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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 사람의집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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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수면시간이 예닐곱 시간에 못 미치면, 면역계가 손상되고 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한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 잠을 짧게 자면 관상동맥이 막히고 허약해져서 심혈관 질환, 뇌졸중, 울혈성 심장 기능 상실로 이어진다. 또 피곤하면 먹고 싶은 욕구가 더 치솟는다. 그것은 잠을 적게 자면 포만감을 알리는 호르몬이 억제되고, 대신 배고프다는 느낌을 일으키는 호르몬이 늘어난다. 수면 부족으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나는 피곤함이 극도로 달할 때, 아프거나 통증이 심할 때, 잠을 못 자고, 병원에 입원 했을 때 한 시간 마다 깬 적이 있다. 수면 문제가 해결되는 건 기억력이 강화되고 창의력이 높아진다. 당신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고, 몸매를 더 날씬하게 유지하고, 식욕도 줄여 준다고 한다. 뇌 과학자 정재승 박사님도 당신은 침대 머리맡에 놓아둬야 할 단 한 권의 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책이다.라고 하였다. 이 책을 꼭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사람은 하루 24시간 주기를 드러내는데 최고점과 최저점을 찍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낮에 일찍 각성 상태가 최고에 이르고, 밤이 되면 일찌감치 졸음이 찾아온다. 이들을 <아침형>인간이라고 한다. 인구의 약 40퍼센트까지 차지한다. 새벽에 깨어서 활동하는 쪽을 선호하며, 그 시간이 즐겁고 하루 중에서 몸 상태도 최고인 때다. 반면에 <저녁형> 인간도 있으며, 인구의 약 30퍼센트가 그렇다. 당연히 늦게 잠자리에 드는 쪽을 선호하고, 다음날 아침에 늦게, 심하면 오후에 일어나곤 한다.

 

나는 아침형 인간에 속하는데, 저녁형 인간 올빼미형은 스스로 원해서 올빼미가 되는 것이 아니라 DNA에 어찌할 수 없이 새겨져 있고 유전자 때문이라니 재미있는 사실이다. 한쪽 부모가 올빼미형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잠이 건강하지 못하면, 심장도 건강하지 못하다. 심장이 수면 부족의 무게에 그토록 심한 이유는 어느 정도는 혈압 때문이다. 오른쪽 아래팔을 보면 정맥 몇 개가 금방 눈에 뛴다. 왼손으로 팔꿈치 바로 밑을 감싸고 지혈대처럼 꾹 누르고 있으면, 정맥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는 것이 보인다. 수면은 조금만 부족해도 온몸의 정맥 내 압력을 높여서 혈관벽을 부풀려서 괴롭게 한다.

 

 

 

몽유병은 자면서 걷고, 자면서 말하고, 자면서 먹고, 자면서 문자를 보내고, 자면서 살인을 저지른다고 한다. 무서운 일이다. 실제 사건인데 파크스는 잠이 들었다가

맨발로 나가서 자기 차에 올라탔다. 처갓집에 가서 범죄를 저지렀고, 자기가 한 일을 흐릿하게나마 기억할 수 있었다. 바로 경찰에 자수를 하였고 지금까지도 범죄 용의자라는 시선을 받으며 살아간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는 불면증이 아니다. 수면 부족은 잠을 잘 능력이 충분히 있지만. 잠을 잘 기회가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즉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잠을 잘 시간을 충분히 주기만 하면 잠을 잘 수 있다. 불면증은 정반대다. 스스로에게 잠을 잘 기회를 충분히 주어도. 잠을 잘 능력이 부족한 상태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잠을 잘 시간을 충분히 가져도(일곱 시간에서 아홉 시간),잠의 질/양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

 

잠이 들기가 어렵고, 자다가 깨곤 하고, 새벽에 너무 일찍 잠이 깨고, 다시 잠을 청해도 잠이 안 오고, 낮 동안 내내 몽롱하다. 불면증의 이런 증상들 중 어느 하나에 익숙하고, 그런 증상이 몇 달째 이어진다면, 수면 의학 전문의를 찾아갈 생각을 해보라고 한다.

