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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이 답이다 - 내몸을 살린다
한동하 지음 / 페가수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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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알레르기 비염과 감기가 자주 걸렸다면역에 문제가 있을까 생각하던차 좋은책이 나와서 읽어보았다. 현직에 있는 한의사님이시고 한방 병원에서 알레르기 면역질환을 진료한 경험을 살려 책을 냈다. 책이 쉽다기 보다는 좋은 정보가 많으니 지루한지 모르고 읽었다.

 

면역은 역병, 전염병으로부터 면제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면역력이 있으면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돌연변이세포나 암세포까지 제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자는 면역력 강화가 능사는 아니다. 면역력이 약하다.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해서 강해야 맞는 것 같지만 강하다고 좋은 게 아니고 약해도 문제가 된다. 면역 반응은 염증 반응이라고 했다. 염증 반응은 너무 과해도 문제고 반응이 적절하게 나타나지 않아도 문제다. 반응이 과하면 염증성 질환이 쉽게 생기고, 자주 반복되며, 안정되지 않고 오래간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에 염증의 유발된 알레르기 질환이다. 과도한 면역 반응, 즉 쓸데없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촉발된 것이기 때문에 보약을 사용하면 반응이 항진되어 피부가 더 가려워지고 열감과 발적이 심해진다.

 

나이가 들면 면역력도 떨어진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면역력은 정상 이하로 낮더라도 점차 좋아지면서 정상으로 가지만, 노인의 경우는 정상을 지나 점점 떨어지는 과정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를 화로 표현한다. 울화가 치민다. 염장을 지른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염장은 염통이라고 하는데 바로 심장이다.

 

 

 

면역 이상이 암을 유발한다.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전자의 변화로 정상 세포가 돌연변이세포로 변하고 그것이 암세포로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암 발병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나이, , 환경, 만성 염증, 식이, 냉증 등이 있다. 나이 들수록 세포도 노화된다. 알코올은 암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환경호르몬, 대기오염, 미세먼지도 발암물질에 포함된다. 먹고 마시는 문제도 중요하다. 인스턴트 가공식품을 자제해야 한다. 몸이 차가운 냉증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림프순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면역력을 깨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몸에 면역세포를 운반하는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이다. 림프순환을 촉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이다. 엄마 손은 약손이었다. 배를 만져서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은 사라진다. 물은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안정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기에 걸리면 물을 많이 드세요 하는 것도 이런 원리인 것이다. 버섯은 강력한 항암제이니 송이, 목이, 석이, 상이,표고버섯 다양하게 먹으면 된다.

 

재미있는 표현으로 마음으로 보하라. 면역력을 높이려면 심보를 잘 써야 한다. 병은 마음에서 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도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 노인들은 면역체계가 강하고 장수하였다. ‘걱정한다고 걱정이 없어지면 세상에 걱정이 없겠네.’말이 있는 것처럼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저자의 지인이 습관처럼 하는 말이다. 미리부터 걱정하지 말자. 웃음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긴장을 풀어준다. 장이 스스로 웃을 수는 없지만, 얼굴을 웃게함으로써 장을 웃게 할 수 있다.

 

 

 

피부가려움증이 있는 경우에는 마늘, 양파, 대파, 부추 등 황화아릴 성분이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하면 더욱 가려워진다. 밀가루 음식은 한약을 복용할 때는 먹으면 안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밀가루도 탄수화물 식품일 뿐이다. 글루텐 단백질에 알레르기가 없다면 섭취해도 된다. 셀리악병이 있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글루텐 단백질의 소화 효소가 없는 유전성 질환으로, 밀가루를 먹으면 복통, 설사가 일어나고 영양 불량 상태에 빠진다.

 

적극적으로 복용해야 할 음식들은 채소는 자신의 증상에 맞게 조금씩 조절하면 된다. 몸이 냉하면 마늘, 양파, 생강 조금씩 섭취하면 좋다. 오이, 감자, 연근, 토마토 등 기운이 서늘한 채소들이 좋다. 잡곡은 서너 가지 섞어서 먹으면 된다. 쌀은 백미보다 현미를 선택하면 장을 건강하게 한다. 율무는 피부 면역을 안정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메밀은 혈관염 환자들에게 좋다. 해조류를 포함한 해산물들은 비교적 서늘한 기운이 많아서 염증 반응이 심하게 올라올 때 섭취하면 좋다.

