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백 카페 테일 하프카프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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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카페인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맛! 입안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달달한 산미가 너무 좋아 재구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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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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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Claire Keegan 1968~ )의 책을 나도 읽었다. 원제는 <Foster>로 10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이지만 읽고 난 뒤 독자의 마음을 흔드는 힘은 그 어떤 긴 소설보다도 강한 작품이다. 


<맡겨진 소녀>는 1980년대 초 아일랜드의 시골, 아이가 많은 집에서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고 자라지 못한 한 소녀가 어머니의 출산을 앞두고 여름 동안 먼 친척 집에 맡겨지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난생처음 경험하는 어른들의 따뜻한 말과 손길에 소녀는 불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작가가 몇 번이고 다듬고 다듬은 듯한 정교하면서도 절제된 문장이 밫나는, 짧지만 천천히 읽어야 하는 소설이다. 

나는 물을 여섯 잔이나 마시면서 부끄러운 일도 비밀도 없는 이곳이 당분간 내 집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P30

아저씨가 손을 잡자마자 나는 아빠가 한 번도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음을 깨닫고, 이런 기분이 들지 않게 아저씨가 손을 놔줬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힘든 기분이지만 걸어가다 보니 마음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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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4-02-03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은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당최 도서관에서 차례가 되지
않네요.

신간은 18쇄나 되더라구요.
 
러시아적 인간
이즈쓰 도시히코 지음, 최용우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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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여, 당신의 이처럼 겸허한 나체 그 밑바닥에

살포시 놓여 있는 반짝이는 무언가를

교만한 이국의 사람은

알 도리 없다, 이해할 도리 없다. 

                                          

-튜체프(1803~1873)


광활한 땅만큼이나 알 수 없는 나라 러시아. 

<러시아적 인간>은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들과 그들의 위대한 작품들을 분석하여 그 밑에 깔려있는 근본 정신, 즉 러시아적 정신을 찾는 책으로 1953년 처음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즈쓰 도시히코(1914~1993)라는 일본의 언어학자이자 철학가, 번역가로 무려 30개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언어 천재'라 불렸다고 한다. 철학, 문학, 언어학, 이슬람학, 힌두교, 불교, 노장사상, 주자학 등 여러 분야에서 강의 및 저술활동을 한 세계적인 석학으로 일본에서 처음으로 <코란> 원전을 완역해 출간했다. 


이 책은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부터 4장은 러시아와 러시아인의 정신을 총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러시아의 근원을 찾아 나선다. 5장부터 14장까지는 푸시킨에서 시작하여 체호프에 이르기까지 19세기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러시아의 어떤 정신이 이들 작가들을 움직였는지 설명한다.


러시아 정신의 뿌리 깊은 곳에는 13~15세기에 걸친 타타르인의 지배가 자리잡고 있다. 타타르인의 침공은 러시아인을 하루아침에 노예 신세로 만들었다. 바로 이 3세기에 걸친 굴욕과 고난이 러시아인의 정신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러시아 민족은 스스로를 '박해받는 자'로 규정하였고, 타타르인의 지배를 받은 300년이라는 시간은 러시아 민족으로 하여금 반역 정신과 묵시록적 관점을 갖게 하였다. 

따라서 고통 속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간 그리스도는 이런 러시아 민족에게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고, 그리스도가 사흘 뒤 부활했다는 사실은 언젠가는 자신들의 삶도 희망으로 밝게 빛날 것이라는 믿음이자 약속이었다. 러시아인들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은 광기에 가까워 도스토옙스키가 말했듯이 '무신론자는 러시아인이 될 수 없다.'

이러한 정신 세계에서 러시아의 기독교는 러시아만의 색채를 강하게 띠게 되었고 '러시아가 세계를 구원할 것이라는 확신'(p.65)으로 까지 확대된다. 


이반 3세 시대 드디어 타타르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러시아는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인 모스크바 공국으로 새롭게 탄생하는데, 교회와 은밀히 결탁한 차르의 독재에 러시아 민중은 또 다른 형태의 노예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박해받는 자'가 가질 수밖에 없는 묵시록적 환상, 러시아 민족이 전 세계를 구원한다는 망상이 이 시기에 생겨난다. 


