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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길, 너의 빛
이은미 지음 / 윤슬그림책 / 2025년 3월
평점 :

부모에게 있어 자식이란 무한한 사랑과 희망의
대상이다.
아이를 키우며 부모는 자신의 감정을 아끼지 않고 모든 것을 다 내어줄 정도로 희생하고 헌신하여 키워 나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이에 대한 사랑은 어른이 되어서도 변함이 없이 이어지지고 자식 또한 후세의 자식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아간다. 근심 어린 눈과 마음으로 좋지 않은 상황과 여건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꿈꾸며
성장하길 바란다. 자신의 울음과 절규는 웃음속에 삭혀가며 오롯이 자식을 위해.
<너의 길, 너의
빛>은 엄마의 사랑으로 아이가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 나가길 소망하는 시이다. 엄마의 깊은 애정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너무 많은 것을 받아 당연하게 생각하여 잊고 지나치는 엄마의 사랑. 시집은 구체적인 격려로 감정을 표현하여 오롯이 이유, 조건 없는
희생의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가 있고 안위도 걱정이나 세상의 풍파에 마음과 몸이 꺾일까 봐 걱정만을 전하고 있다.
그래도 희망으로 이어지는 삶의 빛을 포기하지 않길 바라는 서정적인 어구가 많았는데 그 절실함이 마치 생사의 기로에 놓여진 것과 같아
보였다. 하지만 알고 보니 저자의 아이가 선천성 심장병으로 인해 많은 수술과 병마의 고통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긴 자신의 절규와 고통을 희망으로 표현한 것이라 한다. 자식의 아픔에 먹어도 배부르지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그녀의 마음이지만 왜 나에게, 우리 아이에게 이런 절규의 현실보단 절실함으로 아이가
희망을 놓지 않길 위안과 격려를 전하고 있다.
<너의 심장, 너의
강함>_p.14
너의 심장은 그저 뛰는 게 아니야.
그 안에는 너의 모든 상처가 새겨져 있어.
말하지 못할 슬픔들, 홀로 감당해 온 외로움까지….
너는 혼자가 아니야. 내 심장도 너의 심장과 함께 뛰고 있어.
네가 무너질 까봐 두려워했던 밤들 그 모든 순간에도 나는 너를 사랑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널 믿고 있어
…너는 그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야….
<희망의 날개> _
p.42
세상이 너에게 무거운 짐을 지울 때,
엄마는 너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고 싶어…
날아가는 동안,
엄마의 마음은 언제나 네 옆에 있을 거야.
너의 희망은,
그 사랑이 날개가 되어 너와 함께 날아갈 거야…
그리고 그 날개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안고 끝없이 자유롭게 날게 할 거야.
<인내의 꽃> _
p.117
세상은 때때로 너를 시험할 거야,
어두운 구름이 너를 감싸고,
차가운 바람이 네게 속삭일 때,
그 속에서 인내는 조용히 피어나지.
너의 마음속에서 자라난 꽃은,
결국 너를 더 강하게,
더 아름답게 만들어줄 거야.
너의 성장과 함께 웃을 것이야.
너는 혼자가 아니야.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이유는 없지만 자신의 확고한 사랑을 바탕으로 희망을 이야기 하는 시. 아픔과 고통의 경험이
없는 아이에게 원하는 것은 빛으로 향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앞으로 펼쳐질 세상에 대한 이상을 보여주며 엄마와 함께 나아갈 것을 말하고 있다. 엄마의 무한한 하례와 같은 마음은 비단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만의 이야기 일까 싶다. 삶에서 좌절과 고통의 경험을 한 이들, 인생이 원하는 데로 풀리지
않고 비극만 반복된다 생각하는 사람들, 당신도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며 당신을 무한한 헌신으로 응원하는
엄마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길 바란다. 그 마음과 응원은 당신이 헤아릴 수 없는 정도로 깊다는 것을 인지하길
바라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