 

 

 

무엇이 잠을 방해하는가

LED 조명을 비롯하여 계속 켜져 있는 전등, 조절되는 실내 온도, 카페인, 알코올, 천공 타임카드의 유산이다. 잠을 청하는 데 성공하려면, 심부 온도가 섭씨 1도쯤 떨어져야 한다. 더운 방보다는 너무 추운 방에서 잠들기가 더 쉽다. 아주 추운 방은 적어도 뇌와 몸을 수면에 맞는 온도 방향(아래쪽)으로 끌어내리기 때문이다.

 

건강한 수면을 위한 열두 가지 비결

1 수면 시간표를 지켜라

2 운동은 좋지만, 너무 늦게 하지는 말라

3 카페인과 니코틴을 피하라

4 잠자러 가기 전에는 알코올 함유 음료를 피하라

5 밤에는 음식을 많이 먹지 말라

6 가능하다면, 잠을 못 이루게 하거나 설치게 하는 약을 피하라

의사나 약사에게 자신이 먹는 약 중에서 불면증을 일으킬 만한 것이 있는지 물어보고, 있다면 복용 시간을 낮이나 이른 저녁으로 바꾸어도 되는지 알아보자.

7 오후 3시 이후에는 낮잠을 자지 말자

8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긴장을 풀어라

9 잠자러 가기 전에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라

10 침실을 어둡게 하고, 차갑게 하고, 침실에서 전자 기기를 치워라

11 적절히 햇빛을 쬐어라

12 말똥말똥하다면 잠자리에 누워 있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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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칠레 선생님의 물리학 산책
안드레스 곰베로프 지음, 김유경 옮김, 이기진 감수 / 생각의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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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선생님이 들려주는 넘나 쉬운 물리학 산책

 

과학이 가지 요리와 비슷하다. 요리사만 가지 요리의 즐거움을 느껴야 하는 게 아닌 것처럼, 과학적 발견의 즐거움도 과학자들만 느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과학을 두려워하고 비호감과 두려움을 넘어 혐오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이것을 가지 효과라고 부른다. 과학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 같다. 단지 와인 잔 속에 우주가 있다고? 이 문구에 현혹 되어 신청하였다.

   

 

 

어느 한 시인이 한 잔의 와인 속에 우주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라고 했다. 시인들은 이해받기 위해 글을 쓰는 게 아니기에, 아마도 우리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절대 모를 것이다. 그러나 와인이 담긴 잔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온 우주를 보게 될 것이다. 거기에는 물리적 요소들이 있다, 소용돌이치는 액체, 유리잔에서 일어나는 반사, 그리고 상상력이 추가시키는 원자들, 그리고 바람과 기온에 따른 증발, 유리잔은 지구의 암석을 정제시켜 만들었기에 그 원자 구조로 우주의 나이와 별들이 진화 비밀들을 알 수 있다.p262

 

채도가 낮은 색은 흰색과 혼합물이어서 주변과 비교해서 어두운색에 해당한다. 분홍색은 모든 색이 섞였지만 빨란색이 지배적이다. 흰색과 빨간색의 혼합색이다. 그래서 더 생기 있고 채도가 높다고 인식한다. 채도가 높은 색은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책의 끝에 가서 재미있는 글을 발견하였다. 이혼의 물리학이라니

가령 내가 두 번 이혼했고, 전 부인들 사이에서 아들이 각각 1명씩 있다고 가정하여 내 자녀들과 지금 아내의 자녀들의 방문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자녀애를 키우기 위해 아이들을 한 번에 다 만나면 한 주는 가족 주말로 다음 주는 부부만의 낭만적인 주말을 보낼 수 있다. 모두에게 좋은 조율이지만, 협상이 잘 안 될때는 상처를 받는다. 과학자는 이런 단순화 작업에 흥미를 갖는다고 하니 이해가 안될 뿐이다.