[러시아인이 스스로를 '최고의 진리'를 받드는 지상 유일의 민족이라 믿고 언제가 러시아를 중심으로 세계가 구원받을 것이라는 독특한 사상(이라기보다 환상)을 갖게 된 것은 타타르 시대 이후인 모스크바 시대의 일이었다. 이러한 민족주의, 국가주의적 세계 구원이라는 메시아 사상에 대한 이해는 러시아 문학뿐 아니라 러시아의 일반적인 현상을 제대로 해석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 (p.68)]



이로써 타타르 시대 이후 러시아인들은 지위에 관계없이 누구나 종말론적, 묵시록적 관점을 지니게 되었고, 러시아만이 전 세계를 구원할 수 있다는 정신이 러시아인들의 영혼에 뿌리 깊게 자리 잡는다. 드디어 하나가 된 러시아는 강력한 신권정치를 바탕으로 자신을 세계 역사의 주인으로 인식하는데, 이러한 인식은 오랜 세월 이민족의 폭정으로 고통당한 러시아인들의 민족주의와 묵시록적 정신을 더욱 고취시키는 계기가 된다. 


1453년 비잔틴 제국이 오스만 제국에 의해 붕괴되자 러시아는 지상에 남은 유일한 그리스 정교 국가가 되었고, 러시아가 세계의 중심이며 구원자라는 믿음은 더욱 확고해져 스스로를 '제3의 로마'라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이런 모스크바 정신은 모스크바 공국이 멸망한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데, 이는 표트르 대제가 가진 사명, 즉 러시아주의가 곧 세계주의라는 사명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리고 훗날 이 정신은 러시아 혁명으로까지 이어진다. 


이상이 푸시킨 이전의 대략적인 러시아 정신사(史)로 저자는 이러한 러시아 정신을 알아야 러시아와 러시아 문학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의 이 보잘 것 없는 독후감은 '아 이런 책이 있구나' 정도로 아시고, 러시아 문학을 사랑하시는 분들, 특히 러시아 문학에 나오는 심각하고 묵시록적인 인간들을 이해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나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자꾸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슈테판 츠바이크였다. 순간순간 츠바이크의 글을 읽는 듯한 친숙함이 느껴져 얼굴도 모르는 저자이지만(나중에 찾아봐서 지금은 안다) '30개 언어를 구사하는 대단한 학자가 참으로 러시아 문학을 사랑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져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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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17 1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앙 이거 읽으셨군요! 전 이거 아직도 읽는 중인데 ㅋㅋㅋㅋ 진도가 이상하게 안 나가고 있어요(벨린스키 읽을 차례입니다). 얼른 읽어야지…..

coolcat329 2024-01-17 08:37   좋아요 2 | URL
오! 이 책 읽고 계시는 군요. <모비딕> 읽으시느라 진도 못 나가신 거 아닌가요? 잠자냥님 리뷰 기다릴게요.😉

레삭매냐 2024-01-18 16: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러시아가 제 3의 로마제국이라 -

무신론자는 러시아인이 될 수 없다
는 선언이, 최초의 소비에트 국가
였던 러시아에서 나왔다는 말이 참
역설적으로 들리네요.

제가 러시아 문학에 빠지지 못하
는 이유 중의 하나가 어쩌면 이런
러시아 정신을 이해하지 못해서
가 아닐까 추론해 보게 되네요.

coolcat329 2024-01-18 22:19   좋아요 0 | URL
책에 ˝러시아 혁명은 이미 무의식적인 종교˝라는 말이 나와요. 러시아 혁명도 교회처럼 전 인류 구원의 메세지를 담은 일종의 무의식적 종교였다는 거죠.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라는 외침이 무슨 종교 집회에서 나올 법한 말로도 들려요.
 
드립백 온두라스 SHG EP 코판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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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커피를 끊었다가 11월 북유럽 비슷한 날씨가 되면서 도저히 커피를 안 마실 수가 없어 디카페인으로 조금씩 마시기 시작하다 이젠 번갈아 가며 마신다. 커피 스탬프 10개 채우려고 평을 보고 구매했는데 달고 부드럽다. 겨울에 커피없이 사는 건 불가능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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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10 13: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계절 내내 불가능합니다;;;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4-01-10 15: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커피는 이제 필수품...특히 책과 커피는 뗄레야 뗄 수가 없죠.

청아 2024-01-10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눈 내린 풍경 보면서 ‘요즘 우리동네 북유럽이네‘ 했습니다ㅋㅋㅋㅋ

coolcat329 2024-01-10 15:27   좋아요 1 | URL
11월 유난히 회색빛 우중충한 날들이 많더라구요. 이런 날엔 따뜻 향긋한 커피가 너무너무 생각나요.

은오 2024-01-10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죽아인 저는 여름에 더......
아니 겨울에도......
😭

잠자냥 2024-01-10 15:01   좋아요 3 | URL
헐 얼죽잠 아니고???! 실망인데.....

