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허은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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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저자 허은실

1975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서울시립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라디오 오락·시사 프로그램의 작가로 10년 넘게 활동했으며 2010[실천문학]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현재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작가를 맡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원도 홍천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났다. 대학 3학년 무렵, 선물 받은 최승자의 시집 내 무덤, 푸르고를 읽고 시에 눈뜨게 되었다. 백석, 김수영, 파블로 네루다, 최승자를 시적 스승으로 생각한다. 청각, 후각, 미각이 예민하고,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다. 동음이의어 개그를 자주 구사한다. 청각은 예민하지만 귀가 나빠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다. 에세이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과 시집 나는 잠깐 설웁다를 펴냈다. 방송 원고가 바깥을 향한 소통이라면, 시를 쓸 때 좀 더 비일상적인 사람이 된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시를 쓰고 있다. 쭈그리고 앉아, 자꾸만 여위어가며, 누군가의 몸에 세 들어서, 한밤중에 무릎 위에 턱을 올려놓고 발톱을 깎으며, 뺨 대신 이마를 가리고 웃으며, 꽃잎을 손톱으로 꾹꾹 누르거나, 볼을 타고 내려오는 뜨듯한 것을 핥으며, 살에 와 녹는 눈송이에 기대, 그림자에 끌려서, 장어탕을 먹고 유리벽에 이마를 찧으며 지금도 시를 쓰고 있다.

 

    시인의 감성으로 새롭게 발견한 다정한 말들

 

차 례

1부 사랑 사랑은 언어를 발명한다

2부 관계 당신이 있어 가능한

3부 태도 살아가면서 몸에 배었으면 하는

4부 발견 기울이면 말을 걸어오는

5부 시간 지금 붉지 않다 하여도

 

 

 

 

-말을 걸다 : 떨리는 마음을 수줍게 건네보는 것

 

 

이렇게 말을 걸어도 될까. 말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본다고 한다. 시인이라서 글이 예쁘다. 단어의 목소리 말들의 울림을 들으러 가볼까 한다.

설렘이라는 말은 나이가 들어도 좋다. 어릴 때 소풍 갈 때 마음일까 도시락을 싸 갈 수 없는데 어디를 간다는 것에 마음이 들 떠 있을때가 있었다.

 

햇살은 무뚝뚝한 창문에게 말을 걸고, 사랑도 말을 거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 나는 책에게 말을 걸고 있다. 책이 나에게 말을 걸 수도 있다. 언젠가 책이 나에게 말을 걸어와서 지금껏 같이 지내는 것인가보다.

 

 

 

-마중과 배웅 : 먼 길 외로움을 덜어주는, 환대와 동행의 형식

 

마중과 배웅 우리가 태어날 때 설레며 기다리던 가족들은 나를 마중하고 있던 것 어느 집 상여가 나갈 때 동네 사람들 모두가 나와서 그 상여를 따르던 건 먼길을 함께 배웅하던 이별 의식이었죠. 남자 친구와 헤어짐이 싫어 저만큼 데려다 주고 다시 오고 했던 날을 생각하며 웃음 지어 진다. 어린 딸이 시골 생활을 하다가 부산 집으로 돌아올 때 엄마의 기다림은 마중이다.

 

한 사람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가는 삶이란 또 얼마나 가난한 것일까 싶습니다. 그 가난만은 모면해 보려고 타인의 모카신을 신어보는 것, 그게 문학을 읽는 일이 아닐까요. 책을 통해 우리는 다른 이의 삶을 상상하고 거기에 자신을 대입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p81

 

 

 

-연결 : 별자리와 무늬와 시와 우리가 되는 낯선 것들의 만남

 

연결이라는 글을 읽으며 지금 이렇게 SNS로 소통하는 것도 연결이라고 생각한다. 낯선 타인들과 소통을 한다. 글 속에서 공감도 하고 위로도 받고 우리는 연결이 되어 있다. 좋은 말이다.

 

지금도 내 손은 약손이다. 배가 아프면 손을 가만히 갖다 대기만 해도 통증이 덜하거나 아예 안 아프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이 트라우마 치유에서 강조하는 방법도 마찬가지. 가까운 이들이 손을 잡아주거나 어깨를 토닥여주는 거라고 한다. 그건 손을 빌어 마음을 쓰다듬기 때문일 것이다. 촉각이 인간에게 먼저 발달한 감각인 것도 그런 이유 아닐까.

