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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벤 앰브리지 지음, 이지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평점 :

서로를 믿을 수 없고 불확실성만이 혼재한
이 세상에 사람마다 삶의 정의는 달라진다.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인가 누구의 말이 진실인가.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가치관에 비추어 선택과 포기를 한다. 하지만 이 선택과 포기에 있어서는 자신만이 올바르다 믿는
시나리오, 미래를 향한 행동은 자각이 아닌 누군가의 스토리텔링에 의해 좌우된다.
우리가
‘케이크’를 요리한다면 시중의 레시피 방식대로 진행을 할
것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서 수정을 할 수도 있다지만 그 기존 레시피의 순서를 바꾼다면 나오는 창조물은
‘케이크’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존의 레시피를 따라한다. 원하는 결과물을 위해 약간의 첨부를 할 수는 있지만
큰 방향성은 바뀌지 않는다. 이런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미래를 예측하여 결말을 생각하며 그에 대한
결과로 일을 진행한다. 정확한 인생의 레시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올바르다 믿으며 자신의 견해를
넣어 약간씩 변형시켜 진행한다. 저자는 인간의 내면속에 무의식적으로 조종하는 스토리, 그 이야기를 <마스터 플롯>이라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모든 것이 마스터 플롯으로 설명된다.” _ p.14
익숙한 것으로
회귀, 변화를 두려워 하는 동물. 이것이 인간으로의 본성이다. 따라서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떠한 영상이나 이야기를 통해 자극을 받고 스토리가 뇌에 박히면 우리는 그것을
일반적인 인생의 플롯이라 생각하 따라하게 된다. 뇌는 이것을 기준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테니 어떻게
주의 하고 대처할 것인지 나름의 경종을 보낸다. 우리가 현실사회의 다양한 현상에 대한 스토리나 영상을
접했다면 그 결말로 인해 자신의 결정도 영향을 받게 된다는 말이다. 책은 다양한 컨텐츠 스타워즈, 오딧세이, 기생충, 고스트버스터즈, 헝거게임 인물들의 스토리와 사건사고를 통해 우리에게 어떤 마스터 플롯이 형성되고 우리에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말하고 있다. 그것을 단계별, 스토리별 9가지의 플롯을 통해 말하는데 게임과 같이 인생의 모험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그리는 ‘퀘스트 마스터플롯’, 엉킨 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행복으로 이르게 하는 ‘언탱글드 마스터플롯’,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이카로스와 같은 자기 비난에서 벗어나는 서사를 통해 상실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이카로스 마스터플롯’, 욕망과 왜곡된 논리를 벗어나게 해주는 나치와 같은 괴물들의 논리를 통해 보여주는 ‘괴물 마스터플롯’, 서로간의 올바른 대립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꿈꾸게
하는 ‘불화 마스터플롯’, 불공정한 세상에 독려와 같이 세워지는
자존감으로 승리를 구축하게 하는 ‘약자 마스터플롯’, 생존을
떠나 삶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 필요한 것은 희생 마스터플롯, 자신의 삶이 늘 바닥에 있다며
한계 짓는 그대에게 탈출적인 동기와 힘을 부여하는 ‘구멍 마스터플롯’이
있다. 꿈꾸는 미래는 자신의 의지와 행동으로 그려 나가는 것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따라하는 심리기저의
근간을 알면 알면서도 답습하는 기존의 행동을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그려갈 수 있다 책은 말하고 있다.
아마도
시간과 노력의 단축을 위해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신만의 스토리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인간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모르게 보편적인 집단 의식의 산물에 잠식하고 자신도 그것이 정도(올바른 길)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책은 일반적인 우리의 행동과 근간, 사례 그리고 동기를 부여하는 콘텐츠를 돌아보며 변화를 말하고 있다. 규칙적인
행동의 관습을 파악하고 그 실질적인 주체가 누구인지 알면 자신의 인생은 극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