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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 오프라 윈프리, 세기의 지성에게 삶의 길을 묻다
오프라 윈프리 지음, 노혜숙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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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은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조지프 캠벨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다가오는 말은 용서와 감사, 진실이다. 용서와 감사, 진실이다. ‘사람들이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게 하려면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고 싶으면 그들이 사는곳에 가보아라. 사람마다 다른 사연을 갖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모임에 참석하라꼭 모임이 아니어도 우리는 책을 통해 여러 사람의 말을 읽고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즈덤]은 오프라 윈프리의 토크쇼 [슈퍼 소울 선데이]에서 만난 각계 각층 명사들을 초청하여 감동적인 영적 교훈들을 모아서 만든 책이다. 양장본으로 되어 있고 자기계발서적인데 에세이나 시집 같은 느낌도 있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산타바바라에 있는 오프라 윈프리의 집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종교적인 말들이 나오니 감안해서 책을 읽으면 될거 같다.

 

깨어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지금 여기서 사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어떤 일이나 창작에 몰두하고 있거나 그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다. 영성은 본능이니까 우리는 생존하고 성공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종교가 만들어진 것이다.

 

 

두 다리를 잃고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처음 의족을 하고 일어섰을 때였다. 다리가 움직이는데 불편하여 어떻게 꿈을 이루며 살 수 있나를 생각하다가 이렇게 비탄에 빠진 장애인이 되는게 싫어 여행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다시 스노보드를 타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그때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었다. 할 수 있다고 믿고 나에게 주어지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에이미 퍼디의 용기에 웬지 눈물이 나고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화가 났을 때 우리는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냥 화를 낼 수도 있지만 화가 났을 때 90초 정도만 가만히 있으면 화가 사라진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지인에게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떤 적이 생각나서 부끄러워진다. 화는 생각할수록 두고 두고 나던데 어떻게 90초를 가만히 있으라는 걸까

 

우리는 우리 자신을 키우기 전에는 감히 다른 사람을 키우겠다는 생각조차 하면 안됩니다. 부모들에게 권한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당신 자신을 채우려는 엄청난 자아도취와 이기적 욕망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육아는 이타적인 행위가 아닙니다.-셰팔리 차바리 박사

 

 

 

오프라 윈프리는 용서란 가해자를 받아들이고 그의 행동을 용납하는 것이라고 믿었다고 하니 지혜를 배워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용서 못할 일도 생긴다. 용서를 거부하는 것은 혈관에 독을 주사하는 것과 같다. 진실을 받아들이자. 진실은 그 모든 일이 과거에 일어났고 지금은 끝났다는 것이다.

 

실수는 삶이 우리에게 다른 방향으로 가라고 알려주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평범한 삶은 당연한게 아니다.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스스로 힘을 떨어뜨리는 질문을 한다는 것이다. 왜 하필 나지? 누구의 잘못이지 이런 질문들은 사기를 떨어뜨린다. 우리 스스로 힘을 북돋우는 질문을 하면 절망에서 일어나게 해줄 답을 얻을 수 있다.

 

평범한 날이라도 일상의 소중함에 감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면 감정, 원한, 분노, 슬픔, 불만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씻겨 내려간다. 지금 가진것에 감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네 곁에는 내가 있다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곁에 있어주는 것이다.“네가 내 곁에 있어주어서 행복하다사랑받는 것은 존재를 인정받는 것이다.“네가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있다. 너를 위해 내가 여기 있다.”-틱낫한

 

내가 누구인지 삶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이든다면 이 책에 나오는 지혜로운 말들을 읽고 느끼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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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열기
가르도시 피테르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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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자가 이뤄낸 감동 실화

 

전쟁이 끝난 지 3주가 지나고 미클로스는 스웨덴에 도착했다. 나이 25. 헝가리의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처음 그의 몸무게는 29키로였다.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하면서 47키로가 되었다. 난치병 결핵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그는 새벽이면 체온이 38.2도까지 오르고 열이 난다. 치아가 하나도 없어서 금속으로 된 임시 틀니를 했다. 붉은 군대는 여덟 명의 헝가리 출신 탈영병들에게 스파이 훈련을 시켜 적의 후방에 낙하산을 태워 투하했다. 그들은 낙하할 때 차례로 한 명씩 사살당했고 미클로스는 군인들이 수갑을 채우고 그다음 날 부다페스트로 데려가 그의 이를 몽땅 뽑아버렸다.