 

 

 

-소확행 : 하찮은 기쁨거리가 모여 커다란 불행에 대응하는 힘

 

나는 아주 하찮은 일에서 느껴지는 기쁨을 좋아한다. 이것은 어려운 일에 닥쳤을 때 나를 지탱해주는 원천과도 같은 존재이다.” 오스카 와일드

 

하루를 살아가면서 좋은 일, 즐거운 일, 나쁜 일, 하찮은 기쁨, 이런 소소한 일들이 일상을 지탱하고 인생을 지속하게 해준다. 이게 바로 소확행이다. 일상이 매번 같지만 하루 하루 즐거움을 찾아야겠다.

 

쓰다. 글을 쓰다라는 말도 있지만 마음을 쓰다도 있다. 애를 쓰고, 신경을 쓰고, 마음도 쓰라고 있는 것, 그렇다면 아끼지 말고 다 쓰고 갈 일이다.

 

 

 

- 뒷모습 : 무방비함으로 더 속 깊은 이야기를 건네오는 이면의 표정

 

뒷 모습 하면 뭐가 떠오를까. 연로하신 부모님이다. 최근은 아니지만 작년 가을 날 딸이 진료하는 병원으로 오신 친정 아버님은 건강이 안 좋으셔서 입원을 하셨다. 퇴원하고 딸을 보러 온다고 오셨는데, 부축해주는 팔이 뼈만 앙상하고 돌아가는 뒷 모습이 왜 그리 작아 보이든지 지금도 자주 입원을 하시는데 마음이 안쓰럽다.

 

낯설게 하기 이런 말은 시나 산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글이지 나에게는 해당이 안되는 말이었다. 한 달 병원 생활하고 집을 들어서는 데 휠체어로 들어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처음 방문하는 집 같고 많이 낯설었다. 고작 한 달인데 일년 이었으면 어쩔뻔했나. 택시를 타고 동네를 스쳐 지날 때 간판을 보게 되었다. 없던 게 생겼네 있던게 없어졌나. 한 장면이라도 안 놓치려고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눈을 떼지 못한 때도 있다.

 

봄 한 음절의 말들은 혼자서 감당하기 때문에 외롭다. 와 멋진 말이다. 시인의 감성이 여기서 나오는 거 아닌가. 간절한 것은 짧다고? 그걸 호명 해보면 물,, ,,, , , , 누군가에겐 ''라는 말이 그럴 거라고 한다. ! 그래서 봄이 오나 봄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를 읽으며 시인이 따라간 발자취를 나는 어땠나 생각하며 읽으면 감성이 충만해지고 힐링이 된다. 이 봄에 힐링 에세이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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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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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책 표지에 통지서 내용이 있다. 귀하는 정부의 저출생대책으로 시행되는 추첨맞선결혼법의 적용 대상자로 선정되었으니. 동봉해드리는 초대장을 참조하여 국가 주도 맞선에 응할 것을 통지합니다. 한국, 일본 할 것 없이 저출산으로 골머리가 아프고 심지어 결혼을 안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이런 소설도 나오나 보다. 입영통지서, 취학통지서도 아닌 맞선 통지서라니 제목부터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고 궁금하여 읽어 보았다. 역시나 기대 이상으로 재미가 있다. 가키야 미우님 책은 처음이지만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추첨맞선결혼법]

정부는 저출생대책으로 내년 41일부터 추첨맞선결혼법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25세에서 35세까지 이혼 전적과 자녀와 전과가 없는 미혼 남녀로, 본인의 나이에서 플러스마이너스 5세 범위에서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맞선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2회까지는 거절할 수 있고, 3회까지 모두 거절할 경우 테러대책 활동 후방지원대(통칭테러박멸대)에서 2년간 복무해야 한다.어길시는 책으로 확인하세요. 이 법안이 통과하기 전에 결혼을 하면 대상자에서 자동으로 떨어진다.

