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선생님이 쓰신 책 [담론] 마지막에
독버섯 이아기를 소재로 한 외국동화가 나오더라구요
내용을 소개하자면 이래요
등산을 하던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등산용 스틱으로 버섯을 툭툭치면서 이야기해요
˝잘 봐, 이게 독버섯이야. 먹으면 죽어.˝
아들이 그 얘기를 듣고 ˝아, 이게 독버섯 이구나!˝하고 지나갔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어린 독버섯이 충격을 받고 쓰러지면서 말했습니다
˝아, 내가 독버섯 이구나
난 누군가를 죽이는 존재구나
내가 저렇게 예쁜 애를 죽일 수 있는 존재라니!˝
어린 독버섯이 슬퍼할 때 곁에 있던 다른 독버섯이 친구의 어깨를 받치며 이야기 했습니다
˝아니, 저건 식탁위의 이야기고, 인간의 논리야. 넌 내 친구야. 넌 쟤네 먹으라고 태어난게 아니고 나랑 친구하려고 태어난 거야.˝
들리지 않는 울을을 들어주는 일
주목 받지 못하는 울음에 주목해 주는 일
누군가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는 것
저는 그게 삶의 품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의 말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사색속에서 나온건지 알것 같았다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