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름다운
제프 다이어 지음, 한유주 옮김 / 사흘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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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때문에 너무 짜증이 나서 중간 정도 읽다 그만 두고 원서를 구해서 읽으려고 한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말도 안되는 번역으로 망쳐놓다니...레스터 영이 색소폰 연주하는 모습의 번역도 말도 안되고!!! 원문을 읽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출판사에게도 너무 화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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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를 위하여 이숲 세계명작 해설 시리즈 1
김욱동 지음 / 이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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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삶,문학,사랑-특히 글쓰기에 대한 그의 열정과 철학-에 대해 알게 된 책. 올해 읽었던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한 김욱동 교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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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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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 책은 책 제목도 특이하지만 여러 매체에서 쓴 찬사가 도저히 읽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든다. 그 찬사들은 대체로 '배꼽빠지게, 미치게, 엄청나게 웃긴다는 내용.

하지만 이 책이 이렇게 그저 웃기기만 한 유머소설이었다면 절대 책장을 펼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구입해서 까지 보게 된 것은 '세계사의 주요 순간마다 <우연히>자리하게 된 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를 배꼽 잡게 엮어 낸' 이라는 작가 소개 글에 나온 문구 때문이었다.

 이 익살 맞은 인물이 어떻게 역사의 주요 장면마다 엮이게 되는지, 요즘 세계사 공부를 재밌게 하고 있던 차에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야기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알란 칼손이라는 노인이 100세 생일날 양로원 창문을 넘어 도망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랜 계획 끝에 도망치는 것이 아닌 그야말로 즉흥적인 판단으로 도망친 이 노인은 이런 행동에서 알 수 있듯이 뭐든지 심각하게 고민하기 보다는 즉흥적으로 판단, 100년이라는 세월을 파란만장하게 살아온 '엄청난' 노인이다.

 

챕터 별로 현재와 과거가 번갈아 가며 나오는데 현재는 양로원을 탈출한 후에 벌어지는 일이고 과거는 출생한 1905년 부터 노인이 겪게 되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모험을 보여주는데, 이 과거 역사 속 노인의 활약이 이 작품의 엑기스이다.

스페인 내전을 비롯해 중국, 미국, 이란, 소련, 프랑스...심지어 북한에까지 출몰하여 스탈린의 죽음으로 우는 11살 먹은 김정일을 무릎에 앉혀놓고 달래는 장면까지 작가의 위트와 유머, 상상력, 능구렁이 같은 블랙유머에 혼자서 낄낄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도 못 말리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알란 칼손은 푸짐한 음식과 술만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며 정치적, 종교적 이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첨예한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비웃기라도 하듯, 정치와 종교가 주는 가치나 이념의 틀로부터 벗어나 물 흐르듯이 유연하게 사는 알란 칼손을 통해 나는 진정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한 인간이 벌이는 헤프닝에 진심으로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앞으로 무조건 주목하게 될 '요나스 요나손'이라는 스웨덴 작가와의 만남!

벌써부터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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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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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김영하 소설...빨려 들어가듯 재미있게 읽었다.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소재가 독특,참신했고 굵고 짧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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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 유럽 5대 왕실에 숨겨진 피의 역사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이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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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라는 책 제목과 함께 부제로 써 있는 '유럽 5대 왕실에 숨겨진 피의 역사' 란 문구가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과거 왕이란 존재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그 힘이 신으로 부터 부여받았기 때문에 막강하다 못해 때로는 너무나 잔혹스런 얼굴을 드러내기에 '잔혹한 왕'이란 책 제목이 그리 낯설지 않았다.

반면 '가련한 왕비'는 왜 가련한 건지 어떤 희생을 치뤘기에 피의 역사 라는 부제목까지 붙여졌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왕비하면 남 부러울 것 없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여성으로서 모든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는 그야말로 고귀하고 화려한 존재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이야기인 엘리자베스1세와 메리 스튜어트의 대립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왕실 여자로서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태어난지 일주일도 안 되어 스코틀랜드 여왕이 된 메리에 비해 헨리 8세와 시녀 앤 불린 사이에서 태어난 엘리자베스 1세는 엄마인 앤 불린이 참수당하고 한 때 서출로 격하되기 까지 했지만 운명은 너무나 짓궂게도 엘리자베스의 편을 들어주었다.

처음엔 너무나 고귀하게 태어난 메리의 인생이 점점 죽음의 낭떠러지로 밀려나는 과정은 가슴이 아프기까지 한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왕실의 순수 혈통을 지키고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왕실 간에 이루어졌던 근친혼의 과정에서 많은 희생과 아픔을 겪어야 했던 합스부르크 가의 왕비들...

근친혼으로 인해 아들을 많이 나아도 일찍 죽었기에 결국엔 대를 잊지 못하는 비극을 겪고 자신도 근친혼의 결과였기에 단명하고만 왕비들의 아픔을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오로지 순수한 혈통을 이어가고자 철저히 이용당했던 왕실의 여자들이 더이상 부럽지도 행복해 보이지도 않았다.

 

이외에도 너무나 유명한 헨리 8세와 그의 여섯 왕비들, 러시아의 광기에 사로잡힌 이반뇌제, 야비한 왕에게 평생을 유폐당한 왕비 조피아 도로테아의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도 있다.

 

멀리서 봤을 땐 아름다운 것도 가까이서 보면 흉칙하고 추하다는 말은 사실이다.

유럽 왕실의 화려함과 웅장함 속에 이런 끔찍하고 잔혹한 스토리가 있듯이, 우리 삶의 이면에도 이런 잔혹함과 추함이 도사리고 있는 건 아닌지...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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