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도 계약이다 -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랑을 위하여
박수빈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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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서평단이 되어 연애도 계약이다. 가제본을 받았다.

저자의 이력도 특이하다.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했고 학부 시절 내내 연극동아리 활동에 심취했고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가 되었다. 변호사로서 각종 계약서를 처리하고 계약서를 근거로 한 소송들을 경험으로 연애라는 주제를 법에 접목시켜서 읽는 재미가 있다.

 

계약이란 간단히 말해 갑과 을이 특정한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기로 합의하고 약속하는 것이다. 연애는 헤어지더라도 결코 연애를 하지 않았던 과거로 돌아갈 수가 없다. 연애는 해지할 수는 있어도 해제할 수 없는 특별한 계약이다. 지금 썸을 타고 있는 사이라면 연애를 시작하기 전이니 잘 고려해서 사람을 만나야 한다.

 

연애는 의무가 아니다, 연애는 계약이다, 계약을 체결하고 안 하고는 전적으로 나의 자유다. 모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썸을 타다 끝내도 책임이 있다.

 

집을 사고 팔 때 등기부등본이 필요하듯이 연애에도 등기부등본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생각해보면 꼭 필요하다. 예를 들면 인물이 반반하다, 성격이 맘에 든다해서 무조건 만날 수 없다. 사람이 괜찮다고 소개팅해준다기에 이름과 연락처를 받고 나서 구글 검색을 해보고 페이스북을 보니 결혼을 두 번이나 한 사람이고 전 부인의 사진이 아직도 있더라. ‘돌싱인건 괜찮은데 사기결혼이니 하는 말까지 검색에 뜨니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뉴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인데 만약 내가 당사자라면 손해배상과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유부남과 사귄 경우 간통죄는 없어졌지만 이혼하지 않고도 배우자의 상간자에게 손해배상을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비겁한 연애 상대는 자신이 기혼자임을 알면서도 만났다는 증거를 배우자에게 전달해주고 용서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5000만원과 사회적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만나야 하는 정도의 사랑이 아니고서야 절대 하지말아라라고 말한다. 위자료를 청구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변호사이니 이런 내용으로 법정에 서 봤을 것이다. 둘이 좋다고 할 때는 언제고 들통나면 모른다고 시치미 떼는 상황이 생긴다면 여자들만 다치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연애도 계약이다

 

저자는 연애가 계약이 된 순간 상대방을 내 것 이라고 부르는 일을 멈추었다. 내 사랑의 상대방을 사람으로서 제대로 존중하기 위한 일이지 네 것내 것의 관계가 아니라 너와 나사이의 계약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그의 취향에 맞게 옷을 입는다든지 인형 같은 존재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의(상대방) 삶의 조력자나 동반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미 때는 늦었다. 고전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의 주인공 노라는 더 이상 남편의 인형이 아니라며 집을 나가는 것으로 인형의 삶을 마무리한다. 얼마전에 인형의 집을 읽었기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내가 젊을 때에 연애는 결혼의 끝이라고 생각했다.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는 만나면 사귀는거고 결혼 하는 거로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아닌가봐 연애 따로 결혼 따로 너무 삭막한거 아니냐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저자는 꼭 결혼이 아니라도 생활을 함께 하는 동반자라면 이런 관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꼭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노년에 나와 함께 살면서 서로 보살필 파트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요즘 뜨는 제목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 봐야겠다. ‘생활동반자 관계에 관한 법률’‘동반자등록법제정에 관한 논의들이 나왔다고 하니 좋은 쪽으로 통과가 되었으면 한다.

 

연애 중인 상태에서 상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이별하는 환승 이별어떤 결정도 없고 연락도 없이 상대를 마냥 기다리게 하다가 헤어지는 잠수 이별을 잔인한 이별이라고 말한다. 좋은 만남을 해오다가 불쑥 네가 싫어졌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우리 헤어져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충격일 수 있겠다. 온 세상이 끝난거 같은 기분도 들고 일상생활이 안 될 수도 있다. 이 책이라면 충고와 적절한 조언을 다 갖추었다.