 

[요시미]

알코올의존증이던 아버지는 술을 마셨고 취하면 엄마를 때린다. 딸을 위해 이혼도 하지 못하던 엄마를 둔 간호사이다. 시골에서 혼기를 놓친 노처녀 취급을 받으면서 결혼은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를 주시다니 이번에 도쿄로 가서 결혼도 하고 엄마에게도 벗어나고 싶다.

 

[후유무라 나나]

서른 살이고 라디오국에서 일한지는 칠 년이 되어간다. 세 살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음대에 들어갔지만 취업은 방송국으로 하였다. 추첨맞선결혼법이 생기면서 오래 사귄 란보가 청혼을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는데 돌연 이별 통보를 받는다.

 

[미야사카 다쓰히코]

사립대학을 졸업하고 시나가와에 있는 컴퓨터 소프트 회사에 취직하여 시스템 엔지니어라는 직종이 적성에 맞았다. 여자와 데이트라고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27세 청년이다. 애인 없는 26세 기타카제 유스케와 다스히코와 동갑인 구지라이 세 명은 가게에 모여서 정부대책 추첨맞선결혼법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여성을 보는 관점도 변한 것 같다. 외모보다 내면이 중요하다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예쁜 사람이 좋으니까. 그런 주제에 남성을 외모로만 판단하는 여자는 용서할 수 없다고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점도 역시…… 변하지 않았다. 그래도 어떤 여성이든지 씩씩하게 산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모두 죽을힘을 다해 살고 있다. 쇼핑이니 패션이니 요가니 디톡스니…… 이런 것에만 정신이 팔린 여자는 알고 보니 없었다. 매스컴에서 우스꽝스럽게 다루는 경박한 사람을 현실에서는 본 적이 없다. 각자 정서적인 안정을 찾으려고, 또 사회의 풍파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매일 열심히 살았다. 이 사실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p266~267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연애와 결혼은 누가 정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도 중매결혼이라는 이름으로 맞선을 보고 결혼을 하기도 한다. 옛날처럼 사진 한 장으로 결혼을 성사시키는 일은 거의 없지만 감정이 있는 동물이니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 결혼 상대로 외모와 경제도 중요하겠지만 내면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견해는 다 다르겠지만 나이 먹은 입장에서는 마음을 더 보는 거 같다. 마음이 단박에 보일까마는 그래서 결혼은 영혼한 숙제임에 틀림 없다. 가상으로 만들어진 주제이지만 공감도 가고 술술 잘 읽히는 소설이다.

 

요즘은 설마 이런 법은 없겠지싶은 법이 자꾸자꾸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소설도 현실이 될 날이 올지도 몰라요. ‘젊은 사람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좀 더 강제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부디 이 소설을 읽으세요. 자유로워진 사람은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개인이 자유를 잃으면 선진국이라는 간판을 그만 내려야 합니다. ’추첨맞선결혼법의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 마지막까지 읽으면 이해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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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공부 - 나이 듦에 대한 희망의 여정
토마스 무어 지음, 노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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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공부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은 나이 듦의 진정한 의미와 무한한 가능성, 노년을 대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맨 첫장에 나이 듦의 첫맛이 나온다. 나이 든다는 느낌을 말하는 건가?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중 나이가 예전 같지 않아.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네. 시골에서 농사일을 할 때 예전 같으면 후딱 해치우고 했는데 지금은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을 뵈도 그렇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세월이 가면 먹는 게 나이 아닌가 싶다. 우아하고 긍정적으로 노년에 접근하는 책. 나이 드는 것이, 늙는 것이 두려워진다면, 마음의 기술인 이 책으로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저자 토마스 무어

저자는 세계적인 영성 지도자이자 심리치료사다. 그가 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영혼의 돌봄46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영혼의 종교, 섹스의 영혼, 영혼의 오푸스, 일의 즐거움등 스물네 권의 책을 썼다. 그중 세 권은 더 나은 삶을 위한 도서상(Books for a Better Life Award)’을 수상했다. 또한 융 심리학, 원형 심리학, 신화, 상상력, 예술 분야에서 많은 글을 발표해왔다.

 

옮긴이 노상미

고려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철학을 공부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어쩌다 사회학자가 되어, 행복학 개론, 편애하는 인간, 북로우의 도둑들, 어떻게 늙을까, 우아함의 기술, 에베레스트에서의 삶과 죽음, 사라진 책들등이 있다.