 

책의 마지막에는 알레르기 면역 질환의 가정요법이 있다. 독자들이 면역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을 쓴 목적이라고 한다. 가정요법에 나오는 약재들은 저자가 병원에서 사용하는 약재들이고,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실천해보라고 권하는 방법들이라고 하니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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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유정식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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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란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생산하고 업로드하는 창작자를 말한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창작이라는 말인데 여기에서는 주로 책을 많이 언급하였다.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가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를 썼다. 어떻게 하면 오래 살아남아 사랑 받는 콘텐츠 혹은 제품을 만들고 팔 수 있는지, 어떻게 지속가능한 성공을 이룰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런 질문들이 저자를 책을 쓰게 만들었다. ‘무엇인가를 오래 살아남도록 만드는 방법은 지금껏 나를 매료시킨 주제다. 또한 내 삶의 중심이 되는 질문이기도 하다. 오래 살아남는 작품 이면에는 공통적인 창조적 마인드가 존재하는가? 그것들은 하룻밤 반짝 인기를 끄는 것들과는 어떻게 다른가? 그런 작품을 만들어낸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의 작품을 수식하는 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들은 자신의 팬과 팔로어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불멸의 작품들에는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위대한 성공을 바라면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이 몹시 어렵다. 저자의 멘토 로버트 그린은 고전으로 남을 작품을 만들기를 간절히 바라는데서부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존 맥피는 본인이 충분한 관심을 가진 주제에 대해 글을 써라. 책을 쓰는 과정에서 중단했다가 다시 쓰고 어떻게 쓸까 망설이는 등의 숱한 장애물에 부딪치는 당신 자신을 발견할 테니까.”

 

배우이자 감독 워렌 비티는 영화 제작 과정을 구토에 비유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의 느낌이나 새로운 시나리오를 써내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시간을 이렇게 말했다. “나는 토하는 걸 싫어하지만 차라리 토해버리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아라고 말하는 때가 온다.” 혹시 이런 말들이 극단적으로 들린다면 창작은 당신을 위한 길이 아닐 지도 모른다. 특히 그림이든 음악이든 시나리오든 창작과 관련한 산업은 많은 사람들이 진입하기를 원하는, 잔인하다고 할 만큼 치열한 세계다.p43

 

 

 

모든 크리에이터들은 내가 만든 것을 누가 즐기고 소비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봉착한다. 마케팅은 당신의 일이다. 당신이 만든 훌륭한 작품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시키는 일은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의 책임이다. 입소문을 타려면 당신이 당신의 작품을 특별하고 재밌게 만들어야 하고, 사회적 장애물을 극복하고 소문을 퍼뜨릴 가치가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마케팅 최상의 방법으로 저자는 일부 챕터나 발췌한 내용, 미리보기를 제공할 수 있다. 저자의 유료 강의를 신청하면 책을 증정하는 식으로 무료로 책을 사는 이벤트를 열 수도 있다.

 

헤밍웨이는 [무기여 잘 있거라]1부를 50번 이상 다시 썼다고 전해진다. 그는 퍼즐 조각을 맞추듯이 글을 쓰려고 했고 최정적으로 앞뒤가 맞을 때까지 고쳐 썼다. F. 케네디 도서관에는 결말이 서로 다른무기여 잘 있거라47권이나 있다.책 한 권을 쓰려면 수개월 혹은 수년이 걸린다. 영화 제작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과학적 발견이 언어를 통해 적절하게 표현되고 설명되려면 수십 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작품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목표 대상(고객)이 누구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포지셔닝은 단순히 페이지 위에서 단어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행동으로 나타나거나 제품 혹은 조직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관계, 팬들과의 관계 형성 없이는 당신의 창작물이 무엇이든 오래가기 어렵다. 만약 아이언 메이든(저자의 오랜 팬이라고 한다)이 음악 활동을 하다가 어떤 시점부터 팬들을 인간이 아니라 달러 기호로 간주하기로 했다고 가정하면 그들의 활동은 얼마 못 가 끝나버리지 않을까? 수십 년 동안 이 밴드는 팬들에게 봉사하고 팬들을 만족시키는 일을 최우선 순위로 삼았다.