 

연인간에는 웬만하면 돌려받지 않아도 괜찮은 수준을 넘어서는 돈거래는 하지 말고, 돈을 빌려줄 일이 생기면 연인관계라도 차용증을 작성해야 한다. 연애란 이별로서 그 관계가 종결 된다 하더라도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던 예전으로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종영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연인관계가 끝났는데 진아(손예진) 휴대폰 명의가 전 남친이어서 만나기 싫어도 한 번은 만나서 해결해야 하는 것을 보았다. 그런 것처럼 데이트통장, 커플반지, 같이 공유 할 수 있는 것들도 생각을 해봐야 하는 연애는 참 어렵다.

 

흔히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 사람은 사람으로 잊을 수 있다고 다른 사람을 소개 받거나 사귀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어도, 사랑은 사랑이 아니면 극복할 수 없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끊임없이 과거의 사람과 비교하게 되고 여전히 그 사람이 그립다면 새로운 사람은 나의 사랑이 아닌 것이다.

 

저자는 나는 원나잇은 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원나이트 스탠드, 원나잇은 하룻밤이라는 시간을 서로에게 일정한 행위를 제공한다. 이해가 안되지만 이런 일들이 많이 생기는가보다. 범죄에 노출 되기도 하고 절대 행동에 옮겨서는 안되는 일이다. 뒷 장으로 가서 데이트폭력, 불법영상물 유포 등의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등의 연애가 아닌 것에 법적으로 대처하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이 책 연애도 계약이다라는 제목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다가 헤어질 수도 있으며 그 휴우증은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 마음의 상처를 덜 받고 더 행복하게 연애를 하고 싶다면 저자의 세심한 조언이 들어있는 연애 지침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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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국인의 삶
서영해 지음, 김성혜 옮김, 장석흥 / 역사공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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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역사소설Autour d'une vie coreenne90년 만에 한국어로 옮겨진 것이다. 서영해는 어느 한국인의 삶을 출간해 프랑스 문단에서 각광을 받는 작가가 되었고, 프랑스 언론의 관심을 받으며 발행 1년 만에 5판을 인쇄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 책은 스페인까지 알려지며 국제적인 작가의 발판이 되었다. 이 책을 쓸 때 <한일관계사료집>을 역사교재로 삼았다. 서영해가 프랑스에서 활약했던 자료들이 흑백사진으로 남아 있다. 소설에 나오는 박선초를 가상의 인물로 내세워 서영해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쓴 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서영해가 누구인지 몰랐다. 진정한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님을 이제라도 알게 되어 감사하다. 누구나 이 책을 읽고 독립운동의 소중함을 새겨 보아야 한다.

 

  

서영해의 이력을 요약하면 1902년 부산 초량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한약방을 운영하여 경제적으로 부유하였다.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운동에 참가한 뒤 191918세의 나이로 상하이로 망명했다. 상하이에서 1년 반 정도 지내다 서영해는 처음부터 독립운동을 목표로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유학은 곧 독립운동을 위한 준비 과정인 셈이었다.

    

서영해가 파리에 온 것은 1920, 19세였다. 프랑스어를 하나도 모르던 소년은 파리위원부의 주선으로 파리 근교의 보배에 있는 초등학교에 들어가 11년 초··고 과정을 6년 만에 마치고 파리에 올라와 소르본대학과 언론학교를 다녔다. 고려통신사를 설립하고 첫 사업으로 이 책을 간행했다. 프랑스에 온지 9년만의 일이었다. 학업을 마치고 20여 년간 기자, 작가, 국제정세전문가, 인권평화운동가, 임시정부 특파원으로 자취를 남겼다. 그의 직업은 영원한 독립운동가였던 것이다.

   

 

박선초는 1880, 부산에서 부잣집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그 당시 신분제에 바탕을 둔 조세제도의 모순이 심하였다. 불쌍한 상놈에게 양반이 부담해야 할 몫까지 세금을 떠 넘기며 상인들을 괴롭혔다. 1894년 청일전쟁이 발발하고 탐관오리의 부정부패에 시달린 민중들이 항거하였다. 박선초의 집은 이름난 거상이었지만 세금폭탄에 시달렸다. 그의 아버지는 교육만이 상인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날 길이라고 생각했다. 박선초를 위해 개인 수업을 받도록 하였다. 유럽과 미국 등지를 여행하던 박선초는 한국에도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에게 혁명이란 일본의 침략 야욕에 위협받는 조국을 구하는 일이었다. 한국의 혁명은 일본군의 소행으로 무참히 스러지고 말았고, 혁명의 지도자로, 한국의 정신을 상징하는 박선초를 체포하는 데 혈안이 되었다. 4개월을 걷고 걸어서 베이징에 도착했다. 베이징으로 가는 동안 그가 겪어야 했던 고통과 위험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박선초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독립당 당원으로 활동을 전개해 나가다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참가했다. 자신에 주어진 임무와 역할을 찾아 국내에 들어와 제23.1운동을 일으켰다. 그러나 불행히도 1921년 말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 경찰의 불법적 탄압으로 법정에 서지도 못한 채 총살당하고 말았다. 바로 한국 독립운동의 비극적 운명이었다. 박선초는 죽은 것이 아니다. 비록 몸은 없을지라도, 한국인의 가슴 속에 그는 영원히 살아 있다.