은오 2024-01-10 15:29   좋아요 2 | URL
뭘 모르시는군요ㅋ 잠자냥님을 향한 사랑에는 조건이 안붙습니다. 그냥 죽잠임...... [어떻게(병들어 죽든 얼어 죽든 맞아 죽든)] 죽어도 잠자냥님

coolcat329 2024-01-10 15:31   좋아요 2 | URL
은오님이 왜 오블로모프가 되셨죠? ㅋㅋㅋ
근데 얼죽아시라니 저랑 반대세요. ㅎㅎ
 
헨리 제임스 - 나사의 회전 외 7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31
헨리 제임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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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읽을 생각이 없었던 헨리 제임스(Henry James 1843~1916)의 책을 내가 2024년 첫 책으로 고른 이유는 지난 달에 읽은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에서 저자 테리 이글턴이 헨리 제임스의 작품을 거론하며 그 문체의 난해함을 이야기한 데 기인한 것이다. 예전에 <워싱턴 스퀘어>를 별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읽었던 나는 '헨리 제임스가 그렇게 어려운 작가인가?'라는 호기심이 생겼고,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보자고 결심한 것. 그의 몇몇 작품들의 번역이 안 좋다는 말을 들어서(이제는 왜 번역이 그렇게 말이 많았는지 이해가 감) 어떤 책으로 읽을까 고민하다가 '나사의 회전'을 비롯한 7편의 작품이 실려있는 가성비 갑인 현대문학의 세계문학 단편선31 <헨리 제임스>로 결정했다. 


헨리 제임스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112편의 중단편을 썼는데 이 책에는 총 8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비교적 읽기 쉬운 초기작부터 쓰여진 순서대로 작품을 배치하여 시기에 따른 작풍의 변화를 총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중에는 단편이라고 하기에는 긴 <데이지 밀러>와 <나사의 회전>도 있는데, 이 두 작품은 다른 출판사에 단 권으로 나와 있기도 하다.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8편의 이야기를 읽은 소감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지루하다'이다. '소설을 읽으며 이렇게 지루함을 느낀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중간에 포기할 뻔 했지만 '이게 헨리 제임스의 마지막이 될 거다'라는 희망으로 결국엔 끝까지 다 읽어냈다. 


헨리 제임스의 출세작 <데이지 밀러>도 1879년 초판본이 아닌 헨리 제임스가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한 1909년 뉴욕본을 번역한 것으로, 초판본보다 더 설명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모호하면서도 장황한 묘사로 인해 오히려 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니 <데이지 밀러>를 읽고 싶으신 분들은 펭귄 출판사에서 나온 초판본을 읽으시기를 추천한다. 물론 초판본과 뉴욕 수정본을 두고 비평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초기작이 더 명쾌하고 직설적이라 좀 더 설득력이 있다고 한다. 


내가 8편의 이야기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는 역시 <나사의 회전>이었다. 만약 이 작품을 단 권으로 읽었다면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을 텐데, 워낙 앞의 6개의 이야기에 지쳐 있었기에 그에 비해 흡입력이 있는 이 작품은 재미있게 다가왔다. 

<나사의 회전>은 20대 초반의 가정교사가 부모를 잃은 두 남매가 사는 저택에 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데 역시나 인물의 심리와 의식에 대한 묘사로 소설이 전개된다. 근데 그 묘사가 쌓여갈수록 인물의 상태를 알기가 더 힘들어진다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할까...

이 소설에서 가장 많이 논란이 되는 '가정교사가 정말 유령을 보았을까, 유령이 정말 있는 것일까'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왜 이 가정교사는 유령을 보게 되었을까?'에 주안점을 두고 읽는 게 이 소설을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여덟 번째 이야기<정글의 짐승>을 앞두고 '오 이것만 읽으면 끝이구나!'하고 뿌듯했다.

근데 정말이지 나의 독서 인생에 이렇게 고통을 안겨준 이야기는 없었다. 작가가 1903년에 발표한 후기 작품으로 아무리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으니 테리 이글턴이 헨리 제임스의 문체를 두고 왜 그렇게 난해하다고 반복해서 말했는지 이해가 갔다. 그러니 헨리 제임스의 책을 읽게 된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뒤에 역자 해설에서 '캐밀 파야'라는  평론가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어찌하여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제임스의 소설을 읽다가 비명을 지르며 그 책을 갈가리 찢어 버리고 도서관에서 달려 나가지 않을까, 나는 그게 궁금하다."(p.644)

역자는 오히려 고통스럽게 원서를 읽는 영미권의 독자보다 번역본으로 읽는 한국의 독자가 차라리 낫다고 위로 아닌 위로까지 덧붙인다. 