 

미클로스는 저널리스트에 시인이기도 했다. 유대인들에 관한법으로 일자리를 빼앗기기 전까지는 신문기자였다. 시한부인데 미클로스는 결혼이라는 희망을 걸고 신붓감을 찾아 나선다. 자신처럼 살아남은 117명의 헝가리 여성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열여덟 명에게 답장을 받았는데 그 중 릴리와 6개월 동안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

 

미클로스는 전화 통화를 할 때 자신이 지은 시를 읊어 주기도 하면서 사랑을 키워 나간다. 편지로만 주고 받다가 친인척이라고 속이고 의사에게 외출을 허락 받는다. 한 번의 만남이지만 서로를 알아보고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는다. 주변사람들은 결혼을 반대를 하였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그의 몸이 점점 나아지는 것이다.

 

미클로스의 부모님은 오스트리아 락센부르크 강제수용소의 폭격으로 희생되었다는 편지를 받는다. '세 명의 젊은 헝가리 여성이 스웨덴에서 가족들을 찾습니다'라는 신문광고를 냈는데 그것을 보고 릴리의 엄마가 편지를 보내왔다. 릴리와 미클로스는 다른 헝가리 사람들과 본국송환 인원에 포함되었다. 릴리의 엄마는 릴리가 19개월 만에 돌아온다는 사실을 큰 소리로 외치며 환영해주었다. 그녀의 엄마는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지만 사실은 강제수용소가 해방되자 집으로 돌아가다가 잘 못 먹은 음식 때문에 장페색으로 사망했다.

 

그들의 종교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랍비는 약속한 대로 필요한 모든 허가를 받아내어 릴리와 미클로스는 스톡홀름에 있는 유대 예배당 후파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구스타프 5세 스웨덴 왕도,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아 죽을 때까지 변함없이 사랑할 것이라고 축전을 보내왔다.

 

 

 

나의 아버지 미클로스와 어머니 릴리는 19459월부터 19462월까지 6개월 동안 편지를 주고받다가 스톡홀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50년 동안 나는 두 분이 이렇게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1998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 어머니는 꼭 우연히 그렇게 된 것처럼 내게 수레국화처럼 파란색과 진한 붉은색의 실크 리본으로 묶어 놓은 커다란 편지다발 두 개를 내밀었다. 나는 그녀의 눈 속에 희망과 불안이 어려 있는 것을 보았다.p306

 

이 책을 덮는 순간 삶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추천사의 말처럼 사랑은 위대하다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서 알수가 있다. [새벽의 열기]는 저자의 첫 장편소설이자, 자신이 만든 영화 [새벽의 열기]의 원작소설이다. 절망 속에서 희망과 사랑을 찾아 삶을 개척한 피테르감독의 부모님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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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 내 맘대로 읽어도 술술 읽히는 독서의 비밀
변대원 지음 / 북바이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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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생활이 되면서 생각을 해본다. 사둔 책은 언제 읽을까 절반만 읽은 책이 수두룩이다.책을 도서관에서 대출을 하는 이유는 책을 다 읽기 때문이다. 소장하고 싶고 다시 읽으려고 구매는 하는데 요즘은 서평단 책을 읽어야 돼서 잘 안지켜지기도 한다.

 

어떤 글에 쓴 적이 있다. 책 선물을 받으면 가슴이 뛴다고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를 신청하고 나에게 올 때 선물 받은 기분으로 책을 읽는다. 책이 재미있으면 혼자 실실 웃기도 하고, 어렵거나 실망스러운 책을 보면 덮기도 한다.