 

이 책의 내용 중 소설은 짧게 끝났다. 박선초 어린 시절과 독립이야기, 서영해 생애와 사진 자료들 해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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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 1 -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전유림 지음, 공나연 감수, 세시소프트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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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소설 구운몽은 주인공 성진과 팔선녀를 가리킨다. 아홉 사람이 꾸는 꿈이라는 뜻이고 하룻밤 꿈의 덧 없음을 보여준다. 이 책 구운몽은 게임을 원조로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소설이 출간하였다. 고전에서 주인공이 남자였다면 소유라는 여자로 탄생 시킨 여성향 연애 로맨스 소설이다. 책 앞장에 주인공들의 일러스트가 아름답게 그려져서 그림을 보고 책을 읽으면 더 재미가 있다.

 

 

천인국 선대왕 시절은 살기가 좋았는데 지금 초왕이 즉위하고 살기가 나빠졌다. 화주성에 살고 있는 양소유는 아버지가 신선이어서 선계로 떠나면서 채윤의 집에 맡겨진다. 둘은 12년째 소꼽친구로 지내고 있다. 소유와 채윤은 버드나무를 보며 시를 읊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서로의 짝을 만나면 떠나겠구나 하며 둘은 한번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오누이처럼 자랐다, 아버지가 신선이라고 하는 소유를 아이들은 거짓말쟁이라고 놀린다. 그럴때마다 항상 채윤이 말려주었다.

 

 

  

너한테는 아무 일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마.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가 널 꼭 지켜줄게.”p57

 

채윤의 집에 불이 나고 소유는 먼저 나와 도적들에게 쫒겨 용궁에서 해랑을 만나서 목숨을 구한다. 물 밖으로 나오니 채윤과 아버지 다른 식구들은 모두 장례를 치른후였다. 항상 곁에 있던 채윤 마져 없어지고 소유는 채윤이 가끔 간다는 낙양을 떠올린다. 그곳에는 월과 백란이 있다. 소유는 무예가 뛰어나고 대금도 다룰줄 알아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정승상의 막내 경원의 눈에 띄어 대금을 불러주고 그 인연으로 청운, 난양대군, 등 조력자들을 만나 도움을 받는다.

 

난양대군은 이소하로 선왕의 외동 아들이다. 이융초 삼촌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설궁에서 지내고 있는 말하자면 폐세자인 셈이다. 심연이라는 남자는 한 번 나오고 안 나와서 그가 누구인지 궁금중을 일으킨다.

 

 

주인공을 살펴보자

양소유: 신선의 딸. 당차고 끼도 있고 재주도 많고 스스로 나름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연애 경험은 전무하고 친구라고는 채윤 밖에 없는 외로운 인생을 살아왔다.

 

진채윤 : 소유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과 같은 존재. 화주성 성주의부관인 아버지가 반역 모의에 연루되면서 갑자기 행방이 묘연 해진다.

 

이소하 : 선왕의 외동아들로 난양대군이라 불린다. 10년 전, 갑작스레 승하한 선왕의 뒤를 이어 숙부가 왕위에 오르면서 모든 것을 잃고 황세자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별궁에 같혀 지낸지 10, 한 소녀를 만나면서 멈춰 있던 운명이 다시 돌기 시작한다.

 

: 천하의 바람둥이에 한량, 천인국 제일의 도시 낙양성의 성주를 부친으로 두고 백란의 이복형이다. 차기 성주로 기대받던 몸이지만 어느 날 관직을 팽개치고술과 풍류에 빠져 산다.

