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을 만드는 스몰머니 투자법 - 초인 용쌤 유근용이 알려주는 소액 투자의 정석
유근용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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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적 자유는 대단한 꿈의 실현이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돈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돈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일에 익숙해지는 과정과 같다.

 작은 물길이 모여 큰 강을 이루듯이 큰 자산의 확보도 작은 돈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저자는 <스몰 머니 투자법>도 작은 돈의 소비와 이해로부터 시작할 것을 말하고 있다.

 

자산을 모으는 방법에는 자신의 가치를 높여 근로소득을 높이는 방법도 있지만 대부분 현실적인 제한과 어려움에 재테크나 투잡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 또한 종자돈, 시드 머니가 있어야 가능하다. 현실적인 투자방법을 상황에 맞게 제안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것의 발판이 되는 시드머니가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소비내역을 파악하는 것으로 부터 100억만들기를 시작하라 한다. 자산, 수입, 지출로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쓸 돈, 모을 돈을 확고히 구분해야 한다. 돈이 붙게 만들려면 자산이 쌓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자신의 자산현황 체크가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과정에는 은행의 상품과 같은 예적금, 정부 정책으로 인한 지원혜택들이 도움을 줄 것이라 한다. 예를 들어 군복무를 하면서 5%의 이자를 받으며 100%의 매칭 지원금을 주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이라던지 사회진출을 준비하며 금리 우대에 세금혜택이 가능한 <청년 내일 채움 공제>, 청년 1억만들기 통장으로 화제를 일으킨 6% 이자의 비과세 통장 <청년도약계좌> 등이 있다. 시드 머니는 단편적으로 모으기만 보다 세제와 정책을 적당히 이용하면 그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 다양한 예시를 말한다.

 근로소득 외에 사람들은 시드머니를 빠르게 모으기 위해 투잡은 아니더라도 부캐를 활용한다. 무자본창업이 가능한 수익형 블로그라던지 작은 매출로 규모를 키우는 스마트 스토어, 자신의 여유를 공간을 활용하는 공유숙박업과 같은 공유비즈니스 등 주변을 찾아보면 콘텐츠로 특화된 전략으로 시작할 만한 일들이 많다. 물론 이런 경험은 콘텐츠와 정보, 지식의 남들보다 먼저 선점해야 하므로 꾸준한 자기계발, 독서를 통해 키울 것을 이야기 한다.

 종자돈이 모이면 다음은 재테크다. 주식도 있지만 원금손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미국주식과 ETF도 좋지만 정보의 비대칭으로 손해를 볼 수 있으니 확실한 재테크를 권하고 있다. 바로 부동산. 개인이 하기엔 너무 소액이고 진입이 어렵다 생각하지만 우리에겐 경매와 공매가 있다. 사람들은 아파트 딱지를 받을 수 있는 재개발권의 소형빌라를 추천하지만 전세사기 이슈에 저자가 권하는 것은 소규모 토지이다. 그것도 지분공유물로 나온, 그래야 복잡한 소송과 분쟁보다 청산도 간편하고 협상도 가능하다 한다. 맹지부터 농지, 임야, 그리고 복잡한 이해관계의 공유지 도로마저 권리관계분석부터 대처방안과 임장, 실사, 선택 요령 등을 다양하게 말한다.

 저마다의 다른 재테크 방식이 있겠지만 원금손실을 방지하고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해 저자는 경공매를 추천한다. 물론 전업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많은 발 품을 팔고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자입찰이 가능한 공매부터 소액투자가 가능한 토지를 각종 공시자료로부터 확인하는 것, 현금화와 타협 등을 자신의 수강생 사례를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재테크의 기본과 방향을 향한 마인드의 다짐, 확고한 부동산투자를 통한 수익을 원한다면 본 도서를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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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공매 최고의 수업 - 부동산으로 돈 버는 질문 100가지
현문길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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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의 대두로 반도체 사이클의 활성화, 반도체관련 주식들이 주목받는 듯 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저격사건 이후 대선승리가 점쳐지자 스트롱 아메리카 정책으로 국내반도체 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관세와 수출입제한 엄격한 통제등이 불안요소로 떠올라서 한국반도체 기업들은 그간의 상승분을 다 반납하는 듯 했다. 이처럼 주식은 경기가 호황이고 사이클이 도래했다 해도 약간의 변동성, 불완전한 흐름에 의해 무너질 수 있다. 특히나 주주이익에 호응하지 못하는 한국주식시장에선 말이다.