   

 


 

 

젊음은 덧없다고들 한다. 젊음은 훌쩍 지나가며 알아채기도 전에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말 그럴까 영원한 젊음은 없는 것인가 그래서 나이 드는 조짐이 보이면 충격이 크다고 한다.

 

저자는 최근에 40대 중반인 내 동료가 자신이 나이 들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차리게 되었는지 이야기해주었다. 인쇄물을 읽으려면 팔을 쭉 펴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마치 작은 비극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그 이야기를 했다. 사실 그것은 첫맛의 경험, 젊음에서 빠져나와 더 큰 시간 감각과 인생의 호에 대한 자각 속으로 들어가는 충격적인 경험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사소해 보여도 깊이 들여다보면 이런 순간들은 진정한 통과의례이다.

    

 

 

 

 

나이 드는 단계를 5가지로 나누었다.

1 불멸의 느낌

2 나이 듦의 첫맛

3 성인으로 자리 잡음

4 노년으로 이동

5 세상만사 순리대로

 

 

신체에서 나이 드는 첫 번째 관문은 눈이다. 나는 시력이 좋은편에 속했는데 30대 말에 노안이라는 진단을 받고 인정하지 않았다. 돋보기를 맞추어 놓고 책을 볼 때 안경을 꺼내지 않고 읽을때도 있었던거 같다. 지금은 돋보기가 없으면 전쟁터에 무기를 나두고 가는 거와 같다.

 

우리는 나이 듦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려면 나이 공부를 해야 한다. 나이 들면서 젊음을 유지할 생각을 할 때 흔히들 육체적으로, 물질적으로, 문자 그대로 생각한다. 주름 제거 수술은 받아도 성격의 주름은 걷어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젊음을 불어넣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노년에 주저 앉는다. 젊어지지 않고 젊어 보이려고 하는 것이다.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긍정적인 전망과 창조성을 지니고 노년을 즐기면서 잘 살려면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성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이 든 이들이 할 일은 젊은이들이 본질적으로 자기 자신이 되는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나아가려 할 때 층고하고 지도하는 것이다. 이 말은 진정한 어른이 되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나이 드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인생의 끝을 향해 가고 있으니까, 몸은 예전처럼 강하지도 유연하지도 않고 친구들은 죽어가고 건강은 걱정되고 기억은 빠져나간다. 노년이 뭐가 좋겠는가? 그러니 멜랑콜리는 갈망과 기쁨처럼 자연스러운 기분이다.

 

그런데 나이 듦이 슬픈 것 만은 아니다. 슬픈 현실의 이면에 우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있다. 노년이라는 선물이 있다. 새로운 친구들도 있고, 먼저 간 친구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던 경험을 할 기회도 있다. 아직 소박한 기쁨을 누릴 이유가 있는 것이다.

   

 

 

영혼으로 나이 드는 것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할 기회를 갖자. 우정을 의미 있는 대화에 쓰자.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먼 과거까지 들여다보자. 여행을 하며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발견하자. 거울처럼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해줄 작가들을 읽자 나이가 들어도 책을 읽어라.

 

노인의 분노에 대해서 알아보자. 화를 자주 내고 싶지 않은데 그냥 버럭 화가 나고 참기가 힘들다? 갱년기 증상하고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왜 이렇게 화를 내는 사람이 되었는지 내 자신부터 찾아야 한다. 늘 강해야 한다. 희생자 역할을 하거나 힘을 포기하는 습관이 없는지 주의하고 습관적으로 수동적인 사람은 자신의 힘을 억누르는데, 여기서 분노의 형태로 터지게 된다고 한다.