 

백란 : 낙양성 성주의 막내 아들 월과는 이복형제. 해맑고 천진난만 하기 그지 없다.

 

손청운: 대대로 천인국 왕실을 지키고 충성을 바치던 무인 집안의 자제. 별궁에 갇혀 있는 난양대군 소하의 호위 무사이다.

 

정경원: 천인국의 명문가 정 승상댁의 막내 아들. 13세에 과거에 장원 급제하였으나 어린 나이에 관직에 오르는 것을 반대하는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백수로 몇 년 보내고 있다.

 

해랑 : 화주성에 난리가 일어나던 날, 물에 빠진 소유를 구해준 남자. 동해를 다스리는 용왕이다.

 

심연 : 화주성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자 눈에 난 상처, 무표정한 얼굴, 짧게 내뱉는 한마디 말에는 차가운 기운만이 감돈다.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그의 정체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어느새 소하는 시야에 없었다. 잠시 후에 소유의 가슴에 큰 충격이 찾아왔다. 그녀는 자신이 칼을 맞아 하늘을 보고 쓰러졌음을 알았다. 채윤, 채윤아, 네가 간 줄 알았던 곳에 내가 가는구나. 잠시 후 죽음이 소유를 찾아왔다.p571

 

난양대군의 삼촌인 초왕은 조카를 죽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죽지 않자 이제는 북경 다미족이라는 야만족을 정벌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소유도 전쟁에 따라 나서고 그리운 채윤도 만나게 된다. 다미국 여왕 쿠란게렐과의 협상도 잘 이루어져 승리를 하고 돌아오는 길이지만 난관에 부딪힌다.

 

570페이지가 되는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 갔다. 소유와 소하 일행들은 어떻게 될까 2부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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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는 의사가 고치고 95%는 내 몸이 고친다 - 인체정화 건강혁명, 스스로 고치는 몸 이야기
김세현 지음 / 토담미디어(빵봉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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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는 의사가 고치고 95%는 내 몸이 고친다

 

이 책은 의사가 고치는 병이 있고 우리 몸이 스스로 고치는 병이 있다고 한다.

비만, 불면, 두통, 소화불량, 아토피, 디스크, 천식 등의 고통은 당장 죽음으로 몰고 가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라고 하였다. 나의 경우는 한 겨울은 괜찮은데 초 겨울이나 초 봄 환절기에 비염이 도사리고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면역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심해지니 감기를 달고 산다는 소리를 듣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없던 피부병이 생기기도 한다. 피부가 건조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달리 방법이 없어서 피부과 약을 한 달 먹기도 하였다.

 

 

저자: 김세현1957년 충북 영동에서 출생한 저자는 어려서부터 몸이 약하고 신경이 예민하였다. 각종 약을 달고 살다가 우연히 효소를 만나 지병을 완치, 효소연구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였다. 7년 전부터 기존 효소제품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 우리나라 최초로 복합 활성효소를 통한 인체정화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비만, 고혈압, 당뇨, 암 등 각종 대사질환으로부터 10만 명 이상을 구했으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인체정화에 관하여 활발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반인 대상으로 1,500여 회, 약사, 의사, 한의사 등 전문가 대상으로 550회 이상의 강의와 세미나를 실시했으며,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러시아, 태국, 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로 해외초청강연을 나가고 있다.

현재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건강전문강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 공로로 2012년에는 대한민국 지식경영인 의약건강산업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2013년 현재 대한발효해독학회(KFDA) 고문 및 강사로 활동하며 대사질환 없는 세상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효소가 좋다는 것은 많이 들어보았는데 이 책에서 효소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또 채식을 위주로 식사를 하는 사람의 피부와 육식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과 탄력도가 차이가 난다고 한다. 꼭 육류를 먹어야 한다면 인간의 체온보다 기초체온이 낮은 동물을 섭취하라는 것이다. , 돼지는 인간의 체온보다 높고 닭은 40도를 웃돌아 육류 중 가장 체온이 높다. 오리는 인체보다 약간 낮은 체온을 가지고 있어 건강식품이라고 한다. 새로운 발견이다.

 

 

책에서는 운동을 하다가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내 경우는 낮에는 괜찮은데 자다가 쥐가 나는 경우가 있어 고통을 겪는다. 체내 칼슘이 근육을 수축 시킨 후에 마그네슘이 이완에 관계하지 못해서다. 마그네슘 부족이라 생각하면서도 영양제를 안 먹었는데 잘 챙겨 먹어야겠다.