 

저자는 책을 좋아하는데 읽는 게 힘들었다. 지금은 하루에 네다섯 권 이상의 책을 거뜬히 읽어낸다고 하였다. 나도 두 권을 읽은 적이 있다. 독서법이나 자기계발서가 그렇다. 2년 넘은 시간 꾸준히 책을 읽어서 읽는 게 힘들지는 않고 간단한 리뷰를 작성할 때 시간이 많이 드는 게 단점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은 다 읽지 않아도 된다.”
저자는 책과 독자의 관계를 연애에 빗대어 설명한다. 소개팅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귀어야 하는 것은 아니듯 나에게 재미없는 책, 너무 어려운 책, 현재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책은 과감히 덮으라고 조언한다. 그래도 된다고, 그렇게 꼭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야 독서는 아니라고 말이다.

 

 

 

저자는 책을 볼 때 목차를 보고 가장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는다. 재미있으면 그 다음으로 눈길이 가고 책마다 다르겠지만 두세 군데 이상 마음에 드는 내용이면 책은 주저 없이 구입을 한다.

 

독서의 방법으로 한 분야의 책을 연달아 이어 봄으로 지식을 깊이 쌓는 직렬독서가 있고, 여러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음으로 깊이보다 지식의 폭을 넓히는 병렬독서가 있다. 이 두가지를 적절히 병행하면 좋을거 같다.

 

고전이나 철학 책은 천천히 읽어야 하지만 얼릉 읽고 한번 더 읽으면 이해하기 쉽고 고전은 눈으로만 읽지 말고 낭독해보기도 하고 좋은 구절은 노트에 적어보면서 읽으면 좋다.

 

책을 읽다 보면 추천도서가 자주 나온다. 목록을 적어 두었다가 대출을 해서 읽기도 하는데 나랑 안 맞을때가 있다. 이 책에서도 말하지만 타인의 추천도서는 참고 사항일뿐이다. 지금 내가 보고 싶은 책이 있다면 그 책이 가장 훌륭한 추천 도서라고 한다.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는데 책을 읽는다고 모든 사람이 변하지는 않는다. 똑같은 이야기를 읽고 듣고 사람마다 받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 사람이 책을 통해서 바뀔 수 있는 이유는 그 사람이 바뀔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삶이 달라지는 준비 역시 독서를 통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떤 분야의 좋은 책을 재독하면서 나름대로 자신만의 관점과 안목을 갖추게 되면 다른 책을 읽을 때 책을 읽는 속도나 이해력이 높아진다. 책을 읽는 근육이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책을 잘 읽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다양한 사람을 더 잘 만날 수 있는 대인관계 기술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독서는 책 속에서 답이 아니라 길을 발견하려면 어디로 가고 싶은지 알아야 한다. 책 중심의 독서를 벗어나 나 중심의 독서를 시작해보라. 책은 나를 발견하기 위해 읽는 것이다. 책을 잘 읽는 사람은 수많은 시간을 자기만의 시행착오를 거쳐 자기만의 독서법을 정립한 사람들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독서법도 하나의 제안에 불과하다는 것, 세상의 기준은 오로지 자기 자신이어야 하기에 이제 재미없는 책을 덮고 즐거운 독서 생활을 누리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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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 - 꿈꿀수록 쓰라린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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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에게 고한다추리소설 작가, 시즈쿠이 슈스케의 또 다른 작품 염원은 미스터리 가족소설이다. 책을 들면 놓을수 없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삶의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과 잔인한 선택에 내몰린 어느 가족의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저자는염원을 집필했을 당시 스스로를 혼신을 다해 몰아넣으며 많이 고뇌했다고 한다. 책을 읽는 독자도 그 고뇌에 빠져볼 것이다.

