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나는 해부학 수업 - 머리털부터 발가락뼈까지 남김없이 정리하는 인체의 모든 것 드디어 시리즈 7
케빈 랭포드 지음, 안은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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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드디어 만나는 해부학 수업_케빈 랭포드_현대지성

나는 내 몸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 것일까? 나름대로 건강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해 왔는데 갑자기 몸이 아플 때면 살고 싶어서 하느님을 찾을 때도 있었다. 특히 최근에 겪은 일은 독한 양주를 먹고 자고 일어났는데 목구멍에서 식도로 넘어가는 부분이 부어버렸다. 그래서 침을 삼킬 때마다 부은 부분이 목구멍에 걸려서 구역질을 심하게 했다. 그 뒤로 밤에 음주는 잘 안 하는 편이다. 특히 독한 술은 말이다. 그 때문에 궁금하다. 무엇이 문제였던 건지.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아보고 나름의 판단을 내린다. 하지만 이런 방법도 한계는 있기 마련이다.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반드시 올바른 것만 있다고 보장할 순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케빈 랭포드 저자의 ‘드디어 만나는 해부학 수업’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생물학 교수이자 해부학 교육 전문가이다. 의학 및 보건 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정으로 20년 넘게 매년 수백 명의 학생을 지도해 왔다. 위스콘신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세포 및 분자 수준에서 심장 발달을 연구한 박사 논문으로 미국 심장협회와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연구상을 수상했다.

일단 이 책은 해부학에 관련된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의학 전공생들이나 의사만을 위한 책은 아니기에 일반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신체 내부의 삽화를 수록해서 이해를 돕고 있다. 그리고 특장점이라 할 수 있는 건 각 장기의 역할과 함께 건강에 대한 내용을 통해 자가 진단을 간단하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연령별로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 충실하게 써져 있다.

특히 음식물에 관련된 것이나 신경계통에 대해서도 순환부터 시작해 역할까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그래서 단순히 한 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니라 책장에 두고 자주 꺼내어 읽어 볼 수 있는 책이기에 추천을 한다. 현대 지성 출판사에선 최근 고전 문학이나 다양한 분야에 책을 내주고 있다. 가장 좋은 건 삽화를 다양하게 수록해서 시각적인 매력까지 만족시켜 주기에 앞으로도 더 많은 책이 나와서 독자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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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서양
니샤 맥 스위니 지음, 이재훈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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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만들어진 서양_니샤 맥 스위니_열린책들

서양의 역사는 학창 시절 때 공부하기도 했고 현재 전 세계 패권을 잡고 있는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 또한 서양이기도 하다. 그래서 서양사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또 보편적으로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흔히 알고 있는 서양의 역사가 만들어진 것이라니 놀라웠다. 혹시 지금까지 잘못 배워온 걸까. 아니면 저자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파격적인 제목을 지어 나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저자 니샤 맥스위니는 영국의 고고학자이자 역사가, 레스터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재직했으며 하버드 대학교 그리스학 센터에서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빈 대학교에서 고전 고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2018년에 지은 ‘트로이’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트로이 전쟁’ 등이 있다.

하얀 배경색의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제작되어 소위 벽돌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무려 20년 동안 연구하여 완성된 필생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나의 주장을 대중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그 집념은 존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서양의 역사가 만들어진 것이라면 지금까지 배워 온 내용이 모두 잘못된 것이고 수정되어야 하는 것일까. 내용을 읽어보면 틀렸다기보다는 결과론적으로 다르다는 걸 주장하고 있다. 서양은 단일한 문명이 아닌 해석과 경력에 의해 구성된 결과물이었다. 이는 세계사적으로도 이해될 수 있는데 역사라는 건 승자 독식의 결과라고 한다. 다시 말해 정치적으로 바뀌어 질 수 있으며 때로는 진실이 왜곡되어 없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점을 면밀히 연구하여 대중에게 서양사에 관해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끈다. 내용은 너무 어렵지도 그렇다고 쉽게 접근하긴 또 까다로운 구성이다. 총 14명의 인물을 내세워 그들이 존재했던 세상을 세계사적으로 해석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지금 현재에도 나아가고 있는 역사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걸 알려준다. 그래서 역사 전공생뿐만이 아니라 전문가를 비롯해 일반인 전 연령층이 읽어도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책이기에 적극 추천하며 저자의 행보가 기대된다. 앞으로도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이런 훌륭한 양서를 계속 소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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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역사 -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리다
로버트 필립 지음, 이석호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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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음악의 역사_로버트 필립_소소의 책


음악이란 건 그렇다. 독서가 취미가 아니라 일상이라는 말이 있듯이 음악 또한 단순한 취미 생활이 아니라 일상인 것이다. 음악이 내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정말 다양하다. 기분이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할 것 없이 감정에 맞게 들으면 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음악의 역사라고 한다면 어려워진다. 대학 시절 서양 음악사를 교양과목으로 배운 적이 있는데 재미있기보다는 역사라는 그 자체를 알아야 해서 지루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저자 로버트 필립은 음악가이자 작가, bbc 예술 프로듀서로서, 그리고 선임 교수로서 다년간 오픈 대학교와 함께 일해왔다. 그는 여러 프로그램에서 작가로서 연구원으로서 일했다.