 

 

와인은 400개 이상의 분자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많은 향기가 난다. 과일과 꽃, 심지어는 연기나 가죽 같기도 한 수많은 향이 난다. 그래서 와인의 향은 아주 인상적이다. 우리가 와인을 마실 때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실제로는 향기 때문이다. 아하 다른 사람이 커피를 탈 때 맛있는 커피향에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랑 같은 것이구나. 감기에 걸려 코가 막히면, 맛을 감지하는 능력도 줄어 드는 것이다

 

맥스웰은 1861년 그의 논문에서 기계적 유추를 통해 그 공간을 메우고 있는 전기장과 자기장을 설명할 만한 복잡한 미시적 방법을 고안했다. 이 논문의 하이라이트는 전자기파의 전파 속도 계산이다. 과학은 맥스웰의 통합 개념을 통해 수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단지 중력장만 이 개념에 통합될 수 없었다. 이것은 전자기장과 비슷한 점도 많지만, 근본적으로 다르다. 중력장은 자연의 모든 힘을 포함하는 통합 이론의 조건을 충족하는 표준 모델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러나 맥스웰이 일으킨 혁명 덕분에 많은 일을 앞당길 수 있게 되었다니 신기한 일이다.

 

푸른하늘과 우리의 눈

파란 하늘을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 난다. 스모그와 구름 때문에 말고 청명한 하늘을 볼 기회가 많이 없어졌다. 왜 하늘은 파란색일까? 그리고 해 질 녘 하늘에는 어떻게 그렇게 다채로운 색이 펼쳐질까? 물컵에 우유 몇 방울을 떨어뜨려 이를 관찰할 수 있다. 빛을 컵 옆면에 비추면 그 물이 푸르스름해 보일 것이다. 파란색이 가장 많이 분산되어 우리 눈에 도달할 수 있는 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빛을 직접 유리컵에 통과시켜 보면 더 불그스레하게 보일 것이다. 붉은색과 주황색이 직진으로 통과하는 반면, 푸른색과 녹색은 분산되어 눈에 닿지 않기 때문이다. 맑은 날 푸른 하늘에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이다. 실험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말이죠.

 

 

자연의 힘 중엔 중력이 가장 약하다. 중력은 항상 끌어당기고 먼 거리에도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물체가 물체를 끌어당기는데, 중력이 클수록 당기는 힘도 커진다. 물체가 힘을 합쳐서 충분한 힘이 모이면 어떤 힘도 방해할 수 없는 커다란 중력이 생긴다.

 

오늘날에는 블랙홀이 우주에서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형성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사람이 생각하듯이, 블랙홀은 거대한 우주의 진공청소기나 뭐든 다 먹어치우는 폭식가가 아니다. 그들은 또 다른 거대한 별의 생김새와 같다. 달이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들 주위를 돌 수 있다, 그 지평선에 좀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 우리가 그곳을 뚫고 지나가지 않는 한, 어떤 끔찍한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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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인생의 맛 -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간결한 지혜
벤저민 호프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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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곰돌이 푸, 인생의 맛

 

 

저자 : 벤저민 호프 Benjamin Hoff

1982년 펴낸 책 곰돌이 푸, 인생의 맛The Tao of Pooh으로 초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1988년에는 버드나무가 자라 는 노래하는 강으로 아메리칸북어워드를 수상했다. 작가, 사진가, 연주자, 작곡가로서 일본식 정원 꾸미기에 일가견이 있으며 아시아 미술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한 때 글쓰기를 전업으로 하면서 여가시간에는 도가식 요가와 태극권 수련에 몰두했으나, 2006년에 절필을 선언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더 똑똑해진다고 해서 삶이 더 나아지는 건 아냐

 

래빗이 늘 똑똑하게 행동하기 위해 지식에 의존하는 길을 선택하고, 아울은 똑똑해 보이기 위해 지식에 의존하는 반면, 이요르는 뭔가에 대해 불평하기 위해 지식에 의지한다. 곰은 땅딸막하고 엉뚱한 질문을 던지고, 노래를 지어 부르고, 갖가지 모험을 하면서 돌아다니지만 곰돌이 푸는 지식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자기만의 단순한 행복을 항상 간직한다

 

노자의 시각에서는 하늘과 땅 사이에 본래부터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조화를 누구든 언제든지 발견할 수 있다. [도덕경]에서 노자가 선언한 대로, 땅은 본질적으로 하늘과 닮았으며 동일한 법칙을 따른다.