 

첫 번째 작품을 내기 전에 플랫폼을 구축하라.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 작품을 여러 개 만들 수 있고. 그래야 하나의 확실한 경력을 가질 수 있으며 당신의 작품이 그저 한 권의 책, 한 편의 영화, 하나의 앱으로 그치지 않는다. 더 많은 것을 창조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책을 옆에 두고 늘 참고하며 글을 쓸 요량이다. 번역가님이 이렇게 말할 정도이니 모든 크리에이터들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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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이션 -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입지의 비밀
디 아이 컨설턴트 외 지음, 김지영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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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책을 한 두권 읽어 보았지만 여전히 어려웠다. 이 책은 재밌게 술술 읽힌다. 편의점이나 매장을 개업할 미래의 사장님들은 이 책으로 공부를 하면 좀 더 나은 매출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는 28년간 4만 개의 가게를 살린 입지 전략이 있다. 사업 성공의 필독서로 추천한다.

 

매출의 90%는 입지가 만든다. 상품 구비나 가게의 인테리어, 청결, 서비스 등은 가게를 오픈한 후에도 향상시킬수 있지만 입지는 그렇지 않다. 장소는 한번 정하면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숙고가 필요하다. 가게를 중심으로 한 고도의 상권 분석 시스템이 다수 시판되고 있는 상권조사와 대지나 건물 앞에 사람이 어느 정도 지나다니는지 동시에 조사하는 통행량 조사가 있다.

 

 

 

작은 기업은 사장이 직접 현지를 탐방하고 다년간의 경험만을 바탕으로 출점을 진행한다. 베테랑 직원이라도 감이 언제나 맞는다는 보장은 없고 판단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좋은 입지를 다른 회사에 뺏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저자가 일본인이어서 일본 지명이 나오는 게 얼른 와 닿지는 않겠지만 장이 끝날때마다 한 걸음 더 입지 인사이트, 김영준의 입지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쉽게 풀어놓았다.

 

통행량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말하는데 입지에서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통행량은 요일이나 시간대에 따라 변동이 커서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평일에는 사람이 충분히 지나다녀도 고객은 한정 되어 있고 주말이 되면 발길이 멈춘다. 예를 들어 오피스 단지에 있는 사람은 직장인으로 한정되어 있고 점심시간만으로 운영이 어렵다.

 

패스트푸드 매장을 열 때 슈퍼마켓부터 조사할까? 그 구역의 상권의 질을 알아보기 위해 구역내 슈퍼마켓의 존재였다. 구역 내에 식재료를 파는 슈퍼마켓이 많으면 가정에서는 요리에 폼을 들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세대별 인구수가 적으면 독신 가정이 많다는 뜻이기에 패스트푸드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아하 그럴수도 있겠다. 반찬가게 옆에 치킨을 팔면 잘 되는 이유는 시장을 볼 때 장보러 간 김에 하나 더 구입한다. 상권 내에 반찬을 사서 돌아가는 주부가 간식이나 반찬으로 치킨이 잘 팔렸다.

 

 

 

친구들과 모임이 있을 때 가끔은 도심을 지나 한적한 곳의 카페를 찾아 가곤 하는데 사람 많은 도시보다 멀지만 주차 편한 시골이 낫다고 하였다. 어느 도시, 지방도로변에 H 체인 카페는 온통 논으로 둘러싸여 있다. 중장년 여성 고객이 늘어나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고객으로 떠들썩하다. 지역 생활권에는 자동차가 필수적인데 1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는 경우가 있는데 20km 떨어진 곳의 가게까지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가의 편의점과 음식점이 나간 자리에 휴식형 체인은 가장 좋은 입지가 된다. 휴식형 체인의 경우는 마사지를 받을 때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내 몸을 만지게 되니 신뢰 관계가 기본이고 처음 갔는데 마음에 들면 계속해서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JR 소부선의 스이도시바역 근처 카페의 예를 잘 구분해 놓았다. JR스이도시바역 주변은 이벤트 구역, 오피스거리, 대학가 3개의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진 지역이 인접하고 있다. 3개의 구역은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다. ‘장사가 잘되는 입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재는 업계의 장벽을 쉽게 뛰어넘어 앞길을 가로 막는 경우도 있다. 카페라는 이름을 달고 요리 메뉴가 풍부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들 한다. 테이크아웃이 중심이 되는 카페 체인에 있어 최대 경쟁 상대는 편의점이다. 편의점 1.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 수 있는 커피를 제공하고 있어 테이크아웃 커피에 한해서는 카페와 완전히 경쟁한다고 볼 수 있다. 요즘 편의점에서는 종류가 다양하고 젊은이, 중장년층들도 이용을 많이 한다고 본다.