 

나이 들어가면서 제일 힘든 것은 외로움이다. 외로움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은 것에서도 활력을 추구하는 것이다. 호기심, 경이, 모험 정신, 배움에 대한 사랑, 창조적 성격, 사람들에 대한 관심, 특이함, 관조적인 생활양식을 유지하자는 말이다.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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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 바이블 - 비즈니스의 디자인
로저 마틴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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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 바이블

 

  

  

이 책의 저자인 로저 마틴은 비즈니스를 위한 디자인 전략으로써 디자인 씽킹이라는 개념을 창안한 디자인 경영의 선구자이다. 디자인 씽킹을 하는 사람은 중간에 위치한 사람으로서 각각 신뢰성과 타당성을 중시하는 동료 모두를 돕기 위해서는 생산적으로 미래를 과거로 전환시킬수 있는 적절한 규모의 실험들을 그들이 직접 디자인하도록 만드는 능력을 계발해야 한다. 생각의 습관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한 권의 교과서를 곁에 두고 자주 보며 여러 가지 구상을 해보는수밖에 없다. 디자인 씽킹을 도입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 문화가 확산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지식생산 필터의 이해

2장 신뢰성 편향

3장 디자인 씽킹

4장 기업을 완전히 변화시키기

5장 균형 잡기

6장 세계 최고의 탐구자들

7장 개인을 위한 디자인 씽킹

   

 

 

우리에게 익숙한 맥도날드에 대해 소개해보기로 한다. 1940년 맥도날드 형제는 샌 버너디노에 바비큐와 햄버거를 판매하는 드라이브인 레스토랑을 처음 개업했다. 레스토랑은 인기가 많았다. 그들의 식당에는 10대들이 떼를 지어 몰려왔고, 정신없이 바쁜 직원들은 한 번에 125대나 되는 자동차들에 주문받은, 음식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크록은 맥도날드 형제로부터 레스토랑 체인을 인수하고 형제가 개발한 대량생산 시스템을 개선하여 규격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중략) 맥도날드 형제와 크록이 선택했던 길이 모든 비즈니스 분야에서 성공적인 기업혁신이 추구해온 경로와 동일하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다. 그러한 경로를 지식생산 필터라고 부른다.

 

필터의 다음 단계는 경험법칙으로, 탐구의 영역을 좁히고 미스터리를 다룰 수 있을 만한 크기로 줄여준다. 경험법칙은 유전적인 특성이나 환자 입장에서 화학요법 과정에 접근하는 사용자 중심적 방법일 수도 있고, 퀵서비스 또는 드라이브스루 레스토랑과 같은 개념일 수도 있다고 한다.

 

 

 

신뢰성이 지배적인 이유는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유일하고 진정한 경로는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는 베일리와 데이비스의 믿음, 그리고 대다수 기업들이 다르고 있는 이러한 경향은 다소 우려스럽다. 모든 자원을 신뢰성 제고에 투입하는 기업은 그들이 원하는 결과, 즉 타당한 결과를 추구할 수단을 잃고 만다. 이러한 기업들이 비즈니스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조하기 위해 필수적인 타당성을 추구하는 작업을 관리할 줄 모른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도 않다.

 

도대체 디자인 씽킹이 무엇인가? 하나의 개념으로서 디자인 씽킹은 지난 10년 동안 서서히 진화하며 체계를 갖추어 왔다, 사람들 사이에 많이 통용되는 정의에 따르면, 디자인 씽킹은 디자이너처럼 사고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디자인 씽킹을 하는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디자인하는 작업에 활력의 원천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귀추논리에 의한 추론을 적대시하는 기업 환경을 조선하는 것은 훨씬 더 위험하다. ’가능성이 있는 세계에 대해 사고하는 논리가 없다면, 기업은 기존의 경험법칙과 알고리즘을 정밀하게 보완하는 일만 할 수 있을 따름이다.

 

디자인 씽킹을 방해하는 장애는 기업으로 하여금 값비싼 대가를 치르도록 만든다. 전문지식, 업무 영역, 그리고 지켜야 할 봉급을 가진 경영진이나 전문가들의 손에 경험법칙의 적용을 맡기는 경향이 기업들 사이에 만연하고 있다. 만일 이들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경험법칙을 알고리즘 단계로 발전시킨다면, 기업은 정보에 관한 전문가들의 독점을 해체하고 이들의 업무를 좀 더 저렴한 보수를 받는 직원들에게 맡길 수 있다. 경험법칙을 독점하는 경영진이나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디자인 씽킹은 그들 자신에게 돌아올 위협일 가능성이 크다.