 

건축디자이너인 아버지 가즈토와 프리랜서 교정일을 하는 어머니 기요미, 고등학교 1학년 아들 다다시와 중학교 3학년인 미야비 네 식구는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실버워크라고 부르는 닷새 연휴가 시작된 토요일 밤 친구의 연락을 받고 다다시는 저녁을 먹고 나갔다. 다음날에도 돌아오지 않고 걱정하지 말라는 문자 한통만 남기고 연락이 닿질 않는다.

 

로자와에서 길가에 차가 세워져 있어서 경찰이 가서 트렁크를 열어보니 안에 시신이 들어 있었다. 저녁에 세워진 차에서 남자아이 몇 명이 튀어나와 도망치는 모습을 주변 사람이 목격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트렁크의 시신은 10대 소년 다다시의 친구인 구라하시 요시히코라고 한다.

 

경찰서에 다다시 실종 사실을 알리고 수사가 진행 되어보니 도망간 아이 두 명 행방이 묘연한 아이 세 명이라고 하였다. 가즈토 집앞에 방송국과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고 다다시를 용의자로 몰아가고 있었다. 다다시가 실종되기 전에 얼굴에 멍이 들어오고, 공작용 칼을 구입한 것을 압수 한 사실을 꺼림칙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우연하게 다다시 책상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미야비는 애써 감정을 억누르듯 냉정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눈에는 희미하게 눈물이 맺혀 있다.
엄마 앞에서는 못할 말이지만……오빠가 범인이 아닌 게 나아. 범인이면 다 망해.”
범인이 아니면 어떤 가능성이 커질까. 다 알고 하는 말이 틀림없다. p181

 

다다시는 얼마 전까지 축구를 했었는데 무릎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 두었다. 인터넷에는 다다시가 주범일거라는 기사가 나돌고 있다. 다다시 친구들은 범인이 아닐거라는 이야기를 기요미에게 전해 주는데 마음이 더 심란해진다. 아버지는 아들이 피해자이길 바라고 어머니는 가해자일지라도 살아 있기를 바라는 가장 잔인한 양자택일의 선택지에 놓인 다른 염원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 기요미는 아이가 가해자일 때 할 수 있는 것은 도시락 밖에 없다고 시장을 보기도 한다.

 

다다시는 살인범인가, 피해자인가.
한번 펼치면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는 궁극의 심리 미스터리.

 

다다시가 범인일 수 있다.
다다시가 죽었을 수 있다.
두 가지 가능성, 희망 없는 바람 사이에서 가즈토의 마음은 끊임없이 흔들렸다.
진실이 밝혀져도 수습됐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눈앞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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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내 삶의 터닝 포인트 - ‘익숙한 것과의 결별’ 그후
변화경영연구소 지음 / 유심(USIM)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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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2년전 독서를 시작하면서 읽어 보았다. 자기계발서를 몇 권 읽다 보면 추천하는 책으로 읽었던거 같다. 변화경영연구소 소장 구본형씨는 6년전에 돌아가셨다. 이 책은 따님 포함하여 12명의 제자들이 스승을 회상하며 본인들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것을 책으로 펴냈다. 만약 서울에서 살았다면 이 연구소를 들어갔을까 연구소 기수들이 부러워졌다.

 

이 책 서문에는 당신에게 멘토 즉 스승이 계신가요? 묻는다. 나는 한 권의 책이 나의 길을 열었다고 말하지 못한다. 아직 독서의 경지에 도달을 못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아빠는 다양한 부분에서 용기를 길어 올렸다. 첫 번째는 책이었는데 한번도 자매에게 책 좀 읽어라 잔소리를 한 적이 없었다. 변화경영연구소에서는 일년에 한 두 번 여행을 하였는데 그때 같이 갔어도 연구원이 된 것은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후였다. 용기를 찾고 나서 직장인으로서 책도 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용기의 발견구해언)

 

선생님은 1인 기업가 김성주씨에게 업무상 중요한 자리에는 지도책을 갖고 다녀라 조언 하셨다. 아름다운 길 연구가이기도 한 그는 여행에 인문학을 접목시킨다. 메모광이어서 메모카드 1.000장 쓰는 데 채 한 달이 안 걸린다. 2~3주만에 다 쓰기도 한다. 메모 하는 습관은 본받아야 하는데 나도 가지고 다니기는 하는데 매번 그냥 돌아올 때가 많다.