    

우리가 이 책에서 전하고 싶은 내용은 여러분이 평상시에 이용하는 가게가 손님들의 지지를 받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이유는 수치에 의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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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바람 그리고 너
박재훈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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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하루는 물을 보고 시작하여 물을 보며 마친다. 유유자적 걱정이 하나도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사진과 문장이 있어 여느 시집과는 다르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집 베란다 커튼을 열면 먼저 물이 맞아 주는 걸 보니 멀리 강이나 바다가 보이는 곳인가보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무언의 가르침 주는 이 고마워 과 함께 물가 풍경을 카메라 속에 담아 짧은 글로 에게로 내 마음을 전한다.p9

 

 

 

 

5

멋지다. 물길, 꽃길,사람길, 흘러가는 곳에 길이 있으니 아름다운 사랑의 길이었음 좋겠다.

 

동행 4

뒷짐 지고 가는 남자! 뒷손 잡고 가는 여자!

그림이 참 좋다. 연인일까 부부일까

다정하게 오래 오래 함께 하기를

    

 

묵묵히 자기 갈 길로 흐르는 물은

한 송이 꽃을 위해 꽃병이 되어

한송이 꽃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시인은 물가에 피어 있는

꽃 한송이에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가

 

 

 

 

유혹

물은 나무를 유혹하고

유혹의 손짓에 흔들리는 나무들

 

! 가끔 너의 유혹에 이끌려 들어가

사랑에 한번 푹 빠져 보고 싶다.

 

 

이 시집에는 왼쪽에는 사진 그림이 오른쪽에는 시가 있다. 그림을 먼저 보고 시를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는 사실 물을 무서워 한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멀리서 바다를 바라보는건 좋은데 가까이 들어가려고 하면 겁을 낸다. 물은 고마운 존재이지만 파도가 심하게 칠 때 공포로 다가오니까. 반대로 시인의 시에는 물 바람 너와 나가 있다. 아마도 애정 담은 피드백을 던져 준 하나 뿐인 나의 사랑 는 아내 일까 추측해본다. 멋진 사진과 시를 감탄하면서 읽었다. 나는 물과 바람과 함께 너에게로 흐르면서 매일 인생 수업 중이다.

 

저자:박재훈

포항 형산강 하류 강변에 위치한 강변교회에서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목회를 하면서 사소한 일상을 소재로 따뜻한 글을 쓰는 작가로 활동하며 오늘! 지금! 감사하며 살자를 일상의 중심에 놓고 물 따라 흐르며 지금을 즐기며 살고 있다.
직접 쓴 책으로 어느 중년에게(), 갈 길을 잊은 사람들(), 대한민국교회 리스타트(신앙에세이), 작은 일상 그리고 큰 사랑(에세이), 이제는 셀프 만족 시대다(자기계발), 길에도 상처가 있더라(에세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에세이)가 있다.

현재, 월드작은도서관협회 소속 읽기와 쓰기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포항강변교회 담임 목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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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를 찾아서 - 인간의 기억에 대한 모든 것
윌바 외스트뷔.힐데 외스트뷔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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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사는 생물과 우리 뇌 사이의 거리는 멀지만, 바다의 해마와 뇌의 해마 사이에는 공통점이 몇 가지 있다. 새끼들이 바다에서 헤엄치는 데 위험이 없고 그들이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을 때까지 배에 알을 품는 해마 수컷처럼, 뇌의 해마 역시 무언가를 품는다. 그건 우리의 기억이다. 이 책은 뇌과학이다.인간의 뇌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읽어 보길 바랍니다.

 

기억은 괴물이다. 당신은 잊어버리지만 기억은 잊지 않는다. 모든 것을 저장해 둔다. 당신을 위해 보관하고 감추어 놓는다. 그랬다가 당신의 의지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다시 꺼내 놓는다. 당신은 당신이 기억을 소유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기억이 당신을 소유하는 것이다.

 

1953년 무렵 외과 의사인 윌리엄 비처 스코빌은 헨리 몰레이슨을 만났다. 헨리는 뇌전증(간질)으로 한 시간에도 여러번씩 발작을 겪었다. 뇌전증 치료하기 위해 해마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는데 부작용이 생겼다. 헨리는 수술이 끝나고 2~3년의 일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고, 짧은 순간 바로 기억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하는 무엇도 회상할 수 없었다. 헨리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슬픔도 다음 날에는 잊혔다.

