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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유산 - 우리 시대 명사 25인에게 듣는 남다른 자녀교육법과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중앙일보 강남통신 팀 지음 / 토트 / 2016년 7월
평점 :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느 덧 '결혼'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 하늘이 주신 보석과도 같은 귀한 아이가 생기면서 '가정'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라는 자격이, '엄마'라는 자격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기에 막상 갖게 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좌절, 시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지하기로는 나의 '부모'님의 조언과 '책'을 통해서 입니다.
그러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시대 명사 25인에게 듣는 남다른 자녀교육법과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유산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하였습니다.
기존의 다른 나라의 아이 교육법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막상 큰 공감을 갖지 못하였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았습니다.
우리의 명사들이 말하는 것이기에 보다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25명의 명사들은 각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간송 전형필의 유지 이어받은 간송미술문화 재단 사무국장 전인건
5남매 모두 의대 약대 보낸 구룡포 농부 황보태조
삼남매를 피아니스트, 뮤직비디오 감독, 가수로 키운 '보아 엄마' 성영자
긍정의 힘으로 가족 지키는 배우 최민수 씨 부인 강주은
4대 극한 마라톤 완주,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 송경태
직영 지점 115개, 연봉 1억 직원만 200명 준오헤어 강윤선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소설보다 흥미로웠고 자기계발서를 여러 권 읽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25명의 명사들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환경이지만 결국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모가 자식을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부모가 되어보니 내가 자식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안돼!' '이렇게 해 봐!'라는 등의 강요로 아직은 어리지만 점점 성장할 자식을 바라보게 되면 나로인해 아이 고유의 장점을 무너뜨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와의 약속은 기필코 지켜내며 아이의 꿈을 함부로 무시하기 보다는 도전과 좌절을 곁에서 지켜보며 진정한 응원을 보내주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들 모두 마지막에 자녀들이 어떻게 성장하길 바라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그저 자녀들이 꿈을 향해 도전할 용기를 지니며 정직하고 성실한 자세를 갖기를, 또한 늘 감사한 마음을 지니며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얼마 전의 화재사건으로 한 청년의 희생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사가 떠올랐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원하는 꿈인 '성우'는 목소리가 생명인데 그 화염 속의 발암물질 연기 속에서 나 아닌 이웃들을 깨우며 결국은 희생한 그 청년.
아직도 그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살아갈만한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그런 청년의 모습은 부모의 모습이기에 마지막 가는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에게 감동과 더불어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부모라는 것.
원한다고 원하지 않는다고,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어느 누구도 가르침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자녀교육 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 삶의 방향을 재정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 속의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 일정 기간 살다가 사라집니다. 그가 어떤 지위에 있는 사람이든 그 사실은 변함이 없죠. 우리는 이 한정된 기간 동안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저 평생 돈만 벌다가 사라질 것인지 아니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우리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은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떠날 것인지 말입니다." - page 135
이 문장을 가슴에 새기며 보다 아이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르치고 싶습니다.