 

스승을 만난지 10, 당신은 제게 스승이기 이전에 생명의 은인이었다는 것을 연구원 과정은 적절한 순간에 나타나준 영혼의 응급실이었다는 것도 워킹맘으로 살아가다가 일터를 떠날 생각을 하니 걱정이 밀려왔다는 박미옥씨. 제자들은 하나같이 여행을 했던때를 그린다.

 

사람들이 직업에 대해 자신의 적성에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을 박중환씨 글에서 알 수 있다. 그리고 홀연히 직장을 떠나거나, 다시 대학원에 입학하거나, 낯선 유학길에 오르기도 한다. 대책 없이 백수가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틀린 행동은 아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p91)

 

축산학을 전공하여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였다. 전공과는 거리가 멀게 낯설었고 업무도 서툴러서 얼마 안가서 퇴사를 하고 두 번째 회사도 나오면서 위기를 맞는 신재동씨는 스승의 책을 읽으면서 늦깎이 프로그래머에 몰두하게 된다. 사진 찍는 취미를 살려 공모전에 당선도 되었다.

 

23년간 일했던 회사를 떠났다. 미래의 삶에 고민하고 있을 때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공지 하나를 읽게 된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23일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4기 연구원이 되어 10가지 중 세 가지밖에 이루지 않았지만 대단한 성과를 이루었다. 양재우씨 차칸양으로 지칭한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꿈벗여행)프로그램을 마치고 연구원이 되기 위해 면접을 보았다. 4주 동안 지정 도서를 읽고 북리뷰와 칼럼을 쓰는 과정이 있어 합격하려면 만만찮은 거 같다. 마흔세 살에 1인 기업가로 독립을 해서 현재 커리어와 리더십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저술, 강의, 코칭을 하고 있는 유재경씨는 스승의 만남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한다.

 

13년 전에 구본형 선생님 책을 읽었고, 9년 전에 구본형 선생님과 인연을 처음 맺고, 23일 꿈벗 여행을 통해 나로 가는 여정을 찾았다. 구본형 선생님은 매일 새벽 4시면 일어나 두 시간씩 글을 쓰셨다. 유형선씨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영어공부 운동을 하다 넉달이 넘어가면서 수면부족으로 몸살에 걸려 그만 두었다. 9기 연구원에 지원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 남편이 하니까 아내도 그 다음해에 연구원에 지원하여 지금은 부부이면서 동시에 가족인문학세상에 알리는 동지가 되었다. 부모 자녀 가족이 책을 읽는 풍경 생각만해도 보기 좋다.

 

나는 책을 좋아했다. 그냥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숭배했다. 내게 연구원 과정의 자연스런 귀결로 느껴졌다. 연구원 과정은 지식을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자가 되도록 내 근육을 키워주었다.(P222)읽는 것으로 끝내는게 아니라 모든 걸 기록으로 남기려는 강박주의자가 된 이한숙씨 1년 중 반은 여행업을 지속해 나가고 나머지 반은 우리의 여행으로 채워 나갈 것이다.

 

지독하게 평범한 장재용씨 히말라야 등반에서 빙벽에서 떨어져서 발목을 다쳤는데 27조각 내며 살려냈다. 다시 에베레스트 등반의 기회가 와서 스승 앞에서 꿈을 말한 날로부터 3년 뒤 최고봉 정상에 올랐다. 너무 기뻐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랬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이 글을 읽는데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는다.

 

가족기업이 부도가 나면서 그를 알게 되었고, 삶과 예술 그리고 일상 일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책도 쓰고 강의도 하는 정재엽씨. 유쾌한 가족 레시피를 쓴 정예서씨는 읽고 쓰는 기록, 나아가 성찰의 힘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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