게다가 내가 욕을 하며 읽었던 <정글의 짐승>은 헨리 제임스가 자신이 쓴 112편의 단편 중 가장 잘 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고 하니 헛웃음이 나왔다. 


재미도 없고 지루하며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이 책에 별 4개를 준 것은 그래도 인물들의 내면을 언어로 표현하기 위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묘사해 모더니즘 문학의 선구가 된 작가의 업적과 번역하느라 고생하신 역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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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09 12: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을 읽으며 이렇게 지루함을 느낀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에서 빵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 고생하셨어요!!! ㅋㅋㅋ 그래도 <데이지 밀러>는 그나마 재밌지 않나요? ㅋㅋ

coolcat329 2024-01-09 18:24   좋아요 2 | URL
네~고생 좀 했어요. ㅎㅎ <데이지 밀러>를 초판본 번역인 펭귄으로 읽었으면 좀 더 재미있었을 거 같아요. 심리묘사는 적지만 훨씬 명료하고 더 이해가 잘 되더라구요. 나름 지루한 소설도 잘 참는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강적을 만났습니다. ㅋㅋ

Falstaff 2024-01-09 1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양반의 책이 깔려 있는 걸 보면 무조건 사게 되는 거, 이게 아주 쥐약 같습니다. 장황하고 지루한 거장. 읽을 때마다 돌아버립니다. 다신 안 읽어 하면서도 또 읽게 되는 몇 작가 가운데 한 명. 흑흑흑...

잠자냥 2024-01-09 17:24   좋아요 1 | URL
심지어 문체가 비슷한….. 앨런 홀링허스트 작품까지 찾아 읽으시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4-01-09 20:37   좋아요 2 | URL
아! 헨리 제임스가 폴스타프님의 애증의 작가 중 한 명이었군요. ㅎㅎ
근데 앨런 홀링허스트와 문체가 비슷하군요. 언젠가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음...
앗 그러고 보니 잠자냥님도 찾아읽으셨잖아요? ㅋㅋ

잠자냥 2024-01-09 21:21   좋아요 1 | URL
쿨캣 님 앨런은 재밌어요! <스파숄트 어페어>만큼은 꼭 읽어보세요!

coolcat329 2024-01-09 21:43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꼭 읽어볼게요~좋은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4-01-09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oolcat님 독서 인생에서 그렇게 고통을 안겨준 책~~
확인해봤더니 제 책장에도 떡하니 꽂혀 있군요. 그 고통을 언젠가는 함께 하겠습니다^^

coolcat329 2024-01-09 20:39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이 책 가지고 계시군요. 페넬로페님은 저보다는 훨씬 이해 잘 하실 거예요. 어려운 책들 많이 읽으셨잖요~^^

은오 2024-01-09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자의 고통 ㅋㅋㅋㅋㅋ 🤣🤣
게다가 600쪽...... 고생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4-01-09 20:43   좋아요 1 | URL
아~ 저의 고통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현대문학 단편은 가성비 짱인데 양이 많아 부담스러워요. 분량은 2~3권인데 말이죠~^^

자목련 2024-01-10 1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지루한 소설을 읽고 있어서 괜히 반가운~~

coolcat329 2024-01-10 10:28   좋아요 0 | URL
혹시 레싱 단편집 아닌가요? 자목련님 단편vs단편 리뷰 어제 읽었어요. ㅋㅋㅋㅋㅋ
힘내세요!

자목련 2024-01-10 10:31   좋아요 1 | URL
넵, 일부 단편이 ㅠ,ㅠ

물감 2024-01-10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제임스는 나사의회전 하나만 읽어서, 황금잔 읽어볼까 했거든요. 근데 지루함의 아이콘이라고요? 어쩐다.....

coolcat329 2024-01-10 15:34   좋아요 1 | URL
아 황금잔! 그거 헨리 제임스의 대표작 중 하나인 거 같은데, 한 번 도전해 보세요 ㅋㅋㅋ 물감님의 독후감 넘 기대됩니다.

레삭매냐 2024-01-10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헨리 제임스 책 몇 개(?)
사두기만 하고 미처 읽지는 못
하고 있더라는.

coolcat329 2024-01-10 15:37   좋아요 0 | URL
많은 분들 책장에 꽂혀 있는 걸 보니 역시 헨리 제임스는 그냥 지날칠 작가는 아닌가 봅니다. 이번에 좀 고생했지만 다음에 <한 여인의 초상> 은 또 읽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