 

 

 

이라는 개념을 도가 철학에 접목 시킨다. ‘은 영어로 곰돌이 푸의 이름과 비슷하게 발음하지만 길게 -’라고 읽지는 않는다. ‘다듬지 않은 통나무라는 개념의 핵심은 사물이 본래 단순한 상태에 머무를 때 그 사물이 본래 지닌 자연스러운 힘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푸는 어떤 일이든 끝까지 잘 해낸다. 생각이 단순하다고 해서 반드시 어리석은 건 아니니 말이다.

 

모든 사물은 자기에게 맞는 자리와 역할이 있다. 이런 이치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이런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에게 맞지 않는 직장에 계속 머무르고, 자기에게 맞지 않는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지속하고, 자기에게 맞지 않는 집에서 산다. 당신 자신의 본성을 잘 알고 그것을 존중한다면 당신에게 알맞은 자리가 어딘지, 당신에게 맞지 않는 자리가 어딘지도 알게 된다.

 

 

 

이봐, . 넌 왜 바쁘지 않니?” 내가 물었다.

날씨가 아주 좋으니까요.” 푸가 대답했다.

그야 그렇지만 .”

좋은 날을 망칠 필요가 있나요?”

어떤 중요한 일을 할 수도 있잖니.”

내가 하는 일도 중요해요.”

, 그러니? 어떤 일인데?”

듣는 거요.”

뭘 듣는데?”

새소리요. 그리고 저쪽에 다람쥐 소리도요.”

새들이랑 다람쥐가 뭐라고 하는데?”

오늘 날씨가 참 좋다고요.” -바쁨고돔 중에서

 

래빗,아울은 고돔이 뭔지 모른다. 나도 모른다. 사실은 자기도 고돔이면서 말이다.우리는 내가뭔가를 안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다 그걸 알 거라고 착각한다. ‘바쁨 고돔들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곰돌이 푸 처럼 참 좋은 날이지만 고돔들은 너무 바빠서 이 좋은 날을 즐길 시간이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의 글을 소개하자면 우리는 왜 그렇게 급하게 살면서 인생을 낭비해야 할까?

 

<미운 오리 새끼> 이야기에서 미운 오리 새끼가 자기가 못생겼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자기가 백조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다. 여기서 현명한 자기 본성을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 자기가 처해 있는 환경을 받아들이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뜻이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아울, 래빗, 이요르, 푸가 함께 살고 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아울과 래빗의 길을 선택했다. 이제 우리는 이요르처럼 그 결과에 대해 불편을 늘어놓고 있다. 하지만 불평을 통해 얻는 건 없다, 우리가 똑똑하다면 푸의 길을 선택할 것이다, 그 길은 멀리 떨어진 어딘가에서 우리에게 소리친다, 어린아의의 마음에서 나온 목소리를 들으라고, 때로는 그 목소리를 듣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그 목소리는 중요하다. 그 목소리가 없다면 우리는 숲속에서 영영 길을 찾지 못할 테니까. P220

 

이 책의 결론은 행복한 철학자 곰돌이 푸처럼 조금 모자란 듯 사는 지혜를 권한다.‘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갖지 말고 살자는 철학이다. 푸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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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쓰는 남자 - 헤븐 조선을 꿈꾸다
채종은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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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쓰는 남자

 

 

 

양산 쓰는 남자 제목이 웃겨서 정말 양산을 쓸까? 의문이 들었는데 양산을 쓰고 다녔다고 한다. 표지에도 우산인지 양산인지가 그려져 있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꿈을 꾸던 중 왜 대한민국이 헬 조선이 되었을까? 생각의 바다에 허우적거리다 끝에서 답을 찾았다고 한다. 헤븐 조선을 꿈꾸러 떠나봐야겠다.