 주식보다 안전한 재테크를 위해 사람들은 부동산을 선호한다. 떨어지지 않는 가격, 정부정책에 흔들림 있을 수 있지만 장기간 보유하면 오르는 가치 때문이다. 하지만 소액투자로 접근하고 큰 재미를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투자 전문가들이 권하는 것은 경매와 공매다. 원래 이익을 많이 남기려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원칙인데 부동산 거래가는 시세에서 큰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유찰되면 감정가가 내려가는 공매와 경매에서 물건을 찾으라고 한다.

 하지만 많이 해본 전문가도 어려운 게 경매와 공매이다. 하물며 초보자들은 생소한 언어와 법률,현장에 더욱 어려워 한다. 일단은 권리관계, 등기부등본상에 명시되지 않은 상황이 있을 수 있고 현장에서는 유치권과 같은 설정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채권관계와 권리가 성립되는 요건을 들여다보면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본 도서가 타 도서와 특화된 점이 있다면 경매, 공매 시 설정되는 권리관계와 법률의 성립여부 세세히 설명하고 살펴봐야 할 자료와 현장의 목소리도 담고 있다. 그리고 처음 접하는 사람으로 그것이 어떻게 성립되는지 왜 그런지를 질의식으로 답하고 있다. 충분히 경공매시 상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모르는 점을 묻고 답하기에 모르고 암기보다 그 이해가 빠르게 다가온다.

예를 들어 유찰이 잦다면 어디를 들여다봐야 하는지, 경공매의 비수기는 어떤 계절인지, 공매 온비드 사이트에서 주의해서 봐야 할 특이점은 어디인지, 신중히 접근해야 할 물건은 어떤 것인지, 법원현장에서 어떤 분위기와 무엇을 주목해야 하는지 등을 말한다. 그리고 경매의 꽃인 명도에 대해 시기와 절차, 순서, 진행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기에 임차인 경우에서도 참조할 것이 많다. 경매시 막연한 보증금 지불과 이사비 요구가 아닌 진행과정을 앎으로 안전책과 배당을 통해 대처해야 할 단계별 계획을 세워 자신의 재산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경공매를 시작하는 투자자나 내 집 마련을 위해 뛰어드는 사람들, 경공매 법률적 이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해당사자들, 어려운 상황에 빠진 임차인들. 3인의 저자들이 묶어낸 전문적인 지식과 현장의 목소리, 유용한 팁을 통한다면 절차와 원리를 통해 자산의 가치를 늘리고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경공매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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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 스페이스 바닐라
이산화 지음 / 고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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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아폴로 7호에는 우주인들이 실제로 챙겨갔던 식량 중에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로켓은 무게가 발사비용 이었으므로 냉동고를 탑재할 수 없어 동결건조로 만든 아이스크림이었다. 머랭 쿠키와 같은 식감의 아이스크림은 벽돌 씹는 소리에 분유와 같은 맛에 침에 닿으면 젤 같이 변형하고 바닐라 향이 나는 게 특징이었다. 다양한 식량의 우주섭취가 가능한가 도전의 일환이었지만 이 프로젝트는 아폴로 7호에 한 번 쓰이고 버려졌다. 현재도 관광상품으로 판매되지만 하나에 5달러로 높은 비용을 자랑한다.

<미싱 스페이스 바닐라>라는 이런 아폴로에서 착안했는지 우주선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사건의 중심이다. 우주로 향한 우주선이 전자기 폭풍의 영향으로 되돌아오는 사고가 벌어지고 종군기자가 콜로니에 사람과 물자 보내는 회사의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그것은 기체의 결함은 아니지만 회사의 책임일 수도 있다며 분명히 적재된 아이스크림이 물건에 없는 것이 그 증명의 과정이 된다. 종군기자, 기업 관계자, 과학자, 군인 다양한 사람이 모여 이것을 증명해내야 한다. 이들의 시선으로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데 각자 이해에 모든 사실은 거짓 같고 아이스크림이 사건의 중심이 되며 인물 또한 체인점의 아이스크림 네임을 가진 추리극이다. 중량대신 쓸데없는 것을 탑재하고 폐기한 것처럼 마치 쓸데 없는 것에 집중한 아폴로 7호의 치부와 같이 사람들의 논점은 본질을 흐리고 각자의 시선으로 말하지 않나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작가 이산화의 다양한 시기의 SF소설을 수록한 SF앤솔로지이다.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만을 담고 있는 것 같지만 사회적 이슈도 인간의 본질도 생각케 한다. 단편 <아마존 몰리>는 참여한 공모전이 페미니즘 SF여서 그런지 가장 첨예한 부분을 과학과 결부시켜 말하고 있다. 인간의 단성생식이 가능하다면 남자라는 존재는 필요한 것일까. 클론이 가능해 진다면 자신을 닮은 사람을 보며 그 과학의 산물이 아닌가 자신만을 생성하는 것이 욕심일까 해법일까. 이렇게 다른 관점을 통해 보면 일상의 모든 것이 혼돈스러워 진다고 한다. 마치 황우석 사태가 윤리적 근간을 뒤흔들고 시대를 혼란스럽게 만든 것처럼 말이다.