 

뼈를 상하게 하지 않고 해독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복합활성효소를 바탕으로 인체정화밖에 없다고 한다. 인체정화는 물단식을 기본으로 하는 디톡스, 해독요법과는 다르다.

 

효소식(전신해독)이란 일반 식사를 끊고 세 끼 모두 효소식(전신해독)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효소식(전신해독)의 경우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걸리는데 비만에서부터 고혈압,당뇨,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해결할 목적으로 적용한다.p73

 

인체정화는 비우기와 채우기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 단식 프로그램이다. ‘비우기의 경우, 인체 내 독성물질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동시에 인체에 휴식을 준다. 소화효소를 최대한 아낌으로 대사에 쓰이는 효소를 최대한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소화계를 휴식시키는 동시에 복합활성효소를 투입하게 되면 완벽에 가까운 채우기가 완성된다.

 

복합활성효소로 인해 대사증후군으로 시달리던 기관이 건강을 회복하면 반건강인은 건강인으로 노화된 인체는 회춘현상을 통해 새로 태어나게 된다. 인간은 날 때부터 일정량의 효소를 갖고 태어나는데 체내효소를 충분히 가진 사람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반면 체내효소가 모자란 사람은 빠른 노화와 함께 수명도 짧아진다는 것이다.

   

TIP 장 건강을 돕는 10가지 방법

1.식사 간격을 5~6시간으로 정하자

2.간식을 하지 말자

3.과식을 자제하자

4.야식을 삼가자

5.단순하고 다양하게 먹자

6.가공식품을 피하자

7.음식을 꼭꼭 씹자

8.육류를 자제하자

9.야식을 했을 경우에는 아침을 굶는다

10.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자

 

 

당뇨가 무서운 병이다 알고 있다. 잘 낫지 않아서 그렇고 합병증이 생겨서 그럴것이다. 당뇨는 신체에 손상을 입히고 증상에 대비하여 약을 복용해야 하고, 매번 당수치를 검사해야 하기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귀찮은 질환이다.

 

달걀에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이유로 노른자를 빼놓고 먹는 사람이 있다. 노른자에 콜레스테롤이 포함되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를 분해하는 레시틴이라는 물질도 같이 있어 마음 놓고 먹어도 혈관에 오염물질이 끼는 일은 없다고 하였다.

 

근육량이 늘어나게 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 된다. 기초대사량이란 우리가 특별히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우리 몸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을 말한다.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게 되면 다이어트를 해도 효과가 없고 단식을 끊으면 도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몸의 체온을 올리고 돈을 들여 헬스클럽에 다니기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걷기를 권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가수 혜은이씨를 포함하여 복합활성효소를 먹고 몸이 나아진 사례들이 나온다. 더불어 맑은 공기와 좋은 물을 마시고, 햇빛을 쐬는 일은 보약 백 첩을 먹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하였다. 책을 읽다가 나가서 햇빛을 쬐며 걷는 운동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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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 고종 즉위부터 임시정부 수립까지
김태웅.김대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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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책이 나온 배경은 온라인 공간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팟캐스트 <역사탐구생활>이 출발점이었다. 김태웅, 김대호 공저이기도 하고, 고종이 즉위한 1863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까지, 50여 년의 기간을 책에 담았다. 올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이 되는 해에 책이 출간되고 우리가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한다. 책을 읽으면서 일본의 만행에 대한 글에 분노할 때도 있었다.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생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 책은 29가지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챝터 끝날때마다 이것만은 꼭해설을 달아 놓았다. 1장 홍선대원군, 개혁가인가 망국의 원흉인가?로 시작된다. 조선왕조의 전통은 국왕이 후계자 없이 사망할 경우 왕의 친척 중에서 왕위 계승자를 선정하고 왕의 아버지에게도 특별한 지위가 필요해서 대원군이라 불린다. 고종이 나이가 어려서 조대비가 수렴청정을 하지만 실제로는 홍선대원군이 정책을 결정하였다. 홍성대원군의 대명사는 쇄국덕분에 망국의 원흉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저자는 갑신정변과 김옥균의 평가를 두고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는 당시의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면서 복잡하게 사고할 필요가 있다. 우리 각자가 긍정과 부정의 이분법으로 쉽게 평가될 수 없듯이, 김옥균과 같은 역사적 인물도 한 면으로 단순하게 평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역사가 어려운 거 같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아서 뭐가 옳은지 그른지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1894년에 있었던 농민들의 항쟁에 수많은 이름이 불려졌는데, ‘동학란’‘동학 무리의 난’‘동학변란’‘동학당의 난으로 불리다 1960년대에 들어와 동학혁명이라는 단어로 쓰였다. 그래서 4.19 혁명, 5.16 혁명으로 부르게 되었다.