 

 

저자 채종은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졸업. Mensa Korea의 회원으로 활동 중. 가진 건 없지만 우울 게이지 0%인 희망적 인간. 2016년 여름에 양쓰남이 되었는데, 대한민국 몇 번째 양쓰남인지는 알 수 없기에 최초원조라는 수식어는 쓰지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 나 외의 양쓰남을 실제로 본 적은 없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글쓰기에는 요만큼의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책을 많이 읽다 보니 문득 직접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은 재미있는 글을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판타지 장편 소설미디에이터가 있지만, 아직 제1권밖에 출간되지 않았으며 언제 완결될지 모른다는 것이 함정이다.

 

 

저자가 양쓰남(양산쓰는남자)이 된 사연은 이렇다. 20165월 그때는 여름으로 가는 길목이어서 더운날은 한 여름 못지 않게 햇살이 강하다. 태양의 위풍당당한 모습에 눌려서 안 그래도 햇볕이 뜨거운데 내 머리가 검어서인지 더 뜨겁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이젠 양산이라도 쓰고 다녀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던 저자에게 누나가 사 준 양산이라고 한다. 혼잣말로 독백을 한거였는데 들렸던지 사주었단다. 그냥 웃음만 나온다. 양산을 쓸까 하는 사람이나 그 혼잣말을 듣고 양산을 사준 누나 두분다 재미 있는 사람 같다.

 

왜 대한민국이 헬 조선이 되었을까. 자신이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과 그러면 타인이 불편해진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신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서 살기가 힘든 것이라고 한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맘충, 틀딱, 아몰랑,여기서 검색을 해보았다.

 

맘충~아이를 핑계로 갑질하는 철없는 엄마, 갑질하는 철없는 엄마,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타인들 피해를 아랑곳 하지 않는 이기적인 엄마라는 뜻이다.

 

틀딱~틀딱이라는 어원의 경우 틀니 + 딱딱 이라는 말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말 그대로 나이가 많은 분, 일반적으로 노인을 비하하는 뜻으로 쓰인다. 아몰랑은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2015년 유행한 대한민국 신조어, 논리적인 설명을 요구받거나 주장의 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받았을 때 막무가내로, 또는 다짜고짜 넘어가는 행동을 표현한 단어이다.

 

일본 교토 여행을 위해서 일본어를 5개월 수강을 하였고, 교토에서 어떤 여자분이 일본어로 말을 걸어 와서 일본어로 대답을 해주었더니 갑자기 한국말로 말을 해서 황당했던 이야기. ··일 그 나라에 있으면 다 똑같아 지는 건지 혼자 조용히 다녀서 그런가 하며 웃프다라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건가?

 

 

  

형과 선배라고 부르지만 어린 여자들이 오빠라고 부르는게 제일 좋다는 저자는 신용카드를 체크 카드처럼 사용한단다. 예금 잔액 만큼만 쓰는 거라고 절제된 생활이 몸에 밴거 같다.

 

행복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 그걸 몰랐다는 깨달음은 이젠 의미가 없다. 지금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되는 삶, 그런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내가 추구해야 할 행복이다.

 

오랫동안 아토피에 시달렸는데 증상에서 벗어났다고 하는 글은 공감이 간다. 아직 원인을 잘 모르는데 밤 되면 가려움증이 심해져서 잠을 못 잘 때가 많다. 스테로이드 약을 복용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려움이 없어지지만 약을 끊으면 다시 가려워진다. 스테로이드가 부작용도 있고 중독성이 있어서 한 달 이상을 복용하면 안 좋다고 알고 있다.