 어릴 추억의 과학상자를 통해 실존인물을 평행세계에 보내는 이야기, 우리가 아는 놀이동산 롯데월드를 통해 디스토피아를 만들어 보는 미래의 이야기, 우리가 취미로 모은 잡지를 통해 허구적 사실을 진실로 만들어 보는 이야기, 시대의 어두운 절망에서 일상의 화학물질을 조명해본 일상의 이야기.

 과학과 상상의 개연성을 넘어 일상의 모든 것에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여 책은 SF와 판타지의 중간인 것 같다. 동시대의 우리가 다른 시선과 이해로 사물을 바라보고 서로만의 정답을 갈구하듯이 모든 현상엔 객관적인 해답은 없다. 다른 관점에서 서로의 상상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설을 통해 넌지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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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위 3%의 장사법
배문진 지음 / 대한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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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영업자에 오해와 컨설팅 업자가 말하는 현실적인 조언.

자신들의 음식은 늘 맛이 있어 사람들이 찾고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도 사람들이 아쉬워서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리뷰와 사람들의 반응은 자신들의 의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 왜냐면 음식만으로 장사가 잘 된다면 왜 오래된 노포들도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것일까 생각해 봐야 한다. 변모하는 시대의 고객은 음식과 더불어 대접과 같은 만족, 그리고 남다른 경험을 원한다. 충분한 값을 지불하고 시간을 들여서라도. 그래서 저자는 장사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다시금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하는 일이 기술적으로 능숙하다고 해서 당신이 그 사업에 능숙한 것은 아니다. 사업이 망하는 것은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업 능력이 부족해서이다.’ <1페이지 마케팅 플랜 中>-앨런 딥

 사람들은 자신만의 만족에 자신의 기술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음식을 판매하는 사람이라면 특징적인 음식에 자부심을 갖고 임하는 것은 좋지만 그들이 그것이 장사의 본질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들은 고객에 대한 접근과 이해가 부족하여 실패하고 성공하는 남들은 운과 자본의 덕이라고 치부한다. 또 이들을 벤치마킹하며 레시피와 마케팅을 따라하지만 똑 같은 환경에서 시작해도 실패한다. 이들이 부족한 것은 고객에 대한 이해,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기 때문이다.

 브랜딩이 중요하다.

똑 같은 먹거리 골목 속에서도 마복림할머니떡볶이가 유명한 것과 오래된 곰탕집 하동관이 유명한 것은 이유가 있다. 이름을 대표하는 철저한 인식의 형성, 브랜딩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난산리라는 곳이 있다. 성산 일출봉에서 내륙으로 10분거리, 관광지라고 없는 곳, 그런데 여기에 난산리다방이 생긴다. 음식도 특출나지 않으며 자신이 직접 인테리어하고 유튜브 레시피로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사람들은 찾지 않았지만 손님들과 소통하고 스토리텔링을 가미해서 사람들과 창업의 이유를 밝히고 자신이 제주도 도민으로 소통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그리고 사람들과 진지한 교류를 통해 팬덤을 만들며 피드백을 반영해 거듭해 예약하지 않으면 방문할 수 없는 핫플이 되었다. 음식, 전통이 문제가 아니다. 고객에 대해 생각하는 인식과 접대, 소통, 옷차림, 말투, 자세, 철학이 브랜드가 되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일반인들 놓치는 것들의 그의 모든 것이 가게의 브랜딩이 되었고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실력과 음식과 같은 본질도 좋지만 브랜딩을 우선으로 하고 상품에 스토리텔링을 입힐 것을 권한다.

원재료에 대한 스토리텔링, 만드는 법에 대한 스토리텔링, 만드는 사람에 대한 스토리텔링, 상품의 유래에 대한 스토리텔링, 즐기는 방법에 대한 스토리텔링.

장사하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은 우물 속 개구리와 같은 자신의 상품에 대한 목적없는 맹신, 고객과 적절한 소통의 부재, 고객 소비의 이유, 상품에 대한 본질이다. 돈을 지불하는 소비자는 경험을 원한다. 남들과 다른, 의미가 있는 그리고 판매자와 달리 사소한 것을 주시하며 그에 대해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화장실, 접객 태도, 용모 등 사소한 것으로도 말이다. 비즈니스에 대한 디테일한 전략을 구성하기 앞서 정보와 관리, 태도면에서 고객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면 폐업이 높은 자영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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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차린 밥상 - 소설로 맛보는 음식 인문학 여행
정혜경 지음 / 드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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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시기가 있다면 근대 시기, 개화기 일 것이다.

