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라 하면 서민과 약자를 대변하고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것임을 알면서도 싫었다. 심지어 통합진보당의 강제해산이 석연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론 다시는 안 봐도 된다는 생각에 속이 후련한 마음도 들었음을 고백한다.
왜냐하면 진보는 자신과 상대를 `선과악`으로 구분하여 자신만이 옳고 보수는 인간이하의 나쁜 집단으로 규정하는 태도를 늘 보였기 때문이다. 나에게 그들은 진보의 가치를 추구하기보다는 운동권 시절 몸에 밴 이분법적 사고와 도덕적 우월의식으로 똘똘뭉쳐 독선적인 말만 해대는 소통과 타협이란걸 모르는 하나의 집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 그들이 결국엔 실패했고 그 실패를 인정하며 그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기록을 책으로 냈다.
그 실패가 바깥이 아닌 자신들에게 있다는 걸 인정하며 그 이유를 하나씩 밝혀보려고 한다며 이 책은 그 노력의 산물이라고 4명의 지은이는 말한다.
자신들을 지탱해온 `운동의 힘`이 이젠 낡은 것으로 전락해 저멀리 나가 떨어져 있지만 이 새로운 국면에 과연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겨야 할 것인지, 그래서 진보정치가 어떻게 다시 일어서야 할 것인지 진솔하게 말하고 있다.

늘 자기 밖 세상에만 활을 겨누었던 내부성찰이 없던 진보.
이 책을 본 순간 반가웠고 읽으면서 그들이 왜 그랬고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어떤 부분은 수긍이 갔고, 무엇보다 진보정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맘놓고 찍을 수 있는 야당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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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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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판사의 글은 신문 칼럼에서 1~2번 읽어 본 게 전부이다.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나 또한 여러 사람과 함께 있는 것 보단 혼자서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개인주의적인 사람이기에 제목을 본 순간 읽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책 말미에 저자는 한 개인으로서 자기 삶을 행복하게 사는 것 만으로도 힘든 세상이라고 말한다.
지극히 맞는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근대적 의미의 합리적 개인주의자로 산다는 건 나만 생각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며 주위를 둘러볼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함을 뜻하는 것이리라...
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저자의 따뜻한 마음과 진심이 모든 글에서 느껴져 읽는 내내 많은 공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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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만을 보았다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이선민 옮김 / 문학테라피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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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이해하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여운과 울림을 남겼던 작품. 생각하면 가슴 한 구석이 싸~해지는 책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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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1 - ‘점수 영어’를 벗어나 ‘재미 영어’로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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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속 단어에 녹아있는 서양의 문화,역사,정치,경제 등에 대한 몰랐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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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세계사 1 -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피의 백작부인까지, 우아하고 잔혹한 유럽 역사 이야기 풍경이 있는 역사 1
이주은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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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사진과 그림이 곁들어진 세계사의 흥미진진한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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