409쪽 분량의 제법 묵직한 이 책은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고급스럽게 제작되었으며 표지에는 세계를 빛낸 다양한 음악가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음악의 역사라는 제목과 함께 보이는 문장이 의미 있어 보였다,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리다> 소리로 말을 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말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처음부터 우리에게 음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음악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대답을 이론적으로 설명하자면 화성, 리듬, 멜로디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상식적인 얘기이기도 하며 음악을 배우려고 하면 기본적으로 교육받는 음악이론의 기초 중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좀 더 심층적으로 다가선다. 다양한 역사의 근거를 들어 음악의 3요소에 대해 재미있고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거기다 단순하게 음악의 역사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호기심을 가질 만한 재미있는 주제들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음악을 전공하지 않거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쉽다고만 할 수 없는 게 일명 벽돌 책이다 보니 글의 분량이 상대적으로 그림 보다 많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다양한 삽화를 함께 실었다면 좀 더 시각적인 매력이 풍부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의 깊이 있는 안목과 음악에 대한 조예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이 책이 더 널리 알려져서 음악 상식에 관한 대표적인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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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건너는 교실
이요하라 신 지음, 이선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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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하늘을 건너는 교실_이요하라 신_팩토리나인

인생을 산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문득 그런 생각도 든다. 지금의 나는 무능력한 일개 작가를 꿈꾸는 혹은 작가라고 할 수도 있는 존재이다. 금전적인 성공조차 못하고 사는 현실은 너무나 나를 괴롭게 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 내가 태어났다는 건 정말 기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을 설명하자면 과학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하며 지낸다.

나이가 좀 드니 일상생활이 너무 지루하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예전처럼 직장 생활을 계속했다면 일하며 돈 버느라 이런 쓸데없는 생각은 떠오르지도 않았을 테니 말이다. 그 어떤 자극적인 것에도 무덤덤함을 유지한 다는 것. 이런 점이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무언가가 필요한 것 같긴 하다. 살아가기 위해선.

책을 자주 읽지만 모든 책을 무조건 열심히 읽는 건 아니다. 이번에는 이용하라 신 작가의 ‘하늘을 건너는 교실’을 읽게 되었다.

그는 1972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고베대학 어학부 지구과학과를 졸업한 후, 도쿄대학 대학원 이학계 연구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2003년부터 도야마대학이학부에서 조교로 근무했다. 2008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2009년에 첫 소설 <두 번째 보름달>을 발표하여 55회 에도가와 란포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2025년에는 172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참 대단한 작가다. 문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어린 시절부터 글을 써왔던 것도 아니며 과학을 연구하는 분이셨다. 글을 쓴 건 2008년도였으니 비교적 늦은 편이다. 그런데도 첫 번째 작품으로 일본의 유명한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올해엔 나오키 상을 수상했으니 말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느꼈지만 요즘은 성장 소설이나 휴먼 스토리가 유행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자극적이며 피가 낭자하는 스릴러 소설이나 공포물을 주로 읽다가 이런 순백 느낌의 소설을 읽으려니 마냥 쉽지만은 않았지만 어찌 보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꼭 현실의 나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무조건적으로 삐뚤게 보는 건 좋지 않은 습관이지만 NHK 드라마로 제작된 이 소설은 과학 실험과 인생의 은유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매력이 있다. 물론 일본의 문화화는 그 특성이 한국은 다르지만 본질적인 심리에 집중하면 충분히 감동과 재미가 있는 소설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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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여행 2 - 전생퇴행 최면치료, 영혼의 치유와 회복 전생여행 2
김영우 지음 / 전나무숲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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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전생 여행 2_김영우_전나무 숲


전생 치료에 대해선 저자 김영우는 분명히 밝혔다 과학으로 완전히 증명할 수 없으며 전생의 근원에 대한 신뢰도 또한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자의 치료 효과가 있기에 의사로서 선택적으로 활용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보통 최면을 통한 전생 치료는 정말 극단의, 더 이상의 치료 효과가 없는 마지막 방법으로 선택하는 환자도 있었다. 2권에 나오는 한 여성은 어릴 적부터 여러 가지 정신병을 진단받았으며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체 인생을 살고 있었다. 아버지가 군인이었는데 엄격한 집안에서 그래도 맏딸로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는데 굉장히 심각한 상태였다. 집을 팔고서라도 딸을 꼭 고쳐주겠다는 아버지의 얘기가 가슴이 와닿았다. 그녀는 추천을 받아 저자 김영우 박사에게 치료를 받게 되었다. 상담을 통해 조현병이나 조울증이 아님을 진단받았고 나아가 우울증도 아니었다. 결국 하나로 합쳐져 신경증이었으며 화자의 동의와 의사의 처방으로 최면 요법을 진행했다. 여기서 느낀 건 인간은 참 신비로운 존재라는 것이었다. ‘레드 썬!’ 기억난다. 김영우 박사가 촛불 앞에 있는 대상자를 보고 목걸이 시계를 왔다 갔다 하며 당신은 점점 잠에 빠져듭니다,라는 차분한 목소리로 이끌던 모습을.

그렇게 그녀는 전생에 19세기 초반에 사는 16살의 여자였으며 사랑이라는 이유로 두 남자가 싸움을 벌이게 된다. 그러다 결국 죽게 되고 그녀 또한 절망적인 인생을 살게 되었다. 사실 이해되지 않는 점은 어떻게 치료를 했는지 명확하게는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치료 과정은 공개할 수가 없는 것 같다. 다만 전생체험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병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정신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점에 몰입되었다. 그리고 전생의 인생에서 깨닫는 삶의 청학적인 면도한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었다. 무조건 적으로 전생이란 것이 맞냐 틀리냐를 따지는 건 옳지 않다. 전생이라는 기억을 통해 마음의 상처, 무의식의 아픔을 찾아내어 치료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런 다양한 내용을 봐서라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으며 전생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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