    

 

 

조직 내에서 어떤 지위에 있든, 디자인 씽킹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은 자신의역할과 연관된 특정 도구와 기술을 숙달시키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다 바칠 것이다. 신뢰성이 타당성을 밀어내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숙련을 과도하게 강조하면 독창성에 대한 고려를 없애버릴 수 있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독창성을 길러나감으로써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디자인 씽킹이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라고 한다. 디자인 씽킹 창조적 사고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한 교과서 같은 책이 될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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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 - 나를 아프게 하는 거짓말 20가지
레이첼 홀리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이다미디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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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

 

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은 총 2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은 레이첼이 스스로에게 했던 20가지 거짓말로 구성된다. ‘뭔가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 거야라든 가 누군가에게 거절당하면 끝이야’ ‘난 술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같은 거짓말을 자신이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려준다. 각 장마다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저자 레이첼 홀리스는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의 베이커스필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줄곧 자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LA로 와서는 할리우드에서 웨딩가 이벤트 기획가로 명성을 얻었다. 라이프스타일 웹사이트 시크사이트와이벤트 기획사 시크이벤트를 설립해 비즈니스 매거진 <Inc>에서 선정한‘30세 이하 우수 기업가 30에 들었다.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이 출간하면서 저자의 TV 출연과 강연 요청이 빗발쳤고, 미국 전역에서 레이첼 신드롬이 일어났다. ‘디지털 오프라 윈프리라고 불리는 그녀는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강연 스타일로 여성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강력한 동기부여와 자기계발의 영감을 불어넣었다.

 

이 책은 스스로에게 해왔던 모든 거짓말을 찾아내야 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짜 내가 누구인지 알아차리는 자기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로 책은 채워진다. 안면마비로 일그러진 사진도 올리고, 포스팅에는 체중 감량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 지금보다 18킬로그램 정도 더 나가던 시절의 사진을 첨부하고 결혼생활의 어려움, 산후우울증, 질투심 두려움, 분노, 자격지심,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상황 등 이다.

 

요즘은 블로그나 SNS 열풍으로 게시글에 멋진 옷을 입고 뽐내는 사진이나 맛집 포스팅 여행 가서 찍은 풍경 사진들을 보고 부러워 한 적이 있는가? 사진 속에 사람은 저렇게 행복한대 하며 부러워 할 필요가 없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그냥 어제의 당신보다 나아지려고 애쓰면 된다.

 

여덟 살 차이가 나는 남편 데이브 홀리스를 만나 연애, 이별, 재회, 결혼에 이르렀다. 저자는 어린 나이였는데 극복을 잘 해내는 거 보면 대단하게 느껴진다. 과정이 많이 힘들었다는 게 보이는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가 어떤 찌꺼기를 내게 던져도 나는 다 받았다. 찌꺼기일지라도 그가 주는 것이면 행복했다. 이 이야기를 쓰는 지금, 내 눈엔 눈물이 흐른다. 오빠가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쓸 때도, 어린 시절의 아픔을 쓸 때도 울지 않았지만 이건 내 가죽을 다 벗겨내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던 그 어린 여자애가 너무 가엽다. 아무도 그 아이의 인생을 제대로 인도 해주지 않았고, 또 남들에게 그런 취급을 받지 않도록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라고 가르쳐주지 않았다는 게 정말 충격적이지 않은가?(p83)

 

 

 

저자는 17살 나이에 자신이 배우가 되어 맷 데이먼과 결혼하겠다는 믿음으로 LA로 가게 되었다. 힘겹게 노력해서 미라맥스 영화사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미라맥스는 이벤트 플래너로서의 경력을 쌓게 하고, 또 미래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도전적인 여성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용기가 어디서 나온 걸까.

 

레이첼은 아들이 세 명 있지만 '크리스천은 고아와 과부와 핍박받는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종교적 가르침에 따라 입양을 결심했고 딸을 입양하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당신이 이 스토리에서 그저 어린 여자아이를 입양하기 위해 길고도 혹독한 과정을 겪어낸 사람보다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기를 바란다고 한다.

 

책을 덮고 생각한다. 저자는 30대 중반의 여성이고, 성공한 작가이자 강연가,사업가이며, 아이를 넷이나 키우고 남편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너무나 멋진 사람이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많지만 한 가지는 알고 가야 한다. 자신에게 당당해지자. 자신을 믿어야 남들도 나를 믿어준다. 자신감과 용기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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