에 나는 웃으며 가겠습니다

나는 3심을 거쳤지만 또 한 차례의 재판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건 제 4심인데 제 4심은 하늘이 심판하는 것입니다 변호사도 필요 없고 판사도 필요 없고 하늘이 판결을 내리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는 재판은 오판이 있을 수 있지만 하늘이 하는 재판은 절대 오판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 재판이 나에게 남아 있을 따름입니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 하늘의 심판인 제 4심에서는 이미 나는 이겼다는 것입니다
내가 목적했던 민주혁명은 완전히 성공했고 그래서 자유민주주의가 이 나라에 회복됐고 보장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이 확신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민주주의를 마음껏 만끽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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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2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2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2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커피소년 2016-12-02 21: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절대 권력자였던 그는 중앙정보부장 시절 행복했을까요?

아니였을 것입니다..

네 번째 사진을 보니까 알겠네요...

비록 몸은 묶여있지만 정신적 속박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은 사람의 여유로운 미소..

역시 사람은 무엇보다 영혼이 자유로워야 되나 봅니다..

나와같다면 2016-12-03 11:42   좋아요 2 | URL
김재규의 진심이 담긴 최후진술 육성을 먼저 들었기 때문에 책을 읽기가 힘들었어요..

신념에 가득 잠겨 더이상 두려움 없는 사람의 모습이겠지요..
 

세월호
사라진 7시간의 진실이
어쩌면 이 정권의 마지막 뇌관일듯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Darkness cannot overshadow light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Lies cannot hide truth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Truth does not sink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We will never giv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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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9 0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11-19 10:46   좋아요 2 | URL
집회 다녀오는 길 지하철에서 ‘길가에 버려지다‘를 반복해서 들었어요..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이 모든 것들이 다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yureka01 2016-11-19 0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반드시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11-19 10:53   좋아요 3 | URL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세월호 만큼은 견딜 수 없고, 참아지지도 않아요..
이 진실의 끝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기다리는 시간이 기네요..

나와같다면 2016-11-20 2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묻고 또 물었다. 진심을 다해 수많은 이들을 만났고 최선을 다해 자료를 분석했다. 하지만 끝내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없었다˝

˝대통령 스스로가 밝혀야 한다. 이제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7시간 동안 왜 대통령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가˝ 라고

고양이라디오 2016-11-22 10: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월호, 정말 가슴아픈 사건입니다. 진실은 밝혀져야만 합니다. 세월호를 둘러싼 음모와 비리, 거짓이 모두 밝혀져야합니다.

나와같다면 2016-11-22 16:36   좋아요 2 | URL
세월호를 인양하라!
왜 우물쭈물 거리고 안하고 있는거지?
이제 알겠어.. 인양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거..

Truth does not sink ..

낭만인생 2016-11-23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7시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의 대한 예의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11-23 23:14   좋아요 1 | URL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되어 30년간 뭍힐 수도 있다는 말에 숨도 못쉬게 답답하고 무서웠어요..

유가족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어요..
 

귀신들의 대화를 엿들었어요
˝야, 쟤네 세상이 더 무섭다.˝

최순실 딸이 공부만 제대로 했었다면
이 엄청난 비밀이 전부 어둠 속에 묻힌 채
해피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는 사실이 소름 끼친다

˝야, 쟤네 세상이 더 무섭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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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09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귀신이 실제로 있다면 우리 속마음을 못 읽을걸요. 귀신보다 제일 무서운 게 사이코패스입니다. ^^;;

나와같다면 2016-11-09 17:11   좋아요 3 | URL
어렸을 때는 귀신이 사람보다 무서웠는데 나이가 들고서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네요..

커피소년 2016-11-10 2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 세상이 더 무서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진짜 악한 사람들은 귀신이 되지 않으니까요..
 

우리 국민이 제헌 헌법이 규정한 민주적 기본 질서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을 다 지불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헌법은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손에 넣은 일종의 ‘후불제 헌법‘ 이었고,
그 ‘후불제 헌법‘ 이 규정한 민주주의 역시 나중에라도 반드시 그 값을 치러야 하는 ‘후불제 민주주의‘ 였다

- 유시민 [후불제 민주주의]


우리가 얻은 민주주의는 얼마큼의 대가를 치러야 온전히 누릴 수 있을까?

광화문에서.. 어느 빚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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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6-11-06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에 이 책을 알라딘에서 자주 보네요..ㅎㅎ

나와같다면 2016-11-06 20:37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아마도 이런 마음 아니였을까요..? 빚진자의 마음..

저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민주주의에서 수많은 땀과 눈물 그리고 피의 냄새를 느껴요..
그래서 빚진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11-08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와같다면님 글을 읽으니 저 제목이 이해가 되네요. 그동안 `후불제 민주주의`가 무슨 뜻인지 갸우뚱했었어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