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탄생 - 창조, 발명, 발견 뒤에 숨겨진 이야기
케빈 애슈턴 지음, 이은경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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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겉표지에는 다음과 같이 이 책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창조, 발명, 발견 뒤에 숨겨진 이야기'

아마 이 한 줄로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창조'라는 것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이공계를 전공으로 한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창조'는 뛰어난 사람들에게만 존재하는, 지극히 평범하게만 살아온 나에게는 없는 것이라고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선 저의 생각을 무참히 밟아주었습니다.

저의 안일한 태도가 '창조'라는 단어가 제 인생에는 존재할 수 없게끔 했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만 하였습니다.

그 내용이 첫 장에 고스란히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높은 IQ는 창조의 전제조건인가'

결과는 우리가 예측할 수 있게도 창조 능력과 IQ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음이 증명되었고 창조는 평범한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창조'를 정의하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 중 몇가지 문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창조는 목적지이고 그 자체로는 하찮게 보이는 행동들이 축적되었을 때의 결과가 세상을 바꾼다. 창조 행위는 평범한 행동이고 창조물은 그 행위가 내놓는 특별한 결과이다.

창조는 걷기와 같은 사고의 결과이다. 왼발이 문제이다. 오른발이 해결책이다.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반복한다. 성공을 결정짓는 요인은 보폭이 아니라 걸음 수이다.


또 제 가슴속에 새긴 말도 있었습니다.

열정을 에너지로 만들라.


책을 다 읽고 나면 느끼게 되는 점이 창조를 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창조자들에게도 어느 순간 떠오른 아이디어로 발명품을 만들어 내진 않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서술된 사람들 뿐만 아니라 가끔 티비에서도 한 기업을 처음부터 이끌어간 주역들을 보면 그들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저 결과로만 평가해 안이한 태도로 잘 된 사람들을 부러워한 제 모습이 너무나도 한심하였습니다.


누구나 창조자가 될 수 있고 남들에게 뛰어난 사람으로 비추어 질 수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시작해야 할 때라는 말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사소한 일상에서 무언가의 변화를 꿈꾼다면, 그것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다면 언젠간 우리도 위대한 창조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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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처럼 여행하기
전규태 지음 / 열림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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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전규태' 작가가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찾아 떠나듯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를 긴 여행길에 나선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단테처럼 여행하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르트르가 말했듯이 '인간은 마음먹기에 따라 스스로를 재창조할 수 있는 존재'라 믿으며 길 위에서 또 하나의 인생을 확인하고자 떠난 여행.

진정한 예술가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저자와 같이 췌장암 선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돈독한 후견인으로부터 "병을 잊고 하던 일에 최선을 다해 골몰해보라."는 충고를 받고 엄청난 발명을 해 엄청난 부를 창출하였습니다.

저자도 같은 병에 걸리고 그의 주치의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그동안의 인연과 과감히 결별하고 떠나라."는 충고를 하여 여행을 하고 이렇게 책을 창출하였습니다.

즉, 저자도 말하듯 같은 병의 다른 결과-즉, 잡스의 '부유富裕'가 아닌 '부유浮遊 '였던 이 그의 책 서두에 서술되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보통의 여행 에세이와는 달리 그림이 들어있었고 자신의 성찰 아닌 성찰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의 글이 하나하나 주옥같은 말이어서 각 장은 그리 긴 말이 담겨있지 않지만 읽는 이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끔, 그래서 더 여운을 남기게끔 하였습니다.


모든 병의 원인은 아마도 '스트레스'일 것 입니다.

스트레스란 대체로 사람, 그중에서도 가까운 사람이 준다고 해서 저자는 '여행'이라는 처방을 내렸었고 여행을 통해 자신을 기쁘게 하면서, 명승고적뿐 아니라 오지도 마다 않고 넓은 세상을 만나며 문득문득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모든 이들도 여행을 하는 목적 중에 하나는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도 있겠지만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직장을 다닐 때 여름 휴가는 그 동안 직장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내 몸과 마음을 재정비 하고자 떠났으니 말입니다.


저자가 '여행'에 대해 정의를 내린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에도 와 닿는 정의가 있었습니다.

여행이란, 여행자에게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다. 자기 안의 '고독한 인간'을 만나는 즐거움이다. 스스로의 인생뿐 아니라 인류의 오랜 역사를 새삼스럽게 발견하는 놀라운 체험이다.

이것이 저에게 있어서의 '여행'의 정의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절망이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을 믿고 떠났기에, 특히나 환자라는 사실을 잊고 떠난 여행이었기에 죽음의 그림자도 그를 덮칠 순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여행에 대한 정의,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병이라는 것은 결국 마음 먹기에 따라서 이겨낼 수 있다는 것, 그것을 치유하는 방법은 현대의학으로도 좋긴 하지만 제일 좋은 치료약은 환자의 마음가짐이라는 것!

죽음이라는 것은 결코 무서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기에 그것에 대해 확실하게 인식하고 후회없도록 살아야 한다는 것!

내가 사는 동안에 내 마음 잘 다스리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 또 다른 나를 발견하면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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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기록 - 10년차 카피라이터가 붙잡은 삶의 순간들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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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겉표지에서 나를 이끌었습니다.


"날카로운 아이디어는 뭉툭한 일상에서 나온다!”

모호해진 '나'를 자극하는 크리에이티브한 일상 활용법


지금의 내 모습을 비난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루하루를 어찌 하다보면 어느덧 해는 저물어가고 다시 눈을 뜨고 어찌 하다보면 해는 또 다시 저물어가는......

딱히 특별할 것도 없지만 너무나 나태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한 줄의 문장을 짓기 위해 오늘도 수백 개의 감각과 기억을 사용한다.”