 

너무 아파서 정신줄 놓고 싶은 사람한테 반복해서 신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의사에게 마지막으로 던진 말은 여기에 내 진료 기록이 있을 겁니다였다. 위급한 상황에서 겪어 봤을 이야기들 사고, 병원에서, 의사에게 책임을, 의료사고에 소송을 걸어 15개월만에 정리가 되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적었으니 일반 독자들도 참고가 될 거 같다. 나도 의료사고에 고생한 적이 있는데 소송은 걸지 않았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걸린다는 것과 소송에 이기라는 법도 없기 때문에.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의료 사고는 대부분 의사 편인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저자는 30살이 넘어서 5년 정도 무협지와 판타지 소설에 빠져 살다가 문득 소설이란 것을 써보고 싶어 [미디에이터] 소설을 썼다. [미디에이터] 아직 1권이지만 10권 정도의 분량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문학을 따로 배운적은 없지만 저자만의 방식으로 글을 쓰기로 결심을 했다니 10부작 소설이 나오기를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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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허은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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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저자 허은실

1975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서울시립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라디오 오락·시사 프로그램의 작가로 10년 넘게 활동했으며 2010[실천문학]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현재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작가를 맡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원도 홍천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났다. 대학 3학년 무렵, 선물 받은 최승자의 시집 내 무덤, 푸르고를 읽고 시에 눈뜨게 되었다. 백석, 김수영, 파블로 네루다, 최승자를 시적 스승으로 생각한다. 청각, 후각, 미각이 예민하고,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다. 동음이의어 개그를 자주 구사한다. 청각은 예민하지만 귀가 나빠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다. 에세이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과 시집 나는 잠깐 설웁다를 펴냈다. 방송 원고가 바깥을 향한 소통이라면, 시를 쓸 때 좀 더 비일상적인 사람이 된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시를 쓰고 있다. 쭈그리고 앉아, 자꾸만 여위어가며, 누군가의 몸에 세 들어서, 한밤중에 무릎 위에 턱을 올려놓고 발톱을 깎으며, 뺨 대신 이마를 가리고 웃으며, 꽃잎을 손톱으로 꾹꾹 누르거나, 볼을 타고 내려오는 뜨듯한 것을 핥으며, 살에 와 녹는 눈송이에 기대, 그림자에 끌려서, 장어탕을 먹고 유리벽에 이마를 찧으며 지금도 시를 쓰고 있다.

 

    시인의 감성으로 새롭게 발견한 다정한 말들

 

차 례

1부 사랑 사랑은 언어를 발명한다

2부 관계 당신이 있어 가능한

3부 태도 살아가면서 몸에 배었으면 하는

4부 발견 기울이면 말을 걸어오는

5부 시간 지금 붉지 않다 하여도

 

 

 

 

-말을 걸다 : 떨리는 마음을 수줍게 건네보는 것

 

 

이렇게 말을 걸어도 될까. 말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본다고 한다. 시인이라서 글이 예쁘다. 단어의 목소리 말들의 울림을 들으러 가볼까 한다.

설렘이라는 말은 나이가 들어도 좋다. 어릴 때 소풍 갈 때 마음일까 도시락을 싸 갈 수 없는데 어디를 간다는 것에 마음이 들 떠 있을때가 있었다.

 

햇살은 무뚝뚝한 창문에게 말을 걸고, 사랑도 말을 거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 나는 책에게 말을 걸고 있다. 책이 나에게 말을 걸 수도 있다. 언젠가 책이 나에게 말을 걸어와서 지금껏 같이 지내는 것인가보다.

 

 

 

-마중과 배웅 : 먼 길 외로움을 덜어주는, 환대와 동행의 형식

 

마중과 배웅 우리가 태어날 때 설레며 기다리던 가족들은 나를 마중하고 있던 것 어느 집 상여가 나갈 때 동네 사람들 모두가 나와서 그 상여를 따르던 건 먼길을 함께 배웅하던 이별 의식이었죠. 남자 친구와 헤어짐이 싫어 저만큼 데려다 주고 다시 오고 했던 날을 생각하며 웃음 지어 진다. 어린 딸이 시골 생활을 하다가 부산 집으로 돌아올 때 엄마의 기다림은 마중이다.

