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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시대의 만남 - 시대를 담은 위대한 화가들의 이야기
고동희 지음 / 쉼(도서출판) / 2025년 5월
평점 :

명화, 단순한 감동의 아름다움 그림을 넘어 화가의 삶과 의지를 반영하는 그림들.
경외와 같은 막연한 찬미보다 화가들의 삶과 생각을 통해 그들의 꿈과 고뇌를 이해할 때 진정한 의미로 명화를 이해할
수 있다. 거기다 투영해야 심미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그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시대적 배경과 고통의 흔적들. 본 도서는 그들의 열정과 노력이 어떻게 시대와 배경으로부터
자신을 승화하고자 붓끝에 담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지 전하고 있다.
16인의
화가를 통해 보는 역사의 흐름에 대한 개인의 저항. 이들의 전반적인 공통점이 아니지만 책은 인상주의
화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드가, 마네, 모네, 세잔, 고갱,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 이들은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근대 미술을
주축으로 고유의 색을 탈피한 태양빛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색의 변화를 표현한 화가들이다. 그리고 산업혁명으로
미술은 밤과 낮 같이 긍정, 부정의 측면을 묘사하게 되고 도시의 발달과 빈곤층의 고통과 퇴폐적인 저속문화도
하나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시대적 배경과 그들에게 지대한 영향은 준 뮤즈들, 고난과 그녀들이 있어 화가들은 고통과 사랑을 바탕으로 정신적 성숙과 인내로 오늘날의 명화를 그려냈다.
_ 예술은 혁신, 사랑은
바람 꾼, 파블로 피카소
세기의 바람둥이 화가 3명 있다. 평생
독신주의 고수하며 은밀한 밀회를 즐긴 구스타프 클림프, 바람을 대 놓고 피워도 우상 대접을 받은 디에고
리베라, 그리고 여자들이 죽고 못사는 피카소.
화가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사실적인 묘사와 사회적인 어두운 면, 비판적인
그림을 그린 피카소, 그의 색채는 우울과 허무, 무력의 파란색이
주였다. 가난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생겨난 마음의 색채였다. 첫
번째 여인 페르낭드 올리비에를 만나 그는 8년간 동거를 하고 사랑을 느끼며 붉은색과 분홍색 색채를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빈곤의 시절 후원자를 만나 초상화를 그려주는데 단순하며 무게감 있는 그림으로 그리고자
갈색톤을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안정된 생활을 바탕으로 혁신의 작품
<아바뇽의 처녀들>이 나오게 된다. 삶의
쾌락과 욕망을 그리듯이. 다음 뮤즈는 발레단의 무용수, 그
다음은 17세의 여인이었다. 그녀의 만남은 입체파 작품을
공고히 하게 해주며 다음 만난 여자는 사진작가로 작품에 영향을 주어 초현실기법을 적용하기 이른다. 다음은
울음이 많은 뮤즈를 만나게 되는데 피카소와의 사랑이 힘들어서 였다. 그녀의 초상화 작품은 그런 감정을
반영하듯 명쾌하고 쾌할한 선으로 가늘게 나타났다. 다음 여성은 화가를 만나고 최초로 피카소를 떠난 여성이다. 피카소는 이후 자신의 예술 확장을 위해 작업에만 매진하게 된다. 피카소는
많은 작품으로 남기며 자신의 분야를 확고히 만들고 갔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시대적 고통의 현실과 뮤즈들과의 만남, 사랑, 이별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시대가
틀려도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같다. 명화들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감동을 주는 이유는 슬픔, 고통, 분노, 번뇌, 사랑, 희망 등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여 폭 넓은 공감을
주기 때문이다. 새롭게 해석될 수 있겠지만 작품에서 그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인생을 철학으로 승화시킨
혼이 담겨서 아닐까, 새로운 감상의 지평을 넘어 우리에겐 인생의 목적과 삶의 방향성 생각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