 

헨리를 연구해서 얻은 중요한 결과는 그런식으로 수술을 받지 않고 뇌전증, 정신분열증 환자의 해마 둘을 다 제거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때때로 어떤 것은 나중에 쓰기 위해 저장해 놓고 뇌의 공간을 정리한다. 다행한 일이다. 우리 생애의 모든 순간들을 기억해야 한다면, 우리는 종일 앉아서 회상하는 일밖에 하지 못할 것이다,

 

테르예 뢰모의 실험에 의해 기억은 뇌 안의 뉴런들 사이의 회로이다. 무언가가 기억으로 저장된다는 것은 켜지거나 꺼지는, 뇌에서 신호를 점화하거나 안 하는 뉴런들의 새로운 연결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수명이 긴 동물은 기억을 더 많이 한다. 예를 들면 코끼리가 그러한데, 정말로 코끼리처럼 기억을 한다. 23년 전에 함께 서커스단에 있었는데 두 마리 코끼리가 서로 알던 것처럼 행동했다. 신기한 일이다.

 

마르셀 프루스트가 1908년에 4000페이지에 달하는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집필을 시작했을 때, 출발점은 마찬가지로 기억의 본질 자체였다. 프루스트의 자발적 기억에, 사라진 시간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의존하여 자라났다. 전통적인 이야기처럼 쓴 게 아니라 점차로 기억이 떠오르면서 불어났다. 기억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매 순간 경험을 다시 기억시키는 그 과정을 언어로 표현한다는 뜻이다. p99

 

노르웨이 사람 대부분은 2011722일 관련된 기억이 있다. 검색을 해보니 영화 ‘722도 나오고 연쇄살인범 테러에 대한 트라우마가 되었다. 트라우마는 자꾸만 떠오르는, 의지와는 상관없는 기억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다.

 

허위 기억의 상당수는 아주 어린 시절에 생긴 것이다. 방을 날아다닌 기억은 어린아이들의 부족한 현실 이해의 결과로 그나마 쉽게 설명할 수 있다. 허위 기억은 다른 사람의 기억을 훔치게될 수도 있다. 참전했던 사람들이 집단 치료에서 서로 남의 이야기를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그럼 우리는 자신의 기억도 믿을 수 없는 것일까 생각한다.

 

무언가를 지독하게 공부하면, 기억력도 지독해진다. 나아가 뇌가 가시적으로 변화할 수도 있다. 배우나 성악가들은 외우는게 많은데 특별한 기술은 없지만 노래하는 내용 단어 하나하나까지 이해해야된다.

 

 

 

우리가 얼굴을 잊어버리는 건 얼굴이 복잡하며 묘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뇌피질에는 표정을 해석하고 기억하는 데 특화된 작은 영역이 있어서 우리가 얼굴을 우리에게 중요한 사회적인 맥락에 연결 지을 수 있다. 하지만 뇌가 맡는 다른 역할들과 마찬가지로 이 어플도 완벽하지는 않다. 그리고 우리가 얼굴을 재인한다고 해도, 그것이 누구의 얼굴인지를 기억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 우리는 어느 맥락에서 누구를 만났는지를 잊어버린다. 처음에 그 사람을 배치시켰던 기억 망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p253

 

 

망각은 우리 모두가 어린 시절에 마주하는 망각이다. 연구자들은 이를 유아 기억상실증이라고 한다. 어느 소설을 읽어보니 세 살 때 기억이라고 하는데 내 기억은 일곱 살부터 기억이 나는 거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 경계는 서너 살 때인데 두 살 때까지도 기억하는 사람도 있고, 일곱 살이 되었을 때까지도 기억나는게 거의 없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에서 알츠하이머를 충분하게 다룰 수 없지만 피부의 주름, 검버섯, 보행기, 휘는 허리와 사라져 가는 근육, 이 모든 것은 그래도 견딜 만하다. 하지만 기억을 상실하고 따라서 일상생활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진다. 점차로 정신이 다른 곳에 가 있게 되고, 해마가 제일 먼저 손상되고 새로운 기억의 저장이 힘들어진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어린 시절과 젊었을 때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할 수 있지만, 지난주에 당신이 방문한 것은 기억하지 못한다.

 

두 저자, 신경심리학자 윌바 외스트뷔와 언론인이자 작가 힐데 외스트뷔 자매는 기억이라는 존재가 발견된 때부터 MRI를 이용하는 오늘날의 독심술에 이르기까지 기억에 관한 여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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