 

갑오개혁의 4기에 을미개혁은 왕비가 시해되는 비극이 실시되고 단발령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옛날에는 상투를 틀어서 조선 사람임을 증명하는데 단발을 하는 것은 조선인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기도 하다. 서울 사대문에서 가위를 든 순검들이 문안으로 들어와 선비와 상인들의 발길이 끊겨 서울의 물가가 치솟을 정도였고, 머리카락 때문에 자살하기도 하고, 남편의 단발에 아내가 반대하며 자결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최조의 의병을 불러일으킨 동기가 되었다.

 

 

일제는 이등 국민을 어떻게 차별했을까? 일본인 눈에 비친 한국인은 외세에 의존하고, 분열을 일삼고, 정체되어 있으며, 기껏해야 다른 나라의 것을 모방하는 수준이라 열등한 존재들이다. 그래서 한국인은 일본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등 국민이자, 일본이 베푸는 은혜로 문명과 개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미개한 민족에 불과하다고 일등 국민은 생각했다. 뭐 이런 소리가 있나? 읽으면서 화가 치밀었다.

 

명성왕후가 어머니로서 보여 주었던 모습에 대해 비판한 책도 있지만 뛰어난 학문과 지성적인 강한 개성과 굽힐 줄 모르는 의지력을 지녔으며,시대를 추월한 정치가이자 외교가로 조선의 독립을 위해 애쓴 분이었다.‘고 평가하는 외교관도 있다. 사람이기에 두 가지를 동시에 잘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말인가

 

고종은 왜 암군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을까 고종은 스스로 지위와 능력으로 왕의 자격을 얻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다. 정치는 군주 혼자만의 몫이 아니라 관료와 더불어 추진되는 정권 문제였고, 고종은 의정부보다 황실 직속의 궁내부에 권한을 집중했다. 고종의 측근 인물 10여 명 정도가 의정부를 받는 회전문 인사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안중근은 뤼순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면서 자서전<안응칠 역사><동양 평화론>을 집필하였다. <동양 평화론>이 한··일 모두로부터 존경을 받는 이유는 동아시아 공동체의 실현 가능성을 가르치는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 박열을 보고 아나키스트라는 것을 알았다. 아나키스트는 무정부주의자라는 말이다. 우당 이회영 독립운동가 아내가 쓴 서간도 시종기라는 책도 읽어 보았다. 이회영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칭송을 받았다. 요즘으로 금수저인데 전 재산과 일가를 데리고 북간도에서 독립운동을 한 인물이다. 독립운동가들이 만주로 갈 때 세 가지를 각오해야 한단다. ’아사‘ ’타사‘ ’동사이회영 일가는 만주와 상하이에서 독립 투쟁에 헌신하며 온 가족이 세 가지 고난에 고초와 희생을 겪어야 했다.

 

일제는 3.1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이러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국사편찬위원회가 정리하였다. 191931일부터 530일까지 시위 참가자 수는 2023089, 191931일부터 192031일까지 1년 동안 한국인이 입은 피해로 사망 7645, 부상 45562, 체포 49811, 가옥 725, 교회 5개소, 학교 3개교 소각되었고,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사상자도 문제지만, 일제 군경에 체포된 경우 극악한 고문과 태형이 뒤따랐다는 것이다. 영화 항거에서 봤던 것처럼 아우내 참사는 유관순 열사의 순국과 관련이 있다.

 

3·1운동과 그 결과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치열하며 위대했던 순간의 산물이자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는 역사적 분기점이었다. 우리가 이 빛나는 절정과 열정적인 전통을 대한민국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큰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p583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한국 근대사를 명쾌하게 소개하고 그 의미를 쉽게 전달해 주면서 새로운 방식의 역사 책의 면모를 보인다. 역사책 하면 머리가 아프기도 하는데, 이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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