 

한 사람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가는 삶이란 또 얼마나 가난한 것일까 싶습니다. 그 가난만은 모면해 보려고 타인의 모카신을 신어보는 것, 그게 문학을 읽는 일이 아닐까요. 책을 통해 우리는 다른 이의 삶을 상상하고 거기에 자신을 대입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p81

 

 

 

-연결 : 별자리와 무늬와 시와 우리가 되는 낯선 것들의 만남

 

연결이라는 글을 읽으며 지금 이렇게 SNS로 소통하는 것도 연결이라고 생각한다. 낯선 타인들과 소통을 한다. 글 속에서 공감도 하고 위로도 받고 우리는 연결이 되어 있다. 좋은 말이다.

 

지금도 내 손은 약손이다. 배가 아프면 손을 가만히 갖다 대기만 해도 통증이 덜하거나 아예 안 아프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이 트라우마 치유에서 강조하는 방법도 마찬가지. 가까운 이들이 손을 잡아주거나 어깨를 토닥여주는 거라고 한다. 그건 손을 빌어 마음을 쓰다듬기 때문일 것이다. 촉각이 인간에게 먼저 발달한 감각인 것도 그런 이유 아닐까.

 

 

 

-소확행 : 하찮은 기쁨거리가 모여 커다란 불행에 대응하는 힘

 

나는 아주 하찮은 일에서 느껴지는 기쁨을 좋아한다. 이것은 어려운 일에 닥쳤을 때 나를 지탱해주는 원천과도 같은 존재이다.” 오스카 와일드

 

하루를 살아가면서 좋은 일, 즐거운 일, 나쁜 일, 하찮은 기쁨, 이런 소소한 일들이 일상을 지탱하고 인생을 지속하게 해준다. 이게 바로 소확행이다. 일상이 매번 같지만 하루 하루 즐거움을 찾아야겠다.

 

쓰다. 글을 쓰다라는 말도 있지만 마음을 쓰다도 있다. 애를 쓰고, 신경을 쓰고, 마음도 쓰라고 있는 것, 그렇다면 아끼지 말고 다 쓰고 갈 일이다.

 

 

 

- 뒷모습 : 무방비함으로 더 속 깊은 이야기를 건네오는 이면의 표정

 

뒷 모습 하면 뭐가 떠오를까. 연로하신 부모님이다. 최근은 아니지만 작년 가을 날 딸이 진료하는 병원으로 오신 친정 아버님은 건강이 안 좋으셔서 입원을 하셨다. 퇴원하고 딸을 보러 온다고 오셨는데, 부축해주는 팔이 뼈만 앙상하고 돌아가는 뒷 모습이 왜 그리 작아 보이든지 지금도 자주 입원을 하시는데 마음이 안쓰럽다.

 

낯설게 하기 이런 말은 시나 산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글이지 나에게는 해당이 안되는 말이었다. 한 달 병원 생활하고 집을 들어서는 데 휠체어로 들어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처음 방문하는 집 같고 많이 낯설었다. 고작 한 달인데 일년 이었으면 어쩔뻔했나. 택시를 타고 동네를 스쳐 지날 때 간판을 보게 되었다. 없던 게 생겼네 있던게 없어졌나. 한 장면이라도 안 놓치려고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눈을 떼지 못한 때도 있다.

 

봄 한 음절의 말들은 혼자서 감당하기 때문에 외롭다. 와 멋진 말이다. 시인의 감성이 여기서 나오는 거 아닌가. 간절한 것은 짧다고? 그걸 호명 해보면 물,, ,,, , , , 누군가에겐 ''라는 말이 그럴 거라고 한다. ! 그래서 봄이 오나 봄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를 읽으며 시인이 따라간 발자취를 나는 어땠나 생각하며 읽으면 감성이 충만해지고 힐링이 된다. 이 봄에 힐링 에세이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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