외국문물의 유입으로 의복, 의식, 주거에서 가장 크게 발전했고 풍요로움에 문학, 미술, 예술 분야에서 진일보를 이루었다. 오랜 과거 삼국시대에도 갖은 나라의 대두가 사회생활을 크게 변화시켰지만 근대의 개화기때만큼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역사의 변화, 계급과 사회의 시대상 변모는 문학속에서도 표현된 식문화에서도 드러난다고 한다.

 <문학으로 차린 밥상>은 이런 사회, 시대적 갈등속에 삶은 어떻게 우리의 생존과 연관되는 식문화에 녹아 있는가, 작품에 드러난 지역문화와 향토음식 고증을 바탕으로 풍습과 역사를 말하고 있다. 근대소설의 표본인 최명희의 <혼불>, 박완서의 <미망>, 박경리의 <토지>와 선구적인 모더니즘의 작가 이상과 심훈을 통해 한식을 고찰하고 있다. 그 속에 담긴 혼과 아름다움, 민족의 향과 같은 정, 일제강점기속에 한과 고루한 시대상에 반하는 감정, 문학의 단초인 판소리 속에서 서민음식을 들여다 보며 정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들이 근대소설과 작품, 문학을 통해 음식으로 표현하고 담고자 했던 것은 민족의 애한과 정서, 얼이었다고 말한다.

 최명희 작가의 <혼불>은 전라북도 남원의 이씨 문종의 무너져가는 종가를 지키는 이야기이다. 몰락해가는 양반가를 통해 당신의 급변하는 시대상과 계급층의 이상을 말한다. 여기서는 관혼상제, 세시풍속 등의 풍속을 대표하는 음식이 나온다. 민족의 혼처럼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장, 여성의 시대상을 말하는 산후보양식 가물치, 양반의 풍속을 대표하든 화전 놀이의 음식 꽃지짐, 국화주. 전라도 음식의 보고 같지만 여성을 위한 가물치, 콩나물과 청포묵이 많이 먹은 것처럼 위로와 치유의 음식이 사용된 것처럼 <혼불>에는 민족의 혼이 담겨 있다고 한다. 반대로 몰락해가는  양반을 대표하듯 꽃놀이의 꽃지짐, 국화주 그리고 구황식재료의 음식도 작품에 등장 한다.

 박완서 작가의 <미망> 구한말 3대에 걸친 개성상인들을 말하고 있다. 고려때부터 이어진 상업도시 개성은 인삼 재배지로도 유명하다. 지역대표 토산물과 향토음식을 통해 애정과 향수를 이야기 하지만 공업화로 인해 변모하는 시대상을 이야기 한다. 페미니즘 관점에서 근 현대 가족사를 이야기하듯 실향민의 철학이 음식에 담겨 있다. 평범한 식재료 늙은 닭을 정성껏 다져 만든 모양의 편수, 허기를 넘어 체력을 보충해주던 단백질원 돼지고기 편육과 음식을 통해 공동체 음식을 보여주는 조롱 떡국과 잔치국수, 그리고 그들의 정체성을 말하는 인삼음식이 작품에서 나오고 있다.

 박경리 작가의 <토지> 일제 강점기 시대상속에 고향과 터전이 어떻게 바뀌고 민중의 일상이 어떻게 전환되는지 말하고 있다. 소설의 근거지가 되는 경상남도 하동의 음식을 통해 어려운 민중의 시대를 말한다. 시래기국, 호박풀데기, 그리고 각종 나물들. 일제의 핍박속에 곡식은 수탈당하고 피죽도 없어 못 먹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천에서 정성을 들여 식재료를 조리하고 핍박에 헤매 였지만 한과 정이 있던 음식들이었다. 간도지역을 배경으로 하며 해산물이 많이 나오는데 향토 음식중에 대표로 치는 것은 건홍합으로 만든 된장찌개라고 한다. 풍부하지 못한 먹거리였지만 과거,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소소하지만 깊은 맛이 나는 음식들 작품에 나온다.

소설에 자주 등장하며 회자되는 시대상의 음식들. 인문학적으로 음식을 바라보며 그 안에 녹아 있는 민족의 풍습과 역사, 시대상을 말하고 있다. 멋과 모양, 영양의 한식이 주목받고 있지만 그 안에 녹아 있는 세월의 깊이를 말하며 민족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게 한식이 아닐까, 한식을 바탕으로 더 풍요로운 민족으로 거듭나길 책인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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