참으로 멋진 말입니다.

아무래도 창작의 고통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책을 읽다보면 유별난 사건이 일어난다거나 흔히 '막장'과 같은 일은 없었습니다.

정말도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 잔잔하게 서술되어 있는데 거기에서 10년차 카피라이터는 의미를 부여해 줍니다.

마치 김춘수의 『꽃』의 한 구절처럼 말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읽다가 <어느 날, 문득, 울다>의 부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좋아서, 행복해서 울어본 경험을 한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걸.

아무래도 자신의 감정을 추스릴 시간도 없이 바쁜 현대 사람들이 왠지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기꺼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그녀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장을 덮고 다시금 제 일상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의미없이 지나가지 않았음을......

나 역시도 이 하루에 의미를 부여해 저만의 인생 책이 완성되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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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혼돌내낭 - 살이와 여행 사이
김윤양 글.사진 / 네시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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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예인들은 제주도에 집이나 별장을 마련해서 티비에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생활을 하기 위해서, 혹은 휴식을 위해서 제주에서의 삶의 여유로운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는데 실제 그곳에서의 삶인지 의문스럽긴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여유로움만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경우 제주에서의 살이와 여행 사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때론 여행을 간 것처럼의 자유로움, 때론 생활에서 묻어나오는 편안함이 나타나 읽는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혼돌내낭'이라는 뜻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한 달 내내'라는 제주도 사투리라고 합니다.

다시 제목을 풀이하자면 제주에서의 한달동안 살이와 여행 사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워킹맘이었습니다.

맞벌이 부부로 아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날 아이의 행동에 문제가 생긴 것을 감지해 부부가 큰 맘먹고 일은 잠시 접어두고 제주에서 한달동안 생활하기를 시작합니다.


'제주'는 우리나라이지만 섬이고 사투리가 심하다보니 언뜻보면 이국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에 서술되어 있는 해변가를 읽고 있으면 바다가 에머랄드빛의 색이라는 마치 다른 나라의 해변가를 생각하게끔 하였습니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제주에서 '자유'를 선물하였습니다.

도심 속의 아이들을 보면 학원에 지쳐서 초등학생들도 회사원마냥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다니는데 이 아이들은 한 달동안은 학원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 언제든 눈 앞에 보이는 바다에서 맘껏 모래장난도 가능하고 물장난도 치며, 때론 방 안에서 뒹굴뒹굴 놀이도 하는 등의 생활을 합니다.

그러면서 첫째 아이의 행동이 내성적이었는데 조금씩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오방떡 소녀'라는 필명으로 웹툰을 그리던 조수진 씨의 이야기가 책장을 덮어도 가슴에 아려왔는데 그녀의 말들이 아직도 가슴에 남았습니다.

"암환자라도 24시간 암을 의식하고 살진 않아요. 아플 때가 있지만 암환자도 일상을 산답니다. 일상을 함께해주세요. 연애도 하고 싶어요. 결혼도 하고 싶어요. 전 고작 서른인 걸요.”

"언니,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하지 마세요. 전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밉죠? 그런데 그렇게 공부하느라 내 몸이 아픈지, 힘든지도 몰랐죠. 공부 못하면 어때요? 하고 싶은 거 하게 해주세요. 저, 원래 만화가가 꿈이었는데 결국 암환자가 된 후 꿈을 이뤘잖아요. 10대 때부터 만화 그리고 좋아하는 것만 할 걸. 삶은 누구에게나 그리 긴 게 아닌데. 삶이 아깝잖아요.”

"더 많이 사랑하고 지금 행복하라.”


그녀가 말하길 제주는 '사람을 살리는 '이라고 했습니다.

그 섬에 아직은 가 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가지고 소개된 곳을 가면서 저 역시도 힐링을 하며 다시금 제 생활을 재정비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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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혼을 팔아 그림을 그린다
이목일 글.그림 / 어문학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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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화가에 대한 에세이를 발견하게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이목일' 화가......

솔직히 그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름으로 어떤 그림이 떠오르지도 않는 상태에서 그가 쓴 그림과 글의 에세이!

아무런 편견없이 읽을 수 있어서 첫 장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이목일 화가는 4년 전, 갑자기 찾아온 뇌경색으로 왼쪽 몸이 마비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영혼이 더욱 자유로워졌고, 그로써 시련을 예술로 승화시켜 멋진 작품들을 완성하기 시작합니다.


뇌경색으로 마비되었을 때

'죽자. 죽어버리자. 이렇게 병신으로 사느니 죽어버리자.'

하고 아파트 난간을 기어올랐지만 용기가 없는 비겁한 놈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남부러울 것이 없었는데 갑자기 찾아온 병! 이로써 한순간에 추락하는 내 모습을 본다면 나 역시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렇지만 그는 다시 회복해 보겠다며 재활치료를 열심히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재활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사연도 담겨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서로 위로하고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삶의 의지를 불태우곤 했습니다.


그래서 책의 구절 중

"그래도 희망을 잡고 살아야 한다. 희망을 놓으면 그때야말로 끝이고 죽음이다."

라는 말이 책을 덮어도 작은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그의 글 뿐만 아니라 그림도 엿볼 수 있었는데 그의 그림은 색채는 원색을 주로 이용하고 단순해 보이면서도 잔상이 남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제 마음에 남은 그림은 <봄 나들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두 마리의 새가 나들이를 가는 듯, 나들이에 어울리게 꽃들은 만개하고 있고 한 쌍의 새에 눈길이 자꾸만 갔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내가 힘들다고 했던 일들이 투정이었음을, 그리고 내가 그렇게 의지가 약한 사람이었나를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그의 에세이를 보고 그의 작품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었고 지금의 그에게 작은 박수와 용기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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